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 맹활약

2라운드에 접어든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가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올 시즌 몸값도 못한다는 팬들의 빈축을 샀던 스타플레이어들은 중요 경기마다 결승골을 터뜨리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중 김도훈(전북 현대)은 팀이 선두 안양 LG와의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부터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연봉을 받고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돌아온 김도훈은 1일 부천SK와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정광민(안양 LG·7골)을 따돌리고 8골로 득점 선두를 탈환했다. 이 덕택에 전북은 독주하고 있는 안양을 승점 3차이로 추격권 안에 두게 됐고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꿈에 부풀었다. 안양의 최용수도 김도훈의 득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으며 팀의 연승 가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종전 개인플레이로 조광래 안양감독의 한숨을 자아내게 했던 최용수는 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4번째 골을 결승골로 뽑았고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3개를 기록,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해외진출을 앞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안정환(부산 아이콘스)도 주말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포함, 2골을 작렬시켜 7골을 기록하며 득점 경쟁에 가세했다. 비록 안정환의 골중 절반 가량이 페널티킥에서 얻은 것이지만 하위권에 맴돌고 있는 부산의 입장에서는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여기다 이탈리아프로축구 진출 실패와 오른쪽 무릎 부상을 딛고 오랫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낸 이동국(포항 스틸러스)도 재기의 움직임을 보였다. 안정환과 맞대결을 펼친 부산전에서 올 시즌 첫 골을 장식한 이동국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스타가 없는 프로축구는 존재할 수 없듯이 이들의 활약이 팀의 성적 뿐 아니라 축구 열기를 살리는데 한 몫을 하게 될 전망이다. /연합

이승엽 홈런왕 2연패 향해 본격 시동

‘라이언킹’이승엽(삼성)이 홈런왕 2연패를 향해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시즌 초반 침묵을 지키던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이 이달 들어 홈런포에 속도를 더하더니 29일 SK전에서 2개의 아치를 그리며 시즌 23호를 기록, 마침내 박경완(현대)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홈런에 욕심내지 않겠다”고 ‘무심타법’을 선언했지만 주변의 기대에 대한 부담으로 타격감각이 무너졌다. 현대의 박경완과 박재홍, 퀸란(이상 22개) 등이 홈런포 맹위를 떨치며 타이틀 경쟁을 펼칠때 홈런 5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끈질긴 추격으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달 들어 3경기 연속 홈런과 시즌 첫 한 경기 2홈런 등 30일 오전 현재까지 10개의 홈런을 날려 특기인 몰아치기를 보여주며 2년 연속 홈런왕 전망을 밝힌 것이다. 올 시즌 69경기만에 23호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0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시 한번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이승엽의 홈런 공동 선두는 부진과 코칭 스태프의 출장정지 징계로 위기에 빠진 팀에도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전 2연승으로 위기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삼성은 30일부터 시작될 현대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이승엽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은 “아직 쓸데없는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등 다소 불안한 면이 있지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서라면 홈런 아니라 무엇이든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연합

박세리 LPGA투어 우승사냥에 나선다

‘대회 2연패와 시즌 첫승,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여름의 골퍼’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 출전, 본격적인 우승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던 박세리는 1일(한국시간) 새벽 1시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매리어트시뷰리조트베이코스(파71·6천51야드)에서 펼쳐지는 대회 1라운드에서 팻 허스트, 제인 크래프터(호주)와 한조로 1번홀을 출발한다. 시즌초 샷난조로 어려움을 겪던 박세리는 이달초 웨그먼스로체스터인터내셔널(공동 8위), 에비앙마스터스(공동 5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공동 3위) 등 3주연속 ‘톱 10’에 진입하며 상승커브를 그려왔다. 더욱이 박세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까지 2주연속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어 시즌 첫승, 대회 2연패에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박세리와 마찬가지로 첫 승에 목말라 있는 김미현은 오전 1시40분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 조안 몰레이(영국)와 10번홀을 출발하고 권오연은 오후 2시50분 사라샌더스, 베스 바우어와 티오프한다.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박희정(20)은 이보다 앞서 30일 오후 9시 스테파니 브레히트(영국), 트레이시 핸슨과 한조를 이뤘으며 시즌 2승에 도전하는 박지은(21)은 오후 10시 헬렌 돕슨(영국), 조안 카너와 각각 1번홀에서 플레이한다. 펄신(33)은 오전 10시 셰리 스타인하우어, 바브 무차와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이 대회는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며 우승상금은 16만5천달러가 걸려 있다./연합

LA다저스 박찬호 10승 도전 실패

박찬호(27.LA 다저스)가 시즌 10승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박찬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아냈지만 안타 6개와 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4점을 내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박찬호는 4-4로 맞선 7회말 공격에서 대타 F.P 산탄젤로로 교체됐다.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시즌 9승4패를 기록한 박찬호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고 시즌 방어율도 4.10에서 4.17로 나빠졌다. 박찬호는 1회초 샌디에이고의 1번타자 에릭 오웬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찬호는 2번타자 알 마틴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1사1루의 상황에서 라이언 클레스코와 필 네빈에게 각각 2루타와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위기에서 박찬호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와 루벤 리베라를 각각 3루수 땅볼과 2루수 플라이로 처리, 힘겹게 1회를 마쳤다. 3회말 공격에서 토드 홀랜스워스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다저스 타선은 4회에도 에릭 캐로스의 2점 홈런으로 4-2로 리드를 잡아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상대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는 등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을 드러낸 박찬호는 5회 안타 2개와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줬고 6회 2사후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좌타자 알 마틴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4-4,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짐 레이리츠의 끝내기 2루타로 5-4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10승 3수에 나선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