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후 자산 165% 폭등…암호화폐로 ‘10조원 고지’ 눈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1년 반 만에 개인 자산이 165% 급증하며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때 ‘사기’라 비난했던 암호화폐 사업이 최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트럼프 일가에 막대한 부를 안겨준 가운데, 공직 수행을 통한 직접적인 이해충돌 논란과 세금 조사 종결 특혜 의혹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 집계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이 현재 61억달러(약 9조2천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백악관 복귀 직전의 23억달러(약 3조5천억원)에 비해 2.7배로 늘어난 규모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2025년 9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을 77억달러(약 11조7천억원)로 평가하며 1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테크놀로지그룹(TMTG)의 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다소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이름을 붙인 성경이나 손목시계 등을 판매해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기도 했으나, 재산이 늘어난 최대 동력은 단연 가상자산 사업이다. 과거 가상자산을 사기라고 규정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2024년 가족과 함께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설립한 뒤 밈 코인 등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아랍에미리트(UAE)의 투자회사 아리암 인베스트먼트가 5억달러(약 7천600억원)를 들여 WLF 지분 49%를 매입했다. 가상자산 사업은 트럼프 일가에 최소 14억달러(약 2조1천억원)의 현금 수익과 약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평가 이익을 안겨준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 역시 암호화폐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차남 에릭 트럼프의 순자산은 아버지의 대선 승리 이후 10배 증가해 4억달러(약 6천억원)가 됐으며,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자산도 5천만달러(약 760억원)에서 약 3억달러(약 4천500억원)로 늘어났다. 두 아들은 WLF 외에도 2025년 3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설립한 뒤 나스닥 상장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까지 성공시켰다. 이 같은 자산 확장을 두고 거센 비판도 쏟아진다. 정치자금 감시단체 오픈시크리츠는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기업 및 금융 분야의 이해관계를 정리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일가는 공직 수행을 통해 직접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복귀 전 세금 환급 중복 청구와 관련해 미 국세청의 조사를 받았다. 불리한 결론이 나올 경우 최대 1억달러(약 1천500억원)에 달하는 환급액을 반환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법무부와 국세청은 해당 사건을 영구적으로 종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사법 리스크마저 모두 털어내게 됐다.

“찰스 3세 국왕이 서거했습니다”…英 라디오 대형 오보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사가 찰스 3세 국왕이 서거했다는 대형 오보를 내보낸 뒤 공식 사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방송사 라디오 캐롤라인(Radio Caroline)이 오보와 관련해 사과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오보는 영국 동부 에식스에 위치한 이 방송사 메인 스튜디오의 컴퓨터 오류로 인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해 둔 '국왕 서거 절차(Death of a Monarch procedure)' 시스템이 실수로 작동하면서 발생했다. 라디오 캐롤라인의 피터 무어 매니저는 페이스북을 통해 “컴퓨터 오류로 인해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라며 준비해 둔 국왕 서거 절차가 실수로 활성화돼 국왕 폐하가 서거했다는 잘못된 발표가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후 규정에 따라 정규 방송 송출이 멈추고 정적이 흘렀으며, 이를 인지한 직원들이 즉각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방송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우리가 초래한 모든 혼란과 고통에 대해 국왕 폐하와 청취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우리 방송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어 찰스 3세 국왕의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방송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수년간 이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송사 측은 오류가 정확히 언제 발견됐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20일(현지시간) 오후 기준 19일 오후 1시58분부터 5시 사이의 라디오 다시 듣기 서비스는 웹사이트에서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황당한 오보가 발생한 당시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는 실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타이타닉 쿼터를 방문 중이었다. 국왕 부부는 아일랜드 위스키를 시음하고 민속 음악단의 무용수 공연을 관람하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1964년 BBC의 방송 독점에 반기를 들고 설립된 라디오 캐롤라인은 영국 해안 인근 선박에서 불법 해적 방송 형태로 운영되던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67년 해적 방송 금지법 제정 이후 간헐적으로 명맥을 이어오다 1990년 해상 방송을 공식 종료했다. 바다 위에서 생활하며 방송하는 괴짜 DJ들의 이야기를 다룬 2009년 코미디 영화 '락 앤롤 보트(The Boat That Rocked)'의 실제 모티브가 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정식 방송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李 대통령, “이스라엘, 제3국 선박 나포 타당한가”…네타냐후 ICC 체포영장도 거론

한국인 활동가가 탑승한 가자 구호선단 나포 사태가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 적법성 논란을 넘어, 한국 정부의 자국민 보호와 국제법 원칙 대응 문제로 번지고 있다.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던 한국인 활동가 탑승 선박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사건과 관련해 “자원봉사 가겠다는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체포·감금했다는데 이게 타당한 일이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진아 외교부 2차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게 “거기가 이스라엘 영해냐”, “이스라엘의 주권을 침해했느냐”, “교전 중이면 제3국 선박을 나포하고 잡아가도 되느냐”고 잇따라 물으며 국제법적 근거를 따져 물었다. 위 실장이 “이스라엘 영해는 아니지만 가자 지역 전체를 군사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국제법적으로 불법 침략한 것 아니냐”며 “항의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을 국제법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사유로 잡아간 것 아니냐”며 “너무 심하고 비인도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도 판단해보자”고 주문했고, 위 실장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영사 조력 차원을 넘어, 가자지구 봉쇄와 이스라엘의 해상 통제 조치에 대해 국제 규범과 인도주의 원칙 차원의 문제 제기를 공개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 정부가 중동 문제에서 미국·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대통령 발언 과정에서는 ‘항행 자유 원칙’과 ‘해상 봉쇄의 적법성’을 둘러싼 국제법 논란도 공개적으로 언급됐다.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일부에서는 이스라엘의 행위가 항행 자유 원칙 위반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교전 상태에서의 합법적 해상 봉쇄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도 가자지구 봉쇄를 둘러싼 인도주의 문제와 국제법 위반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씨와 김동현씨 등이 탑승한 구호선박들이 최근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잇따라 나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측에 한국인 안전 확보와 조속한 석방·추방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 유니버설 위너호,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 정부 “빠져나오는 중”

한국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이 최근 발발한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의 우려와 달리 해협을 완전히 빠져나갔는지 등 최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정부 측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쿠웨이트산 원유를 실은 한국 국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Universal Winner)가 이날 오전부터 이란 라라크섬 남쪽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에 진입했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해운사 HMM 소유의 이 선박은 최종 목적지를 한국 울산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우리 선박이 매우 조심스럽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고 있다"며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의 통항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날 조 장관은 이번 통항 성사가 전쟁 발발 이후 4차례의 외교장관 통화와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이란 측에 꾸준히 통행을 요청해 온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조 장관이 이란 외교장관에게 나무호 피격 관련 입장을 요구한 다음 날인 지난 18일 밤, 주이란한국대사관을 통해 해협 통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정부는 이번 통행 허용이 나무호 피격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며, 정황상 이란이 국제사회의 비난과 한국의 외교적 압박을 의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목할 점은 유니버설 위너호에 앞서 중국 소속 초대형 유조선 두 척( 오션 릴리호(Ocean Lily), 위안 구이 양호(Yuan Gui Yang))도 유사한 경로로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이들 중국 유조선이 중간에 위치 신호 송출을 중단하거나 수 시간째 정박 상태에 머물러 있어, 한국 선박을 포함한 총 3척의 유조선이 실제로 해협을 안전하게 빠져나왔는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만약 유니버설 위너호가 통과에 성공한다면 한국 유조선으로서는 최초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될 것"이며 " 유조선 3척이 무사히 해협을 통과한다면,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규모의 유조선 이동"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나머지 25척의 선박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한국인 선원 수와 화물 중요도 등을 고려해 이란 측과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란이 자국 지정 항로 이용을 요구하고 있어 일부 선사는 안전 문제와 미국의 제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인 활동가 2명 탑승 가자 구호선 추가 나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에 대한 차단 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인 활동가 2명이 탑승한 구호선이 추가로 나포됐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20일 한국시간 오전 2시50분께 김아현씨(활동명 해초)와 한국계 미국인 조나단 빅토르 리씨(활동명 승준)가 탑승한 구호선 ‘리나 알 나불시’호가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단체 측은 “이번에는 선단 규모가 커지면서 과거처럼 배를 그대로 예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탑승자들을 억류하고 선박 엔진 등을 파손해 침몰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틀 전 나포된 김동현 활동가가 탑승한 배는 곧 이스라엘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며, 해초와 승준이 탑승한 선박은 이동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씨가 탑승한 구호선 ‘키리아코스 X’호 역시 지난 18일 오후 5시28분께 키프로스 인근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나포됐다. 키리아코스 X호는 지난 8일 그리스에서 출항했으며, 리나 알 나불시호는 지난 2일 이탈리아를 출발해 가자지구를 향하고 있었다. 이번 선단은 ‘글로벌 수무드 선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총 50여 척 규모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단 측은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군함들이 선단을 차단하고 있으며 첫 번째 선박에 승선해 나포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합법적이고 비폭력적인 인도주의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이스라엘의 불법적 해적 행위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이스라엘 정부는 선단의 가자지구 진입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나포 작전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식량과 식수, 의약품, 연료 부족 등 인도주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말에도 그리스 인근 국제수역에서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을 차단하고 활동가들을 유럽으로 추방한 바 있다.

트럼프 “이란, 핵무기 못 가져…전쟁 매우 빠르게 끝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이란 전쟁 종결과 관련해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의회 피크닉’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전쟁을 매우 빠르게 끝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핵무기는 갖지 못할 것”이라며 “전쟁은 매우 빠르게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일단 보류한다고 발표한 뒤 안보팀을 불러 대이란 군사옵션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팀 회의를 통해 이란 공격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회의 소집 전날 ‘다음날 예정된 공격을 보류한다’고 밝힌 뒤 몇 시간 후 안보팀 회의를 진행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점을 두고 향후 공격 재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걸프국 정상들이 걸프지역 이란의 보복 가능성과 석유시설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보류 결정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보류 결정으로 많은 미국 당국자들도 놀랐으며 향후 대응 기조에 대한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본사도 ‘탱크데이’ 사과…“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 글로벌은 성명을 통해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자 역사적·인도적으로 의미 깊은 날인 5월 18일과 맞물려 부적절한 마케팅이 한국에서 이뤄진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글로벌 대변인은 “고의가 아니었으나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며 “이번 일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들과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고통과 상처를 야기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 코리아는 즉시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했으며,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영진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고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와 규범 심의, 전사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광주 시민들과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당일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했으며,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사과했다.

안동서 만난 한일 정상…“폭풍우 국제정세 함께 헤쳐나가자”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정세와 공급망 위기 속 한일 협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한일관계가 과거사 갈등 관리 중심에서 안보·경제·위기 대응 중심의 ‘실용 공조 체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열린 다카이치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국제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의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최근 한일 협력 사례를 잇달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변화를 부각했다. 그는 “지난 3월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해 공급망 위기 대응 태세를 갖췄고, 양국 경찰청 간 협력 각서를 체결해 스캠 범죄 대응 협력을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유족들의 염원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며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에서는 사회 발전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협력 영역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중동 위기 대응 과정에서의 협력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와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에 함께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굳건한 우정은 더욱 빛나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중동 정세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대통령님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의 상징성도 함께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해 각별한 환대를 받았는데, 오늘은 제가 나고 자란 안동에서 총리님을 모시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 취임 후 벌써 네 번째 만나게 됐다”며 “불과 4개월 만에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한일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님의 고향인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단순한 친교성 만남을 넘어, 중동 위기와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한일 양국이 공급망·안보·재외국민 보호 등 실질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관계를 재정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양국 정상이 모두 ‘국제정세의 위기’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인도·태평양 안정과 우방국 공조를 강조한 것은 한일관계를 양자 관계를 넘어 지역 전략 협력 체제로 확장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또 조세이 탄광 DNA 감정 실무협의를 직접 언급한 점은 과거사 문제를 정면 충돌 방식이 아닌 ‘인도적 협력’ 방식으로 관리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투트랙 기조를 재확인한 대목으로도 읽힌다. 경제·안보 협력은 확대하되 역사 문제는 실무 협의와 유족 중심 접근으로 관리하며 갈등 폭발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국인 활동가 탄 가자지구 구호선단, 이스라엘군에 또 나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선단에 탑승한 한국인 활동가들이 이스라엘군에 또다시 나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KFFP)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활동가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28분께 김동현 활동가가 탑승한 자유선단연합(FFC) 소속 ‘키리아코스 X호’가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어 18일 오후 9시30분 기준 해당 선박을 포함해 총 17척의 국제 민간 구호선단이 억류된 것으로 파악됐다. KFFP 측은 “피랍 선단 탑승자들의 정확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억류된 이들은 해군 상륙정에 임시 수용돼 아슈도드 항구로 이송된 뒤 정보기관의 취조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활동명 ‘해초’로 알려진 김아현씨와 한국계 미국인 활동가 ‘승준’이 탑승한 ‘리나 알 나불시호’ 역시 인근 해역에 머물고 있어 추가 나포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김씨는 2025년 10월에도 가자지구 봉쇄에 반대하는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현지 교도소에 수감된 후 이틀 만에 풀려난 이력이 있다. 이날 KFFP는 “공해상에서 평화 항해를 하던 배를 나포하고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 나선 활동가들을 납치한 이스라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억류된 활동가들의 무사 석방을 위해 즉각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가자지구는 현재 한국 정부의 여행경보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의 사전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해당 지역을 무단으로 방문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트럼프 “이란 공격 하지말라”…중동 동맹국 요청에 군사옵션 일단 멈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로 예정됐던 이란 공격을 보류하라고 미군에 지시했다. 다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즉각 대규모 공격에 나설 준비를 하라고도 명령해 군사 압박은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 미군에 “내일 예정된 이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군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으로부터 군사공격 보류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중동 동맹국 지도자들이 “현재 심각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며, 해당 합의가 미국과 중동은 물론 다른 국가들도 수용할 만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과 관련해 “무엇보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이고 대규모의 이란 공격을 할 준비를 갖추라고 추가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까지 이란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강경 압박을 이어가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이 군사행동을 잠시 멈추는 대신, 협상 실패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병행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