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외모, 댄스, 가창력을 고루 갖춘 기대주가 가요계에 등장했다. 윤하의 소속사인 스탐엔터테인먼트가 6년에 걸쳐 트레이닝시키며 공을 들인 18세 아주다. 2월14일 데뷔 싱글 '퍼스트 키스(1st KISS)'를 발매하는 아주는 '꽃미남' 외모와 춤 실력으로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 이미 입소문 난 신인이다. 아주에게 든든한 지원 사격을 해준 '누나'들은 박화요비와 윤하. 박화요비는 아주를 만난 자리에서 작사를 자청, 타이틀곡 '첫키스'의 가사를 썼다. 아주의 입술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린 박화요비는 풋풋한 첫키스를 소재로 가사를 쓰겠다는 제의를 했고 성대 수술 전날까지 가사를 쓰며 애정을 쏟았다. 같은 소속사인 윤하도 아주의 피아노 연습을 돕는 등 지원사격을 했다. 아주는 연습생 시절 윤하의 피아노 연주를 지켜보며 꿈을 키웠고 남몰래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윤하는 때론 유하고 때론 무서운 선생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스탐엔터테인먼트는 "아주가 선보일 장르인 '틴 록'은 뉴키즈온더블록, 엔싱크의 계보를 이어온 '틴 팝'에 밴드 사운드를 접목시켜 탄생한 장르"라며 "데뷔 싱글에는 '비밀번호 486' '혜성' 등 윤하의 히트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가수 이소라와 성시경이 미국 LA를 센티멘털 시티로 만든다. ㈜좋은콘서트가 제작해 지난해 12월 3일간 2만8천 명의 관객을 모은 이소라 성시경의 조인트 공연 '센티멘털 시티(Sentimental City)'가 2월1~2일 오후 8시 LA 윌셔이벨 극장(The Wilshire E-bell Theatre)에서 열린다. 좋은콘서트 관계자는 "미국에서 처음 여는 공연임에도 현지 반응이 뜨거워 현지 파트너도 고무돼 있다"며 "대사를 최대한 절제하고 노래의 향연으로 관객의 마음을 적시는 공연이란 점이 입소문을 통해 이미 알려졌다"고 말했다. 두 가수가 공연할 윌셔이벨 극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1천5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한국 뮤지션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올 봄에 각각 새 음반을 발표하는 이들은 미국 무대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처음 선보인다.
(연합뉴스) 새 음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가수 박정현(32)이 새 봄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12월 6집 '컴 투 웨어 아이 엠(Come To Where I Am)'을 발표한 박정현은 3월26~30일(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박정현 콘서트-에버그린(Evergreen)'을 개최한다. '에버그린'은 언제나 푸르고 신선한 모습으로 팬들과 호흡하기를 원하는 박정현의 의지가 담긴 타이틀이다. 이번 공연은 그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 1998년 3월27일 1집을 발매한 그는 꼭 10주년 되는 날이 공연 일정과 겹쳐 이날도 10년 전처럼 변함없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 그간 사랑받은 히트곡을 새로운 느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스트링이 혼합된 구성의 밴드와 함께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29일 정오부터 인터파크 등을 통해 가능하다. 관람료 6만6천~8만8천원. ☎ 02-3485-8700, 1544-1555
(연합뉴스) KBS 2TV '쾌도 홍길동'에 출연중인 연기자 장근석(21)이 박진영과 손잡고 광고음악을 선보인다. 이미 지난해 영화 '즐거운 인생'에서 로커로 변신해 가창력을 공개했던 그는 박진영이 만든, 에뛰드(Etude)의 남성 화장품 광고음악 '블랙 엔진(Black Engine)'을 노래했다. 이 곡은 일렉트로니카 힙합 장르의 노래로 중독성 있는 리듬에 장근석의 나른한 보컬이 실렸다. 함께 제작된 뮤직비디오에선 시시각각 변한 감각적인 장근석의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그는 현재 '쾌도 홍길동' 외에도 영화 '아기와 나'에서 주연을 맡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전람회 출신 김동률(34)이 약 4년 만에 발표한 5집 '모놀로그(Monologue)'가 온-오프라인 순위 공략에 나섰다. 5집 수록곡 가운데 타이틀곡 '다시 시작해보자' 외에도 알렉스와 함께 부른 '아이처럼', 첫 트랙의 '출발' 등 여러 곡이 동시에 호평받으며 "오랜만에 들을 만한 음반"이란 호응을 얻고 있다. 24일 온라인 음원 공개 직후인 28일 현재 싸이월드 뮤직 실시간차트에서 '아이처럼'이 1위, '출발'이 10위, '다시 시작해보자'가 11위를 기록하며 20위권에 세 곡이나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25일 오프라인 발매한 5집은 28일 음반판매 사이트인 한터에서 유희열의 프로젝트팀 토이 등을 제치고 실시간차트, 주간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미 첫날 하루 판매량으로만 주간차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동률은 "5집에는 음악적인 욕심보다 좋은 대중가요를 채우고 싶었다. 많은 팬들의 성원과 관심을 피부로 느낀다. 음반에 많은 애정을 쏟았던 결과가 팬들의 격려로 돌아오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12월 마스터링 작업을 위해 미국 버디 그룬드만 스튜디오를 방문, 린킨파크ㆍ에미넘 등의 뮤지션과 작업한 세계적인 엔지니어 브라이언 가드너와 작업해 사운드의 퀄리티를 높이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KBS 2FM '김동률의 뮤직 아일랜드' DJ를 맡았던 그는 TV보다 라디오 출연과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연합뉴스) 나훈아가 자신을 둘러싼 괴소문에 대해 털어놓았다. 나훈아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괴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거듭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그러나 그는 "나야 여러분 손에 만신창이가 되서 찢겨졌다"며 "이젠 꿈도 없다. 전국에 나를 사랑해주는 모임들이 있어서 아픔을 견딜 수 있었다. 여러분이 괜찮다 해도 이젠 내가 자신이 없다. 난 가슴에 꿈이 없으면 못한다"고 토로했다. 다음은 세간에 떠돌던 소문과 나훈아의 답변을 정리했다. ◇잠적설 vs "휴가 보내" 나훈아는 "지난해 3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고 돈까지 물어줘가며 공연을 취소했다는 것은 웃긴 얘기"라고 일축했다. 재작년 공연기획사에 다음 해에는 공연을 잡지 말라고 미리 얘기했으나 공연기획사가 혹시나 마음이 바뀔까봐 까다로운 공연장을 대관해놨다는 것이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이 문제가 생겼으면 전국적으로 문제가 생겨야 한다"며 "세종문화회관이 잡혀 있는 줄 나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아라기획이 문을 닫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 회사는 내가 쉴 때 같이 쉬어야 하는 회사"라며 "그랬더니 이걸 그런 식으로 몰고가 잠적했다, 잠행했다, 행방이 묘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며 어이없어 했다. 또 "신문, 방송에 이 말이 나오는 날, 난 스태프와 휴가를 가고 있었다"며 "거기서 TV를 켰더니 '나훈아 잠적', 이러는 것이다. 그때 스태프가 '왜 저러는 겁니까' 라고 하길래 딱 한마디했다. '놔두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중병설 vs "난 멀쩡" 나훈아는 중병설에 대해 "멀쩡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냐"라고 항변했다. 이어 "부산 모 병원에서 후두암으로 입원했다, 죽을 병에 걸렸다는데 부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며 "만약 입원했다면 틀림없이 어떤 경우든 날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죽은 사람이 눈 뜨고 다니는 게 이상해졌다. 말할 가치도, 대꾸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또 "나를 탁구대에 올려놓고 핑퐁 치고, 북 치고 장구치고 다 한 것"이라며 "그래서 카이로로 떠나는 비행기를 탔다. 귀와 코에서 피가 났다. 감기에 스트레스 때문이었던 것 같다. 며칠 만에 약도 안 먹고 병원도 안 갔는데 건강하게 나았다. 나, 암에 안 걸렸다"고 덧붙였다. ◇신체 일부 훼손설 vs "삼류소설 능가" 나훈아는 여배우와의 염문을 뿌렸다가 야쿠자에게 당해 신체의 중요 부위가 훼손됐다는 루머에 대해 격앙된 어투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밑에가 잘렸다고 한다. 삼류소설이라고도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것"이라며 "야쿠자가 등장한다. 지금부터 이 단상에 올라가서 바지를 벗고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 지금 여러분 중에 대표를 얘기해달라. 5분간 보여드리겠다. 아니면 믿겠습니까"라며 바지 지퍼를 내렸다. ◇여배우와의 염문설 vs "불쌍한 처자, 바로잡아달라" 나훈아는 결혼도 안한 미혼의 후배들이 황당한 소문에 연루되자 기자회견에 나설 결심을 했다고 한다. 후배 배우들이란 그와의 염문설에 거론된 김혜수와 김선아다. 그는 "의지가 약하고 견디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두 여인은 자살했을 것"이라며 "우리 한국은 굴뚝도 없는데 연기를 피우는 곳이다. 이 처자들은 젊고 내가 나서지 않으면 안됐다. 그나마 구겨진 엉망진창된 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또 기자회견 말미 "마지막으로 부탁한다"며 "이 불쌍한 처자들은 젊지 않나. 나는 괜찮지만 두 후배에 대해 꼭 바로잡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간통설 vs "말도 안되는 소리" 전라도, 경상도 등 한국의 깊은 산골짜기를 돌아다녔다는 그는 "이 시간 동안 내가 남의 마누라를 빼앗은 가정파괴범이 돼 있었다"며 "실제는 물론이고 꿈에라도 남의 마누라를 탐하려는 마음이 눈곱만큼만 있더라도 난 여러분 집에서 키우는 개××"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엄연히 간통죄가 있는 법치국가"라며 "만약 그렇다면 법적으로 벌써 문제가 됐어야 한다"고 루머일 뿐임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여기 들어오기 전 제 속마음은 시리고 차가웠습니다. 해명 기자회견이 아닙니다. 해명할 게 없기 때문입니다." 각종 괴소문에 둘러싸인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ㆍ61)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검은색 양복에 하얀 물방울 무늬가 박혀 있는 검정색 넥타이 차림으로 회견 무대에 오른 나훈아는 "몇몇 기사에서 해명이라고 하는데 저는 한 게 없기 때문에 해명할 게 없다"며 "확실치 않은 이야기를 제대로 실제에 근거하지 않고 조금이나마 오도를 한 기자나 언론에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나훈아가 입장하자 나훈아 팬클럽 회원들은 '오빠'라고 큰 소리로 환호하며 그를 맞았고, 700여 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어 세간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나훈아는 "저는 절대 이런 자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절대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려 하지 않았다. 왜 하지 않으려고 했는지는 앞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일단 나온 이상 오늘은 여러분들이 내 이야기를 질문 없이 계속 들어줬으면 한다"며 원고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저는 40년을 노래했습니다. 여기 모이신 기자 여러분, 카메라를 플래시를 들고 있는 여러분이 만약에 마흔 살이 되지 않은 분들은 제가 노래를 시작할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분들입니다. 마흔 살이 넘은 분들은 아장아장 걸어다닐 때 제가 노래를 했다는 겁니다. 대한민국 언론에서 연예인에 대한 대우 정서가 없는 걸 알기 때문에 대우하라는 건 아니지만 기사를 다룰 때는 적어도 신중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나훈아는 작년 초 세종문화회관 공연 취소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 공연을 할 때는 내일 공연하니까 오늘 하자고 해서 절대 안된다. 길게는 1년, 짧게는 4~5개월 준비를 해야 공연이 가능해진다. 공연 장소를 계약하는 데 한 달이나 두 달 전에는 안된다. 1년 전, 아니면 5~6개월 전에는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 전 40년을 노래했습니다. 제가 공연을 할 때 표가 없습니다. 이렇게 40년을 오기까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박수를 쳐주는구나'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공연에 대한 자신의 심경과 배경을 길게 설명했다. "40년 (가수생활) 한 저로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연습, 무대 감독, 출연, 이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막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그 무대는 꿈이어야 합니다. 두 시간 이상을 혼자서 끌어가려면 꿈이 있어야 합니다. 작년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별안간 취소하고 펑크를 내고 돈까지 물어줘가면서 공연을 취소했다는 얘기부터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돌연 취소를 시켰으면 전국적으로 문제가 생겨야지 왜 세종문화회관 공연만 문제가 됐겠습니까. 난 몰랐습니다. 재작년 다음해 공연을 잡지 말라고 미리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잡혀 있어선 안됐습니다. 그런데 공연기획사 측에서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스케줄을 잡기도 어려우니 '혹시 마음 변해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잡아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몰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 문제 하나를 몰랐습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이 과정에 대해 기획사를 만나지 않고 (기자가) 자기가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싶으니까 그 쪽으로 갔다"면서 "그러더니 '회사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 회사는 내가 뭘 하지 않을 때는 아무것도 못하는 회사다. 내가 쉴 때는 같이 쉬어야 하는 회사다. 그랬더니 '잠적했다' '잠행했다' '행방이 묘연했다'는 단어를 써가면서 잠적했다고 한다"며 소문의 발생 원인을 설명했다. 나훈아는 "'잠적했다'는 말이 나오는 날 난 스태프들과 휴가를 갔다"고 말한 뒤 청중을 둘러보며 자신과 같이 휴가 간 스태프는 대답해달라고 요구했고, 몇몇 스태프들이 "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잠적했다고 보도된 날 스태프들이 '도대체 왜저러죠' 그래서 내가 딱 한마디로 '놔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꿈을 가슴에 채우려 외국에 가서 좋은 공연을 보고, 좋은 풍경을 보며 그렇게 가슴에 꿈을 담는다. 가슴이 메마르면 안되니까"라며 외국에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또 "전라도 남원의 뱀사골에서 경상도까지 산속을 걸어갔다. 물론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린 상태지만 주의가 깊은 사람은 알아봤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거의 석 달 동안 이어지고 있는 미 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개최 여부가 붙투명했던 아카데미와 그래미 시상식이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WGA가 영화사들과 비공식 협상을 시작해 할리우드에 엄청난 손해를 안겨준 파업이 곧 끝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WGA 대표들이 20세기 폭스와 디즈니 대표이사를 23일과 24일 연이어 만나 비공식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23일자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했다. 양측은 비공식 협상을 통해 지난달 7일 이후 결렬됐던 WGA와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와의 공식 협상 채널을 열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그런데 비공식 협상 전인 22일 WGA 협상팀은 AMPTP와의 협상 조건에서 리얼리티쇼와 애니메이션 작가에 대한 관할권 주장을 철회하고 뉴미디어 수익분배 이슈에 전념하기로 결정해 파업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현재 WGA와 AMPTP는 2월24일 열리는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 전까지 협상을 마쳐야 할리우드 최고의 축제를 무산시켰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다. 또한 WGA 협상팀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소속 작가들로부터 하루라도 빨리 협상을 통해 파업을 끝내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WGA는 파업이 진행 중이면 여전히 오스카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골든글로브 시상식 때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진 입장이다. 더구나 17일 미 감독조합(DGA)과 AMPTP의 협상이 타결된 후 WGA는 방송사와 영화사에 대한 비난을 삼가고 있어 양측 간에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WGA는 2월10일 열리는 제50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피켓 시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상식 주최 측인 음반 아카데미에 22일 통보했다. 이로써 최소한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존 본 조비 같은 배우조합(SAG) 소속의 가수들이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CBS가 중계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그래미 시상식에 마음놓고 참석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음반아카데미 측은 WGA 소속 작가들이 시상식에 참석해 대본을 써 줄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현재 가수와 음악가들의 노조인 AFTRA와 AFM은 WGA의 파업을 지지하지만 그래미 시상식은 제대로 개최돼야 한다고 WGA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따라서 음반아카데미와 WGA 사이에 소속 작가들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이 그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WGA는 최근 유색인종 권익옹호단체의 NAACP 이미지 시상식과 SAG 시상식에는 소속 작가들의 참여를 허용한 바 있다. 이런 어지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은 여전히 각본 없이 시상식을 치를 준비에 한창이라고 22일자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오스카의 제작자인 길 게이츠는 "80년 역사를 지닌 아카데미 시상식은 과거 시상식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했다. 그렇지만 배우들의 참석과 대본 없이 영화 장면만으로 시상식을 끌어나가면 방송사인 ABC와 주최 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6)가 롯데 면세점의 얼굴로 해외 관광객을 맞는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24일 "롯데 면세점과 광고 계약을 채결하고 향후 1년간 전속 모델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롯데 면세점 측은 "주 고객인 일본 관광객을 타깃으로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비를 모델로 발탁했다"며 "아시아 시장을 넘어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에 출연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 비의 이미지가 세계적인 유통 그룹을 지행하는 롯데그룹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는 2월 부산 벡스코에서 1만5천 석 규모로 열릴 '2008 롯데 DFS 패밀리 콘서트'에서 피날레를 장식한다. '2008 한류 관광 교류의 해'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이승환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일본 출신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참여해 가수 양파와 조인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비의 국내 무대는 지난해 10월2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연 이후 4개월 만이다.
(연합뉴스) 10대 한국계 미국 재즈 신동(神童)이 그래미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 초대돼 연주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재즈 색소포니스트 겸 보컬리스트인 그레이스 켈리(16ㆍ본명 혜영)는 2월10일(이하 현지시간)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제50회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의 애프터 파티(After Party)에 초대돼 '깁슨/볼드윈 그래미 재즈 앙상블(Gibson/Baldwin Grammy Jazz Ensemble)'과 함께 연주한다. 그래미 시상식 사무국은 매년 애프터 파티에 오를 재즈 앙상블을 구성하며, 켈리는 지원서를 낸 후 오디션을 거쳐 발탁됐다. 공연 1주 전인 2월3일부터 LA에서 앙상블과 공연을 펼치며 호흡을 맞춘다. 재즈 본고장에서 동양인, 여성, 10대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형 무대에 발탁된 점은 높이 평가할 일. 그러나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이미 현지 재즈계에서 재능을 인정받았음을 엿볼 수 있다. 켈리는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6살 때부터 피아노, 10살 때부터 색소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리 코니츠, 제리 버곤지 등 세계적인 뮤지션으로부터 색소폰을 배우는 동시에 작곡 및 편곡, 플룻, 드럼, 피아노를 공부하고 있다. 7살에 이미 '온 마이 웨이 홈(On My Way Home)'을 작곡한 그는 12살 때 유명 보컬 겸 작곡가 앤 햄튼 캘러웨이를 만나게 된다. 캘러웨이는 "알토 색소폰 연주자로서 그레이스의 음악성, 콘트롤, 집중력에 감탄한다"며 "켈리가 작곡한 몇몇 곡을 드러머인 빅터 루이스에게 들려주자 '소리가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4살 이전에 필 우즈, 캘러웨이, 시더 월튼, 제임스 무디 등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연주는 물론 레코딩을 했다. 또 그는 카네기홀, 케네디센터, 보스턴 심포니홀 등 미국 주요 공연장을 두루 거쳤다. 색소포니스트 필 우즈는 "2006년 여름에 처음 켈리를 만났을 때 재능과 성숙함에 깜짝 놀랐다"며 "최근 켈리는 나와 함께 피츠필드 재즈 페스트에서 '아윌 리멤버 에이프릴(I'll Remember April')을 함께 연주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어 "소녀의 소리가 어땠느냐고 물어본다면 연주가 끝나자마자 감사의 표시로 내 모자를 그에게 주었다고 대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켈리는 2005년부터 레코딩을 해 2006~2007년 미국에서 음반 석 장을 발매했다. 이 음반들에는 자작곡도 담겨 있다. 이스트 코스트 재즈 페스티벌 등 숱한 대회에서 입상 경력도 쌓았다. 현재 매사추세츠 브룩클라인 하이스쿨에 재학 중인 그는 학교 정규 과정을 앞당겨 내년께 음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올해는 4월께 뉴욕, 여름께 보스턴에서 각기 다른 두 장의 음반을 선보인다. 노래가 30~40%, 나머지는 색소폰 등의 연주로 채워진다. 그래미 시상식 축하 공연에 이어 2월11일 LA 재즈 베이커리에서 피아노ㆍ베이스ㆍ드럼ㆍ트럼펫으로 구성된 자신의 밴드와 그레이스 켈리 퀸텟(Quintet) 공연을 열며 5월 그레이스 켈리 콰르텟(Quartet)으로 워싱턴 케네디센터 무대에도 오른다. 각종 유명 재즈 페스티벌에도 참여한다. 23일 연합뉴스와 국제전화로 인터뷰를 한 켈리의 어머니 아이린(본명 장유정) 씨는 "색소폰 레슨 첫날부터 선생님은 소리가 무척 좋다고 극찬했다"며 "피아노, 클라리넷 등 여러 악기를 배웠지만 색소폰은 레슨 6주 만에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색소폰과 딸의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켈리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걸 즐겼고 긴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같은 곡이라도 무대마다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연주 및 노래할 수 있는 재즈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의 미국 매니지먼트는 음악계에 종사하는 아버지가 맡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선 뮤지컬파크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일본과 한국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