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곧 최종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이번 주 월요일(8일), 화요일(9일), 수요일(10일) 중으로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을 향해 "이번 공격이 협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약 1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지난 4월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발효 후 처음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을 타격한 것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조율이 없었다. 나는 불만이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스라엘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만약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가 보복한다면 지난 47년이나 지난 3천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갈등은 계속될 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다.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일 때문에 이것이 무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비비에게 전화해서 보복하지 말라고 말하겠다"며 "이스라엘도 공격했고 이란도 공격했다. 우리는 추가 공격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포섭돼 우크라이나 군인을 독살한 혐의로 10대 소녀가 체포, 수사를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매체 리가넷(LIGA.net)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은 러시아특수정보기관의 사주를 받고 지토미르주의 한 아파트에서 27살의 우크라이나 군인을 숨지게 한 혐의로 17세 여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이 군인을 만나 지토미르주에 있는 그의 임차 숙소인 아파트로 이동한 뒤 함께 숨을 마셨다. 이후 이 여성은 아파트를 떠났고, 이튿날 이 군인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의 부검 결과, 군인의 1차적인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군인의 술잔에 마약성 물질을 몰래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체포된 여성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텔레그램으로 연락한 러시아 관리자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베르디치우에 거주하는 이 17세 여성은 지난 5월 말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특수정보기관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한 뒤 이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마약성 진통제로 추정되는 물질이 들어 있는 택배를 무인 보관함에서 수령했다. 우크라이나 수사 당국은 이 여성에 대해 고의 살해 혐의를 적용, 기소한 뒤 재판에 들어갔다. 이 여성은 과거에 마약 관련 범죄 및 공공안전 위해 범죄로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헝가리 국경에 인접한 우크라이나 우주호로드에서 러시아 특수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미리 준비한 물질을 술에 타 군인을 살해한 혐의로 26세 여성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피의자는 군인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수사당국은 이 여성이 군인 휴대전화에서 정보를 빼내는 대가로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3천달러(약 468만원)를 받기로 약속하고 증거까지 인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리가넷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요 포섭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식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한 지역 축제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톨레도 시내 역사 지구에서 열린 '올드 웨스트엔드 페스티벌(Old West End Festival)'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톨레도 경찰은 전날 오후 5시37분께 총격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다수의 총상 피해자를 발견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축제 현장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이 몰려 있었으며, 총성이 울리자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급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리사 모리스 톨레도 시의원은 이번 총격으로 최소 8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웨이드 캅주키에비치 톨레도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격으로 8명이 다쳤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행사장 일대를 통제하고 수사에 착수, 현재 용의자 또는 복수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현장 주변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16발 이상의 총성이 연속적으로 울렸으며, 총성이 들리자 축제 참가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급히 몸을 피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인근 시설물 뒤로 몸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여름 축제는 가족들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올드 웨스트엔드 페스티벌은 라이브 음악 공연과 음식 판매, 예술 전시, 쇼핑 행사 등이 열리는 톨레도의 대표적인 연례 축제다.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최근 미중 정상 간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입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북한이 핵 보유 정당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미중의 비핵화 프레임을 미리 차단해 이번 북중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핵 문제 자체를 의제화시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7일 연합뉴스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6일 담화를 발표,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는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장은 당시 미중 정상이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유지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정보”라며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중국 측으로부터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의미로도 여겨진다. 이러한 담화는 내일 열리는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는 의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장은 또 최근 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1억600만달러(약 1천650억원) 규모의 합동정밀직격탄(JDAM) 및 관련 장비 수출 승인을 결정한 점 등을 거론하면서 “바로 이것이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책동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에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이유이며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권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것”이라며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며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이다.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7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 드론 4대를 격추한 후 이에 대응하여 이슬람 공화국의 해안 감시 레이더 사이트 일부를 타격했다. 또한 미중부사령부는 "이후 고룩과 케슈므 섬의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공격해 추가 공격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미군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자폭형 공격 드론 4기를 격추한 지 몇시간 만에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며 "초기 평가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중 6발은 요격되었고 7발은 의도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까지 미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쿠웨이트 군대는 "방공망이 현재 적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고 있다"며 "군대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고 있으며, 바레인은 공습 사이렌을 작동시키고 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 공식 지시를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언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한 섬을 공격한 후 이 지역의 '적 기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런한 양측의 입장을 종합하면 미국과 이란의 이번 충돌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공기 누출이 악화하면서 우주비행사들이 긴급 대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복귀했다. 베서니 스티븐스 미우주항공국(NASA)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ISS의 러시아 서비스 모듈 '즈베즈다' 연결 터널 균열에서 공기 누출이 심화해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수년간 균열과 누출 문제가 반복돼 온 곳으로, 이날 누출량이 하루 1파운드(약 450g)에서 2파운드(약 900g) 수준으로 두 배 늘었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들이 균열 부위 작업을 위해 톱 사용을 검토하자 NASA는 이에 반대하며 "최대한 안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로 미 동부시간 오전 9시4분께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미국·프랑스 국적 우주비행사 4명과 NASA 임무를 수행 중이던 러시아 국적 우주비행사 1명 등 5명은 비상 귀환용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으로 이동했다. 톱을 이용한 수리 작업을 계획했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은 현장에 남았다. 이후 러시아 측이 정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수리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NASA는 대피령을 해제하고 승무원들의 임무 복귀를 지시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즈베즈다 모듈의 전이 구역에서 가압 작업을 진행하던 중 두 곳의 누출을 감지했으며, 첫 번째 누출은 밀봉 화합물로 신속히 막았다. 두 번째 누출은 전이 구역의 원뿔형 부분에서 확인됐으며 차단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스코스모스는 "ISS 내 압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승무원과 시스템에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균열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스티븐스 대변인은 "누출 문제 해결을 위해 로스코스모스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화 '쥬만지'와 '탑건: 매버릭'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핸디(81)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A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핸디는 3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 앞마당에서 가슴에 자상을 입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소방대원들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911 신고자는 "나는 인자다. 방금 죄인을 죽였다(I am the son of man, I just killed the man of sin)"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은 현장에서 핸디의 여자친구 아들인 마이클 글레드힐(44)을 체포했다. 글레드힐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스스로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나"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 핸디의 자택에 거주해 왔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상급법원에서 정식 재판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보석금은 200만 달러(약 27억원)로 책정됐다. 뉴욕 출신인 핸디는 수십 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1995년 영화 '쥬만지'에서 해충 방제업자 역할로 얼굴을 알렸으며, 2022년 흥행작 '탑건: 매버릭'에서는 바텐더 지미 역을 맡았다. 드라마 '엑스파일', 'NCIS: 로스앤젤레스', '더 클로저', '콜드 케이스' 등에도 출연했다. 핸디의 소속사 엘리스 탤런트 그룹의 팸 엘리스-에버나스는 AP통신에 "이토록 재능 있고 겸손하며 품위 있는 고객이자 친구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7년 만의 방북으로, 북중 양국 간 전략적 밀착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공식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또한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자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시진핑 동지가 우리 나라를 방문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북 사실을 알렸다. 통신은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인 김정은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동지가 6월 8일부터 9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가 방문하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북중 수교를 포함한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다지고, 최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 문제 및 역내 현안에 대한 양국 정상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중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수탉 볏 헤어스타일’이 탈모약 복용 때문이라는 주장이 첫 임기 때인 2017년 공개됐지만, 집권 2기 들어 다시 소환되며 논란을 불어일으키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의료기록에서 수십년간 복용해 왔던 유명 탈모약 내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해인 2017년 2월 그의 탈모약 복용사실이 알려졌다. 40년 가까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였던 진 해럴드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가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를 복용하고 있다”며 “그의 긴 머리카락이나 어깨까지 내려오는 헤어스타일은 모두 탈모치료제 덕분”이라고 말했다.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 치료와 전립선암 예방에 쓰이는 흔한 약물이다 그의 헤어스타일을 놓고 워싱턴 정가에선 가발 착용설이 제기되거나 중국의 한 쇼핑몰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빗댄 ‘트럼프 수탉’이라는 조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집권 이후의 의료기록에서 탈모약 프로페시아에 대한 언급이 사라졌고 복용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WP가 보도했다. WP는 또 백악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탈모약을 복용했는지, 지금은 중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백악관은 다만 최근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기록과 관련, "임상적으로 공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모든 약물을 충실히 공개했고 직무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미공개 질환이나 수술 누락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에게 건강을 알릴 의무가 있으며 검진 결과는 매우 훌륭하다”라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탈모약 복용 사실을 의료기록에서 ‘일부러 뺀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로버트 클리츠먼 미 컬럼비아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프로페시아의 성분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면 우울증 위험이 커지고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이 존재한다”라며 “백악관이 이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것은 최고 통치권자의 건강 상태를 숨긴다는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 건강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아서 카플란 뉴욕대 의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건강 정보를 숨기려 했던 시도를 했던 적이 있다”면서 “독립적인 의료 전문가에 의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년 사이 건강 검진을 위해 월터 리드 군 의료 센터를 세 차례나 방문했으며 손의 멍과 다리 부종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그의 건강을 둘러싼 의혹은 처음도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첫 대선 출마 시 의료기록을 공개했으나 전임 주치의 중 한명이 “트럼프가 의료 기록을 받아쓰게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백악관은 또 2020년 말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감염 심각성을 은폐,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고 2024년 대선 기간에도 건강검진 결과를 자세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대통령의 의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드로 윌슨의 뇌졸중과 존 F. 케네디의 심각한 진통제 복용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도 4선에 출마한 1944년 당시 ‘4년 임기를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의료진 평가가 있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같은 해 11월 루스벨트는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몇 달 후인 1945년 4월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인 조 바이든도 임기 중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시달렸다. 그는 2024년 대선 토론 당시 상황에 맞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대선후보에서 하차했다. 바이든의 아내 질 바이든 여사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남편이 그 토론 이후 인지 능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쓰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 80세 생일을 맞이하며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 아래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 긴장 완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전 대원을 철수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관련국들은 공동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보다 포괄적인 평화와 안보 체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의 미래 관계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국가나 비국가 세력도 레바논의 미래를 좌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해당 문구가 사실상 헤즈볼라를 지원해온 이란을 겨냥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이란은 그동안 헤즈볼라를 후원해 왔으며 미국과의 종전 협상 과정에서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중단을 요구해왔다. 최근 레바논 문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중동 정세의 주요 변수로 지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