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4천600t을 싣고 서해 남포항을 출발해 동해 청진항으로 향하던 북한 화물선이 중국 해역에서 침몰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통상적인 남북 항로를 한참 벗어난 곳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감시망을 피해 불법으로 석탄을 환적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사고 기록을 인용해, 지난해 12월14일 오후 11시 43분쯤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동쪽 13해리(약 24㎞) 해상에서 북한 화물선 '운선7호'가 중국 어선과 충돌해 침몰했다고 17일 보도했다. IMO 기록에 따르면 기상 악화로 정박 중이던 운선7호는 자국 선박을 향해 점점 접근하는 중국 어선을 발견하고 주간신호등을 켜며 급히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야간 조업을 위해 작업등을 켠 채 움직이던 중국 어선이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운선7호를 들이받았다. 운선7호는 충돌한 지 20~30분 만에 바다 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으며,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들은 충돌한 중국 어선에 의해 전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사고에서 주목되는 건 사고 당시 운선7호의 이동 경로다. 운선7호는 IMO에 서해안의 남포에서 출발해 동해안의 청진으로 이동하는 중이라고 신고했다. 문제는 사고가 터진 중국 저우산 해역이 한국의 제주도와 비교해도 직선거리가 500㎞ 이상 떨어진 곳이라는 점이다. 서해에서 동해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일반적인 항로와는 동떨어진 남쪽 해역이다. 이 해역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 선박들의 불법 석탄 환적 및 제재 회피 활동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핵심 지역으로 여러 차례 지목했던 곳이다. 유엔 안보리 제재에 따라 현재 북한은 석탄을 포함한 모든 광물 수출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중국 해역 깊숙이 내려와 다른 선박에 석탄을 몰래 넘겨주는 '선박 간 환적'을 감행하려다 충돌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실제 목적지가 중국이었음에도 국제사회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목적지를 자국 영토인 청진항으로 허위 보고하는 수법을 썼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을 지낸 닐 와츠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행선지를 청진으로 적어낸 북한 선박이 저우산 해역에 나타난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닝보-저우산 해역은 북한산 석탄을 밀거래하는 선박 간 불법 환적 장소로 이미 보안업계에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MOU) 내용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며, 대(對)이란 제재 완화는 이란의 행동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휴양지 에비앙레뱅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종전 MOU에 “서명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종전 합의의 성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을 매수해 (핵) 협상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그건 통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훌륭한 일을 해냈고, 바라건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낼 수 있길 희망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로 막혔던 석유 공급이 원활해져 세계에 많은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에 대해서는 결국 이란의 "행동에 달린 문제"라며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때부터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MOU 서명과 동시에 즉각적인 제재 완화를 원하는 이란과 달리, 미국은 이란의 핵 포기 절차 이행 등 구체적인 조치에 맞춰 상응하는 형태로 제재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서명식 직접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JD(밴스 부통령)가 그 행사 때문에 오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꽤 늦게까지 남아 있을 예정이어서 내가 참석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까지 프랑스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므로 상황에 따라 유럽 체류 일정을 연장해 19일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MOU 전문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아마도 곧"이라며 19일 서명식 이후 어느 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동맹국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원하냐는 질문에는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엔 통행료가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전과 같이 "무료(toll-free)"로 개방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몇몇 국가에서 함정 한두 척을 이곳에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라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무료' 발언은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미·이란 간 종전 MOU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수수료' 징수권이 인정됐다고 보도한 것과 반대된다. 이란 소식통은 최종안에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해상 항행 서비스 관리는 이란과 오만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문화됐으며, '해상 서비스'라는 용어를 명시한 것은 이란의 수수료 징수 권리를 미국이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향후 실무 협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둘러싼 해석에 양측의 논쟁이 벌어질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의 레바논 내 분쟁을 해결하기를 원한다며 "헤즈볼라와도 조금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1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두 사람 모두 이 문제에 열린 마음을 가진 것 같다"며 "이제 이 일(이란 전쟁)이 마무리됐으니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미·이란의 종전 MOU가 "평화를 향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프랑스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G7 정상회의 최종일인 17일 일정을 마친 뒤 베르사유 궁전에서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해협에 갇혀 있던 유조선들이 빠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합의를 마무리한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많은 배들이 석유를 싣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선박들은 완전히 안전하고 오염되지 않은 남부 고속도로(항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면서 "다른 이동 항로들도 역시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합의 타결 사실을 발표하면서 오는 19일 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이뤄지자마자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미국와 이란이 아직 합의에 대한 최종 서명을 하지 않았지만 서로 적대적 행위를 중지함에 따라 해협에 갇혀 있던 선박들이 해협 밖으로 이동하는 등 항행이 예전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흥식 추기경이 레오 14세 교황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에 달려 있다"며 북한의 공식 초청과 여건 조성이 이뤄져야 교황 방북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추기경은 1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면담에서 방북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에 대해 "이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으니 말씀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 때도 그랬지만 결국 북한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북한에서 초청하고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추기경은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이 한반도 평화와 북미 관계 개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교황님은 미국 분이시고 미국 교회와 추기경들의 협력이 가능하다"며 "옛날보다 북한 관계나 북미 관계를 트는 데 조금 역할을 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교황님이 선출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며 "그 말씀을 드렸더니 교황님도 '나도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15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첫 면담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교황님께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 변화와 대통령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기 때문에 한국 상황을 잘 알고 계신다"며 "두 분이 만나면 세계 평화를 위한 힘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님은 한국 천주교회뿐 아니라 한국이 평화롭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계신다"며 "대통령께서도 교황님으로부터 힘을 얻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추기경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2022년 추기경으로 서임된 한국인 네 번째 추기경이다. 이탈리아(로마)=이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2월 말 발발해 중동 전체를 전쟁으로 몰아넣었던 이란 전쟁이 106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역사적인 합의가 방금 마무리됐다"고 종전 사실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과 관련해 "세계 무역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그 어떤 통행료도 없는 완전한 개방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동시에 그동안 단행해 온 미 해군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조치도 즉시 해제할 것을 지시했다"며 "전 세계 선박들은 다시 엔진을 가동해 석유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도 이날 미국과 종전 MOU를 체결하기로 했으며 19일 스위스서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TV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에 따라 "오늘 밤부터 여러 전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즉각 영구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 연합군의 대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을 개전 106일 만에 끝내는 사실상의 종전 합의에 도달했다. 양국의 막판 신경전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종전 합의의 세부 내용을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미국과 이란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전역의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종전 합의를 공식화하기 위한 미·이란 간의 최종 서명식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거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80세 생일인 14일 정식 서명식이 거행될 것이라고 했으나, 결국 이날은 합의 타결 사실만 먼저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정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개최하는 것으로 이란 측과 최종 조율됐다. 특히 타결 직전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해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전격 공습하면서, 종전 협상이 막판에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모든 당사자는 극도로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양측의 충돌을 억제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합의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 해제, 휴전 기간 연장이 포함돼 있었다. 가장 민감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는 추가 협상 기간 동안 다루기로 한 바 있다. 종전 양해각서의 구체적 내용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면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며 “특히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이번 공격 대상은 매우 작고 의미 없는 것이었으며 누구도 다치거나 죽거나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레바논을 포함한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면서 “(이란과의 협정 체결이라는) 중요한 과정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당사자는 물러서야 한다”며 “레바논 어디에서도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있어서는 안 되며, 동시에 헤즈볼라를 포함한 어떤 다른 세력도 이스라엘을 공격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길고 아름다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으니 이를 망치지 말자”고 했다. 이스라엘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고 반발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의 무인기 생산 시설을 겨냥해 공격을 실시했고 공격에 앞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도 발령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별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공격을 가한 데 대한 대응으로 베이루트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시설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미국와의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의 다히예 침공은 미국이 자국의 약속을 이행할 의지가 없거나, 혹은 그럴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백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여정(종전 협상)을 계속 이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번지점프 체험에 나선 20대 여성이 안전줄이 연결되지 않은 채 다리 밑으로 던져져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BNO뉴스와 CNN 브라질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리메이라에 위치한 이른바 '해골 다리'에서 번지점프 행사에 참여했던 21세 여성이 약 4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소셜미디어(SNS) 영상에는 피해 여성이 엎드린 자세로 진행 요원들에게 들려 다리 가장자리로 옮겨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정작 여성의 몸에는 그 어떤 안전줄도 연결돼 있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행사 직원들이 안전줄을 제대로 연결하지도 않은 채 그녀를 다리 밖으로 그냥 던졌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영상 속에서도 직원들이 여성을 다리 끝으로 데려간 직후, 주변 관람객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줄! 줄을 안 맸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그대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추락 직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고 긴급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과 응급의료진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 여성은 다발성 장기 손상 등으로 끝내 사망했다. 상파울루주 공공안전국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리메이라 경찰서에 ‘살인 사건’으로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CNN 브라질은 사고 직후 현장 관계자 6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과실치사 및 살인 혐의 등으로 이 중 3명이 유치장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교량은 현지에서 '해골 다리'라는 뜻의 '폰치 두 에스켈레투(Ponte do Esqueleto)'로 불리는 곳이다. 평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자주 찾는 명소였으나, 상시적인 안전 관리 체계가 없고 접근 통제가 허술해 늘 위험성 논란이 뒤따랐던 곳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리메이라시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사고가 난 다리는 시 관할이 아닌 연방정부 관리 구역”이라며 “올해 초부터 정부 측에 해당 구역의 안전 조치 강화와 일반인 접근 통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구금된 진행요원들을 상대로 안전장비 체결 과정을 재조사하는 한편, 해당 익스트림 스포츠 업체가 정식 영업 허가를 받았는지 여부와 의무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14일에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려 한다는 이란 측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에 맞춰 종전 MOU 서명을 매듭짓기 위해 현재 “이례적인 고집”을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서명 일정은 이란 협상팀을 시험하려는 의도”라며 “우리 협상팀은 MOU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요일인 14일에는 결코 체결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측이 당일 체결 가능성을 명확히 부인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듭 서명식 일정을 못 박은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고집이 역사적인 종전 서명식을 상징적으로 이용하고, 이를 개인의 정치적 홍보 행사로 전환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날을 세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가 최종 조율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번 주말인 13~14일 중 서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당일에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이란 양국이 14일 이란 전쟁 종전 및 비핵화를 위한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외무부 역시 혁명수비대와 같이 미국의 14일 서명설에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체결 가능성을 일축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 대표단이 며칠 내로 스위스 제네바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등 제3국을 방문해 합의서에 서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향후 1~2일 이내에 제네바 등지로 향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는 종전 MOU 타결 시 서명 장소나 방식, 향후 협상 의제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분위기가 반영된 발언이라 볼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을 향해 이른바 ‘눈 찢기’ 동작을 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멕시코 지역 단체장이 결국 직위에서 물러나게 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멕시코 할리스코주 지형·지적공학회(CITGEJ)는 회장인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의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하자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CITGEJ 대변인은 매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명예·정의위원회가 회의를 진행 중이며 베르날 회장은 직위에서 해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베르날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체코의 경기 도중 한국인 여성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에 등장했다. 영상에는 베르날 회장이 양손 검지로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이른바 ‘눈 찢기’ 동작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동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적과 인종을 넘어 지구촌이 하나 되는 월드컵 현장에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베르날 회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최근 며칠 동안 한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번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어난 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져야 할 책임을 이해하고 있다”며 “변명하거나 해석을 두고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상황이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항상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내 행동이 그러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종전 및 비핵화를 위한 양자 합의가 현지시간 14일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 정부가 서명 시점과 방식을 놓고 이견을 제시하면서 최종 타결 시점을 두고 양국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가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됐던 이란 핵합의(JCPOA)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 합의를 “핵무기로 가는 쉽고, 아름답고, 순탄한 길”이라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은 새 합의에 대해선 “이란의 핵무기 확보 차단 장벽(A WALL TO NO NUCLEAR WEAPON)”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오바마 정부가 지급한 현금 17억 달러를 언급하며 “이번에는 돈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 개발 또는 그 어떤 형태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이란과의 관계는 이전 (미국) 행정부들이 맺었던 관계와는 많이 다르고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양국이 잠정 합의한 양해각서(MOU)는 이란의 비핵화 이행에 상응해 동결자금 및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MOU 서명과 동시에 지불하는 경제적 대가는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행 과정이 순조롭지 않을 경우 군사 공격 등의 ‘최후 대안’을 재가동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미군이 폭격으로 묻힌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해 파괴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및 중동 전역과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며 “이 과정(이란과의 합의 이행 과정)이 빠르고, 쉽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말했다. 이어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시 사용되는 것을 결코 희망하지 않는 최후의 대안을 가지고 있다”며 합의 이행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이란 공격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이란과의 합의에 서명하는 행사의 구체적인 장소 등 세부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측은 서명식의 세부 일정과 방식을 두고 미국과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JD 밴스 부통령과 이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TV에 출연, “최종 단계가 완료되는 대로 서명·발표할 것이지만 디지털 방식으로 원격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면 접촉에는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13일 “MOU 서명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14일 서명 가능성을 부인했다. ① 핵심키워드: #트럼프이란종전발표 #이란비핵화잠정합의 #호르무즈해협개방선언 #미이란MOU서명혼선 ② 연관이슈: #오바마JCPOA비판 #고농축우라늄HEU폭격경고 #밴스부통령제네바회동설 #아라그치이란외무장관 ③ 사용자검색어: #트루스소셜트럼프발업 #이란동결자금제재해제 #디지털원격서명고수 #바가이외무부대변인 김동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