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미끼 신종 방문판매 피해급증

취업을 미끼로 한 신종 방문판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 방문판매는 ‘전화만 받는 관리직, 월수입 150만원’, 내근직 여사원 공채, 월수입 100만원’ 등의 광고를 내고 판매사원을 모집한 뒤 여러 단계로 형성된 하위판매원의 매출실적에 따라 수당을 주는 다단계 판매의 일종이다. 주부 정모씨(34)는 지난 8월 지역 정보지에서 ‘아기그림 그리기. 아가방 꾸미기 월수 200만원 보장’이라는 광고를 보고 A업체를 찾았다가 “2천만원의 매출실적만 올리면 평생 안정된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꾐에 빠져 900만원을 내고 과장으로 취업했다. 그러나 정씨는 하위 판매원들이 매출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월 기본급 18만원만 받고 결국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 900만원을 날렸다며 소비자연맹에 고발했다. 취업을 미끼로 하는 이들 방문업자들은 외판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팽배한데다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것으로는 매출의 한계를 느끼자 허위·과장광고로 실직자나 미취업자, 주부 등을 판매원으로 마구 끌어들이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YMCA 인천지부 등 인천지역 사회단체가 집계한 다단계 판매와 관련한 피해상담건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10여개 업체 2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상담자의 40여%가 취업을 앞둔 구직자나 실직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YMCA 관계자는 “이런 유형의 판매는 피해를 본 판매원들이 잃은 돈을 보충키 위해 가해자로 변하는 속성이 있다”며 “이같은 불법적인 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방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푹풍주의보속 조업 어선침몰 9명 실종

폭풍주의보속에 조업을 하던 어선 1척이 침몰, 선원 9명이 실종됐다. 25일 0시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목덕도 남서방 27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인천선적 77t급 저인망어선 제106 문창호(선장 강성환)가 침몰,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강씨 등 선원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제106 문창호가 주선인 제105 문창호와 함께 그물을 연결해 동시에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중 높은 파도가 제106호 좌현쪽으로 들이치면서 배가 전복돼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경서는 경비정과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어선 등 선박 5∼6척을 동원, 사고해역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전날 10시를 기해 서해 전해상에 내린 폭풍주의보로 파고가 3∼4m에 이르는 등 기상조건이 나빠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해경서는 기상악화로 사고해역 주변에서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어렵자 이날 오전 본청에 3천t급 구난함 파견을 요청, 구난함이 도착하는대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침몰한 제106호 문창호는 지난 9월27일 107·108호 등 다른 어선 3척과 함께 인천항을 출항, 서해 격열비열도 근해에서 두달째 조업을 하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강성환(40·선장·인천시 중구 항동 7가 60)▲허창남(47·기관장·부산시 영도구 동삼1동 414)▲박충식(45·선원·인천시 중구 항동 6가 60)▲김종운(40·선원·전북 군산시 동흥남동407)▲김영찬(42·선원·광명시 광명동 73)▲박귀남(20·선원·전남 신안군 도춘면 우이도리 250)▲박승만(40·선원·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208)▲배찬중(19·선원·목포시 상동 845)▲조기석(21·선원·남양주군 화도면 구암리 251).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인천도시가스㈜ 대통령 표창 수상

인천도시가스㈜가 산업자원부 주관 제6회 가스안전촉진대회에서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도시가스는 25일 오전 시흥시 한국가스안전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을 비롯, 가스업계 종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았다. 인천도시가스는 지난 12년동안 가스안전사고로 인한 단 한건의 인명피해 없이 안전관리를 수행해 왔으며 지난 3월에는 국내 도시가스 업체에서는 처음으로 ISO 9002 품질시스템 인증을 획득, 국제적 수준의 가스안전관리 체계를 인정 받았었다. 또 지난 97년 인하대와의 산·학·연 합동으로 개발한 국내 여건에 가장 적합한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해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비상사태 발생시 원거리에서 가스공급시설을 감시·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등 가스안전관리의 과학화를 위해 첨단장비를 적극 도입하는 등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정치 사장은 “안정적인 가스공급을 위한 모든 노력이 업계 최초로 단체부문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한 것 같다”며 “이에 만족치 않고 고객에게 더욱 헌신하는 자세로 임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강화 해안순환도로 군투입 사업비 절감

강화 해안순환도로 1단계 공사가 육군 야공단측의 병력 및 장비 지원으로 지난 3년동안 모두 8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군과 군부대에 따르면 지난 97년 총사업비 416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1년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강화해안순환도로 1단계 공사(17.45㎞)가 육군 야공단측의 병력 장비지원 등으로 11월초 현재 80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육군 야공단측은 지난 97년부터 연인원 8만1천여명과 5만5천여대의 장비를 동원, 1공구 9.05㎞(역사관∼광성보), 2-1공구 3.4㎞(초지진∼장흥리), 2-2공구 5㎞(갑곶리∼돌머리) 등 총 17.45㎞구간의 토공작업을 벌여왔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역사관∼덕진진까지 9㎞의 도로포장공사가 지난 9월말 완료돼 지난 10월 개최된 인천체전 사이클 경기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수도권 관광객들은 기존 강화대교에서 강화읍을 거치지 않고 역사관으로 우회해 관내 전등사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게 돼 그간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빚어온 강화읍내의 교통난이 해소되게 됐다. 군부대측은 “올들어 장병과 장비를 집중 투입한 결과 갑곶리∼광성보간 토공작업을 조기에 마무리 지어 대 군민 신뢰도가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군부대측의 장비 및 인력지원이 오는 2001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지속된다면 모두 160여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월드컵경기장 규모비해 공사비 높게 책정

인천시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건설중인 종합경기장이 서울 등 타 시·도에 비해 건축 연면적과 좌석 규모는 턱없이 부족한데도 공사비는 월등히 높게 책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인천시의회 조재동 의원은 문화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천종합기장이 타 시·도에 비해 규모가 적은데도 공사비가 높게 책정됐다”며 그 이유를 따져 물었다. 조의원에 따르면 월드컵 종합경기장 건설을 위해 서울은 2천95억원, 부산은 1천991억원, 대전 1천527억원이 소요되는데 반해 인천은 3천76억원으로 대전보다 두배 가량 많으며 서울과 부산보다는 1천억원 가량이 더 소요되고 있다. 특히 건축면적과 좌석규모에 있어 서울은 13만2천여평에 6만3천석, 부산 9만2천평에 6만2천석인데 비해 인천은 9만5천평 5만2천석에 그치고 있어 공사비 차이는 상대적으로 더욱 큰 실정이다. 조의원은 또 “서울 대전 광주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월드컵경기장 건설과정을 인터넷과 홍보매체를 통해 상세히 홍보하고 있으나 인천시는 홍보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며 행정당국을 질타했다. 이어 조의원은 “월드컵 경기이후 종합경기장에 대한 체계적인 사용계획이 마련돼있지 않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관련, 시관계자는 “당초 월드컵 경기를 고려치 않고 공사를 진행했으나 사후 계획이 변경돼 공사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유흥업소 관리직원 전면교체 치안부재

경찰이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과 관련, 유흥업소 밀집지역의 파출소 직원들을 전면 교체해 업무에 차질을 빚는 등 치안부재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인천지역 110개 파출소중 유흥업소 밀집지역 파출소를 대상으로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을 모두 교체토록 일선 경찰서에 지침을 시달했다. 이와함께 각 경찰서별로 대폭 인사에 따른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일까지 자체 정밀지도점검을 실시토록 했다. 이에따라 인천지역 대부분의 파출소가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100%까지 직원들이 전면 교체됐다. 그러나 이같은 대폭적인 인사로 일선파출소에 전입된 직원들이 업무 및 관내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112 신고시 현장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파출소를 찾은 시민들의 민원에 응대하지 못하는 등 제반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100% 교체 인사가 단행된 I파출소의 경우 지난 22일 오후 11시께 신고받은 112신고 현장을 파악하기 위해 관내 지도를 살피느라 출동이 지연됐다. 또 C파출소는 관내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을, K파출소는 관내 날치기 사건의 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해 민원전화에 응대하지 못하는 등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와관련, 경찰관계자는 “대폭적인 인사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은 있을 수 있다” 며 “빠른시일내 이같은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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