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노현정,운전과 악연?’ 네티즌 질타반 걱정반

KBS 노현정 아나운서가 22일 새벽 출근길에 대형교통사고를 낼 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노 아나운서를 걱정하는 글이 쏟아졌다. 또 ‘운전과 악연이 아니냐’는 댓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노 아나운서가 새벽 출근길에 운전 사고를 낸 것은 오늘이 두 번째다. 노 아나운서는 지난 2003년 12월 16일 새벽,혈중알콜농도 0.059%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도로교통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100일동안 운전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노 아나운서는 이날 새벽 회식을 마치고 귀가한 후 출근하던 길이었다. 그는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주말 KBS 9시뉴스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22일 또다시 노 아나운서가 차사고를 내자 네티즌들은 “다행이다. 조심하라”는 글과 함께 “유난히 운전과 인연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네티즌 ‘peebark’은 “핸들만 잡으면 흉(凶)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했고,‘jiroo326’은 “말이 많으니 그냥 운전하지 마시라”고 적었다. 이날 사고가 운전 미숙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자 “운전 공부하세요”라고 꼬집은 네티즌도 있었다.‘차라리 택시를 타고 다니라’는 댓글도 있었다. “다행이다”,“오늘 아침에 뉴스 진행하는 모습이 어쩐지 힘겨워 보였다.몸 관리 잘 하시라”는 응원도 이어졌다. KBS 아나운서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노 아나운서는 오늘 아무 이상 없이 아침 뉴스를 진행한 뒤 퇴근했다”며 “병원에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 아나운서는 아침 뉴스 진행을 위해 주로 새벽 4시까지 출근, 오후 12∼1시쯤 퇴근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서동요’의 이병훈PD “‘대장금’처럼 한국 전통문화 소개 사극 기대하세요”

SBS ‘서동요’(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가 21일 가구시청률 25%(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하며 6개월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2004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대장금’의 이병훈 PD와 김영현 작가가 재회한 ‘서동요’는 사극 최초로 백제사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이 PD는 ‘대장금’에서 궁중요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듯이 ‘서동요’에선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주축으로 백제시대의 과학을 일상생활과 접목시켜 보여주고자 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과학 소재를 일상적인 관점에서 풀어내기는 했으나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지 못했고 제작진 입장에서도 고증과 재현에 어려움을 겪었다. 드라마는 결국 멜로를 중심으로 왕위 다툼에 초점을 맞추며 기존 사극과 비슷한 형식을 택했다. 이 PD는 이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면서 “백제사를 처음 다룬 만큼 준비를 좀더 철저하게 했어야 하는데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백제사를 드라마로 처음 만든 것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다음에 이런 사극을 한다면 더 재미있고 유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서동요’는 방영내내 시청률 20% 안팎을 기록하며 월화 드라마 중 우위를 달렸으나 ‘대장금’에 비하면 절반 정도였다. 이 PD는 “2∼3년 전만해도 겨울철에는 시청률 40%를 넘는 작품이 한 두편 있었는데 요즘은 매체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폭발력 있는 드라마가 없다”면서 “장르도 점차 가족 드라마가 주는 대신 트렌디물이 안방을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행어사’(1981) ‘조선왕조 500년’(1983∼1990) ‘허준’(1999) ‘상도’(2001) ‘대장금’(2003) 등 800여편의 사극을 연출한 이 PD의 차기작은 무엇일까. 그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대장금’처럼 한국의 전통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사극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했는데 당분간은 휴식을 갖겠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서동요’의 제작 후기와 출연진의 소감 등을 담은 ‘서동요 스페셜-천년의 사랑’이 방송되며 후속으로 감우성과 손예진 주연의 ‘연애시대’가 4월 3일 첫 전파를 탄다.

김아중 정경호,올 전주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신예 연기자 김아중과 정경호가 제7회 2006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22일 “김아중과 정경호의 안정적인 연기를 보면 두 사람이 온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차세대 영화인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두 사람 중 어느 한 명도 놓치고 싶지 않아 올해는 커플 ‘홍보대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아중과 정경호는 오는 27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 때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다. 두 사람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4월 27일∼ 5월 5일)동안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 일일 자원봉사자 체험 등의 활동을 벌인다. 김아중은 2004년 영화 ‘어깨동무’(감독 조진규 제작 CK픽쳐스)로 데뷔했고 지난해 ‘광식이 동생 광태’(감독 김현석·제작 MK 픽처스)로 주목받았다. 정경호는 2004년 KBS TV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영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감독 민규동 제작 두사부필름)과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비중있는 조연 연기를 펼쳤다. 김아중은 현재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녀는 괴로워’(감독 김용화 제작 제네시스픽처스,KM컬처) 촬영을 앞두고 있고, 정경호는 청춘물 ‘폭력서클’(감독 박기형·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쳐스) 촬영에 한창이다.

권상우와 다시 호흡 맞춘 ‘청춘만화’ 김하늘…선구안 좋은 그녀,이번에도 홈런?

김하늘은 선구안이 좋다.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를 정확히 판단하고 언제 쳐야 할지를 잘 안다. 그래서일까. 다소 뜸하다 싶을 때마다 적시타를 날려왔다. 드라마 ‘해피투게더’로 데뷔한 후 ‘피아노’ ‘로망스’,그리고 영화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마세요’까지 자신의 실력과 분위기에 딱 맞는 역할을 선택해 덜함도 더함도 없는 맞춤 연기를 펼쳐왔다. 물론 소리없이 사라진 작품들도 있었지만 그 이름에 일정 부분 기대와 신뢰가 쌓인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안보이던 그가 23일 개봉하는 영화 ‘청춘만화’로 관객을 찾는다. 4년전 전국 520만명을 동원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때처럼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다. 김하늘이 맡은 역은 낙방전문 배우 지망생 진달래.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극영화과 학생으로 누구에게나 착한 모습이지만 유독 초등학교때부터 13년간 허물없이 지내온 친구 지환에게만 틱틱거린다. 어느날 덜 떨어진듯 보였던 지환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기자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며 우정과 사랑사이를 출렁거린다. 환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를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얼굴을 보자마자 예의 그 ‘선구안’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도 인정했다. “그 시절 ‘로망스’ ‘동갑내기’ ‘그녀를’을 했던 것,지금 생각해도 잘 했다 싶어요. 운도 좋았지요. 서두르지 않고 좋은 시나리오를 기다려요. 제 스스로 공감이 가고 잘할 수 있을 것같은 캐릭터가 올 때까지요.” 조바심내지 않고 좋은 역할 올 때까지 기다리기. 하지만 그럴만한 여유와 자신감이 아무에게나 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쉽지 않지요. 특히 전작이 안되면요. 그래도 이 길이 내게 맞아요. 반짝하는 스타가 아니라 연기자가 되는 거요. 지금까지 연기자 김하늘이라는 이름으로 쌓아온게 있고 꾸준히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가 왔고 그래서 하고 싶은 연기도 할 수 있었지요.” 많은 이들이 ‘동갑내기 과외하기’와 비슷한 느낌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겠으나 영화는 코미디라기 보다는 시련을 겪고 성장하는 가슴 찡한 멜로. 그는 “그냥 가벼운 코미디라면 굳이 이 작품을 고르진 않았을 거예요. 청춘이 마냥 좋은게 아니라 시련도 있는 거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사랑이 싹트는 시나리오가 신선했어요. 그리고 후반부 달래가 지환에게 비디오테이프 선물하는 대목 있거든요. 그 안에 담긴 장면들이 정말 가슴 찡하더라고요.” 영화속 달래는 초등학교때부터 알아온 남자친구와 허물없이 지낸다. 그에게 남녀간의 우정이 가능한 것같으냐는 고전적인 질문을 던졌다. “아뇨. 지환이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글쎄 이미 둘은 친구가 아닌 것같아요. 오히려 친구인척 하면서 마음을 숨기는 것이죠. 각각의 애인 입장이라면 얼마나 질투나고 화가 날지. 그건 올바른 우정이 아닌 것같아요.” 단호한 대답 후 이어지는 말 “사랑과 우정사이에 남자가 마음이 있다면 먼저 고백하겠지요. 그래야 잘 되는 것 같아요. 여자가 먼저 말하면 남자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요?” 극 중 배우지망생인 달래는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게 힘들어 오디션볼 때마다 진정제를 먹는다. 실제 그의 오디션 경력이 궁금했다. “대학(서울예대 영화과) 들어갈 때 봤던 시험이 제대로 된 첫 오디션이었는데 너무 자신이 없었어요. 학교 앞까지는 갔는데 도저히 못 들어 가겠더라고요. 친구가 소주 한잔만 마시고 해보자고 해서 마셨는데 아무 소용없었지요. 몇잔 더 마셨어야 되는데(웃음).” 쉴 때는 드라이브 하거나 친구 만나 수다떠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20대 후반이라는 그는 “‘청춘만화’는 보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첫사랑이 생각나며 누군가 사랑하고 싶어지는 영화”라고 말을 맺었다. 유쾌한 코미디에서 시련 극복 드라마로…영화 ‘청춘만화’ 어릴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지환(권상우)과 달래(김하늘)는 둘도 없는 친구. 지환은 청룽같은 세계적인 액션배우를 꿈꾸고 달래는 가슴으로 연기하는 명배우가 되고 싶다. 둘은 하루가 무섭게 티격태격 싸우고 서로의 치부에 대해 시시콜콜 얘기하는 앙숙이지만 그만큼 친한 사이라 주변의 부러움도 산다. 그러던 어느날 서로에게 각각 애인이 생기면서 철부지 둘 사이에도 이상 기류가 흐른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아니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얘기하던 둘의 감정이 우정 이상이라는 것을 남들은 다 아는데 둘만 몰랐던 것. 하지만 이 정도 줄거리에 김하늘 권상우 캐스팅이라고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떠올리며 극장을 찾았다간 좀 당황한다. 오래된 남녀 친구간의 우정과 사랑을 둘러싼 줄다리기와 심리전을 다룬 가벼운 코미디? 그것만은 아니다. '청춘 만화'의 이한 감독은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청춘,그 가슴 설레는 단어에는 즐거움뿐 아니라 시련도 있고,그 시련을 극복하는 것이 청춘에 주어진 임무라고. 영화는 '동갑내기…'보다는 오히려 감독의 전작인 '연애소설'과 닮아있다. 우정인지 사랑인지 헷갈릴 무렵,남자가 큰 시련을 겪는다. 그 시련은 어쩌면 영영 극복이 안될 것같은 치명적인 것이다. 뜻밖의 사건이 일어난 후 영화의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진다. 가벼운 코미디에서 진지한 시련극복 드라마가 된다. 유쾌한 코미디로 무겁지 않게 끝났다면 오히려 더 좋았을 것도 같지만,감독이나 주연 배우들은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한다. 판단은 관객의 몫.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권상우 김하늘의 호흡이 궁금하다면,친구라서 미안하다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경험이 있는 관객이라면 실망하지 않을 영화. 23일 개봉. 12세가.

MOVIE/청춘만화.마법사들

● 청춘만화 가슴 찡한 ‘사랑과 우정사이’ 미리 밝히자면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처럼 다소 유치하면서도 포복절도하는 웃음은 없다. ‘젊은 날의 초상’이 발랄하고 진지하게 그려지는 게 이 영화의 장점.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콤비 권상우-김하늘이 3년만에 다시 만나 선보이는 영화 ‘청춘만화’(감독 이한 제작 팝콘필름)는 정감 있는 터치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물론 웃긴다. 벌써 상당한 경력을 쌓은 두 배우는 자연스럽게 대학 2년생의 감성으로 웃음의 맥을 짚어나간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툭툭 던지는 한마디, 묘사되는 상황에 절로 웃음이 간다. 중반 이후부터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는 청춘의 표상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간다. 결코 청춘이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 단순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한 관객들에겐 날벼락 같은 사건이 벌어지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처럼 보일듯하다. 권상우와 김하늘은 시사회 직전 “웃기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지루함이 느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솔직히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장면 하나하나 놓치기에는 이야기 구조가 촘촘하게 엮여 있어 속도감을 주기 위해 더 이상 무리수를 둔다면 멜로영화의 감성을 살리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다소 이 영화의 현실감이 떨어진다면 두 주연과 조역까지 등장인물들이 너무 착하기 때문이다. 어느 하나 질 나쁜 성정을 가진 이가 없다. 시나리오까지 쓴 감독의 세상에 대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한 감독의 전작 ‘연애소설’을 아직도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청춘만화’가 어떤 식의 청춘영화로 나아갈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지환(권상우 분)과 달래(김하늘 〃)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13년동안 친구로 지내왔다. 청룽(成龍)과 같은 액션배우가 소망인 지환은 참 열심히 산다. 태권도학과를 다니면서 틈틈이 스턴트맨 생활을 한다. 달래는 배우가 소망. 그런데 오디션만 보면 심장박동이 뛰어 번번이 떨어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지환에게 뜻밖의 사고가 일어난다. 이를 통해 그저 친구인 줄만 알았던 두사람의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센 웃음은 없다. 맑고 건강한 청춘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이 나온다. 온몸을 던져 스턴트맨을 대역 없이 거의 연기해낸 권상우의 욕심은 칭찬할만하다. 김하늘은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온 상대 배우들마다 칭찬했듯 파트너를 편하게 이끄는 재주를 지녔다. 자신 스스로의 진한 코믹 연기는 없지만, 권상우의 코믹 연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한편 멜로의 감성을 전하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영화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극단적인 캐릭터가 없어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어쩌겠는가. 감독이 세상을 보는 눈이 이럴진대. 두 배우 말대로 “웃다가 울고 나오는” 영화이니 알고 보자. 2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 마법사들 추억은 마법과 같다 상처를 낫게 하니까… 최근 들어 마법이나 마법사를 소재한 한 영화에 대한 인기가 높다. 무한 경쟁 속에서 하루하루의 삶이 힘겨운 현대인들에게 지팡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법은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천사나 마법사 존재는 비현실적이지만 현대인의 지친 내면을 잠시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점에서 이들은 1회용 진통제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마법사들’(감독 송일곤 제작 드림컴스)이란 재미있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판타지 영화로 착각하기 쉬운데 판타지와는 거리가 먼 드라마 장르다. 해체된 인디밴드 마법사 멤버들이 3년 전 자살한 동료 기타리스트 자은(이승비 분)의 기일(忌日)에 모여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다시 찾는다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와 일본 도쿄 필름엑스(Tokyo Filmex)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마법이란 이들이 함께 모여 공유하는 추억들. 자은의 제삿날 드러머 재성(정웅인 〃)과 베이시스트 명수(장현성 〃), 보컬 하영(강경헌 〃)이 나누는 음악과 사랑에 대한 추억은 마법처럼 이들의 상처를 치유한다. 영화는 연극적인 형식미를 차용, 96분이란 상영시간을 장면마다 나누지 않고 한 테이크로 촬영한 ‘원-테이크(One-Take)’ 기법을 활용했다. 상영시간 내내 변화가 없어 지루한 감도 있지만 연극을 보는 듯해 신선하게 다가온다. 코미디 배우로 각인된 정웅인의 내면연기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짐 캐리 웃음선물 ‘뻔뻔한 딕&제인’ 짐 캐리의 즐거운 연기는 정말 천부적이다. 이제 44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웃음을 주는 연기 또한 경륜이 붙었다. 예전의 화려한 개인기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소박하면서 경박하지 않은 웃음의 기술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 ‘뻔뻔한 딕&제인’은 한 마디로 유쾌한 영화다. 마지막 결론이 다소 황당하지만 보는 내내 짐 캐리의 다재다능한 면모에 즐겁게 빠져들 수 있다. 오는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방과 후 옥상’ 표절 논란 불거져

16일 개봉한 봉태규 주연의 영화 '방과 후 옥상'(감독 이석훈, 제작 씨네온엔터테인먼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필 조아누 감독의 1987년작 '세시의 결투'의 설정과 에피소드가 흡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 '방과 후 옥상'은 정신병원에서도 희귀하게 생각할 만큼 억세게 재수없는 고등학생 남궁달이 전학 온 첫날 학교 '짱'의 심기를 건드리며 "방과 후 옥상으로 올라오라"는 통보를 받은 후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탈출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세시의 결투'도 고등학교 신문기자인 제리가 실수로 깡패 전학생 버디를 건드린 후 방과 후 학교 주차장에서 대결하자는 통보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설정 자체와 몇몇 에피소드가 유사하다는 평을 일부에서 받고 있다. '방과 후 옥상'과 '세시의 결투'는 주인공을 도와주려다 오히려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는 친구의 캐릭터와 다른 사람을 내세워 '짱'을 물리치기 위해 주인공이 도둑질하려는 몇몇 설정 등이 흡사하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세시의 결투'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방과 후 옥상'이 제작됐고, 편집단계에서 이런 지적이 일고 있다는 말을 듣고 '세시의 결투'를 구해 봤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창 제작 중일 때 한 인터넷 포털 영화 사이트의 '한 핏줄 영화'라는 코너에서 두 영화가 비교ㆍ소개됐고, 그 이후 영화를 구해봤다는 것. 강민규 프로듀서는 20일 "순제작비 17억원의 저예산 영화를 만들면서 한정된 공간과 인물을 배치하자고 했고,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감독과 스태프 등이 자신의 경험담을 말해 이를 에피소드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학원 소설과 만화를 자주 접해 부지불식간에 거기서 단편적인 에피소드를 착안할 수는 있지만 미국 영화 '세시의 결투'를 표절했다는 시선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씨네온엔터테인먼트 김지연 대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추억담으로 영화를 전개했다"며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풀어가는 것은 미국 웨스턴무비에서는 일반화된 형식"이라며 표절 의혹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제작사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봉태규의 첫 단독 주연작인 '방과 후 옥상'은 개봉 이후 전국 관객 33만명이 관람했다.

“H라인 지고,S라인이 뜬다”…올 봄 여성 체형관리 목표는 S라인

H라인 지고 S라인 뜬다! 여성들의 영원한 숙제 다이어트!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다이어트를 위한 여성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올 봄의 체형관리 목표는 S라인이다. 다이어트 전략에서 H라인이 지고,S라인이 뜨고 있는 것이 예전과 다른 점이다. 몇 년 까지만 해도 전체적으로 마른 H라인 몸매가 선호되어 체중 감량에만 집중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조화를 이루는 S라인 몸매가 선호되고 있다. 게다가 올 봄 유행 패션이 여성미를 강조한 ‘로맨틱룩’이다 보니 S라인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게 된 것. 그래서 체중감량 보다는 체형을 교정하는 것에 무게가 실리게 되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사람마다 타고난 체형이 달라서 S라인으로 체형을 만들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설령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큰 노력 없이 S라인으로 보여 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S라인으로 보이게 하는 스타일=옷의 색이나 디자인,재질 등에 따른 위장효과로 S라인으로 연출할 수 있다. 상체가 빈약한 여성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게 되는 것이 기능성 브래지어다. 컵에 패드와 U형의 와이어가 부착되어 있는 브래지어는 가슴을 안으로 모아주면서 풍만하게 연출해 준다. 여기에 가슴 부분에 화려한 무늬가 있거나 주름으로 포인트를 준 상의를 입게 되면 빈약한 상체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반대로 보통 체격에 가슴만 큰 경우에도 조화가 맞지 않아 문제가 된다. 상체가 통통한 경우에는 큰 가슴으로 인해 더 뚱뚱하게 보인다. 따라서 이 때에는 컵에 패드가 없으면서 가슴을 자연스럽게 받쳐줄 수 있는 브래지어를 선택하도록 한다. 어두운 색이 수축되게 보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하지만 밝은 계열의 색상이라도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결점을 위장할 수 있다. 뻣뻣하고 두꺼운 소재나 네크라인이 너무 깊게 파인 옷은 가슴을 더 커보이게 한다. 또 몸매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너무 헐렁한 옷을 입는 것 역시 역효과다. 굴곡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네크라인이 단정한 기본형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나 면으로 된 셔츠, 너무 두껍지 않은 니트 등을 들 수 있다. 화려한 벨트로 하의에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아래로 돌리는 것도 괜찮다. 스카프로 가슴을 살짝 감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 통짜 허리를 잘록하게 보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허리는 조이면서 밑으로 갈수록 퍼지는 트렌치코트나 원피스를 입는 것. 자연스럽게 맞는 긴 상의에 폭이 넓은 벨트를 흘러내리 듯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허리선이 올라오는 하이웨스트 옷은 허리를 날씬하게 보이게 하면서 더불어 가슴라인을 강조해 여성미를 한층 살릴 수 있다. 엉덩이가 납작하면서 처지게 되면 옷맵시가 나지 않는다. 다른 곳은 몸에 맞는데 엉덩이 부분만 헐렁하게 남아 빈약한 느낌이 들고 다리도 짧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몸에 꼭 붙는 바지나 스커트 보다는 통바지나 A라인 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엉덩이에 포켓이 있거나 단추가 달린 옷을 입게 되면 엉덩이를 좀 더 볼륨감 있게 보일 수 있다. 체크무늬 바지나 스커트, 부피감이 있어 보이는 주름스커트도 도움이 된다. 단 바지의 엉덩이 길이가 너무 길 경우 납작한 엉덩이가 더욱 부각되므로 약간 짧은 듯한 느낌의 바지가 좋다. ◇S라인으로 만들어주는 체형교정치료=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단기간에 S라인으로 몸매를 교정할 수도 있다. 수술을 통해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볼륨 있는 엉덩이로 탈바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가슴의 경우에는 크게 두 가지 수술이 시행된다. 빈약한 가슴을 풍만하게 만드는 확대술과 반대의 경우에 시행되는 축소술이 그것. 먼저 확대술은 작은 가슴에 인공보형물을 삽입하여 크기를 키우고 모양을 예쁘게 잡아주는 것이다. 보통 겨드랑이,유륜,유방 밑을 절개해 보형물을 삽입한다. 최근에는 배꼽 안쪽 피부를 1∼2cm 가량 절개해 수술흉터를 감춰준다. 반대로 지나치게 큰 가슴에 시행하는 축소술의 경우에는 유륜 주위와 유방 위를 절개하여 과다한 자방조직과 유선조직을 절제해 가슴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을 쓴다. 통짜 허리의 주된 원인은 복부와 옆구리에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것이다. 따라서 이 때에는 지방흡입술로 확실하게 라인을 잡아주어야 한다. 지방흡입술은 몸 안에 축적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체형교정 의료술이다. 마지막으로 납작하게 처진 엉덩이의 경우 기존에는 절개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시술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수실을 이용해 엉덩이에 볼륨감을 주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특수실과 기구를 사용하여 퍼진 엉덩이를 가운데로 모아 위로 올려주는 원리다. 엉덩이가 위로 올라간 만큼 다리도 길어 보인다. 무엇보다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후 다음날부터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