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한국이 상호관세 인하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천500억달러(약 487조원)에서 발생한 투자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이 투자할 수 있도록 3천500억 달러를 제공하고, 그 수익의 90%는 미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익 배분 비율은 앞서 미국이 일본과의 합의에서 적용한 비율과 동일하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또한 향후 3.5년간 미국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와 다른 에너지 제품 1천억 달러 상당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한국의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며, 그때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는 15%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서는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관세는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 관련 브리핑에서 미 상무부의 발표에 대해 묻자 “재투자 개념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의 90%, 10% 표현은 미국 상무부가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가져다 발표한 것 같지만, 미국에 논박할 생각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해석하기로는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며 “미국에서 (펀드) 이익이 나면 과실 손금으로 한 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거기에 머물러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좋은 사업을 추천하고 구매 보증을 해서 사업 이익이 난다면 계속 머물러서 우리 기업이 계속 참여하는 것이라면 괜찮다”며 “충분하게 우리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펀드가 운용될 수 있도록 우리 입장을 개진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내로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이번 무역 합의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구윤철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무역협상단은 워싱턴 DC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 현지시간 오후 4시30분께 구 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백악관을 직접 찾았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25%→15% ▲대미투자 3500억 달러(약 487조7천억 원) 투자 등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1천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의 미국산 LNG 수입, 한국의 자동차와 트럭·농산물 시장 완전 개방 등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강진의 여파로 인근 지역에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 당국은 ‘위험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4분께 인구 18만7천명이 있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 약 136㎞ 태평양 해상에서 규모 8.7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8.2㎞로 관측됐다. 인근에서 6.3, 5.8 규모의 여진도 잇달아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지진은 심각했고,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었다”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나 유치원 건물 하나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발이나 겉옷도 없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도 세베로쿠릴스크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최대 4m의 쓰나미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건물 일부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국립 쓰나미 경보 센터는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 서부 해안 지역과 하와이 일부 지역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한반도 해안에는 0.3m 미만의 제한적인 소규모 쓰나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을 중심으로 태평양 연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의 높이가 최대 3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는 해안 접근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고층 건물 상층이나 내륙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강진으로 인해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기상청 관계자는 “러시아 지진 발생 5시간 후인 오후 1시 반을 전후해 울릉도 쪽에 수위가 조금 올라갈 수는 있다”며 “국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지진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캄차카반도는 지각 활동이 활발한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 지진 발생이 잦은 지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미국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에만 집착한다면 조미(북미) 사이의 만남은 미국 측의 '희망'으로만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조미 사이의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취지의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2025년은 2018년이나 2019년이 아니라는 데 대해서는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북미가 북핵 문제를 논의했던 당시와 현재의 상황은 다르다는 것이다. 앞서 북미는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하노이 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한 바 있다. 이날 김 부부장은 북미 정상 간의 개인적인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조미 수뇌들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력한 핵억제력의 존재와 더불어 성립되고 전체 조선인민의 총의에 의하여 최고법으로 고착된 우리 국가의 핵보유국 지위를 부정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철저히 배격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김 부부장은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대결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결코 서로에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최소한의 판단력은 있어야 할 것이며 그렇다면 그러한 새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접촉 출로를 모색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 간 협상은 없다는 의견을 공식화하면서도, 다른 목적의 대화는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 4월에도 한미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공유하자 공개 담화문을 통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의 면전에서 핵포기를 공공연히 떠드는 것은 물론, 이미 사문화된 ‘비핵화’ 개념을 부활시켜 보려고 시도하는 것 그 자체도 곧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을 부정하고 헌법 포기, 제도 포기를 강요하는 가장 적대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실패한 과거의 꿈속에서 헤매며 ‘완전한 비핵화’를 입에 달고 다니는 것은 자기들의 정치적 판별수준이 어느 정도로 구시대적이고 몰상식한가를 스스로 세상에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며 "진짜 그것을 믿고 ‘비핵화’를 열창하는 것이라면 뭐가 모자라다는 말밖에 듣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하던 중 슬쩍 다른 공을 놓고 치는 영상이 공개됐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 소유의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클럽으로 보이는 코스에서 카트를 몰고 볼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카트를 직접 몰고 있었고, 카트 양 옆으로는 경호원 혹은 캐디로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명이 카트 앞 쪽으로 빠르게 걸어가 공을 찾는 척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주머니에서 공을 하나 꺼내 페어웨이에 툭 던져놨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공이 놓인 곳에 도착해 태연하게 공 쪽으로 다가갔다. 자신이 친 공이 치기 어렵거나 OB(아웃오브바운즈·Out of Bounds)가 났을 때 몰래 다른 공을 마치 원래 쳤던 공인 것처럼 쳐서 경기를 이어가는 일명 '알까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1백여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골프선수 출신이라는 한 X 이용자는 “트럼프가 가장 자주 써먹는 속임수가 캐디한테 앞서나가서 공을 던져 놓게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매특허”라고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업체 ESPN의 골프 전문 기자 릭 라일리가 저술한 '속임수 총사령관'이라는 책에는 알까기와 스코어 속이기 등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면서 일삼는 속임수들에 대해 적혀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댓글 중에는 "링크스에서 캐디가 해줄 수 있는 게 바로 저런 것이다. 스트레스 없이 골프를 즐기라고 저렇게 볼을 좋은 곳에 놔준다. 도저히 찾을 수도 없고 칠 수도 없는 곳으로 날아간 공을 찾느라 진행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으러 영국을 방문했으며 지난 27일 턴베리에 도착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은(수원정) 28일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APEC 정상회의에 북한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를 접하며 우리는 깊은 유감과 함께 아쉬움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김 부부장이 밝힌 대남 입장문은 남북관계의 단절을 재확인한 것처럼 보이며 평화를 염원하는 남한 국민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아니다. 이재명 정부는 갈등과 대립을 조장한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과는 결이 다르다”며 “우리는 남과 북이 서로를 적대하지 않고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록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은 무척 가슴 아프고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은 다시 손을 맞잡아야 한다. 남북의 상생과 협력 없이는 민족의 미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앞으로도 단호히 화해와 공존,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며 “저는 남북의 밝은 미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평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며 우리 모두의 삶”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005930)와의 22조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공급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실제는 몇 배가 더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28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22조원이라는 숫자는 최소 금액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머스크는 앞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면서 “이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머스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AI4 칩을 생산 중이다. AI4칩은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를 통해 생산하는 AI5를 거쳐 AI6칩을 테슬라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그는 "TSMC는 방금 설계를 마친 AI5를 처음에는 대만에서 생산하고 그다음에는 애리조나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삼성이 테슬라가 제조 효율 극대화를 지원하는 데 참여하는 것을 허용했다"며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나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척 속도를 가속화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내 집에서 멀지 않은 편리한 곳에 있다"고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 7648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린 바 있다. 다만 "약상대방의 영업비밀 보호 요청"에 따라 계약 업체 및 생산 공정 등 주요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미국 주요 외신 등은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기간은 2033년 12월 31일까지로 알려졌으며, 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7.6%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AI6 칩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흑백요리사'를 표절한 듯한 요리 경연 예능프로그램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7일 중국 기업이 새 예능 프로그램 '이판펑션'을 첫 공개했는데 해당 설정은 '흑백요리사'의 대결 방식과 매우 유사해 중국 누리꾼에게도 큰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OTT 플랫폼 텐센트비디오에 공개된 해당 프로그램의 설정이 요리사들의 계급을 흑과 백으로 나눠 경연하게 한 '흑백요리사'와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넷플릭스 측에서도 중국에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라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프로그램 내에 김치를 담그는 장면이 나오는데, 출연진들이 이를 '김치'가 아닌 '파오차이'로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잘 아시듯이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으로 '피클'과 유사하지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며 "그럼에도 중국은 지난 몇 년간 김치가 자국에서 유래했다는 '김치공정'을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중국이 언론과 SNS를 넘어 OTT까지 활용해 김치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중국 짝퉁 문화를 전 세계에 고발하고, 우리의 김치를 세계인들에게 더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에 대해 공식적인 첫 입장을 28일 내놨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이 대통령 당선에 대해 결과를 전하긴 했지만 공식 논평은 없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이날 조선 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밝혔다. 김여정은 "이재명 정부가 우리의 관심을 끌고 국제적 각광을 받아보기 위해 아무리 동족흉내를 피우며 온갖 정의로운 일을 다하는 것처럼 수선을 떨어도 한국에 대한 우리 국가의 대적인식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없으며 조한(남북)관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역사의 시계 초침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조선반도에 국가 대 국가간관계가 영구고착된 현실과 더불어 해체되여야 할 통일부의 정상화를 시대적 과제로 내세운 것을 보아도 확실히 흡수통일이라는 망령에 정신적으로 포로된 한국정객의 본색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의 집권 50여일만 조명해보더라도 앞에서는 조선반도 긴장완화요 조한관계 개선이요 하는 귀맛 좋은 장설을 늘어놓았지만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대북방송 중단에 대해선 "그 모든 것은 한국이 스스로 초래한 문제거리들로서 어떻게 조처하든 그들 자신의 일로 될 뿐이며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세운 데 불과한 것"이라며 "평가받을 만한 일이 못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를 주적으로 선포하고 극단의 대결분위기를 고취해오던 한국이 이제 와서 스스로 자초한 모든 결과를 감상적인 말 몇 마디로 뒤집을 수 있다고 기대하였다면" '엄청난 오산'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부장은 오는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김 위원장 초청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헛된 망상"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27일(현지시간) EU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과 미국은 항공기·반도체 장비 등 일부 전략적 품목에 대해선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다. EU는 미국에 대규모 에너지 구매와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한 시간 가량 회동한 뒤 '15% 관세율'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EU산 자동차도 15%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U산 자동차 제품에는 현재 기존 2.5%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도입한 25% 품목관세를 더해 총 27.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의약품 관세율'에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발표한 내용이 각각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는 15% 관세율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한 반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5% 관세율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며 "이것은 분명한 상한선(ceiling)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의약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추가 질의에도 "EU와 관련해서는 의약품 관세 15%에 합의했다"며 "향후 전 세계 의약품에 관한 전반적인 미국 대통령의 (관세) 결정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은 별개의 이야기(on a different sheet of paper)"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적용 중인 50% 관세는 계속 부과된다. 양 정상은 이날 '전략적 품목'에 대해서는 상호 무관세에 합의했다. 상호 무관세 조치는 EU가 미국 측에 요구해온 협상 조건 중 하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모든 항공기 및 관련 부품과 특정 화학 제품, 특정 복제약(generics), 반도체 장비, 특정 농산물 및 천연자원과 핵심 원자재가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목록에 더 많은 품목이 추가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연간 2천500억 달러씩, 향후 3년간 총 7천500억 달러(약 1천38조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EU가 6천억 달러(약 830조7천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으며 "막대한 규모"의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추가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는 우리의 AI 기가팩토리에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미국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내달 1일부터 EU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EU 역시 협상이 불발되면 내달 초부터 미국산 주요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내달 1일부터 EU에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고, EU 역시 협상이 불발되면 내달 초부터 미국산 주요 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상 시한 종료를 닷새 앞두고 회동에서 '톱다운 합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