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안의 해수면 높이가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나흘동안 올들어 가장 높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음력 10월 보름 직후인 24일부터 나흘동안 서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해수면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해양조사원은 간만의 차이가 심한 인천 연안지역 해수면은 이 기간동안 최고 939㎝까지 상승해 연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올라간다는 백중사리(음력 7월 보름)때 보다 35㎝ 정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해안의 목포·군산 해수면도 백중사리때 보다 26∼29㎝가량 높은 505㎝와 745㎝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조사원은 특히 이 기간 해수면은 썰물일때 연중 최저치를 동시에 나타내 전남 진도와 충남 무창포 등지에서 해할(바다 갈라짐)현상이 장시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올해 해수면 최고치가 예년에 비해 높지않아 해안가 저지대의 침수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2000년 대학입시에서 논술이 당락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내 고교들이 논술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또 도내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논술은 전공과 관련된 밀레니엄 연관부분과 시사적인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 많이 출제될 것으로 보고 각종 자료수집과 예상문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원 수성고는 수능이 끝나자마자 논술고사를 치루는 대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별도의 반으로 편성해 그동안 출제된 문제 경향을 분석한 예상문제를 국어교사들이 공동출제해 반복 교육하고 있다. 또 부천고는 수험생의 3분의2가 논술시험을 치는 대학을 응시하는 만큼 전공별로 논술반을 편성, 추상적인 내용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의 주제를 2시간에 걸쳐 작성토록하고 평가하는 지도를 반복하고 있다. 성남 서현고도 오는 12월1일부터 반을 편성해 하루 4시간씩 지도키로 하고 담당교사들이 대학별 논술 경향을 분석하는 등 도내 고교마다 특별반을 편성하는 등 논술지도에 고심하고 있다. 경 이와함께 수원 J학원은 서울 본원의 강사가 대형 모니터를 이용, 화상으로 지도하는 등 이번주 초부터 논술반을 편성하자마자 많은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밖에도 학원마다 많은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들어 2000년 대학입시를 치루는 수험생들의 논술에 대한 부담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입시전문가들은 논술이 단순히 고전의 이해나 전공별 이해 보다는 구체적인 사상이나 기술적인 부분까지를 요구해 그 어느때 보다 준비에 어려움을 겪지만 고전과 밀레니엄 연결 등의 복합적인 기출문제 연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수성고 양익철교감은“갑자기 전공을 바꾸는 정도의 관심으로는 논술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며, 평소의 관심과 시사적인 내용, 밀레니엄과 관련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올들어 경인지역의 해고근로자와 체불임금이 큰폭으로 줄어드는 등 경기회복세에 따른 사업장들의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인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경인지역 해고자 수는 지난해 같은기간 31개 사업장 3천439명의 5%에 불과한 179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IMF 여파로 한미은행 2천265명 등 대규모 정리해고가 집중됐던 지난해에 비해 올 들어서는 뚜렷한 경기회복세를 타고 꾸준한 고용창출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 경인지역 사업장의 체불도 지난해 같은기간 1천82개 사업장 7만1천411명, 2천600억원 보다 60% 감소한 599개 사업장 1만9천389명, 1천27억원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지난해 2천34억9천300만원 보다 60.7%가 줄어든 799억4천600만원, 인천지역이 59.7% 감소한 227억8천400만원으로 각각 집계돼 양 지역이 비슷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올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경기회복세가 후반기 들어 가속도까지 붙으면서 사업장들의 경영상태가 IMF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61) 전 경감의 납북어부 고문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 2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1호 법정에서 형사합의2부(재판장 구만회·具萬會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날 재판에서는 오전 중 재판부의 인정신문과 납북어부 김성학(金聲鶴·48·강원도 속초시)씨에 대한 불법감금, 폭행혐의에 대한 백오현(白五鉉·49) 공소유지 담당변호사(특별검사)의 피고인 신문, 변호인의 피고인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경감은 이 사건 변호인으로 김원진(金源鎭·40·사시 25회) 변호사를 선임했다. /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
〈속보〉용인시는 24일 기흥읍 영덕리 영덕지구내 영통빌리지 불법구조변경 보도(본보 24일자15면)와 관련 현장조사를 벌여 9가구의 불법구조변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구조변경은 사전 신고를 해야하고 건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금지하고 있으나 영통빌리지 일부 입주자들은 임의로 방을 만들거나 내벽 등을 허물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이번에 적발된 불법구조변경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하)실종된 위생의식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청해수산 회천국의 집단식중독 사건은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중음식점들의 ‘위생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러한 대형식당의 공통점은 외부장식을 깔끔하게 해 놓았다는 것.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주방 등의 위생상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실제로 24일 본보 취재진이 대형횟집들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A수산의 경우 회를 뜨는 1층 주방바닥에는 회를뜨고 남은 생선들의 꼬리나 머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또 주방 한쪽에는 생선피가 묻은 행주들이 쌓여 있었으며 심지어 악취도 풍겨났다. 최근 영업을 개시한 B횟집도 겉에서 느껴지는 깨끗한 외형과는 달리 주방으로 들어가자 바닥에 각종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음식을 만드는 종업원들은 위생모도 착용하지 않는등 복장상태에서도 위생상태의 허점을 드러냈다. 또 각종 쓰레기들을 쌓아놓은 주방 뒷편에서는 꽁치와 가자미 등의 생선을 창고로 운반하면서 맨바닥에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있었다. 횟집 관계자에게 생선을 저렇게 방치해도 되느냐고 묻자 “종업원들이 먹을 음식”이라며 얼버무렸다. 이밖에 비교적 규모가 C횟집, D회센터 등도 회를 뜨는 주방과 식탁을 차리는 주방이 분리되지 않아 허술한 위생상태를 드러내고 있다. 또 이들 대형횟집들은 많은 종업원들을 고용하지만 청해수산 회천국에서 드러났듯이 상당수의 종사자들이 보건증을 소지하지 않은채 영업활동을 벌여 위생불감증을 보여주고 있다. 본보 취재진이 이날 확인한 대형횟집들 주방의 상당수는 각종 음식을 조리는 그릇에 붙어있는 음식찌꺼기와 쓰레기들이 널려 있었으며, 악취마저 풍겨 ‘깨끗함의 상징’과는 거리가 먼 실정이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속보〉식중독사고를 일으킨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청해수산 회천국이 영업장을 무단으로 확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청해수산 회천국은 지난 10월9일 1층에 수족관과 주방, 2층은 주방과 홀 등으로 신고한뒤 영업에 들어갔으나 손님들이 늘어나자, 3층 전체를 영업장 신고도 하지 않은채 불법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최근 식중독사고와 관련 현장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3층 80여평이 불법으로 확장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행정조치했다. 이와함께 시는 청해수산이 수도물로 영업신고를 했으나, 지하수 사용 신고를 한 점을 확인하고 주방사용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이에대해 청해수산 관계자는 지하수는 화장실용과 소방용으로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속보>녹차, 둥글레차, 우롱차 등 국산 침출차에서 환경호르몬 디에틸헥실프탈레이이트 (DEHP), 디부틸프탈레이트(DBP), 디에틸헥실에디테이트(DEHA)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식약청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침출차의 환경호르몬 검출과 관련 사항을 보고받고 일체의 연구결과 서류와 시료를 인계받고 정밀 조사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식약청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20여개 국산차 제조업체의 제품을 일제 수거, 정밀분석을 벌인뒤 결과에 따라 환경호르몬 기준등을 마련하고 업체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보호원과 소비자단체 등은 이날 연구원측에 소비자보호를 위해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침출차 제조업체를 공개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화재참사가 난 ‘라이브Ⅱ 호프’ 실제사장 정성갑씨(34·구속) 업소의 금전출납과 뇌물상납 등이 기록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본체가 없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씨가 8개 업소들을 운영하면서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비밀장부 내역이 정씨 소유인 중구 동인천동 29 웨이브건물내 사무실 컴퓨터에 숨겨져 있다는 첩보를 입수,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컴퓨터 본체가 이미 증발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정씨가 사고 직후 컴퓨터 기억장치와 본체를 측근 또는 종업원들을 시켜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씨를 상대로 컴퓨터 본체의 행방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컴퓨터 본체가 증발된 것은 정씨가 이 컴퓨터를 이용, 각 업소의 매출은 물론, 뇌물상납 관계를 작성해 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경찰이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정씨 소유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도 문제의 컴퓨터를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유성수 인천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정씨를 상대로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 상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결과, 경정과 경감급 등 경찰간부들에게도 뇌물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이들을 소환해 조사하겠다” 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들 경찰간부외에 10여명의 하위직 경찰관들에게도 뇌물을 상납했다는 정씨의 진술에 따라 이들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중구청 식품위생팀 신윤철씨(구속)의 출장복명서 위조와 관련,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임모계장과 길모계장 등을 조사한데 이어 상급자인 최모 사회산업국장을 25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손일광기자 ikson@kgib.co.kr
시중에서 판매중인 녹차, 우롱차, 생강차, 둥글레차 등 티백 국산차에서 내분비장애물질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보 23일자 1면, 24일자 18면보도) 국산차 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슈퍼나 농협직판장 등에서 티백 국산차 판매가 뚝 끊겼는가 하면 다방이나 커피숍을 찾는 고객들은 아예 티백차는 주문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반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티백 국산차의 찬서리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방이나 카페, 커피숍 등 각종 차(茶)를 판매하는 업소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S다방의 경우 녹차나 둥글레차 등 국산차의 배달주문이나 판매가 하루평균 500잔 정도에 달했으나 본보 보도이후 50잔 이하로 뚝 떨어졌다. 주인 홍모씨(29·여)는 “어제와 오늘 국산차를 찾는 손님들이 뜸해졌다”며 “국산차를 배달주문했다가도 커피로 마시겠다며 반품돼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농협에도 티백 국산차를 찾는 발길이 뚝 끊어졌다. 인근에 사무실이나 관공서가 많아 녹차나 뽕잎차 등이 하루에 평소 30∼60박스(12개들)씩 판매됐으나 23일 이후부터는 단 한박스도 판매되지 않고 있다. 화성 서신농협 남수원직판장에도 하루평균 40박스씩 팔리던 티백 국산차의 판매가 23일 이후로는 전무한 상태다. 판매하기 위해 들여왔던 티백 국산차를 반품하겠다는 대형 유통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 K유통 분당점은 유해 환경호르몬의 검출로 티백 국산차 거래가 없자 제조업체인 D사와 K사 등에서 납품받은 제품을 전량 반품할 계획이다. 또 다른지역 중·대형 유통업체들도 티백 국산차를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줄줄이 반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티백 국산차 환경호르몬 검출 여파가 일타만파로 확산되고 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