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스 프리스트 "신작은 밴드 사상 최대프로젝트"

(연합뉴스) 9월 첫 내한공연을 펼치는 영국 헤비메탈그룹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가 내한에 앞서 CD 두 장짜리 정규 음반 '노스트라다무스(Nostradamus)'를 국내 발표했다. 1974년 첫 음반을 발표한 후 30년 넘게 활동하며 헤비메탈계를 이끌어 온 이들은 신작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처음으로 스튜디오 정규 음반을 두 장으로 발매했고, 하나의 주제 아래 음악과 가사를 조화시킨 콘셉트 음반 형태로 제작했으며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했다. 이들은 이 음반에서 서정성과 강렬함을 대비시키며 노스트라다무스의 생애를 서사적으로 그려냈다. '돈 오브 크리에이션(Dawn Of Creation)'에서는 장중한 도입부 연주가 음반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고, '프로퍼시(Prophecy)'에서는 중저음의 육중한 기타음과 현악 연주가 어울린다. 이어진 '퍼시큐션(Persecution)'에는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비트를 담았다. 한 편의 서사시를 연주하는 듯한 웅장한 연주의 '퓨처 오브 맨카인드(Future Of Mankind)'로 100분에 걸친 '헤비메탈 오페라'는 마무리된다. 기타를 맡고 있는 글렌 팁톤과 KK 다우닝은 "이 음반은 밴드 역사상 최대의 프로젝트"라며 "위대한 인물인 노스트라다무스를 메탈 음악으로 해석한 이번 작업은 밴드 멤버 모두에게 독특한 경험이 됐다"고 음반사 소니BMG뮤직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이 음반을 위해 2년 동안 작업을 했다"며 "그동안 발표한 우리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음악이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새 음반을 기다려온 팬들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다스 프리스트의 공연은 9월2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롭 핼포드(보컬), 이언 힐(베이스), 스콧 트래비스(드럼) 등 5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강한 기타 속주와 금속성 보컬, 가죽 점퍼와 오토바이 등 헤비메탈 패션을 앞세워 헤비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들의 음반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페인 킬러(Pain Killer)' 등은 헤비메탈의 명반으로 기억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들의 정통 헤비메탈 음악보다는 '비포 더 돈(Before The Dawn)', '에피타프(Epitaph)' 등 서정적인 음악이 사랑받기도 했다.

구준엽 "해외서 인정하는 최고의 DJ 꿈꾼다"

(연합뉴스) 구준엽(39)은 스스로 '팔자가 세다'고 했다. 1993년 탁이준이로 데뷔해 잘 나가려던 중 멤버의 마약 복용으로 팀이 해체됐고, 1996년 강원래와 클론을 결성해 큰 인기를 누리던 2000년 강원래의 교통사고로 어쩔 수 없이 공백기 5년을 보냈다. "'될 만 하면' 주위에서 자꾸 일이 벌어졌네요. 강원래 사고 이후 소속사에서 '클론이 너무 잊혀지는 것 같다. 너라도 해야지'라는 거예요. 솔직히 저도 먹고 살 것도 없고 세금 환급을 받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2003년 솔로 음반을 냈는데 홀로 무대에 서는 게 심정적으로 불편해 못하겠더라고요." 구준엽은 최근 'DJ 쿠(KOO)'란 이름으로 일렉트로 하우스(Electro House) 음악이 담긴 싱글 '아임(I'm) DJ 쿠'를 발표했다. 18일 만난 그의 말에 따르면 5년의 공백기 동안 클럽에서 '놀면서' 디제잉에 빠졌다는 것. 이때 스스로를 냉정하게 분석했다고 한다. '음악은 너무 하고 싶은데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다. 댄스음악 만큼은 전문가이니 그 감성에 잘 맞는 DJ를 해야 값어치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 DJ들을 보면서 전문적으로 이 분야를 파겠다고 결정했고, 유럽에 진출해 한국에도 훌륭한 DJ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구준엽에게 DJ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클러버들이 DJ박스 밑에서 노는 반응을 보면 알아요. 관객과 같이 호흡하고 그 안에서 관객의 간지러운데를 긁어주는 DJ가 훌륭합니다. 관객은 조금 더 신나고 싶은데 무게감 있는 음악을 틀면 기분이 팍 다운되죠. 흥이 오를 때 더 신나는 걸 틀어줘야 해요. 두시간 내내 한장의 CD에 음악을 담아와 트는 DJ도 있어요. 그러나 순간순간 상황이 변하는 만큼, 순발력과 센스가 요구되죠." 그래서 그는 늘 500장의 싱글 음반이 든 CD 가방을 들고 다닌다. 물론 CD의 음악을 모두 외우고 있다. 그래야 음악이 나오는 가운데,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빠른 시간 안에 다음 선곡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사람들이 지겨워 한다 싶으면 모두 아는 히트곡을 틀어주는 임기응변도 필요하다. 이런 배경 속에서 10여년 함께 한 프로듀서 김창환과 공동 프로듀싱해 '렛 미(Let Me)', '왜'가 수록된 음반을 완성했다. 김창환이 작곡했고, 구준엽은 미디(MIDI:Music Instrument Digital Interface)로 음악을 만들 때 악기 소스와 편곡 아이디어를 냈다. 랩 메이킹도 직접 했다. 신인 한나가 보컬 피처링을 한 타이틀곡 '렛 미'는 전자 사운드가 현란하게 융합돼 신나는 곡. 방송 때는 프랑스에서 시작돼 유럽에서 대히트한 춤 테크토닉(Tecktonik)을 선보이는데 그는 무대에서 랩과 춤, 디제잉을 한다. "유럽에서는 '현대판 디스코'라는 테크토닉의 유행이 좀 지났다고 하는데,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오지 않았죠. 몇몇 가수들이 테크토닉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여줬어요. 제가 개발한 건 아니지만 춤 전문가로서 이런 문화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어요." 사실 불황인 국내 음악 시장에서 시끄러운 클럽 음악으로 통하는 음반을 내놓은 것도 대단한 용기다. 구준엽은 "어차피 음반은 안 팔린다. 대중에게 맞추고 히트해야 한다는 생각에 끌려다니니 요즘 가요는 모두 똑같다. 과거 가요계는 세계 음악 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지지 않았다. '쿵따리 샤바라'가 유행할 때 해외에선 마카레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 속의 그대'가 나왔을 때 테크노가 유행했다. 지금 일렉트로닉이 세계 음악 시장의 흐름인데다, 내가 국내 가요계 트렌드에 따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헤어지기 전 그는 테크토닉을 잘 추는 '팁'을 줬다. "팔동작이 커서 상체가 중요한 춤이라고 오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몸과 다리의 바운스(Bounce)가 중요해요."

장윤정 "가요계에 트위스트 바람 일으킬게요"

(연합뉴스) 트로트 퀸 장윤정(28)이 트위스트로 컴백한다. 장윤정은 7월 초 발매되는 4집 타이틀곡을 '장윤정 트위스트'로 정하고 음반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윤정 트위스트'는 경쾌한 트위스트 리듬에 남녀노소 흥겹게 즐기자는 노랫말이 맑고 발랄한 장윤정의 음색과 어우러진다. 안무와 의상도 트위스트에 맞춰 화려해진다. 19일 소속사인 인우프로덕션에 따르면 노래 제목에 가수 이름이 들어간 경우는 이례적으로, 장윤정 역시 자신의 이름 석자가 들어간 만큼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4집을 준비하고 있다. 장윤정은 4집을 트위스트로 정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최근 유가인상, 촛불문화제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밝고 경쾌한 리듬의 트위스트로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것이다. 소속사는 "'울릉도 트위스트', '트위스트 킹' 이후 트위스트 리듬의 노래가 주춤하지만 '장윤정 트위스트'가 새로운 트위스트 바람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22일 KBS 2TV '전국노래자랑' 상반기 결선 녹화에서 처음 노래를 공개하며, 27일 미국으로 출국해 2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미국에서 2년 간 6회의 공연을 펼친 장윤정은 교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미국 공연을 열게 됐다.

제이슨 므라즈, 5개월 만에 다시 내한공연

(연합뉴스) 3월 첫 단독 내한공연에서 열광적인 콘서트를 펼쳤던 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ㆍ31)가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18일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에 따르면 므라즈는 8월1일(오후 8시30분)과 2일(오후 7시) 이틀간 서울 광장동 멜론 악스에서 공연한다. 2002년 '웨이팅 포 마이 로키츠 투 컴(Waiting For My Rockets To Come)'으로 데뷔한 그는 팝, 록 ,포크, 재즈, 힙합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곡 솜씨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2005년에는 2집 '미스터. A-Z(Mr. A-Z)'를 빌보드 음반 차트 5위에 랭크시켰다. 그는 로맨틱한 발라드 '라이프 이스 원더풀(Life Is Wonderful)'를 비롯해 '벨라 루나(Bella Luna)', '워드플레이(Wordplay)', '그리크 인 더 핑크(Greek In The Pink)' 등 훌륭한 멜로디의 히트곡을 잇따라 냈다.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번 내한공연은 신작 발매 기념으로 마련됐다. 그는 최근 정규 3집 '위 싱, 위 댄스. 위 스틸 싱스(We Sing, We Dance. We Steal Things)'를 발표하고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번 음반은 므라즈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와 자아 성찰적인 가사가 두드러진다. 첫 싱글인 '아임 유어스(I'm Yours)'에서는 발랄한 템포로 사랑과 인생을 노래했으며 이 곡은 3월 내한공연에서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러키(Lucky)'는 신인 가수 콜비 칼레이와 함께 불렀고, '러브 포 어 차일드(Love For A Child)'는 5살 때 부모님이 헤어진 경험을 담아 쓴 곡이다. 한편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지난 공연 때 연주를 맡았던 기존 밴드에 키보드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연주자들이 가세한다.

<룰라ㆍ영턱스..90년대 인기그룹 돌아오나?>

(연합뉴스) 룰라, 영턱스클럽, 쿨 등 1990년대 대중음악의 르네상스를 이끈 인기 그룹들이 속속 재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음악시장에서 아이돌 그룹이 대세지만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도 있고, 개별 활동으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멤버들이 재결합하면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들은 아직은 본격적으로 재결성해 꾸준히 팀 활동을 하기보다는 새 음반을 발매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위해 뭉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1990년대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지도 모르겠다. 1993년 결성해 1994년 1집 '100일째 만남'으로 데뷔한 혼성그룹 룰라는 '날개 잃은 천사', '천상유애', '3!4!' 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1집에 참여한 신정환이 군복무로 탈퇴했고 현재 멤버는 이상민, 고영욱, 김지현, 채리나. 2001년 8집을 끝으로 해체했다. 지난해 12월 컨츄리꼬꼬의 10주년 공연 게스트로 나선 룰라의 리더 이상민은 "2008년 결성 15주년을 맞아 기념 음반을 출시하고 전국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재결합 움직임을 공개했다. 고영욱도 최근 방송에서 "룰라의 15주년 기념 음반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재결성까지는 아니더라도 7~8월께 헌정&기념 음반을 출시한다"며 음반에 참여할 후배 가수들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턱스클럽은 4년 만에 다시 뭉쳐 8집 '슬랩 샷(Slap Shot)'을 이달 발표했다. 이들은 1996년 1집 타이틀곡 '정'으로 데뷔해 '타인', '아시나요'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2002년 6집까지 프로 스노보드 선수로 변신한 송진아가 함께 했고 2004년 7집부터 지금의 4인조로 체제를 정비했다. 음반제작사인 내가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각 멤버들은 소속사도 없고 인터넷 쇼핑몰사업,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등 각자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방송 활동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지만 쉽지만은 않다. 팬들이 한 명이라도 남아있다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음반을 냈다"고 말했다. 2005년 8월 해체 기자회견을 가졌던 쿨도 재결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94년 4인조 혼성팀으로 출발한 쿨은 1995년 2집부터 최준명, 유채영이 빠지고 유리가 여성 보컬로 투입되면서 3인조 라인업을 구축, 히트곡 '해변의 여인', '점포 맘보', '해석남녀', '슬퍼지려 하기 전에' 등 인기곡을 발표했다. 해체 후 이재훈은 솔로가수, 김성수는 방송인, 유리는 채리나와 듀엣으로 활동했다. 재결합 여부에 대해 한 관계자는 "세 멤버가 재결합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8월 베이징올림픽 전 음반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소속사가 달라 예전과 같은 지속적인 활동은 어려울 것 같다. 의견을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 재결합 기미를 보이다가 제자리걸음 상태인 팀들도 있다. 1998년 1집 '오! 해피'로 데뷔한 남성듀오 컨츄리꼬꼬는 2002년 팀을 해체했지만 탁재훈, 신정환은 현재 방송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결성 10주년 공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고 전국투어를 계획했다. 그러나 이승환이 무대를 도용했다며 소송을 걸자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수년째 재결합 얘기가 흘러나왔던 3인조 남성그룹 R.ef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재결합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멤버 성대현은 측근을 통해 "오래 얘기했지만 당분간 재결합은 어려울 것 같다. 난 일단 방송을 재개하며 홀로 활동할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2001년 데뷔한 남성듀오 브라운아이즈도 2003년 초 해체 이후 5년 여 만에 불화설을 딛고 재결합했다. 19일 엠넷미디어를 통해 3집을 발표하지만 현재 나얼이 군복무 중이어서 방송 활동 대신 뮤직비디오로 홍보한다. 벌써부터 음악 팬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 가요 제작자는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하며 인기를 끌었던 팀이지만 뿔뿔이 흩어진 후 그룹 때의 인기를 누리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며 "그래서 다시 의기투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각자 다른 소속사를 찾거나 연예계를 잠시 떠난 멤버들이 많아 다시 뭉쳐 음반을 내더라도 지속적인 활동은 어려울 것"이라며 "음반을 낸 후 반응이 예전같지 않으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