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육박하는 국내 탈북자…그들의 눈물 서린 현실 ‘국경의 남쪽’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못잊으면서도 새로 가정을 꾸릴 수밖에 없는 나약함. 그로인한 미안한 마음에 그리던 이와 재회하고서도 어쩌지 못하는 난처함. 실향민 세대를 통해 익히 들어온 분단 조국의 비극이다. 그런데 영화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제작 차승재·김미희)은 분명 현재가 배경임에도 똑같은 비극을 보여준다. 1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 탈북자들에게 이는 과거가 아닌 현실인 것이다. 평양의 만수예술단 호른 연주자 김선호(차승원)와 그가 탈북하면서 두고 온 여인 연화(조이진)의 어긋나는 사랑 이야기가 줄거리다. 탈북 역시 멜로를 위한 새로운 소재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 세대의 아픔이 젊은 세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제의식이 가볍지만은 않다. 탈북자라고 해서 북에서 기아에 허덕이고 남한에서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등 자극적으로 그리지 않은 점도 신선하다. 평양 시가지,대성산 놀이공원,옥류관,태양절 축제,북한 5대 가극 ‘당의 참된 딸’ 등을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계도 있다. 선호와 연화가 북에서 어려움 없이 생활하다 탈북 후 쉽게 정착한다는 설정은 멜로영화로서는 결점이다. 둘의 감정을 절절하게 끌어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선호를 위해 사막을 건너고 총을 맞아가며 탈북했다는 연화의 사연도 대화로만 처리돼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또한 웃겨야 할 장면과 울려야 할 대목이 뒤섞인 점도 아쉽다. 탈북한 연화와 재회한 선호가 담뱃불을 붙이려다 금연이라는 말에 쩔쩔매는 장면,연화가 지켜볼 TV 프로에서 아내(심혜진)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는 선호 옆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똑같이 분장한 아버지(송재호)가 보이는 장면 등은 관객의 감정을 어정쩡한 상태로 몰아넣는다. 첫 멜로 연기에 도전한 차승원의 연기가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연출력 부족 탓으로 보인다. 반면 극중 선호의 묘사대로 ‘동치미처럼 찡하고 시원한’ 북한 여성을 연기한 조이진의 캐릭터는 돋보인다. 4일 개봉. 15세 이상.

독특한 형식에 깔끔한 구성…드라마 ‘연애시대’

이혼한 부부가 만날 일은 의외로 많다. 목돈이 없어 위자료를 할부로 주기 위해,함께 가던 단골 음식점에 습관적으로 갔다가,미처 정리하지 못한 물건을 돌려 주려고.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에선 이혼한 남녀가 완전히 정을 떼지 못하고 친구라는 이름으로 주변을 서성거린다. 만나서 연애하다 결혼하면 끝나는 대부분의 드라마와 달리 ‘연애시대’는 이혼한 지 1년6개월된 부부가 주인공이다. 헤어진 후에도 어찌된 일인지 마음을 접지 못하지만 겉으로는 자존심 때문에 표현 못하고 오히려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생기기를 응원해주고 있다. 모처럼 잘 만든 드라마를 TV에서 만나는 일은 즐겁다. ‘연애시대’의 미덕을 꼽아보자. 우선 등장인물들이 건강하다. 이혼한 부부인 동진(감우성)과 은호(손예진)를 주축으로 동진의 오랜 친구 준표(공형진)와 은호의 동생 지호(이하나) 모두 캐릭터가 살아있다. 보통은 주연배우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악역이나 그렇고 그런 삼각관계가 등장하게 마련인데 ‘연애시대’의 인물들은 다들 이유가 있고 공감이 간다. 초반부 동진을 집착이다 싶을 정도로 따라 다니던 미연(오윤아)이 뜻밖의 순간에 쿨하게 돌아섰고,은호를 좋아하던 남자(이진욱)도 깔끔하게 사라지며 박수를 받았다. 대신 극 중반에 들어서며 동진과 은호에게 각각 다른 남녀가 등장해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감우성 손예진 공형진 등 영화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기 어렵고,신인 이하나는 어디에 이런 배우가 숨어있었나 싶을 만큼 발견의 기쁨을 준다. 드라마의 형식 또한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미국 ABC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연상시키듯,드라마의 시작과 끝에 독백체의 내레이션을 넣고 등장인물들의 상황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특히 주인공의 독백으로 표현되는 섬세한 심리묘사 또한 발군이다. 이를테면 동진의 독백.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영화 ‘고스트 맘마’ ‘하루’의 한지승 감독이 연출한 세련된 화면,은근한 유머와 발랄한 분위기,감독의 아내인 노영심씨가 작곡한 OST 음악 등은 속깊은 매력을 채워준다. 다만 간접광고의 영향으로 주인공들이 밥이 아닌 도너츠만 먹는 장면은 이제 질린다. 메뉴를 좀 바꿔주는게 좋지 않을까.

동방신기 최강창민 “미셸위가 좋아해주니 영광”

골프 천재 소녀 미셸 위가 최근 “동방신기 최강창민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최강창민은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언론에 ‘동방신기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혀왔던 미셸 위는 지난 30일 MBC 특별기획 ‘미셸 위의 도전과 사랑’에 출연해 “동방신기 멤버 중 최강창민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이날 방송에서 “동방신기 멤버들의 이름뿐 아니라 키까지 알고 있다”면서 특히 최강창민에게는 ‘창민씨’라는 표현을 쓰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올해 열 일곱살이 된 미셸 위와 한살 차이가 나는 ‘오빠’이다. 한편 동방신기는 MBC 특별기획 방송이 나가기 약 2주일 전 미셸 위 측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사인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신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약 2주일 전 미셸 위측이 동방신기 멤버들의사인을 받아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면서 “모든 멤버들의 사인을 미셸 위측에게 보냈으며 특히 최강창민은 미셸위가 본인을 좋아해줘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SM엔터테인먼트측도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미셸위에게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기회가 되면 미셸위와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천진난만한 ‘7살’ 새도약을 꿈꾼다…전주국제영화제 사실상 2대영화제 평가

선거를 빼놓고 오프라인에서 1000만명을 동원할 수 있는 이벤트를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 2번씩이나 1000만 관객을 동원시킨 한국 영화. 그것도 의무적이거나 강제적이지 않고, 스스로 영화가 좋아 자발적으로 참여한 숫자다. 한국 영화의 힘이요, 영화의 시대임을 알리는 상징적 선언이다. 7년전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 올려질 때만 해도 영화계 내부에서조차 전주의 잠재력에 반신반의했다. 부산영화제가 이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고, 부천영화제가 그 뒤를 따라가는 상황에서 틈새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전주의 이미지와 디지털 및 첨단을 상징하는 영화와는 잘 어울릴 것 같지도 않았다. 우려반 기대반 속에 출발한 전주영화제는 무럭무럭 자랐다. 지난해에는 부천영화제를 제치고 사실상 2대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와 관한 한 ‘전주의 힘’을 뿌듯하게 느껴도 좋을 법하다. 영화제를 찾는 영화팬들이 전국으로 넓혀지고, 영화계 스타들도 전주영화제에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 올 영화제에는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한 김아중과 정경호를 비롯, 최민식·봉태규·이원종·안재모 등 스크린에서 낯익은 스타급 배우, 한국 영화를 짊어진 중견 영화감독들이 잇따라 지역 영화팬들을 만난다. 물론, 7살배기에 불과하기에 아직도 배우고 채워야 할 일들이 더 많다. 국제영화제 이름에 걸맞게 전주만이 아닌, 세계 사람들이 찾는 영화제로 가는 길은 희미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전주영화제가 베니스·베를린·칸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을 꿈꿔보자. 영화는 꿈이며, 영화 같은 현실이 얼마든지 일어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MOVIE/국경의 남쪽.맨발의 기봉이.미션 임파서블3

● 국경의 남쪽 국경 너머엔 또다른 사랑이… ‘국경의 남쪽’(감독 안판석 제작 싸이더스FNH)은 ‘차승원의 첫 멜로 영화’란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 개인통산 관객 동원 2천만명을 넘어선 점에서 알 수 있듯 차승원은 관객들에게 결코 실망하지 않는 재미를 줘왔다. 코미디 전문 배우로 굳혀가나 싶을 때 ‘혈의 누’나 ‘박수칠 때 떠나라’ 등을 선택해 연기 폭이 만만찮음을 드러냈다. ‘국경의 남쪽’은 배우 차승원의 존재감을 새삼 확인시켜 주는 영화다. 지금까지 나온 분단을 소재로 한 영화중 가장 현실적이며 소박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북에 두고 온 연인을 잊지 못하는 탈북 청년이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남측 여자와 결혼하지만 뒤늦게 자신을 찾아 목숨 걸고 내려온 연인을 보며 가슴 찢기는 고통을 겪는다. 흔히 영화적이라고 표현되는 극적인 감정의 동요를 쫓아 가기 보다는 북한 사람 역시 우리와 똑같이 사랑에 기뻐하고 가슴 아파하는 사람일 뿐이란 사실을 강조한다. 만수대 예술단 호른 주자 김선호(차승원 분)는 인민해방전쟁에서 장렬하게 전사한 할아버지를 둔 덕에 북한에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산다. 그에겐 “국사발에 네 얼굴이 동동 뜨니 그 얼굴만 쳐다 보다 국이 다 식어버린다 야”라고 말할만큼 사랑하는 연화(조이진 〃)가 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죽은 줄만 알았던 할아버지가 실은 남한에 살고 있으며 비밀리에 편지를 부쳐온 것. 선호는 반드시 연화 가족이 탈북할 자금을 보내 주기로 약속하며 생이별을 한다. 선호네 가족은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하고 선호는 정착금을 몽땅 털어 연화 가족을 오게 하려 하지만 사기꾼에게 걸린다. 선호는 우연히 만난 치킨집 억척사장 경주(심혜진 〃)를 만나고 우여곡절 끝에 경주와 결혼한다. 경주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연화가 자신을 찾아 북한을 떠나 남한에 도착했다는 것. 연화를 다시 만난 선호는 연화를 향한 사랑이 여전히 변함없다는 점을 확인하며 더욱 참담해진다. “거기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는 것. 아주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다”는 영화 ‘타이타닉’중 한 대사의 감동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둔 채 오늘도 목숨 걸고 휴전선을 넘고 있는 국경의 북쪽은 더 절실한 의미로 다가와야 한다는 걸. ● 맨발의 기봉이 ‘일등 효자’ 엄마 위해 달렸다 지금 우리 사는 세상에 이런 남자가 있다. 몸은 훌쩍 커버렸으나 마음은 8살에서 멈춰 버린 아이같은 어른 엄기봉. 그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어머니께 드릴 국이 혹시 식을 새라 맨발로 동네 곳곳을 달린다. 실제 인물 엄기봉씨 이야기는 종종 영화나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삶을 보여주는 KBS 2TV ‘인간극장’에서 지난 2003년 ‘맨발의 기봉씨’란 제목으로 소개됐었다. 신현준이 먼저 보고 친구 권수경 감독에게 이 5부작짜리 VHS를 전해주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됐다. 엄기봉의 효심에 꽂힌 신현준은 제작사를 설득하고 어머니 역을 맡아줄 김수미를 쫓아 다니며 설득했다. ‘맨발의 기봉이’(제작 지오·태원 엔터테인먼트)는 언뜻 보면 ‘말아톤’과 외형은 비슷하다. 정상인(도대체 뭘 기준으로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과 다른 인물이 무엇인가를 위해 달린다는 것. 그러나 내피는 상당히 다르다. ‘말아톤’이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 가야 하는 자폐아의 시선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 도전정신을 밀도 있게 그렸다면, ‘맨발의 기봉이’에서의 달리기는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보여 주는 매개체이다. 영화는 기봉(신현준 분)과 어머니(김수미 〃), 기봉과 백 이장(임하룡 〃), 기봉을 늘 곁에서 응원하는 정원(김효진 〃) 등을 둘러싼 에피소드들로 채워진다. 영화 사이사이 등장하는 탁재훈의 개인기는 관객에게 ‘올드&뉴’식 웃음을 선사한다. 신현준은 딱 기봉이처럼 보인다. 기봉이의 효도를 통해 육체 멀쩡한 사람들에게 반성을 유도하는 영화이지만 영화 자체의 흡입력은 떨어지는 편. 얼개가 엉성하며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지점도 비틀거린다. ‘맨발의 기봉이’는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지난 26일 개봉했다. 전체 관람가. ● 미션 임파서블3 노장 톰 크루즈 “불가능은 없다” 톰 크루즈에게 불가능한 임무가 또 한번 맡겨 졌다.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 영화중 유일한 시리즈물. 그래서인지 수많은 히트작들이 있는데도 ‘미션 임파서블’ 속 모습이 가장 톰 크루즈답게 느껴진다. 그도 ‘미션 임파서블3’의 주연에 제작까지 맡은 이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착과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관객들 역시 ‘미션 임파서블2’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미션 임파서블3’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10년 전 앳된 모습으로 등장했던 정보기관 IMF 비밀요원 이단 헌트(톰 크루즈 분)는 어느덧 현장에서 한발 물러나 후배 양성을 맡은 고참이 됐다. 그는 연인 줄리아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며 약혼식을 맞는다. 그러나 지극히 아끼던 후배 여자요원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국제 암거래상 오웬 데비언에게 인질로 잡히자 이단은 정예요원들을 이끌고 구출작전을 시작한다. 그리고 줄리아까지 납치당하면서 이단은 일생일대의 작전을 펼친다. 자그마치 제작비 2천억원을 투입한 블록버스터로서의 스펙터클함은 관객들을 압도한다. 쉴 새 없이 쏟아내는 톰 크루즈의 스턴트 연기는 43세란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의 열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단단한 몸으로 전력 질주하는 모습과 그 특유의 미소에서 변함없는 매력들을 발산한다. {img5,l,000}● 강혜정 출연 태국영화 ‘보이지 않는 물결’ 태국 영화 ‘보이지 않는 물결(Invisible Waves)’은 한국 배우 강혜정이 출연했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지난 2월 열린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궁금증을 자아냈다. 태국의 타란티노로 불리는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 연출작으로 깔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이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JIFF2006] 이보영 대타 아닌 주연 현영, 조재현과 재치 호흡…JIFF 화려한 개막

“수퍼모델 출신이 10㎝짜리 하이힐을 신으면 어떻게 해요. 그 옆에 선 남자의 심정을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더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의문화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조재현과 현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재현은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당초 이보영씨가 사회자로 선정돼 있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는데 현영씨가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줬다"며 파트너를 소개했고 관객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조재현과 현영은 시종일관 재치있는 언어와 유머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식을 진행했다. 조재현이 현영의 키를 화제로 너스레를 떨자 현영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응수했다. 조재현은 출연작 '로망스'로, 현영은 '오로라 공주'로 JIFF와 인연을 맺고 있다. 드라마 ‘아일랜드’와 ‘궁’의 주제가로 이름을 알린 밴드 ‘두번째 달’의 연주와 마임이 JIFF의 문을 음악으로 열었고, 이경옥 JIFF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민병록 JIFF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가 이어졌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홍보대사 김아중과 정경호는 “JIFF지기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영화의 바다에 빠져봤으면 좋겠다”며 JIFF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김아중은 등이 훤히 드러난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프사이드’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무대인사와 함께 상영되면서 전주는 영화의 향연 속에 빠져들었다. 2006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42개국 19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을 비롯,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주간' '한국영화의 흐름' '한국영화 쇼케이스' '회고전: 리트윅 가탁' '특별전: 저항의 알레고리-소비에트 연방의 금지된 영화들' '영화궁전' '전주-불면의 밤' '특별상영: 재일한국영화인의 발견' '전주 소니마주' '야외상영'(이상 비경쟁부문) 등 총 13개 분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자신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준비 중인 임권택 감독, 정일성 감독, 오정해,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 최민식, 심사위원 방은진 감독, 출품작 ‘방과 후 옥상’의 주인공 봉태규, 폐막식 사회자 정찬을 비롯해 장미희, 최정윤 , 안재모, 이청아, 소이현, 조은지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 다른 지역 지자체의 축제를 축하했다. 홍보대사 김아중을 응원하기 위해 대거참석한 이영하,이경진, 이일화 등의 ‘별난남자 별난여자’ 팀도 눈길을 끌었다.

[JIFF2006] 전주국제영화제 이모저모…영화의거리 상수도 터지기도

△영화제 개막일에 영화의거리에 포크레인 출현과 복구공사가 왠 말?, 영화의거리 메가박스 앞 노상에서 27일 오전 상수도가 터져 긴급복구공사가 진행돼 영화 관계자들이 한 때 울상. 다행히(?) 복구공사가 개막작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인 오후 1시까지 모두 마무리돼 관계자들이 안도의 한숨.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도 ‘스크린 쿼터 축소 반대’ 시위가 한창. 주인공은 다름아닌 민주노동당 김민아 전주시장 예비후보. 김 후보는 개막작 시사회가 열린 영화의거리 메가박스 앞에서 당 관계자들과 함께 “전주 영상도시의 꿈 실현을 위해서는 스크린 쿼터 축소를 비롯해 한·미 FTA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 김 후보는 또 개막식이 열리는 소리문화의전당 앞에서의 선전전 동참을 호소. △개막식이 열린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앞에는 영화제 게스트들의 안전을 위해 양쪽으로 46개의 안전펜스가 설치돼 눈길. 펜스 안쪽으로는 인기스타들과 감독 등 게스트들이 개막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밟고 지나가는 레드카펫이 30여m를 장식. 모악당 옆에는 120인치 규모 대형 스크린이 자리. △자동차는 움직이는 영화제 홍보판.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제작·배포한 4,000개(개인·법인택시 3,600개, 승용차 400개)의 차량용 홍보깃발을 부착한 차량들이 시내를 누비며 영화제를 홍보. △개막식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조재현과 현영은 시종일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 조재현이 “현영씨, 굽이 10㎝나 되는 하이힐을 신는 키 큰 여성(현영) 옆에 서는 남성(조재현)의 심정은 어떨 거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묻자 현영은 “늘씬한 여성의 옆에 설 수 있으니 너무 뿌듯할 것 같아요”라고 재치있게 말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 특히 이날 특유의 깜찍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새내기 영화배우 현영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녀는 자신의 히트곡 ‘누나의 꿈’을 불러 많은 박수를 받기도.

[JIFF2006]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42개국 194편의 영화가 선보이는 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과연 어떤 영화를 골라 봐야 할까. 영화제 두 프로그래머(정수완·유은성)가 이런 관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각 아이템별로 상영작을 추천했다.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구름에 가린 별(리트윅 가탁 회고전), 기나긴 이별(소비에트 특별전·키라 무라토바), 천리주단기(영화궁전·장이머우), 내 동생은 강아지(영화궁전·피터 팀),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영화궁전·리브 슈라이버), 리브 앤 비컴(영화궁전·라두 미하일레아누), 비바 쿠바(영화궁전·후안 카를로스 크레마타 말베르티), 달에 처음 간 사나이(인디비전·알렉세이 페도르첸코), 뿌리(영화궁전·파벨 룽긴), 배드 뉴스 베어즈(영화궁전·리차드 링클레이터) △거장들의 영화 평범한 연인들(시네마스케이프·필립 가렐), 마법의 거울(시네마 스케이프·마노엘 데 올리베이라), 콘크리트 컨스트럭션(시네마 스케이프·요리스 이벤스), 까뮈 따윈 몰라(시네마 스케이프·야나기마치 미츠오), 나의 아버지는 100살(시네마 스케이프·가이 매딘),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시네마 스케이프·퀘이 형제) △공포영화 홈커밍(시네마스케이프·조 단테), 곤충의 집(시네마스케이프·구로사와 기요시), 헤르미나필드-시대정신(디지털스펙트럼·피터 할라즈), 람포지옥(불면의 밤·다케우치 스구루, 짓소지 아키오, 사토 히사야스, 가네코 아츠시), 광기(불면의 밤·얀 슈반크마이에르), 코마(한국영화의 흐름·공수창)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 사이에서(한국영화의 흐름·이창재), 구름에 가린 별(리트윅 가탁 회고전), 비르와 자라(영화궁전·야시 쵸프라), 모래의 집(시네마스케이프·앤드류차 웨딩턴), 제분기(시네마스케이프·우메쉬 쿨카르니)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 미세스(시네마스케이프·제제 타카히사), 컴배트(디지털스펙트럼·파트릭 카르팡티에), 달콤한 열여섯(시네마스케이프·리차드 글라체,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마사지사(디지털스펙트럼·브릴란테 멘도자) △로맨스 영화 연애의 기술(디지털스펙트럼·칸 루메), 나인 라이브스(시네마스케이프·로드리고 가르시아), 어둠 속의 심장박동(시네마스케이프·나가사키 ??이치), 달콤한 열여섯(시네마스케이프·리차드 글라체 등), 마데이누사(인디비전·클라우디아 로사), 그녀의 서른번째 생일(한국영화의 흐름·박지원), 퍼펙트 커플(시네마스케이프·스와 노부히로) △성장영화 가족(인디비전·루이즈 아샹보), 비바 쿠바(영화궁전·후안 카를로스 크레마타 말베르티),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영화궁전·리브 슈라이버), 배드 뉴스 베어즈(영화궁전·리차드 링클레이터), 스무살이 되기 전(영화궁전·매튜 탕) △야한영화 어둠 속의 심장박동(시네마스케이프·나가사키 ??이치), 침대에서(시네마스케이프·마티아스 비제), 생산적 활동(한국영화의 흐름·오점균) △잔잔한 웃음을 주는 영화 내 동생은 강아지(영화궁전·피터 팀), 스키 점핑 페어-2006 토리노로 가는 길(영화궁전·마시마 리치로) △음악이 소재인 영화 20 센티미터 20(불면의 밤·라몬 살라자르), 브라더스 오브 더 헤드(불면의 밤·키스 풀튼, 루이스 페페), 하바나 블루스(불면의 밤·베니토 잠브라노) △정치·사회적 갈등에 관한 영화 검은 밤, 1961년 10월 17일(시네마스케이프·알랭 타스마), 전장의 미소(인디비전·마그누스 베즈마), 참회(소비에트 특별전·텐기즈 아불라제) △컬트 영화 스테레오·미래의 범죄·브루드·스캐너스(불면의 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혼몽(시네마 스케이프·츠카모토 신야), 광기(불면의 밤·얀 슈반크마이에르) △환경을 소재로 한 영화 노동자의 죽음(시네마스케이프·미카엘 글라보거), 아시아의 유령(시네마스케이프·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농부의 초상(시네마스케이프·레이몽 드파르동), 방랑자(인디비전·드니 코테), 북쪽에서 온 이야기(디지털스펙트럼·우루퐁 락사사드), 노 플레이스 노웨어(디지털스펙트럼·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 원 웨이 부기우기-27년 후(영화보다 낯선·제임스 베닝) ‘영화제 티켓팅은?’ 올 전주국제영화제 입장권은 개·폐막식, 심야상영(전주 불면의 밤) 1만원. 일반 상영작은 각 5,000원. 입장권 예매는 인터넷과 3곳에 설치된 현장 임시 매표소(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내 동진주차장·메가박스 2층·전북대 문화관(특별))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일반예매는 다음달 4일 자정까지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올 전주국제영화제 티켓·회원 웹사이트(ticket & 2006 family-family.jiff.or.kr/ticket.jiff.or.kr))의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하거나 티켓링크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를 활용하면 된다. 현장 임시매표소중 동진주차장·메가박스(매일 오전 9시30분∼밤8시30분)의 경우 다음달 5일 오후2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전북대 문화관은 28일부터 오는 30일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 취소·환불은 예매한 방법과 동일하고 당일 상영 영화의 취소나 환불을 할 수 없다. 입장권 예매관련 자세한 사항은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063-288-543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