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태진아 김수희, 합동 공연>

(서울=연합뉴스) '트로트계의 산증인'인 송대관, 태진아, 김수희가 한 무대에서 처음 콘서트를 꾸민다. 이들은 6월21일 오후 3시와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3人 3色 뮤직다큐멘터리-세 사람 이야기'라는 테마로 관객을 만난다. 송대관은 '해뜰날' '네박자' '차표 한장', 김수희는 '남행열차' '멍에' '애모', 태진아는 '옥경이' '동반자' '노란 손수건' 등 국민 히트곡을 선사한다. 공연 기획사에 따르면 공연은 뮤직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선보이며 세 가수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랑과 삶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상과 노래로 묶는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가씨'로 데뷔해 올해로 42년째 한국 성인음악계를 이끌고 있으며, 그의 라이벌로 꼽히는 태진아는 73년 '추억의 푸른 언덕'으로 데뷔해 이듬해 MBC '10대가수 가요제'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김수희는 미8군 여성밴드인 블랙캣츠로 활동하다가 1976년 데뷔 음반 '너무합니다'를 발표하며 정식 가수가 됐다. 연출을 맡은 이성원 감독은 "대중의 삶을 친숙한 노래로 대변해온 세 가수는 한국 대중가요의 산 역사로 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송대관 태진아 라이벌 구도에 김수희 씨가 새롭게 등장해 어떤 기류를 만들어낼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1544-1555

어셔 "신작에 인생과 사랑 담았다"

(연합뉴스) 'R&B의 황제' 어셔(Usher.29)가 4년 만에 신작 '히어 아이 스탠드(Here I Stand)'를 27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04년 발표한 명반 '컨페션(Confession)' 이후 첫 정규 음반이다. '컨페션'은 그 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수록곡들이 돌아가며 총 40주 동안 1위를 차지해 큰 화제를 모았다. '히어 아이 스탠드'는 어셔의 인생 이력을 담고 있다. 결혼, 출산, 사업 등 다양한 일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노래로 전한다. 그는 13일 아시아 지역 매체를 위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음반의 제목 '히어 아이 스탠드'는 새로운 인생, 새로운 여행, 새로운 목적지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 나는 미혼이었는데 지금은 결혼했고 아이도 생겼다"며 "이로 인해 내 삶의 주제와 대화 소재도 바뀌었으며, 이번 음반에서는 사랑, 정직 등의 감정은 물론 내가 입은 상처까지 담으려했다"고 덧붙였다. 음반은 지난달 발매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러브 인 디스 클럽(Love In This Club)'을 비롯해 팀바랜드와 함께 작업한 '무빙 마운틴(Moving Mountain)', 어셔 특유의 R&B 스타일을 부각한 '왓츠 어 맨 투 두(What's A Man To Do)' 등을 수록했다. 또 비욘세와 릴 웨인 등과 함께 만든 '러브 인 디스 클럽 파트 Ⅱ(Love In This Club Part Ⅱ)' 등 19곡이 담겼다. 다음은 어셔와의 일문일답. --가족이 신작 작업에 많은 영감을 줬다고 알려졌다. ▲나는 직접 경험한 것에서 영감을 얻는다. 내가 느낀 많은 것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 모두가 영감이 된다. 음반의 주제는 사랑이다. 감정적인 사랑부터 사랑할 때 이겨내야 할 유혹까지 여러 종류의 사랑을 다뤘다. --부모가 됐다는 점이 당신의 음악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대화의 주제가 많이 바뀌었다. 가정을 가지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고 책임감도 늘었다. 지금까지 해 온 음악이 젊고 거친 음악이었다면, 이번에는 책임감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신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말하기 어렵다. 이 음반에서는 한 곡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른 곡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치 책을 읽는 것과 같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마지막 장면을 알고 싶다는 이유로 맨 뒷장을 펼치지는 않는다.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장씩 넘겨야 한다. 각 곡은 인생의 여정과 성숙, 진화를 드러낸다. --첫 싱글인 '러브 인 디스 클럽'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음반의 주제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당한 노래다. 인생을 살다 보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예측하기 힘들 때가 있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래하고 춤추지만 나의 삶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자연스럽게 내 음악의 주제도 바뀌었다. 이 노래는 이런 나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곡이다. --안무는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 ▲그냥 자연스러운 동작일 뿐이다. 어떤 동작은 무술에서 따오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포즈를 사용하기도 한다. 안무는 노래를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음악이 시키는 대로 안무를 만들어야 한다.

엑스재팬 보컬 도시, 사진집 출판

(도쿄=연합뉴스) 지난해 재결성한 록그룹 '엑스재팬(X-JAPAN)'의 보컬 도시(TOSHI, 42)가 사진집을 펴냈다. 도시는 12일 도쿄 신주쿠의 대형서점 기노쿠니야홀에서 자신의 첫 사진집 '어쓰 인 더 다크(EARTH IN THE DARK)' 출판을 기념한 이벤트를 열었다. 3월초 촬영해 지난달 출판한 사진집에는 1998년 5월2일 3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기타리스트 히데(본명 마쓰모토 히데히토ㆍ松本秀人)에 대한 그의 추억과 함께 록과 명상음악의 융합 등에 대한 인터뷰 등도 실려 있다. 도시는 1997년 '엑스재팬' 해산 이후 사운드크리에이터인 마사야(MASAYA) 프로듀서와 만나 명상가수로 변신해 지방의 복지시설을 돌며 강연회와 라이브 활동을 계속 해 왔다. 이런 활동을 둘러싸고 사이비종교, 명예소송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 사진집과 새 싱글 역시 마사야가 종합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그는 "사이비종교, 세뇌라는 비난이 나올 때 프로듀서가 '그럴 때야말로 순수함과 우직함으로 뚫고 나가라'라고 말했다"면서 "어떤 형태로든 내 노래가 살아가는 힘과 용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벤트에서 사진집과 같은 제목으로 오는 26일 선보일 신곡 '어쓰 인 더 다크'를 열창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700여 명의 팬을 열광시켰는가 하면 리더인 요시키의 흉내를 내 웃음을 이끌어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는 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MBC 창사 49주년 기념 제3회 파워콘서트 무대에 올라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힘있는 노래를 들려줬고 8월 말에는 '엑스재팬' 멤버들과 함께 한국 공연을 할 예정이다.

원조 한류가수 계은숙, 日서 오늘 귀국

(서울=연합뉴스) 일본에서 활동중이던 원조 한류가수 계은숙(桂銀淑.47)이 일본의 비자 연장을 거부하는 바람에 12일 국내에 입국한다. 계은숙은 지난해 12월 일본 법원으로부터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의 이번 귀국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며 귀국한 다음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계은숙의 한 측근은 "계은숙 씨가 일본 비자 만료로 오늘 중 입국할 예정"이라며 "몸 상태도 안 좋고 심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어서 국내에서 요양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요양 장소와 국내 체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일본의 취업 비자는 3년이지만 흥행 비자는 1년으로 매년 신청해야 한다. 197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계은숙은 '기다리는 여심' '노래하며 춤추며' 등을 히트시키며 국내에서 인기를 누리던 중, 한류 붐이 일기 전인 1985년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무기로 NHK 연말 가요홍백전에 7회 연속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며 활동했고 1990년에는 일본 레코드 대상인 '앨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비처럼' '기타(北)공항'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그는 김연자와 함께 일본 대중가요인 '엔카' 시장을 주름잡는 대표적인 한국 가수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