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과 아나운서 강수정이 ‘연예가 중계’의 새 MC를 맡게된다. 7일 KBS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1월부터 KBS 2TV ‘연예가 중계’의 진행을 맡아 온 박태호 선임PD와 이소라가 11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이에 따라 18일 방송부터는 김제동과 강수정이 바통을 이어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연예계에서 입담꾼으로 소문난 김제동과 각종 오락프로그램 등에서 다양한 끼를 발휘하는 강 아나운서가 함께 하면 유쾌하고 자연스런 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태호 PD는 현업으로 돌아가 책임 프로듀서 역할과 함께 프로그램 연출을 맡으며 최근 프로덕션 회사를 차린 이소라는 당분간 사업에 전념할 예정이다.
올해 아카데미의 특징은 인종차별,검열,테러,부패,동성애 등 정치·사회적인 주제의 영화들을 작품상 후보로 올렸다는 점이다.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오른 영화들의 성향이 정치적이었던 만큼 시상식도 정치적인 조크와 코멘트들로 이어졌다. 그동안 블록버스터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작품으로 아카데미를 독식했던 메이저 스튜디오 영화는 몇몇 기술상을 빼고는 주요상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여기에 인디영화의 대부인 로버트 알트만이 공로상을 받음으로써 2006년 아카데미는 ‘인디영화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4관왕 이상 수상작 없이 오스카 트로피가 비교적 골고루 배분된 것도 이번 아카데미의 특징이다. 3관왕이 4편 나오기는 했지만 예년처럼 감독,각본,주·조연,기술상 등을 석권하지는 못했다. 아카데미가 ‘브로크백 마운틴’ 대신 ‘크래시’에 최우수상을 안겨준 것은 미국내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를 제기하되 덜 논쟁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성애 문제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아카데미의 경향은 트랜스젠더 문제를 다룬 ‘트랜스 아메리카’의 펠리시티 허프먼보다 ‘앙코르’의 리즈 위더스푼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아카데미는 특히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골든글로브를 휩쓴 팔레스타인의 ‘파라다이스 나우’ 대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치’를 수상작으로 선정함으로써 자국과 연관된 민감한 문제에서 벗어나는 입장을 드러냈다.
제 78회 아카데미는 그동안 아카데미가 보수적 영화상이라고 굳어진 멍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역력하게 보여줬다. 6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미국 LA코닥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카데미는 그간 미국적 가치를 중시하며 '보수적 영화상의 선봉'으로 불리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보적이고 도발적인 작품들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고영예인 작품상은 영화 ‘크래시’(감독 폴 해기스)에 돌아갔다. 다민족국가인 미국 내 인종문제를 도발적인 시각으로 그려낸 ‘크래시’는 LA라는 대도시에서 뒤엉켜 살아가는 다양한 인종들간의 갈등을 달콤쌉싸름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았다. 감독상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시아 출신 감독에게 주어진 첫 감독상. '브로크백 마운틴'은 20여년에 걸친 미국 남부 카우보이들의 동성애를 담담하고도 아름답게 표현해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이미 이 영화는 올해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차지했다. 로버트 알트만 감독에게 공로상을 돌린 점도 올해 아카데미에서 주목할만 하다. 알트만은 그간 할리우드 상업화를 비판하며, 반골 성향 감독으로 세계적 영화제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지난 60년간 한번도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했다. 참석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공로상 수상대에 오른 알트만은 아카데미에 섭섭함을 표하진 않았다. 이번 공로상 수여가 '화해의 악수'임을 노(老)감독도 모르는 바는 아니었을 것이다. 흑인 힙합음악이 주제가 상을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허슬 & 플로우'의 주제곡 '포주 노릇은 하기 힘들어'(It's Hard Out Here For a Pimp)가 수상곡으로 결정되자 시상식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장중한 오케스트라 곡들이나 감성적인 팝발라드 음악이 대부분이었던 이전 아카데미 풍경과는 대조적이었다. 노래 제목 역시 '포주 노릇은 하기 힘들어'인 탓에 보수적인 아카데미가 힙합음악으로도 음향적 취향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줬다. 배우 조지 클루니를 감독상 후보에 올리며 6개 부문 후보로 지목됐던 '굿 나잇 앤 굿 럭'이 한 부문에서도 수상하지 못한 점도 이례적이다. 영화는 1950년대 초반, 맥카시 열풍의 장본인 조셉 맥카시 상원의원과 CBS 기자들의 대결을 다루며 레드 콤플렉스에 빠뜨렸던 미국 사회에 비판을 칼날을 세웠다. 하지만 할리우드 인기배우 출신인 조지 클루니가 미국적 상업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감독이라는 점이 그의 수상 실패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남우주연상은 전기영화 '카포트'에서 실존 인물 카포트를 열연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돌아갔다. 유명 작가이자 동성애자로도 유명했던 트루먼 카포트의 삶을 그린 이 작품에서 호프만은 카포트의 손동작과 말투 하나까지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호프만은 이미 올해 골든글로브(드라마 부문)와 미국 배우조합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우주연상은 '워크 더 라인'의 여주인공 리즈 위더스푼에게 돌아갔다. 천재적인 컨트리 가수 자니 캐시의 삶을 스크린에 되살린 이 작품에서 위더스푼은 자니 캐시의 연인이자 가수인 준 카터 역을 소화했다. 이미 위더스푼 역시 올해 골든글로브와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이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남녀조연상은 각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와 레이첼 와이즈(콘스탄트 가드너)에게 돌아갔다. 한편 '크래시'와 '게이샤의 추억' '킹콩' 등은 각각 3개 부문을 수상, 공동 다관왕에 올랐다. 이미지 변신을 꾀한 올해 아카데미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폐부 깊숙이 비판과 반성의 칼날을 찔러넣었다. 보수성과 상업성에서 벗어나 미국 주류사회를 향한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아카데미가 내년에는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작)> ◆작품상 크래시 ◆감독상 이안(브로크백 마운틴) ◆남우주연상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카포트) ◆여우주연상 리즈 위더스푼(워크 더 라인) ◆남우조연상 조지 클루니(시리아나) ◆여우조연상 레이첼 와이즈(콘스탄트 가드너) ◆공로상 로버트 알트만 감독 ◆촬영상 존 마이어(게이샤의 추억) ◆각색상 래리 맥머티(브로크백 마운틴) ◆각본상 폴 해기스 (크래시) ◆편집상 휴즈 윈본(크래쉬) ◆분장상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의상상 '게이샤의 추억' ◆미술상 '게이샤의 추억' ◆작곡상 '브로크백 마운틴' ◆음향상 '킹콩' ◆음향편집상 '킹콩' ◆시각효과상 '킹콩 ◆주제가상 'It's Hard Out Here For a Pimp'(허슬 앤드 플로우) ◆외국어영화상 '토치'(남아프리카공화국, 감독 게이빈 후드)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윌리스와 그로밋-거대 토끼의 저주' ◆단편영화작품상 '여섯 명의 사수'(감독 마틴 맥도너)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달과 아들: 상상의 대화'(감독 존 케인메이커, 페기 스턴) ◆장편다큐멘터리상 '펭귄'(Penguin) ◆단편다큐멘터리상 '승리의 기록: 노만 코윈의 황금시대'
신인 연기자 한효주가 故이은주,박시연에 이어 화장품 `엔프라니' 모델로 나선다 엔프라니㈜는 박시연에 이어 새로운 모델로 한효주와 1년 전속 모델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엔프라니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이미지가 회사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한효주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효주는 엔프라니의 신제품 ‘슬림 블랙 팩트’ 지면 촬영과 지상파 CF 촬영을 마친 상태다. ‘슬림 블랙 팩트’CF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한효주는 6일부터 방영하는 KBS 2TV 월화 드라마 ‘봄의 왈츠’ 여주인공으로 서도영, 다니엘 헤니 등과 호흡을 맞추며 안방극장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특히 한효주의 얼굴은 고정화된 이미지를 갖지 않아 연출에 따라 100가지 색깔로 달라지는 ‘도화지 같은 얼굴’로 불리며, 감독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여자연예인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한효주는 지난 2003년 미스 빙그레 선발대회에서 4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지난해 10월 막을 내린 MBC TV 청춘시트콤 '논스톱5'에서 귀엽고 당찬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한게임 ‘건스터’의 지면광고와 피자헛 광고 등에 출연했다. 한편 엔프라니 광고는 지난해 세상을 달리한 이은주의 마지막 광고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2월22일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후 현재까지 박시연이 전속 모델로 출연했었다.
지난해 11월 군입대한 가수 문희준(28)의 라이브 음반이 지난 1일 발매됐다. 이 음반에는 작년 11월5∼6일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문희준의 입대 전 마지막 공연 ‘투 데이즈 투 이어즈(Two Days Two Years)’ 실황이 담겼다. 라이브 음반은 온라인 사이트(www.moonheejun.co.kr)에서 한정 판매된다. 한편 오는 12∼17일 5박6일 휴가를 나올 문희준은 12일 오후 7시 88체육관에서 생일 파티 겸 팬미팅을 갖는다.
중화권 여배우가 주연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영화 ‘조폭마누라3’(감독 조진규·제작 현진시네마)에 대만 톱스타 수치(서기)가 캐스팅됐다. 현진시네마는 “당초 주연으로 내정됐던 장쯔이는 협상 과정에서 출연이 무산됐고 수치가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여 지난 달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조폭마누라3’는 중국 마피아 ‘삼합회’ 보스의 딸이 한국으로 피신왔다가 신변 보호를 맡은 한국 건달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 추석 개봉을 목표로 다음달 크랭크인한다.
“아이들이 경기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한 가지씩 배워갑니다.”(김송이) “아이들이 서로를 아끼고 협력하는 모습들은 한 게임을 이기는 것보다 더욱 바람직한 교육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승혜) 인기가 높으면 시청자 비난이 거세고,공익성이 크면 시청률은 낮은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현실 속에서 유독 시청자들의 칭찬과 시청률을 모두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KBS2 ‘해피선데이’의 ‘날아라 슛돌이’. 가수 김종국이 감독으로 나서 평범한 7∼8세 어린이들을 ‘FC 슛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유소년 축구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코너다. ‘god의 육아일기’,‘천사들의 합창’ 등 예능 코너들에서 이미 검증됐듯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즐거움을 준다. 여기에 전국민적 관심사인 축구를 접목시켰으니 시청 포인트를 제대로 갖춘 셈. 또 지난해 가요대상을 휩쓸 만큼 바쁜 몸인데도 성의를 다해 아이들을 지도하고 다독이는 김종국 감독,각각 인터넷 팬까페가 생겼을 만큼 개성있는 각 선수들의 매력으로 이 코너는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원 KBS 제작센터 안에 전용 축구장 ‘슛돌이 돔’을 마련하고 다른 유소년 축구 클럽과의 ‘아이매치’(아이들끼리의 경기라는 뜻으로 국가대표 A매치를 변형시킨 조어)를 여는 제작 방식은 유소년 축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은 오합지졸에 가깝다가 5개월여 만에 1승을 거둘 만큼 급성장한 FC슛돌이뿐 아니라 ‘차범근 축구교실’ 등 쟁쟁한 실력의 상대팀들을 보며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감탄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경기에 잘 내보내지 않는 등 부쩍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에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FC슛돌이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 8개 클럽 초청 축구대회에 참가한 뒤 다음 달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로 건너가 현지 유소년 팀과 경기를 가진다. 독일에서는 월드컵 한국 대표팀 경기 응원에도 나선다. 이후 선수들의 초등학교 생활 등 이유로 코너는 마무리될 예정.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벌써 ‘서운하다’,‘2기 슛돌이를 뽑아 계속해 달라’는 요청이 올라오고 있다.
'충무로의 재주꾼' 박기형 감독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익숙하다. 지난 98년 '여고괴담'을 통해 여고생들의 심리를 탁월하게 그려냈던 그가 이번에 또 다시 학원을 배경으로 한 청춘 액션물 '폭력써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픽쳐스)을 통해 남자들의 세계에 잠입한다. 여고와 남고,공포와 폭력이라는 외피는 다르지만 두 작품은 '청춘'이란 공통점을 지닌다. '여고괴담'때 그랬듯이 이번에도 박 감독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의 촉망받는 신예 스타들을 대거 '폭력써클'에 가입(?)시켜 눈길을 끈다. 주연의 낙점을 받은 행운아는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과 '광식이 동생 광태'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신인답지 않게 좋은 연기를 펼쳤던 정경호. 부드러우면서 남성적인 면을 모두 갖고 있어 극중에서 육사를 지망하는 평범한 고교 1학년생으로 나와 힘든 사춘기를 헤쳐가는 상호역을 맡았다.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고 묻자 그는 "부담은 되지만 작품할 때마다 내가 주연이란 생각을 해왔고 이번 작품은 그다지 이미지 변신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가볍게 받아 넘긴다. 상호의 절친한 친구인 재구 역의 이태성은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로 지난해 연말 각종 영화 시상식에 신인배우 후보로 올라 주목을 받은 신예이고,TV 오락 프로그램에서 행성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이행석도 가세,거칠고 강한 남성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CF와 드라마 '토지'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장희진은 당차고 매력적인 수희역으로 이 작품의 홍일점. 극중 잦은 흡연과 정사신까지 해내야하는 그는 "이미지 변신하기로 한 이상,청춘영화의 새로운 여주인공 상을 빚어내겠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경남 김해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촬영중인 박 감독은 지난 2일 연이어 현장공개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완인 신예들과 영화를 찍으면서 그들의 재능을 발견해 나가는 것은 행운"이라며 "완성된 배우보다 젊고 신선한 쾌감이 매력"이라고 이들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깡패가 주인공인 영화가 몇 년째 히트를 치고 있어서인지 국내 연기자 가운데는 '조폭 연기의 달인'이 꽤 많다. '넘버3'의 송강호나 '친구'의 유오성 등 주연급 뿐 아니라 '잠복근무'의 오광록이나 '마파도'의 유해진 등 조연들도 인상적인 깡패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살벌한 눈빛과 욕설이 난무하는 대사를 던지는데 왠만해선 웃지도 않는다. 정말로 '조폭'들은 하루종일 그런 얼굴을 하고 있을까. 탤런트 이재룡은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말한다. 이재룡은 지난 1일 방송을 시작한 KBS 드라마 '굿바이 솔로'에서 '깡'으로 뒷골목을 평정한 건달 호철 역을 맡았다. '종합병원','상도','불멸의 이순신'에 출연하며 정직하고 착한 모습만 보여왔던 그로서는 의외의 변신.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깡패 연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깡패라고 하루 24시간 인상만 쓰고 있지는 않겠죠. 예쁜 여자친구를 만나면 마냥 즐겁게 웃을테고…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조금은 밋밋할 수도 있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을 그릴 겁니다." 깡패 연기가 처음이라는 그. 이번 캐릭터를 위해 8㎏을 감량하고 하루 4시간씩 걸려 온몸에 문신을 그려넣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그래도 화면에는 착한 이미지가 남아 있다. 그가 맡은 호철은 겁이 많은 깡패.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겁이 많았지만 깡패가 아니면 살아갈 길이 없었다는 설정이다. "남들이 자신을 무서워하도록 만들려고 문신을 새긴 인물입니다. 아직도 내면에는 두려움이 있죠." 그의 캐릭터 분석은 왜 자신이 캐스팅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 말처럼 들렸다. 이재룡은 "이제 삼촌이나 아버지 역할이 어울리는 나이가 됐다"고 인정한다. "배우로 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그는 시청률에 대해서도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다. "MBC에서 '허준'이 한창 인기가 있을 때 KBS '바보같은 사랑'에 출연했는데 시청률 1.7%까지 기록한 적이 있었다"면서 "방송이 끝날 때 나오는 애국가보다 시청률이 낮다는 말까지 들었지만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보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으로 인기를 올려서 다음 작품을 어떻게 해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음에 뭘 할지 정해 놓지도 않죠. 좋은 드라마에 좋은 역할이면 만족합니다." 영화계 진출에 대한 질문에 "제가 나와서 흥행이 되겠습니까"하고 되묻는 그는 자신의 영역에서 새로움을 추구하는 연기자가 돼 있었다.
오는 6일부터 MBC ‘뉴스데스크’의 여성 앵커가 새로 바뀐다.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온 박혜진(28) 아나운서가 출산을 위해 물러난 김주하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평일 뉴스 진행을 맡고,지난 2004년 입사한 신참 서현진(26) 아나운서가 주말 앵커로 발탁됐다. 2001년 입사 이후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목소리와 마스크를 가졌다는 평을 받아온 박혜진 아나운서는 “설렘과 책임감을 절반씩 느끼고 있다”면서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뉴스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부진이 메인 앵커로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게 사실. 또 강한 색깔의 뉴스를 진행해온 김주하 아나운서의 뒤를 그가 어떤 색깔로 이어갈 지도 관심이다. 그는 “요즘 시청자들은 톡 쏘고 달콤한 음료수같은 뉴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무색무취의 물같은 진행을 하고 싶다”면서 “결국 (정보의) 갈증을 풀어주는 것도 후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주하 선배만의 색깔이 있듯이 편안함과 친근함 등의 장점을 살려 뉴스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사 2년 만에 주말 앵커를 맡게된 서현진 아나운서는 “기회가 빨리 찾아와 부담스럽긴 하지만 무엇보다 원하는 일을 시작하게 돼 기쁨이 앞선다”면서 “쟁쟁한 선배 아나운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기도 한 서 아나운서의 주말 앵커 결정에 MBC 아나운서국도 놀란 분위기였다고. MBC 성경환 아나운서 국장은 “처음 봤을 때 예능 프로그램에 적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뉴스 진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 주말 앵커석을 맡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