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토 마키 '헬로 프로젝트' 졸업 전격 발표

(도쿄=연합뉴스) 모닝구 무스메(モニング娘) 출신의 인기 가수 고토 마키(22)가 '헬로 프로젝트(Hello Project)'를 졸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29일자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일제히 고토 마키가 28일 사이타마현의 오미야소닉시티에서 열린 전국 투어 마지막 공연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이돌 군단인 '헬로 프로젝트'를 졸업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했다. 아울러 신문들은 갑작스런 졸업 발표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도했다. 먼저 재일교포 3세 가수 소닌(성선임)과 손을 잡고 아이돌 듀엣 'EE JUMP'로 활동했던 남동생 고토 유키(21)가 건축 공사현장에서 시가 100만 엔에 해당하는 전기배선용 금속 케이블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다른 멤버들에게 폐를 끼쳤다고 판단했으며, 음악 활동의 방향성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고토 마키는 이날 낮 공연에서 "이번에 남동생이 소동을 일으켜 정말 죄송했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으며, 저녁 공연의 앙코르 무대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늘 28일로 '헬로 프로젝트'를 졸업하겠다. 갑작스런 발표로 죄송하다.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다음에 만날 때는 더욱 성장한 고토 마키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각 매체에 보낸 자료에서도 고토 마키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밖에 할 수 없는 것을 추구하고, 내 자신의 음악성을 다시 찾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흡수해 힘을 길러 지금보다 더 앞으로 확실하게 나아가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토 마키는 2002년 모닝구 무스메를 졸업한 이래 '헬로 프로젝트' 내의 솔로 가수로 큰 활약을 펼쳤으며, 지난해 한국 데뷔를 선언하면서 9월에 첫 팬미팅 행사를 연 뒤 11월 단독 내한공연도 열었다. 올 8월에는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07 Mnet SUMMER BREAK 20's CHOICE'에 참석해 발랄하고 섹시한 무대로 한국 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옥소리, 파경관련 첫 기자회견

28일 저녁 역삼동 한 음식점에서 옥소리가 박철과의 파경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야기 하는 도중 힘겨워 하고 있다./연합뉴스 옥소리 "박철과의 결혼생활 힘들었다" 박철과의 파경 관련 기자회견 열어 박철과의 파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옥소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철과의 부부생활과 파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파경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자신의 외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옥소리는 28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레스토랑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파경의 원인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요리사 G씨에게는 영어와 요리를 배운 것일 뿐 박철 씨가 생각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이탈리아인과의 외도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우연히 성악을 하는 정모 씨를 만나 3개월간 교제한 바 있다"면서 "남편으로부터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감정을 느껴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워졌으나 금전적인 문제로 무리한 요구를 해 결별했다"고 새로운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박철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한지붕 안에 살면서 따뜻한 대화 없이 살았고 한동안 우울증에 시달릴 정도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늘 같은 문제로 충돌하며 살았지만 연예인이다 보니 행복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무감에 아무 문제 없는 양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철 씨는 가장으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11년간 살면서 (박철에게) 여러 번 이혼을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신혼여행 후 얼마 안 돼서부터 힘든 경우가 많았고 많은 갈등이 있었다"고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결혼 후에도 박철 씨는 엄청난 돈을 술값으로 쓰면서 생활비는 제대로 주지 않았고 그가 진 빚도 많았다"며 "결혼 생활 11년 하면서 부부관계는 단 10여 차례에 불과할 정도였으며 오랫동안 같이 살아왔지만 남편의 애정 표현 결핍으로 인해 대단히 외로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베이지색 니트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옥소리는 80여 분간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간혹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대체로 담담한 목소리로 조목조목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옥소리의 어머니와 여동생도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먼저 이렇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혼 발표 후 저희 부부의 갑작스런 파경에 대해 궁금해 하셨지만 공인으로서의 모습 전에 지극히 여느 부부와 다름없는 두 사람만의 사생활이 있었기에 11년 결혼 인생을 정리하기 위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이탈리아인 G씨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올해 여름 H호텔에서 열린 패션쇼에 모델로 출연했을 때 소개를 받아 처음 인사를 나눴다. 이탈리아 사람인데 영어도 잘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 해 요리와 영어를 배우기로 했다. 박철 씨에게도 영어를 배운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후에 카페나 식당, 그분 집에서 만났지만 박철 씨가 이혼소송을 제기할 사유가 될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 이 문제는 남은 소송에서 잘 결정이 날 것이다. --정모 씨와는 관계는 무엇인가. ▲2006년부터는 조금씩 활동을 다시 시작해 일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우울하고 힘들었던 마음의 병이 훨씬 좋아지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한 기회에 어떤 콘서트에서 성악을 하는 정모 씨를 알게 됐고 남편으로부터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감정을 느껴 자연스럽게 친분이 두터워졌다. 연인관계로 발전한 이후 그가 돈이 필요하다고 해 1억 원 정도를 빌려줬으나 이후 또 다시 2억5천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얻어달라는 힘든 요구를 해 3개월 만에 결별했다. 정모 씨와의 관계는 지난해 끝난 것이지만 이혼소송에서 부딪혀야 할 가장 큰 문제이고 언제가 이야기해야 할 문제라서 말씀드렸다. 정모 씨와의 관계는 박철 씨도 알고 있다. --박철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혼 문제는 대화가 필요했는데 대화 없이 이혼소송을 통보한 박철 씨의 방법은 순서가 바뀌었다. 이혼 발표 후 대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저에 대한 많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왜 한마디도 저에게 안 하고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오늘 한번도 밝혀지지 않았던 정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는데 그 사람은 박철 씨도 알고 있다. 그 부분도 한 이유가 됐을 것 같다. --이혼소송이 남아 있는데 가장 합의가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박철 씨나 저는 아이 양육권에 관한 문제로 가장 부딪치고 있다. --아이가 파경을 알고 있는가. ▲아이가 8살인데 어느 정도 저희 부부가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은 알고 있다. 지금도 아이와 문자를 주고받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학교 찾아가 만나고 있다.

이승철 "마지막 음반이 될지도 모르죠"

미국서 작업한 9집 '색깔 속의 비밀2' 발매 "아내, 딸 있어 요즘 살 맛 느낍니다" (서울=연합뉴스) "학교 가는 중학생 딸을 엘리베이터에서 배웅할 때 살 맛이 나죠."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소녀시대' 中)라고 외치던 이승철(41)에게 어느덧 이 또래 딸이 생겼다. 그는 1월 홍콩에서 박현정 씨와의 재혼으로 딸까지 얻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결혼이 주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요. 아내가 없었으면 이번 9집은 시작도 못했을 겁니다." 그는 7월 미국 할리우드로 건너가 20평대 월세 아파트를 얻어 500m 떨어진 녹음실을 오갔다. 아파트의 한 평 반 남짓한 발코니에서 아내와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인생의 평화로움을 새삼 느꼈다. 미국에 유학 중이던 박씨의 딸도 이곳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엔 딸이 눈도 안 마주치고 서먹해 하더니 어느 날 딸에게 '하이 대디(Hi Dadddy)'란 휴대전화 문자가 왔어요. 어찌가 감동적이던지…." 수록곡 '프러포즈(Propose)'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같지만 모티브는 딸에게서 얻었다. "사춘기인 딸을 데리고 수영장엘 갔는데 얘가 오전부터 밤까지 안 들어오는 거예요. 알고 보니 금발의 미국 남자 애 때문이었어요. 늦잠 자던 애가 일찍 일어나고 살 뺀다고 밥도 안 먹고. 하하. 그때 이 노래의 가사가 떠올랐어요." 이토록 행복에 충만한 음반이지만 국내 음악시장을 고려하면 여전히 그에게도 고민은 남아 있다. ◇"가수 멸종 우려, 마지막 CD 될지도" "제 음반을 초도 4만 장 찍는대요. 제가 이런데 신인들은 어떻겠어요." 이승철은 하소연부터 했다. "이번 음반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척 신경 썼다"며 "한곡 두곡이 모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지만 한국 가요계가 썩 희망적인 분위기가 아니어서 신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제 CD 개념은 절망적이죠. 돈을 들여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만들면 뭐해요. MP3로 들으면 사운드가 반감되는데. 왜 음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갑갑해요. 이러다 가수가 멸종되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CD를 찍을수록 인쇄비도 못 건질 판이니…." 그는 세계적인 커피숍체인 스타벅스를 예로 들었다.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팔고 있다는 것. 이제 음악 콘텐츠만은 팔리지 않으니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포 원 등 세계적인 뮤지션 참여" 그러나 이승철은 이럴 때일수록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자는 고집에 미국행을 감행했다. 곡, 연주, 사운드 모두 최고의 퀄리티를 담았던 4집 '색깔 속의 비밀'의 연장선상에서 작업을 시작했다. "'색깔 속의 비밀' 시리즈를 만들어 보려고요. 그땐 미국 뉴욕, 이번엔 LA, 다음엔 영국 런던 혹은 미국 내슈빌 등지로 가서 만들어 보려고요." 9집엔 세계적인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 아카펠라 그룹 올 포 원의 리더 제이미 존스가 '프러포즈' '그날…그 기억', '너의 하늘' 등 세 곡을 선물했다.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을 연주한 세계 정상급 색소포니스트 커크 월럼, 에릭 클랩튼과 베이비 페이스의 공연 멤버인 드러머 리키 로슨, 마이클 잭슨과 스팅 등의 음반에 참여한 기타리스트 마이클 랜더우 등 무려 17명이다. 8집 때 함께 한 세계적인 믹싱 전문가 스티브 하치도 합류했다. "이들을 통해 한국적인 멜로디를 미국적으로, 가요를 세련된 팝으로 승화시켰죠." 그는 타이틀곡을 '사랑한다'로 내세웠지만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디지털 음악시장으로 전환하며 취향 따라 음악을 자유롭게 듣는 풍토가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중에 대한 얽매임이 없어졌다고 덧붙인다.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랄까. "어쩌면 음악하기 더 편해진지도 몰라요. 이제 대중이란 덫에 걸리지 않을 겁니다. 수록곡을 들어보고 각자 좋아하는 노래가 제 음반의 타이틀곡이니까요."

'옥소리 대타' 김종진, SBS 라디오 계속 진행

개편과 함께 '김종진의 브라보 라디오' DJ로 나서 (서울=연합뉴스)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워 하차한 옥소리 대신 15일부터 임시로 SBS 라디오(103.5㎒) '11시 옥소리입니다'(오전 11시)를 진행해온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여세를 몰아 계속해서 이 시간 DJ로 나선다. 김종진은 11월 초로 예정된 SBS 라디오의 개편과 함께 '11시 옥소리입니다' 대신 신설되는 '김종진의 브라보 라디오'의 DJ로 나선다. 이 시간에는 개그맨 이홍렬이 옥소리의 바통을 이어 '이홍렬의 라디오쇼'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홍렬이 개인적인 사유로 진행을 맡지 못하게 되면서 SBS 라디오 측이 '삼고초려' 끝에 김종진에게 아예 새 프로그램 진행을 맡겼다. 애초 김종진은 음반 스케줄 때문에 2주만 임시 DJ를 맡을 예정이었다. SBS 라디오 관계자는 "새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로 했던 이홍렬 씨가 갑작스럽게 사정이 생겨 못 맡게 돼 당황스러웠는데 김종진 씨가 고맙게도 DJ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홍렬은 SBS 라디오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에 29일부터 SBS 라디오 '이경실의 세상을 만나자'(오전 9시5분)에 주 1회 패널로 출연하기로 했다. SBS 라디오는 애초 29일 개편 예정이었으나 진행자 교체가 마무리되지 않아 개편을 미뤄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