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외출’ KBS 붕붕아저씨 이근희 “아이들 흙 밟지 못하는 환경이 문제”

“우리 어릴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어린 나이에는 뛰어 놀고 싶은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KBS 장수 어린이프로 ‘TV 유치원 하나둘셋’에서 10년째 ‘붕붕아저씨’로 출연중인 배우 이근희(46)씨.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후 5시 KBS2에서 방송되는 창작 뮤지컬 ‘방귀 뿡!트림 꺽!’에서 왕자를 보필하는 신하 역으로 출연한다. 나가서 놀고 싶어하는 왕자에게 공부할 내용과 하면 안될 일들을 줄줄 읊어주는 인물. 지난 21일 KBS홀에서 올려진 공연에서 그는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외모와 천연덕스런 애드리브 덕에 객석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뮤지컬은 왕비와 신하들의 과잉보호 때문에 웃지 않는 병에 걸린 왕자가 장난꾸러기 아이들의 천진한 노래를 듣고 병을 고친다는 내용. 이씨는 “아이들이 너무 공감해 울음보를 터트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농담을 건네며 “잠시나마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웃을 수 있는 무대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과 10여년간 방송을 해온 그의 교육현장에 대한 문제의식이 남다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좋게 만든답시고 땅,흙을 전혀 볼 수 없게 한 주변 환경이에요. 아이들 정서가 메말라갈 수밖에 없죠. 또 방과후 학교 교육을 확대한다는데 그건 직장 다니는 부모 입장만 생각한 정책 아닌가요? 학교가 끝났는데도 남아서 음악이니 논술이니 배워야 한다니. 우리 어릴 때로 돌아가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이번 뮤지컬 ‘방귀 뿡!트림 꺽!’은 앞으로도 수정·보완되며 방학 또는 연말에 재공연될 예정이다. 이씨는 “뮤지컬 대부분이 서양 이야기인데 이 작품은 우리 가락과 의상으로 꾸며져 어린이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브레이크 댄스를 무대로 옮긴 작품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연출하는 등 연극인으로도 활동중이다. 그럼에도 1주일에 3일 정도를 투자해야 하는 ‘TV…’ 유치원에 대한 애정 역시 깊다. “붕붕아저씨를 하며 지금까지 수천 가지 연기를 해봤을 거예요. 인물은 물론이고 모래,벽,나무 등까지 맡았으니까요. 그래도 아이들을 웃기는 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겠습니까. 앞으로도 붕붕아저씨는 계속 이어집니다. 하하하.”

‘왕의 남자’ 얼마나 벌었을까…차 떼고 포 떼고도 ‘390억원’

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인 ‘왕의 남자’는 얼마나 벌었을까. ‘왕의 남자’는 올 3월 현재 2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부가판권 수입을 감안하면 390여억원의 순이익 창출이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의 남자’ 차 떼고 포 떼고 390억원 벌었다 21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을 기준으로 할 때 1032만 9670명의 흥행기록(영화진흥위원회 발표 기준)을 세운 ‘왕의 남자’는 부가세를 제외한 입장료 수입만 584억원이 예상되며 극장배분 후 마케팅 및 수수료 비용 등을 합한 예상총제작비 67억원을 제외한 순이익은 22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향후 부가판권 수입까지 감안한다면 이 영화 한 편이 창출한 순이익은 부가매출 비용공제 전 39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유소영 연구원은 “ ‘왕의 남자’는 100억원 이상 투입된 기존 블록버스터와 달리 박스오피스 평균제작비 미만의 예산을 투입한 ‘효율적인 대형작’이다. 흥행 예측이 어려운 영화계에서 스타 캐스팅이나 대형 프로모션 없이 흥행에 성공, 철저한 기획 및 타이트한 제작과정 관리 중심의 비용 통제와 리스크 분산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2005년 10대 흥행작 115억원씩 벌었다 ‘2005년 한국영화 예상 수지’ 제하의 이 자료에는 2005년 박스오피스 10대 한국영화에 대한 성적표가 공개돼 있다. 영화 편당 평균 412만명의 국내관객 동원, 233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과 평균 115억원의 편당 순이익 창출이 그것. 10개 영화의 평균 박스오피스 매출 233억원 중 50%인 116억원은 극장으로 배분되고 평균 70.4억원의 총제작비가 배급사의 수수료 수입 및 제작사의 제작매출 등으로 계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가판권 수입을 감안한 2005년 박스오피스 영화의 편당 추정순이익(Film Profit)은 평균 115억원으로서 투자자와 제작자가 각각 6:4의 부율로 회수된다. 10년새 한국영화 급성장 지난 10년간 국내 영화관람 인구는 매년 두 자리수의 성장을 기록했고 영화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한국영화는 2002년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관람객수는 1995년 4513만명에서 2004년 1억 3517만명으로 증가했으며 관람료 수입만 8500억원대, 기타 부가판권 수입을 감안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영화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은 2000년대 초 가열된 투자,제작상의 거품이 어느 정도 걷히면서 제작 부문의 손실폭이 감소한데다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힘입어 흑자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왕의 남자’ 성공이 남긴 것 사실 ‘왕의 남자’가 완성도나 재미와 감동 측면에서 기존 영화보다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보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보다는 지난 10년간의 꾸준한 성장 속에서 2006년 현재 국내 영화산업의 기반이 튼실해졌다. 즉 일정 수준의 완성도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국영화라면 1천만명이 관람할 정도로 영화 인구의 저변이 확대됐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흥행을 예측하기 너무나 어려운 영화계에서 수익을 가늠하기는 어려우나 리스크는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왕의 남자’ 사례가 시사하듯 반드시 고위험을 감수해야 고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업계는 스타배우·감독 등 부분적인 흥행 담보물에 대한 미련을 거두고 영화 전체 경영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스크린쿼터 축소를 고려한다면, 영화 ‘친구’의 신화를 이룬 동일한 감독과 스타배우가 함께 한 ‘태풍’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를 곱씹어야 할 것이다.

톰 크루즈·안젤리나 졸리 등 톱스타 출산에 전세계 파파라치 살판났네!

최근 톰크루즈와 케이티 홈스 부부의 출산에 이어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의 출산이 임박하면서 해외 언론들의 톱스타 커플들을 쫓는 파파라치들의 취재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8일 톰크루즈-케이티 홈스 부부가 딸 ‘수리’를 낳자마자 곧바로 세계 언론의 카메라 렌즈는 졸리 커플 쪽으로 황급히 옮겨갔다면서 “이제는 만삭의 졸리를 향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은 수주안에 출산을 앞두고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머물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03년 영화 ‘머나먼 사랑’을 촬영하면서 나미비아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현재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커플을 ?i는 파파라치들의 경쟁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수준. 로이터통신은 이를 마치 고양이의 쥐잡기 게임과 흡사하다고 비유했다. 이에따라 나미비아 에롱고 지역의 주지사 사무엘 누조마는 파파라치들에게 “졸리 커플이 평화롭게 휴식하고 있으니 절대로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로이터통신은 ‘뉴욕 매거진’ 최신호가 “톰과 케이티 부부의 딸 ‘수리’보다 안젤리나의 아기가 더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졸리 커플의 출산 임박 소식을 병적으로 다뤘다고 비판했다. 뉴욕매거진은 보도에서 “예수가 아기를 가졌다하더라도 이렇게 기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까지 호들갑을 떨었다.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의 신문들도 졸리 커플의 출산 임박 소식을 앞다퉈 전하면서 보도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나미비아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졸리는 현재 수중 분만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렇게 뜨거운 취재 경쟁에도 불구하고 정작 ‘귀하신’ 아기 얼굴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미비아는 졸리의 순산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파파라치들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종철―황규림 백년가약] 박준형 “어라,내 결혼식보다 카메라가 더 많네”

“오늘은 실로 대한민국 추남의 국경일이다.”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마포 홀리데이 인에서 개그맨 정종철이 4년 반을 함께 해온 황규림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박준형은 식장 밖에서는 “대한민국 추남의 국경일”이라고 하더니 식이 시작되자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정종철 군과 대한민국 대표 미인 황규림 양의 결혼식”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또 “내 결혼식보다 카메라가 많네, 이럴 수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이날 결혼식에는 100여명의 동료 개그맨, 100여명의 취재진, 10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옥장군’ 정종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대해 정종철은 “내가 이렇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커갈 만한 사람인지 몸둘 바를 모르겠다. 너무나 감사하다. 참석하신 분들의 큰 사랑 기억하면서 열심히 예쁘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임하룡,이용식,김정식,오재미 등 선배 코미디언을 비롯해 서경석,이혁재,지석진,김지혜,오지헌,김형인 등 방송사를 가릴 것 없이 많은 개그맨들이 참석해 두 사람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축하와 더불어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기적이다’ ‘천청벽력이다’ ‘미녀와 야수의 결합이다’라고 말하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박준형,정종철과 함께 ‘사랑의 가족’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오지헌은 결혼식 도중 “이건 기적이야,기적”이라고 큰 소리를 질러 하객석은 웃음 바다가 됐다.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는 인연으로 결혼식에 왔다는 그룹 슈퍼주니어도 “우리 노래 제목처럼 ‘미라클’ 그 자체”라고 말했다. 개그맨의 결혼식답게 재미있게 진행됐다. 박준형이 “얼굴도 못 생긴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 적어도 내 신부(신랑)만큼은 되이지”를 신랑 신부 각각에게 삼창시키는가 하면, 김시덕은 정종철에게 자신의 유행어 “내 아를 낳아도” 신부에게는 “쌍둥이 낳아줄게”를 삼창시켰고 신랑 신부는 목청을 높여 응했다. 축가를 맡은 강타도 노래 도중 ‘I LOVE YOU’라는 가사가 나오면 사랑의 표현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키스로 마무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종철-황규림 부부는 당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21일 호주로 10일 간의 긴 신혼여행을 떠난다. 서울 가양동에 임시 신방을 마련한 정-황 부부는 연말쯤 경기도 일산에 마련한 새 아파트에서 신혼의 단꿈을 키울 계획이다.

MBC 사극 ‘주몽’내달 8일 안방 공략…3만5000평 300억 제작비

고구려 건국 신화의 주인공 주몽이 드라마로 부활한다. 다음달 8일부터 60부작으로 방영될 MBC 대하사극 '주몽'은 고려,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는 사극이 점차 시대를 거슬러 삼국시대로까지 올라가는 최근 트렌드에 발맞춘 작품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KBS '해신'(신라)을 비롯해 최근 종영한 SBS '서동요'(백제), 곧 방영할 SBS '연개소문'(고구려)의 맥을 잇는 격이다. 주 촬영지는 전남 나주. 나주시는 이 드라마 제작을 위해 이미 지난해 5월 MBC와 오픈세트 건립을 위한 협약을 맺고 3만5천여평의 부지에 80억원을 투자해 세트장을 건립했다. 2년여의 사전기획단계를 거친 '주몽'은 외주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와 올리브나인이 공동제작하게 되고 총 제작비는 3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몽'은 고구려 건국과정을 통해 철기시대의 도입과정까지 본격적으로 조명한다. 국내 TV 드라마 사상 가장 오래된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고조선이 멸망한 후 유민들을 이끌고 한(漢)나라에 저항해 싸운 영웅이자 주몽의 아버지인 해모수 이야기가 그려지고, 그와 유화부인의 아들로 고구려를 건국하는 주몽(동명성왕)의 생애가 본격적으로 다뤄진다. '주몽'은 특히 드라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스케일도 자랑거리지만 기존 사극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요소들을 가미, 전 세대를 아우르는 현대적 감각의 다양한 만듦새와 충실한 볼거리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는 의도다. # 작가 최완규와 정형수가 만났다 '동의보감'을 허준이 썼다면, 드라마 '허준'은 최완규 작가가 썼다. '허준'이 있기 전에 우리나라 사극드라마에는 양반과 왕족만이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시청률 60%를 넘는 기록을 세우며 전광렬이 열연한 '허준' 이후로, 새로운 사극인 '상도' '다모' '대장금'이 나왔다. 주어진 신분을 뛰어넘으며,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하는 주인공들은 깊은 감동과 삶의 교훈, 그리고 다음 회를 꼭 봐야 하는 긴장감을 전해줬다. 최완규는 그런 점에서 성인남자의 전유물이던 사극을 전 세대에 고루 보급한 '드라마의 명의'라고 할 수 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의 대사로 '다모폐인'들을 양산했던 '다모'의 정형수 작가. 그의 대사는 몇 백 년의 시간을 단숨에 넘어 현대 관객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매회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명대사, 명장면을 유행시키며 자연스럽게 '다모폐인'의 형성을 이끌었다. 특히 사극에 젊은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젊은 시청자에게 강한 긍정과 애착의 반응을 받아낸 그는 분명 재주꾼이다. 연출을 맡은 이주환 PD는 "실존인물을 재현하는 드라마인 만큼 상상력을 과도하게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인물 사이의 감정은 현대적이고 섬세한 감각으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주몽 송일국…"영웅보다 현실적인 인간에 초점" 부여국 금와왕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친아버지인 해모수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궁에서 쫓겨나게 되는 소년 주몽. 하지만 오랜 역경을 이기고 소서노를 만나 최초의 제국 고구려의 왕으로 우뚝 서게 된다. 운명적 사랑 앞에 번민하는 인간이고, 상술에 밝은 영민함과 철기제작의 비밀을 푸는 도전정신, 그리고 지적인 강인함의 면면을 가진 복합적 캐릭터다. 드라마 '해신'의 로맨틱한 카리스마와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변신한 바람둥이 매력남의 연기력을 보인 송일국은 일찍부터 주몽 역에 적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송일국은 "점차 강인해지는 신화 속 '영웅'보다는 현실적인 인간형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소서노 한혜진…"역사 움직인 당찬 여성 그려낼 것" 주몽의 연인이자 제국의 꿈을 이루는 여걸 소서노는 사랑과 야망을 가슴에 품고 천하를 호령했던 드라마 사상 가장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될 듯.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 그 동안 탄탄히 쌓은 연기력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한혜진이 시대의 여걸 소서노로 낙점되는 영광을 얻었다. 극중에서 송일국과 한혜진은 사랑하는 연인이자 매력적인 캐릭터로 불꽃 튀는 연기대결을 펼치게 될 예정이다. 한혜진은 "촬영 전 사료 공부를 하며 우리 여성들이 한민족의 역사를 세우는 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했는지 알게 됐다"며 그녀만의 당찬 여성 이미지를 형상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와왕 전광렬…"기존 틀 깬 새로운 王 이미지 도전" 외면의 귄위와 내면의 고뇌를 함께 표현해야 할 금와왕의 캐스팅은 전광렬 아닌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다. 60%를 넘는 시청률 기록을 세운 '허준'에서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최근 현대물에서도 녹슬지 않은 매력을 과시했다. 특히 '종합병원'과 '허준'에 이어 '주몽'으로 다시 만난 최완규 작가와 전광렬의 만남은 이미 '대박 명품 드라마'를 예감케 한다. 전광렬은 여태껏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던 이미지를 금와왕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전광렬은 "왕이기 이전에 한 남자인 금와왕의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시청자들이 기존 사극에서 흔히 보아오던 왕이 아닌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왕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캐릭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대소 김승수…"욕심많고 외로운役 완벽 재현 자신" 부여 금와왕의 첫째 왕자, 대소. 그는 피할 수 없는 대결의 운명을 안고 태어난 왕자다. 동생으로 알고 함께 자란 주몽의 존재는 자신의 존재와 사랑을 뒤흔든 라이벌. 형제에서 죽여야 하는 적이 되어버리는 주몽과 대소왕자의 이야기는 드라마 '주몽'의 또 다른 흥밋거리로 등장한다. 일일 연속극의 주역이던 김승수의 현대적 캐릭터는 언뜻 고대 부여궁의 왕자 대소와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김승수가 아니다. 턱수염을 멋스럽게 기르고, 강한 눈빛으로 돌아온 김승수의 외모에서 2천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못다한 꿈을 이루려는 욕심 많고, 외로운 대소왕자가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이보영―조재현,전주영화제 문 연다

인기 영화배우 조재현(41)과 이보영(26)이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연다. 19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은 “오는 27일 오후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올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조재현과 이보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에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맡았던 조재현은 지난 1989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로 데뷔한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 왔고 수많은 화제작에서 선굵은 연기와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SBS 주말연속극 ‘백수탈출’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보영은 이후 KBS 일일연속극 ‘어여쁜 당신’, SBS 월화드라마 ‘서동요’ 등에서 줄곧 주연을 지켜왔고 단아하고 청순한 외모와 차분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신예 스타다. 영화 ‘우리형’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최근에는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비열한 거리’에서 조폭 ‘병두(조인성 분)’의 사랑을 받는 서점직원 ‘현주’ 역을 맡아 영화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조재현은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몇 안 되는 배우이다”며 “이보영 또한 영화계로 진출하고 있는 같은 세대 여자 연기자들 중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평가받고 있는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이기 때문에 개막식 진행을 맡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국내외 500여명의 게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에서는 MBC 드라마 ‘아일랜드’·‘궁’의 삽입곡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퓨전 에스닉 밴드 ‘두 번째 달’의 축하 무대에 이어 개막작 ‘오프사이드’가 상영된다.

조재현,아들 실격처리 쇼트트랙 경기 판정에 강력 항의

배우 조재현이 쇼트트랙 경기의 심판 판정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최근 아들 수훈 군이 빙상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승전에서 실격당했다는 주장이다. 조재현은 자신이 연재하고 있는 부산일보 19일자 칼럼 ‘부일시론’에서 이 내용을 밝혔다. 그의 아들 수훈 군은 경기고 3학년에 재학중. 2002년 동계 올림픽에서 ‘오노 사건’이 벌어진 후 수훈 군은 쇼트트랙 선수로는 뒤늦은 중2 때 운동을 시작했다. 조재현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레이스 도중 3등으로 달리던 선수가 수훈 군을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넘어지면서 4등으로 달리던 선수가 넘어졌다. 수훈 군은 2등으로 들어왔는데 잠시 후 실격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한다. 조재현은 “코너에 있는 부심판들은 수훈이가 실격당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음에도 경기 운영의 전권을 쥐고 있는 심판장이 실격 처리했다”고 했다. 중요 국제대회는 TV로 중계돼 심판의 판정에 대해 일반인이 진실 여부를 가릴 수 있지만 국내대회는 이런 장치마저 없어 비디오 판독권이 유일하게 주어지는 심판장의 결정에 따라야한다는 것. 그는 “올해 고3이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날 대회까지의 성적으로 대학 진학이 결정된다”면서 “결승에서 실격당하면 0점 처리돼 예선 꼴찌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게 나온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내가 이러는 이유는 성적 때문이 아니다. 나의 관심은 유망한 종목의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것”이라며 “수훈 역시 좌절감을 심하게 느꼈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고 아쉬워했다. 조재현은 “그날 본부석에 가서도 항의했다. 협회에서도 그 심판에게 문제가 있어 제재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문제가 있었던 심판에게 심판장의 권한을 맡긴 협회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당일 심판 판정의 번복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불이익을 받았던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 또한번 좌절감을 주고 싶지 않았다는 것. “내 항의가 받아들여져 이례적으로 판정이 번복된다면 그날 수훈이처럼 잘못된 판정으로 실격당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쟤는 유명인 아버지를 둬서 구제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 아닌가. 그 아이들이 자신의 부모를 어떻게 보겠나. 그럴 수는 없었다. 이건 수훈이에게서 끝나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뒤늦게 시작했지만 올해 들어 전국대회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는 등 서서히 실력이 올라가고 있는 아들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라고 한다. 그는 “아들에게 정정당당한 용기를 가르치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수훈이가 이 시련을 이겨내기 바란다. 그러나 또 다시 이런 일이 있다면 쇼트트랙을 포기하겠다”고 맺었다.

‘영화 홍보 너무 하네’…오락프로 지나친 영화 홍보 ‘눈살’

최근 각종 토크쇼와 오락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의 영화를 지나치게 홍보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KBS ‘상상플러스’와 SBS ‘야심만만’은 새로운 영화가 나올 때마다 주인공들을 종종 출연시켜 ‘영화 홍보 방송 같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상상플러스는 18일 신현준과 김수미 등이 출연해 자신들이 나온 영화‘맨발의 기봉이’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 게시판에는 “영화 홍보 너무 하니까 보기 싫어진다”는 비난글들이 올라왔다. 특히 영화 컨셉트에 맞춰 맨발로 출연한 신현준은 ‘아무리 홍보라지만 시청자들 앞에서 ‘맨발 방송’은 심했다”는 눈총을 사기도 했다. SBS ‘야심만만’도 이러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7일에는 영화 ‘국경의 남쪽’에 출연한 차승원,유해진 위주로 방송이 나가 ‘야심만만은 영화배우를 위한 방송이냐’는 원성을 들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차라리 프로그램 이름을 ‘만명에게 영화 홍보를 했습니다’로 바꾸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특정 영화를 지나치게 홍보하면 방송프로그램 심의를 통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간접 광고 조항에 의해 제재를 받은 사례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청자 불만처리위원회에 접수된 민원은 심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심의 부서에서 제재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지훈, “알고보면 나도 천상 남자”

드라마 ‘궁’ 한 편으로 전국민의 황태자가 된 탤런트 주지훈. 18일 오후 서울 청담동 한 까페에서 주지훈을 만나 드라마를 끝낸 소감을 물었다. 드라마 한 편으로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으니 ‘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법도 한데 주지훈은 의외로 담담했다. “‘궁’은 그냥 제 삶의 일부예요. 하루하루 일기를 써 나가듯 내가 지나온 길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거죠.”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이유는 앞으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가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인기를 얻게 되면서 뭔가 달라진 게 있지 않을까. 주지훈은 이에 대해서도 “솔직히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처음부터 스타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니거든요.저는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주지훈일 뿐입니다.” 하지만 주지훈은 “인기라는 건 열심히 공부해 시험을 통과해서 얻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갑자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당분간 하고 싶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무척 기쁩니다”라며 아이돌 스타 답지 않은 성숙함도 보였다. 반면 인기가 많아지고 나서 불편해진 점도 있다. 주지훈은 “내 평범한 친구들의 사생활이 유출돼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최근 옛 여자친구의 사진이 유출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드러내주는 대목이다. 주지훈은 최근 이 뿐만 아니라 윤은혜와의 스캔들도 겪었다. 주지훈에게 윤은혜에 대해 묻자 “윤은혜와는 드라마 이후 같은 장소로 화보촬영을 가게 돼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탔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은혜와의 스캔들로 많이 시달렸던 탓인지 말을 많이 아끼는 모습이었다. 주지훈은 또 “윤은혜는 항상 열심히 하는 배우”라며 “드라마를 찍으며 많이 도와줘서 항상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근 주지훈이 김혜자의 봉사활동 제의를 거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히 왜 그런 기사가 났는지 이해가 안된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드라마가 끝날 때쯤 김혜자 선배님이 같이 봉사활동을 가자고 해 혼자서 결정할 수가 없어서 스케줄을 알아보겠다고 했다. 잠시 후 김혜자 선배님이 ‘그럼 다음에 가자’라고 하셔서 그런 줄 알고 있었다. 나중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서 전화가 왔는데 열흘정도 시간을 내야 한다고 해서 도저히 안될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을 통해서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는 말이다. 이제 드라마가 종영된 지 19일째. 사람들은 벌써 주지훈의 다음 작품을 궁금해한다.주지훈에게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냐고 물었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어렸을 때부터 늘 꿈꿔왔던 건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의 정우성 선배처럼 남자다우면서도 방황하는 20대 역할이었죠.” 주지훈은 자신을 ‘천상 남자’라고 표현했다. 주지훈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차기작을 결정할 예정이다. 그의 말처럼 ‘강한 남성미’를 드러낼 지 기대해 볼 일이다.

사극 ‘대조영’세트장 유치 사활…강원·경기·전북 등

도가 경기, 전북 등과 함께 KBS 대하사극 `대조영' 세트장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는 최근 발해의 뿌리를 더듬어 보는 대하사극 `대조영'의 촬영 세트장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경기도와 전북도 유치에 뛰어들었으며 빠르면 18일께 세트장 건립부지가 최종 결정된다. 도는 속초와 고성이 맞닿은 지역 3만 여평을 촬영 장소로 제시하고 있으며 향후 드라마가 끝난 뒤 영상 테마파크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속초와 고성 3만여평에 발해의 주민 생활상을 그대로 복원하고 주요 전투장소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해 건국초기 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당의 생활상과 주요 지역도 함께 복원된다. 특히 발해 건국 시조인 대조영 역에 최수종씨가 이미 낙점됐고 대조영과 북방의 패권을 놓고 다툰 이해고 역은 정보석, 거란족 출신 당나라 명장 설귀인 역은 이덕화씨가 각각 맡기로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고구려 패망에서부터 발해 건국까지 모두 100부작 대작으로 추진돼 향후 주요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태왕사신기 촬영세트장 유치 실패 이후 최대의 대형 세트장인만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방송사측에서 조만간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내에 촬영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