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설가 신문선씨가 게임 해설가로 변신한다. 케이블TV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8일부터 방송되는 ‘질레트 피파 2006 리그’게임 대회에서 신위원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질레트 피파 2006 리그’는 전국의 피파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사이버 축구 게임대회. 32명의 피파 고수들이 독일 월드컵 한국전 티켓과 우승 상금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조 편성과 대회 방식이 실제 월드컵과 똑같기 때문에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 위원은 인기 게임캐스터인 전용준,게임해설가 황성진씨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검사 임상길)는 ‘요가 스튜디오’ 경영권을 둘러싸고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가수 옥주현씨를 소환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피고소인 자격으로 옥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양자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으며 사법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옥씨는 지난달 21일 요가 스튜디오 운영을 둘러싸고 동업자 한모씨와 갈등을 겪다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했다. 한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6월 옥씨 명의로 요가스튜디오를 열고 옥씨와 옥씨의 어머니에게 이사 직위를 주는 조건으로 수억원을 투자했는데 사업이 번성하면서 옥씨가 자신을 경영진에서 배제하려 했다”며 “처음부터 동업 의사도 없이 투자금만 받아 가로챘으므로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옥씨 측은 “한씨와 동업을 접으려 한 것은 한씨 측이 요가 사업 외에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 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옥씨 측은 “한씨에게 동업을 끝내는 대신 투자금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더니 한씨가 투자원금의 10배 이상을 되돌려달라고 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서동요 세트장이 드라마 촬영 장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시 신흥동 및 여산면의 서동요 1·2세트장이 SBS 특별기획 드라마 ‘서동요’에 이어 이달부터 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제작되는 등 드라마 세트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드라마 ‘주몽’ 제작을 위해 <주>MBC문화방송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9개월 동안 드라마 제작 촬영을 위해 최근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 60부작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주몽’은 서동요 세트장으로 활용됐던 신흥동 및 여산면 1·2 세트장에서 촬영되며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등을 연출한 이주환PD가 메가폰을 잡고 허준과 올인을 썼던 최완규 작가와 다모를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극본을 맡는다. 또 송일국씨를 비롯 한혜진·전광렬·김영철·오연수·허준호·김승수씨 등 중량감있는 다수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한류스타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제작팀도 서동요 세트장에서의 촬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익산시 신흥동 신흥수원지 서동요 제1세트장은 백제 30대 무왕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서동의 생가로 서동의 어린시절이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지난해 첫 촬영 이후 지금까지 4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신흥동 일대 1000여평의 부지에 지어진 제1세트장은 총 사업비 6억원이 투입된 가운데 초가집 등 22동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여산면 원수리 제2세트장은 여산상거리 저수지 뒷편 1500여평의 부지에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백제 태학사에서 도망나온 사람들이 신라땅에 백제의 태학사를 건립한 하늘채와 도자기를 굽는 가마터 등이 들어서 사극 제작에 안성맞춤이다.
요즘 ‘드라마 두 번 출연하면 중견 연기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드라마마다 신인 주인공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신선하다’ ‘신인치고 잘한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이도 있지만 ‘연기 연습 더 하라’는 비판을 받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 가장 좋은 평가를 들은 신인은 지난 주 종영한 MBC ‘궁’의 두 주인공 윤은혜 주지훈이다. 캐스팅 과정에서 이들은 외모가 원작 만화 캐릭터와 닮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럼에도 둘은 목소리톤과 발음,감정의 완급 조절 면에서 모두 잘해내 신채경과 이신이라는 인물로 각인되는 데 성공했다. KBS2 ‘봄의 왈츠’는 막판 캐스팅 난조로 급히 투입된 한효주나 패션 모델 출신의 서도영,이번이 두 번째 드라마인 대니얼 헤니가 모두 신인급인 것이 극의 흡인력을 떨어뜨린 것이 사실. 그러나 각 연기자에 대해서는 ‘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KBS2 ‘굿바이 솔로’의 윤소이 천정명 김민희 이한 등 역시 연기경력이 길지는 않은 배우들이지만 작품의 완성도에 힘입어 하나같이 호연을 보이는 중이다. MBC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의 이영아도 첫 주연이지만 극의 재미를 끌어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반면 부정적 평가를 얻는 사례도 많다. 젊은 연기자들이 대부분 신인인 SBS ‘하늘이시여’의 경우 무게있는 앵커 역부터 ‘닭살’ 애정신까지 자연스레 소화하는 이태곤(구왕모)을 비롯해 강지섭(강이리) 왕빛나(강예리) 등은 긍정적이지만 나머지는 틀에 맞춘 듯한 연기로 ‘복고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종영한 KBS2 ‘안녕하세요 하느님’에서 천재와 바보를 오가는 연기를 무리없이 해낸 유건은 현재 CF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는 반면 김옥빈은 대사 전달력 등이 아직 주연급에 못미친다는 평을 얻었다. KBS 김종식 드라마 2팀장은 “주연은 연기경험 외에도 풍기는 이미지와 매력 등을 종합해 결정하기 때문에 경력이 캐스팅의 주요 요소는 아니다”면서 “원빈 지성 등도 예전엔 과감히 기용된 신인이었던 만큼 배우 발굴 차원에서라도 신인 기용은 계속될 것”이라 설명했다.
배우 이준기가 스크린쿼터 관련 발언으로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화근이 된 건 지난 2일 모 인터넷언론이 보도한 “이준기, ‘노대통령에게 당한 것 같아요’”라는 제목의 기사. 기사에 따르면 이준기는 지난달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 중 스크린쿼터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두고 “아무리 생각해도 그날 대화는 유감이었다”고 말했다. 또 “10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당시 머릿속이 터질 듯 복잡했고 질문과 대답을 적절하게 못한 것 같아 지금까지 억울한 기분이 든다”, “그때 웃음은 너무 기가 막히고 한편으론 똑부러진 대답을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씁쓸함이었다”, “차라리 나도 (대통령처럼) 동문서답이라도 할 걸”이라고 밝혔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이준기가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했다. 이 기사는 이준기 소속사 측의 요청으로 인터넷에서 삭제됐지만 이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 옮겨져 네티즌들의 질타를 맞았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무려 5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 ‘토미애’는 “(이준기가) 좀 신중했으면 좋았을텐데 최근 말실수가 잦다”고 말했고 네티즌 ‘연금술사’는 “노 대통령의 답변이 마음에 안 들었을지는 몰라도 동문서답은 아니었다. 이제와서 동문서답하는 대통령으로 만들면 어떡하나”고 지적했다. 네티즌 ‘도토리키’는 “(이 기사로)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들에게 불똥이 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고 네티즌 ‘솔페쥬’는 “이준기씨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연륜있는 영화인들을 두고 이준기를 섭외한 것 자체가 별로 좋은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준기는 지난 23일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가 끝난 뒤에도 “연륜이 짧은 이준기가 되레 노 대통령의 화술에 눌린 듯 했다(네티즌 ‘ksg0908’)”는 비슷한 지적을 받았었다. 당시 이준기는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이 미국에 굴욕적이라는 말이 있다”고 물었고 노 대통령은 “한국영화 정말 자신없습니까”라는 말로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대해 우회적으로 해명했다. 이준기의 소속사인 멘토엔터에인먼트의 이무형 팀장은 “해당 기사 중 이준기가 직접 한 말도 있고 안한 말도 있다”며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요청해 기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스크린쿼터 문제가 한 신인 배우에게 주는 중압감을 이준기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기사화했다”며 “모두 이준기가 실제로 한 이야기다”라고 확인했다.
“청와대의 진정한 주인공들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오는 8일 첫방송될 MBC 주말극 ‘진짜진짜 좋아해’(극본 배유미·연출 김진만)는 시작 전부터 여러가지 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와대 여자 요리사가 주인공이라고 알려지면서 ‘현대판 대장금’이냐는 시각도 많았고 주인공 여봉순에 내정됐다가 팔 골절 사고로 하차할 뻔한 가수 출신 연기자 유진도 화제였다. 유진은 전작 ‘결혼합시다’를 연장하면서까지 첫 방송을 늦춰준 MBC의 배려로 예정대로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그동안 대통령과 청와대가 등장한 극은 많았고 지난해 말 SBS ‘프라하의 연인’은 대통령의 딸을 주인공으로 삼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를 아예 주 무대로 삼은 경우는 없었다. 드라마의 골자는 산골 처녀 여봉순이 친부모를 찾으러 서울에 올라왔다가 청와대 요리사로 성공한다는 것. 순박하면서도 박식하고 당찬 봉순의 캐릭터로 볼 때 토속적 한국 음식을 내세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경호원 목수 집사 사진사 등 청와대 안 일꾼들의 평범한 모습과 투철한 직업정신이 함께 다뤄진다. 아무래도 청와대를 조명하다 보면 대통령에 대한 해석이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드라마 속 대통령 장민호(최불암)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성됐고 건국 이래 가장 청렴하고 도덕적이라는 점 등에서는 지극히 이상적인 인물. 그러나 정치적 기반이 약해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있고 개혁 반대 세력의 정체적 공세로 고전한다는 부분 등은 노무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검정고시 출신 고졸 학력으로 소박하고 유머러스한 영부인(김혜옥),흉부외과 레지던트로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에 부담만 느끼는 영식(令息) 장준원(류진) 등 인물들도 대통령 가족을 더이상 특권층으로 여기지 않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다. 다만 촬영 등에 있어 청와대의 협조는 얻지 못했다. 촬영은 외관의 경우 성남 한국학중앙연구원(구 정신문화연구원)에서,내부는 화성에 짓고 있는 세트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신호균 책임PD는 “연출자와 작가가 오랜 기간 전·현직 청와대 근무자들을 만나 취재해왔기 때문에 실감 나는 에피소드를 그릴 것”이라 전했다.
● 달콤 살벌한 연인 ‘섬뜩한 여친’ 예측불허 연애담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감독 손재곤 싸이더스 FNH·MBC 프로덕션 공동제작) 보도자료에는 ‘새로운 장르 로맨틱 스릴러의 탄생’이란 문구가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스릴러의 요소를 접목했다는 것. 로맨틱 코미디 포스터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부엌칼을 손에 들거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처럼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시체가 든 것으로 추정되는 큰 트렁크를 끌고 산길을 걷는 여주인공 최강희의 모습이 재미있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싸이더스FNH가 MBC프로덕션과 손잡고 추진중인 영화 두편중 첫번째 작품. 똑똑하고 젠틀한 남자 황대우(박용우 분). 하지만 그에겐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여자에 대해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있어 제대로 된 연애를 한번도 못해봤다는 점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침대를 옮기다 허리를 다친 뒤 심한 외로움을 겪는다. 그러던중 아래층에 이사온 지적이고 독특한 분위기의 이미나(최강희 〃)를 알게 되면서 그와 연애를 시작한다. 연애가 처음이어서 키스를 어떻게 하는지조차 모르는 대우는 미나와 만나면서 연애의 즐거움에 푹 빠져 하루하루가 즐겁다. 그러나 미나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친구 백장미(조은지 〃)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미나가 자신과 만나온 남자들은 가볍게 제거하는 살인자라는 것. 영화는 연애 초보자 대우와 비밀을 간직한 미나가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에피소드에서 재미를 찾는다. 키스 과정에서 대우의 대사인 “혀 너무 좋아”라든지 미나가 살인자란 사실을 장미가 암시하는 대사인 “칼질도 해본 년이나 잘하지. 넌 참 비위도 좋다 미나야. 어제는 쑤시고 오늘은 썰고” 등의 대사는 영화에 감칠 맛을 더한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은 뭐니뭐니해도 출연 배우들의 매력에 기댄 영화다. 대학 강사 대우로 분한 박용우는 가늘고 소심한 목소리에 허리를 다친 어정쩡한 걸음걸이로 관객들을 맞는다. 지난해 영화 ‘혈의 누’에서 맡았던 냉철한 살인자 인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 그의 연기는 180도 연기변신이란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연기력을 보여 준다. 최강희는 특유의 귀여움으로 미나를 사랑스러운 살인자로 포장했다. 때로는 무표정하게, 때로는 눈물을 가득 담고 최강희의 표정 연기는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드라마에서 특유의 개성으로 코믹 연기를 보여줬던 조은지는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올 봄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중 하나다. 오는 6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카리스마 탈출기 뻔한 소재 뻔한 웃음…뻔뻔한 영화? 코미디 영화가 한국영화의 대세다. 최근 개봉한 ‘투사부일체’나 ‘흡혈형사 나도열’, ‘구세주’, ‘방과 후 옥상’ 등 개봉되는 코미디 작품들마다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흥행의 보증수표처럼 돼버린 코미디물은 제작자들에게 매력적인 장르. 이런 흐름에 편승, 새로운 코미디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최근 드라마 ‘궁’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윤은혜를 내세운 ‘카리스마 탈출기’(감독 권남기 제작 태창엔터테인먼트)가 그것. 여기에 드라마 ‘야인시대’로 스타 반열에 오른 안재모가 가세했다. 영화는 전설적인 쌈짱과 동명 이인인 고교생 정한수(안재모 분)를 중심으로 같은 이름 때문에 생기는 난처하고 코믹한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정한수는 전설적인 쌈짱 정한수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항상 쌈짱으로 오해받는다. 싸울 때마다 상대방에게 길이 7㎝ 상처를 남긴다고 해 ‘세븐 커터(Seven Cutter)’로 불리는 쌈짱 정한수는 인근 고교생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전설적인 쌈짱으로 오해받아 전학을 밥 먹듯이 다니는 순진한 학생 정한수는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지만 전학 온 성지고교에서도 그에게 들이 대는 인물들이 생긴다. 성지고 쌈짱인 백성기(이정 〃)와 강한 카리스마의 여자 반장 한민주(윤은혜 〃), 지난 80년대 강북을 주먹으로 평정했다는 학생주임 고민식 교사(정준하 〃) 등이 그들.정한수는 백성기에게 곱게 접은 만원까지 상납하며 오해를 풀려고 하지만 상황은 그를 쌈짱 정한수로 각인시켜 버리고 그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한민주에겐 “사랑한다”고 거짓 고백을 해 위기를 넘긴다. ‘카리스마 탈출기’는 쌈짱·결투·왕따 등 학원물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흥행요소들을 이것저것 섞어놓은 영화다. 그러나 이 요소들은 낱알처럼 뒹군다. “저 장면 어느 영화에서 본 것 같은데…”란 생각을 자주 떠올릴 정도로 뻔한 학원 폭력물이어서 결말 또한 예측 가능한 수준. “너 죽어”라며 인상만을 찌푸리는 윤은혜의 연기는 TV에서보다 연기력 부족이 두드러져, 영화 출연이 윤은혜에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 크래쉬 이방인들 충돌과 화해 ‘인종차별’ 그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가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도 공개됐다. 시상식 당시 강력한 작품상 후보였던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줬을 때 의외란 반응이 나왔던 것도 사실. 그러나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크래쉬’는 충격 그 자체였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폴 해기스는 서로 다른 여덟 커플을 통해 인종과 계급에 대한 편견과 갈등 등을 유려하게 영화에 녹여냈다. ‘멜팅 팟(Melting Pot)’이란 미국을 배경으로 함께 섞여 살지만 좀처럼 융합할 수 없는 소립자 같은 다양한 인종들은 서로를 알지 못해 의심하고 할퀴고 충돌(Crash)한다. 영화는 서로에게 이방인(Stranger)으로 살아가는 백인과 흑인, 히스패닉, 한국인 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극중 “LA에선 아무도 서로를 건드리지 않아. 모두 금속과 유리 안에 갇혀 있지”란 그레이엄의 대사는 미국 인종차별의 현실을 그대로 투영한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느낌이 그리워, 서로를 느끼려고 그렇게 서로 충돌하는 것”이란 그의 또 다른 대사는 인종문제 중심에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 등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폴 해기스는 편견이란 장벽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았을뿐이지 인종은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 빨간 모자의 진실 스타들의 낯익은 목소리 ‘재미 두배’ ‘빨간 모자의 진실’은 추리형식의 독특한 애니메이션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를 토대로 다양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한다는 점이 장점. 여기에 강혜정·김수미·임하룡·노홍철 등 스타들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 이들의 개성 강한 목소리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덤으로 얻는 즐거움이다. 영화는 동화 “빨간 모자’를 원작으로 삼았지만 구성방식은 판이하다. 동화는 빨간 모자가 어머니의 충고를 무시하고 할머니를 만나러 가다 늑대에게 잡혀 먹히지만 지나가던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아난다는 내용. 그러나 영화는 등장인물 구성과 빨간 모자가 할머니를 찾아간다는 내용만 일부 차용했을뿐 기본 얼개를 새로 짰다. 영화는 산골 마을에 있는 요리책들이 연이어 도난당하면서 시작된다. 빨간 모자(강혜정 분)는 이곳에서 가장 훌륭한 요리 솜씨를 뽐내는 할머니(김수미 〃)의 요리 비법을 담은 책도 도난당할까봐 책을 들고 할머니 댁으로 향한다. 산길에서 늑대를 만나지만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빨간 모자는 할머니 집에 무사히 당도한다. 그러나 집에서 마주친 건 늑대와 도끼 들고 설치는 무식한 도끼맨. 이때 요란한 사이렌이 울리면서 경찰이 집으로 들이닥친다. 빨간 모자와 할머니, 늑대, 도끼맨 등은 엉겁결에 요리책을 훔친 용의자로 몰리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수사를 맡은 최첨단 과학수사반장인 폴짝이(임하룡 〃)는 이들의 알리바이를 추궁하고 이들은 알리바이를 대기에 이른다. 영화의 재미는 스토리가 아니다. 동화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재무장한 등장인물들은 독특한 개성으로 관객들을 연방 즐겁게 한다. 빨간 모자는 당돌한 불량 소녀로 바뀌었고 할머니는 ‘트리플G’란 닉네임까지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동화에서 항상 악역을 도맡아 하는 늑대와 벽에나 내동댕이 쳐지는 개구리는 ‘빨간 모자의 진실’에선 특종 전문 기자와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과학수사반장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할머니가 선보이는 ‘미션 임파서블2’나 ‘트리플 엑스’, ‘미녀 삼총사2’, ‘매트릭스’ 등을 패러디한 액션 장면은 가장 큰 볼거리. 어른들이 봐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오는 6일 개봉. {img5,l,000}● 대만 뉴웨이브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신랄한 비판 수분을 가득 머금은 시원한 수박, 한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날리기에는 수박만한 게 없다. 그러나 수박으로도 해소하지 못하는 목마름이 있다. 인간 내면의 갈증, 현대인의 고독이다. 영화 ‘애정만세’나 ‘구멍’ 등으로 알려진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차이밍량(蔡明亮)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은 이 시대 도시인의 갈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음모 노출이나 화장실 자위 등의 장면을 2분36초 삭제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아 개봉된다.
“결국 연예인 X파일에 적힌대로 되는군요.” “연예인 X파일 급히 구합니다. 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가수 이승환(41)과 탤런트 채림(27) 부부의 갑작스러운 파경 소식이 ‘연예인 X파일(이하 X파일)’의 악령을 다시 불러냈다. 지난해 1월 쿠키뉴스가 최초 보도해 파문이 일었던 X파일은 국내 유명 연예인 125명의 신상과 관련 소문까지 자세히 담고 있다. X파일은 2005년 연예계 톱뉴스로 선정될 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은 법적 소송에 나섰고 문서 작성에 참여한 사람과 광고 회사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시 X파일에는 채림의 이혼 임박설 등이 적혀 있었다”면서 “소문은 결국 사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X파일을 확보하지 못한 네티즌들은 “이승환-채림 부부의 파경은 문서의 신뢰도를 반영하지 않느냐. 다른 연예인들의 소문도 보고 싶으니 내 이메일로 문서를 보내달라”는 요청글까지 남기고 있다. 사태가 이쯤되자 유명 포털사이트들과 커뮤니티에는 관련 단어가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유명 커뮤니티에는 31일 하루에만 수십개의 X파일 관련글이 올랐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채림의 X파일 내용은 물론 다른 연예인들의 루머까지 다시 오르내렸다. 인터넷을 은밀히 떠돌던 X파일이 연예인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남기고 있는 것.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에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글을 올리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라이브 무대를 적극 펼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에서 데뷔해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면서 화제를 모은 한국출신의 가수 밍크(22)와 30일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보아가 소속된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가 배출한 밍크는 데뷔 음반 수록곡 ‘글로리 오브 라이프(Glory of Life)’로 4월 8일자 빌보드 차트 ‘핫 댄스 클럽 플레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밍크는 얼마전 미국에서 아날로그판(LP판)을 발매했으며 ‘윈터 뮤직 콘퍼런스’ 무대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밍크는 “솔직히 내 노래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팬들의 열렬한 성원에 “사랑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영혼이 가득 채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빌보드 차트에 오른 ‘글로리 오브 라이프’에 대해 그는 “작년 8월 발매한 프롤로그 음반 수록곡으로 처음 들었을 때 매우 마음에 들었다”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즌에 불러도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음악 장르나 스타일이 따로 없다고 밝힌 밍크는 “노래 잘하는 가수보다는 뭔가 가슴에 와닿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이 힘들거나 우울할 때 내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는 모습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에이벡스에 데모 테이프를 보낸 게 가수로 데뷔한 계기가 됐다는 그는 “트레이닝을 받으며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많았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가수가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며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싱글 ‘뷰티풀’이 영화 ‘이니셜D’ 일본어 더빙판에 수록되며 알려진 밍크는 데뷔앨범 수록곡 ‘글로리 오브 라이프’가 지난 3월11 일자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4위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밍크(MINK)라는 이름에는 ‘Made IN Korea’의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전혀 활동한 바 없는 그를 한국 가수로 인정해야 하느냐로 논쟁이 일기도 했다. 밍크는 오는 19일 두번째 싱글 ‘포 러브(4 Love)’를 선보일 계획이다.
풀타임 비서 2명,하녀 3명,전용 요리사,컨버터블 자동차,주말용 무장경호원,디럭스 캐러밴과 리무진,전용비행기,출연료 650만 파운드(110억여원)… 샤론 스톤이 ‘원초적 본능 2’를 촬영할 때 영화사측에 요구한 5쪽 명세서의 일부다. 영화감독과 상대배우 승인권까지 약속받은 스톤은 자기 없이 ‘원초적…” 속편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최대한 이용해 특급스타 대우를 받았다. 이렇게 할리우드 톱스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요구로 영화 제작비를 치솟게 하고,심지어는 영화사를 망하게도 한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짐 캐리가 애완동물 이구아나의 음식을 만들어줄 특별 요리사를 요청한 것까지는 익살로 해석할 수 있지만,데미 무어는 끊임없이 특별 대우를 요구하는 바람에 ‘김미 무어’(Gimme Mo(o)re:더 주세요)’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녀는 여행가방을 ?뗌訣? 않고 세워놓을 수 있는 특별 짐칸을 가진 비행기를 요구하기도 했다. 실베스타 스탤론은 ‘데몰리션 맨’ 홍보할 때 자기 방의 벽 색깔을 눈에 편한 복숭아색으로 다시 칠해줄 때까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금발 여배우 마릴린 먼로는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다른 금발 여배우들은 모두 염색을 하게 만들었고,존 트래볼타는 1996년 ‘더블’이라는 영화 출연 때 감독 교체권과 함께 2억원짜리 전용캐러밴을 파리까지 실어올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트레볼타의 캐러밴이 대서양을 다 건너기도 전에 영화사는 파산하고 말았다. 물론 아침마다 침대 시트를 새 걸로 갈아줄 것과,뉴욕타임스 신문을 한 부씩 넣어달라는 것 외에 별다른 요구를 하지 않은 잭 레먼 같은 점잖은 배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