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요? 안돼요!’…영화‘피터팬의 공식’틀린 맞춤법 논란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으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피터팬의 공식’(감독 조창호) 홍보용 포스터에 맞춤법이 틀린 문구가 삽입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화 포스터에는 ‘한번만 안아주면 안되요?’라고 씌여 있지만 맞춤법상 ‘안돼요?’가 정확한 표현이다. 지난 10회 부산 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피터팬의 공식’은 19살 사춘기 청소년이 성장통을 겪으며 사랑과 인생을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경쟁 부문과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된데 이어 지난 3월 프랑스 도빌 영화제 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뒤 상하이 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포스터에서 틀린 맞춤법을 본 네티즌들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영화인만큼 맞춤법에 맞게 써야 한다’ 고 지적하고 있다. ‘피터팬의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 ‘국문과생’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공식 홍보물에 속하는 영화 포스터에 어이없게도 맞춤법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뉴타입’은 “여러 사람이 보는 만큼 오타를 신경써 달라”고 주문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영화 관련 커뮤니티 등에도 틀린 맞춤법을 고쳐달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피터팬의 공식’ 제작사인 LJ필름 기획실 관계자는 “맞춤법이 틀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안돼요’보다 ‘안되요’가 미관상 보기 좋고 자연스럽게 읽혀 그렇게 정했다”면서 “포스터 광고 카피는 맞춤법을 무시하고 편한 표현으로 쓰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고물은 표현에 있어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면서 “포스터 문구를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피터팬의 공식’은 오는 1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하’ 닮은 이 배우 누구야?…주연 아닌 주현에 시청자들 박수

지난 8일 방송된 MBC 베스트극장 ‘그 남자의 질투’가 화제다. 박해일 강혜정 주연의 영화 ‘연애의 목적’의 시나리오 작가 고윤희의 TV드라마 데뷔작 격인 이 작품은 학생회장 선거를 소재로 고교생들의 사랑에 대한 감정을 다뤘다. ‘연애의 목적’이 20대 후반의 청춘 남녀가 나눌 법한 진한 사랑 이야기였다면, ‘그 남자의 질투’는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가질 법한 설익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 처음 느끼는 떨리는 감정, 그 첫사랑의 시작과 질투로 이어지는 진화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청소년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방송이 나간 후 며칠이 지나도록 게시판에 시청 소감을 올리며 호평들을 나누고 있다. 시청자 한설희씨는 “요즘 살기 퍽퍽한데 무슨 트렌드도 아니고 단막극은 툭하면 우중충한 얘기만 해대니 솔직히 쉽게 보게 되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밝은 내용의 드라마를 기다렸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남자의 질투’가 그런 제 목마름에 캔맥주를 한 두어 개 건넨 기분이네요! 참신하고 풋풋한 연기자들의 연기도 좋았고…”라는 의견을 올렸다. 시청자들은 신선한 소재를 찾은 고 작가, 깔끔하게 추억을 되살려 낸 윤재문 PD의 연출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한편 주연에서 조연에 이르기까지 열연을 한 신인 배우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가운데 ‘뽀삐 3형제’라고 해서 극에 감칠 맛과 재미를 더한 배우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뽀삐’란 교복 바지를 줄여입는 것을 뜻하는 고교생들의 속어. 셋 다 안경을 낀 ‘뽀삐 3형제’는 남자 주인공의 친구로 나와 극을 빛냈다. 특히 다양한 표정 연기를 선보인 신인 박주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인공 친구로 나온 안경 끼고 가방 맨 사람 누구요? 제 2의 하하더군요^^ 재미난 표정 연기 일품ㅋㅋㅋ. 또 어디서 볼 수 있는지? 감초 역할을 제대로 했네요”(시청자 김미경씨), “정말 하하(?) 닮은 연기자분이 있더라구요. 표정이 재미있었습니다”(김지혜씨), “정말 재밌게 시청하였습니다. 세 명의 안경 낀 학생들 표정에 많이 웃기도 하였구요. 그 중에 네모난 큰 안경 낀 학생의 표정 정말 다양했어요”(전석건씨) 등. 이번 베스트극장이 TV드라마 데뷔작인 박주현은 SK텔레콤 싸이월드 지면광고, 농심 새우탕 사발면 CF 등 광고로 먼저 얼굴을 알린 신인으로 수원대 영상학부 1년에 재학 중인 연기자. 박주현은 “이름이 주현이어선지 대선배이신 ‘주현’ 선생님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고, 표정이 능청스럽다고 권오중 선배님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이번에는 하하를 닮았다고 한다. 모두 관심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돼 기분이 좋다”면서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 자주 시청자들을 뵙고 싶다”고 말했다.

“잘 나가면 베껴라”…방송사들,인기 프로그램 노골적 ‘베끼기’

요즘 지상파 TV에서는 내용은 비슷한데 방송사와 제목만 다른 예능 및 교양 프로그램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특정 프로가 인기를 끌면 유사 프로가 쏟아지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컨셉트 따라하기가 더욱 노골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정규편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방송된 SBS의 두 파일럿(1회성)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 지난 5일 방송된 SBS ‘세대초월 나이아가라’는 세대간 격차를 퀴즈로 알아본다는 취지가 KBS ‘상상플러스’의 ‘올드앤뉴’를 연상케 했다. 또 신·구 연예인이 나란히 앉아 퀴즈를 푸는 방식은 MBC ‘일밤’의 ‘전원정답!참 잘했어요’와 헷갈릴 정도였다. 지난달 21일 역시 파일럿 프로로 방송된 SBS ‘김용만의 X레이’도 새로운 형식이라고 하지만 여러 연예인들에게 건강 검진을 받게 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건강 정보를 나눈다는 컨셉트가 KBS ‘비타민’,종영 프로인 SBS ‘맨투맨’과 다를바 없었다. 조형기 박준형 등 이전 프로들에 종종 출연했던 연예인들이 패널로 나와 유사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밖에 설문조사 순위를 맞히는 형식이 비슷했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와 SBS ‘야심만만 만 명에게 물었습니다’는 최근 순위 맞히기는 제쳐두고 연예인들의 사적 경험담 위주로 가는 모양새까지 닮아 있다. ‘슈퍼스타 서바이벌’(SBS)과 ‘서바이벌 스타오디션’(KBS),‘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와 ‘TV특종 놀라운 세상’(MBC),‘TV는 사랑을 싣고’(KBS)와 ‘스타스페셜 생각난다’(MBC),‘TV 동물농장’(SBS)과 ‘주주클럽’(KBS) 등 컨셉트 및 일부 설정이 비슷한 프로는 셀 수 없이 많다. 이에 대해 제작 관계자들은 “시청자가 선호하는 형식을 따르다 보면 유사 프로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세부 진행방식에 차이가 있으면 다른 프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기획도 창의적인 작업인 만큼 다른 프로를 생각없이 따라가는 관행은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대만서 ‘궁’ 관심 급증…현지TV,회당 2만달러 구입 방영예정

지난 달 30일 인기리에 종영된 MBC수목 드라마 '궁'이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아직 방영이 시작되지 않은 대만에서도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궁'은 다른 드라마와는 달리 현재 대한민국에서 황실이 존재하는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정 하에 극이 진행되는 독특한 작품이다. 궁궐 안에서 펼쳐지는 황태자 이신과 평민 여고생 신채경의 사랑 이야기는 이전의 어떤 드라마보다 신선하기 때문에 대만 신세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비록 이 드라마의 4명의 주인공들은 대만에 잘 알려진 한류스타가 아닌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이 드라마를 접하는 대만 시청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 대만 시청자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현재 대만과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 황태자와 평민녀의 러브 스토리가 오히려 멋과 낭만이 넘쳐서 시청자에게 계속 보고 싶은 충동을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 3월말 '황태자 부부'인 윤은혜와 주지훈이 마지막회 촬영을 위해 마카오를 방문했을 때 몇 명의 대만 팬들은 비행기를 타고 현장까지 방문한 일이 있었다. 다녀온 온 팬들은 '결말을 찍으러 마카오로 간 그들의 따끈따끈 사진!', '마카오에서 바지 걷은 신군' 등 여러 모습의 사진들을 블로그에 게시해 현장에 가지 못 한 팬들과 사진을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원작이 만화인 관계로 그 상상력을 따라잡기 위해 드라마 궁은 특히 의상과 촬영 세트장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러한 노력이 의외로 대만 시청자들에게 한국 문화를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시청자들이 '주인공 채경이 입었던 한복이 너무 화려하고 아름답다'고 칭찬을 하며 '기회가 되면 한번 입어보고 싶다'라고 까지 말해 한국 전통 의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방송국들도 궁을 비롯한 몇 개의 인기 드라마를 구입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04년에 '여름향기'가 회당 1만 8천달러(USD)로 최고가격을 기록하였으며, 2005년에는 전도연, 김주혁 주연의 '프라하의 연인'이 회당 1만 9천달러(USD)로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록 역시 오래갈 것 같지 않다. 올해 GTV가 인기 드라마 '궁'의 대만지역 판권을 얻기 위해서 회당 2만달러(USD)의 사상 최고 파격가로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송계 내에서 놀라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GTV 관계자도 '이 가격은 한국 드라마를 구입하는 데 있어 누구나 함부로 제시할 수 없는 최고의 가격이다'라고 밝혔다.

너도 나도 넘쳐나는 ‘월드컵송’…지나친 상업화·과열양상 ‘눈살’

2006 독일 월드컵을 두달여 앞두고 가수들의 월드컵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재 월드컵 응원가를 발표하거나 발표 예정인 가수들은 20여팀에 달한다. 윤도현이 ‘애국가’로 월드컵송 붐을 일으킨 이후 너도나도 월드컵 관련 노래와 음반을 내놓고 있는 것. 그러나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경쟁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이들 월드컵 응원가는 이동통신사의 상업적 마케팅에 의한 것이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로 유명해진 윤도현 밴드는 이번엔 애국가를 록버전으로 편곡해 발표했다. 또 버즈의 ‘Reds,Go Together’를 비롯해 김종서의 ‘Corea’,인순이의 ‘아리랑’,마야의 ‘아 대한민국’,봄여름가을겨울의 ‘월드컵 브라보송’ 등이 지난달부터 잇따라 발표됐다. 이밖에 펑크밴드 노브레인이 ‘소리쳐라 대한민국’,2인조 그룹 더 크로스가 ‘레오 코레아’,탤런트 겸 가수 현영이 ‘스마일 코리아’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신해철과 남궁연,바다,두번째달 등의 노래도 응원가로 보태질 예정이다. 크라잉넛과 클론,싸이 등 인기 가수들도 기존에 내놓은 응원가 또는 히트곡으로 월드컵송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처럼 월드컵 응원가가 무분별하게 쏟아지자 사람들은 어떤 곡을 불러야할지,누구의 노래가 월드컵 공식 응원가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컨텐츠 전문기업 TJ미디어가 최근 노래를 사랑하는 인터넷 동호회 회원 27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가 ‘오 필승 코리아’를 이번에도 월드컵 응원가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월드컵송이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윤도현 밴드의 ‘애국가’는 SK의 광고를 통해 공개됐으며 붉은악마의 공식 후원사인 KTF는 가수들의 월드컵 응원가 12곡을 수록한 2006 월드컵 응원 앨범을 내놓았다. 그러다보니 일반인들의 기호는 뒷전이고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싸움에 가수들이 휘둘리는 형국이다. 한 가수 매니저는 “이동통신사들의 상업적인 마케팅 전략에 가수들이 이용당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다들 이통사 이외에 다른 통로를 통해 월드컵송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관계자는 “월드컵송이 쏟아지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불려지는 노래가 진정한 응원가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드라마 ‘궁’대만서 방영 앞두고 벌써 인기 폭발

MBC드라마 ‘궁’이 대만에서 곧 방영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벌써 대만 중고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를 반영한듯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와 개인 블로그에는 드라마 ‘궁’의 주인공 의상을 똑같이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한 대만 학생들의 사진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만 학생들은 궁의 주인공 ‘이신(주지훈)’,‘이율(김정훈)’,‘신채경(윤은혜)’과 똑같은 남색 교복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한글 이름표까지 달고 있다. 여학생은 교복 치마 안에 체육복 바지를 입어 극중 신채경의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기도 했다. 궁은 지난 2월 대만에 수출됐으며 아직 방송은 되지 않은 상태다. 궁의 원작 만화는 지난 2003년 수출됐다. 이에 대해 MBC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궁은 오는 4월말이나 5월초 대만에 방송될 예정이며 중국과 홍콩 등에도 수출,비슷한 시기에 방송을 앞두고 있다”면서 “아마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나 홍보 사진 등을 통해대만 학생들이 미리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MBC 홍보실 관계자는 “드라마 궁의 마카오 촬영 당시 홍콩과 대만 국적의 팬들도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리 표절 신랄히 비판한 ‘가짜’ 랩송 인기…“나, 박삿갓이야!”

우리 나라 대중 음악계의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표절과 지나친 상업주의을 신랄하게 비판한 무명 랩퍼의 노래가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삿갓’이라는 가수가 부른 ‘가짜’라는 이 노래는 최근 표절 시비에 휘말린 이효리를 비롯해 외국 노래를 비슷하게 따라 만드는 일부 프로듀서,가창력이 아닌 외모로만 승부하는 일부 가수 등을 적나라하게 꼬집고 있다. 박삿갓은 “TV에 베이비복스가 나오면 안볼 수는 없어(…) 열심히 허리를 돌리는 효리를 바라보며 가끔씩 나도 침을 흘리곤 하지.하지만 걔들을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지”라며 “효리씨 허리보다 소리에 신경쓰길”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그는 또 “매 번 나오는 음악들의 몇 소절은 표절 의혹,그럼 그렇지”, “십년이 지나도 살짝 표절한 니 음악은 가짜”,“도둑질한 지갑으로 지갑속은 두둑” 등의 쓴소리를 내뱉으며 표절을 일삼는 ‘가짜’들을 비판하고 있다. 박삿갓은 방송을 통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네티즌 사이에서는 유명 인사로 통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려운 곳을 곳을 팍팍 긁어 주는 노래”,“쓰레기 같은 한국 가요계에 당신이 있어 다행”이라며 가요계의 쓴소리꾼을 응원하고 있다. 박삿갓은 지난 2001년 활동을 시작해 2003년 1집 앨범‘saggat.com’에 이어 2005년에는 2집 앨범 ‘인간극장’을 발표했다. 현재 박삿갓 공식홈페이지(www.saggat.com)는 노래를 듣고 찾아오는 네티즌들로 북적이고 있으며 팬까페(http://cafe.daum.net/saggat)도 운영되고 있다.

이번주 개봉작 7개…때아닌 무더기 개봉,그 이유는?

지난 2004년 이맘때 ‘아홉살 인생’이 개봉했다. 당시 영화를 보고 제작자인 서현석씨와 연락이 닿았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예술감독을 지낸 서현석씨는 전도연·이병헌이 주연했던 ‘내마음의 풍금’(1999년)을 제작하기도 했다 “영화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흥행이 기대되네요”“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영화의 완성도는 문제가 없었다. 다름아닌 당시 전국을 휩쓴 대통령탄핵 때문이었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국회에서의 탄핵사태가 생중계되는데, 영화에 눈을 돌릴 관객들이 많지 않았다. ‘아홉살 인생’외에도 당시 개봉했던 영화들은 십중팔구 흥행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국가적인 이벤트가 다가오면 영화관계자들은 초조해진다. 그런 초조함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4월의 극장가다. 이번주 개봉하는 영화가 7편. ‘봇물개봉’은 지난달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주에도 5편의 영화가 내걸리는 등 매주 4∼5편의 영화가 신고식을 치렀다. 이같은 개봉도미노는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다음주에는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매치포인트’ 등 5∼6편이, 그 다음주에도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틴 블록’ 등 6편 등이 개봉한다. 이달에만 20여편이 선보인다. 그야말로 봇물이 터진 셈이다. 연중 비수기로 꼽히는 4월에 개봉이 집중되는 현상은 흔하지 않다. 왜 그럴까. 6월 독일월드컵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는 ‘MI3’‘다빈치코드’등 헐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공습대기중이다. 중소규모영화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영화들도 ‘일단 피하고보자’는 심리에 기대 개봉을 서두르거나 아예 늦추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봇물경쟁이 관객입장에선 즐거울 수 있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진주같은 영화를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한 것도 이맘때가 아닌가 싶다.

MOVIE/인터뷰-경기도 출신 감독 이하.린다린다린다

● 인터뷰/매력적인 ‘여교수’를 탄생시킨 경기도 출신 감독 이하 평범함 거부… “깨어있는 영화 만들것”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생각해요. 9번의 기회가 똑같이 찾아오고 이중 세 번의 위기와 세 번의 찬스가 역시 똑같이 부여됩니다. 다만 어떤 팀이 더욱 노력하고 믿음을 갖느냐에 따라 승패가 달라지죠.” 언뜻 보면 주말에 개막하는 국내 야구 관계자의 말처럼 들릴테지만 전혀 아니다. 얼마전 데뷔한 영화감독의 변이다. 그의 인생철학, 그리고 영화에 대한 가치가 야구와 닮았을 뿐이다. 이하 감독(32)이 메가폰을 잡은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은 흥행성적만 놓고 보았을 때 기대 이하다. 개봉 3주가 지난 현재 전국 관객 70만명으로 추산되는 수치는 손익분기점인 100만명에 비해 분명 모자라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담담한 눈치. “개봉 날짜가 지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과 일본의 첫 대결 때였는데, 영화보다 야구경기에 더욱 신경이 쓰였습니다. 야구 마니아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결과에 대해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 그랬나 봐요. 하지만 영화 자체에는 지금도 대만족입니다. 배우나 스태프 등 누구랄 것도 없이 후회 없어요.” 실상 그는 겉으로 보면 영화계에 큰 어려움 없이 발을 들였다.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서 ‘여교수…’를 통해 대상을 차지했으며 곧바로 감독의 역할을 맡았다. 조감독이나 스태프 등을 거치지 않았고 어찌보면 일종의 ‘엘리트 코스’를 밝은 셈.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그럴만한 연유는 충분했다. 단국대학교 영화과 출신인 이 감독은 소위 ‘단편영화’계에선 꽤 알아주는 인물이다. 2000년 때밀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조명한 ‘용산탕’을 비롯해 2003년의 ‘1호선’ 등은 그의 대표작.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걸 느꼈습니다. 공부를 하며 영화를 찍을 때는 일기를 쓰는 듯한, 개인적인 작업의 성향이 컸었는데, 번듯한 극장에 내걸릴 영화는 ‘상품’적 이미지가 많았어요. 물론 그렇다고 단순히 상업적 효용만 높은 영화를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이 감독은 ‘여교수…’가 상영되는 내내 네티즌들의 존재를 각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영화 평론가나 기자들의 평은 좋았지만 일반인들의 시각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임하는 그의 가치는 한결 같은 눈치다. “무턱대고 대중들이 선호하는 영화를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전문인으로서 영화를 통해 보다 많은 화두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어느 정도의 타협도 필요하겠지만 이를 위해 제 소신을 굽히진 않을 겁니다.” 안양 신성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감독은 부친이 오랜 공직생활 끝에 도내 모 지역의 자치단체장을 지내고 있을 만큼 보수적 환경에서 자랐지만 ‘사상’은 깨어 있다. 항상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열정은 ‘여교수…’의 배우 캐스팅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문소리씨는 영리한 배우에요. 연기력도 이미 검증된 상태였죠. 지진희씨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 ‘대장금’에서의 모범적 이미지가 조금 망설이게 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첫 미팅 때 (지)진희씨가 너무 털털하게 옷을 입고 나온거에요. 본인도 그 이미지를 벗으려 노력한거죠. 그 망설임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여교수…’를 찍으며 한 쪽 귀의 청각을 잃을 만큼 열정을 다한 그. 최근까지 10여 편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집필할 만큼 노력과 집중력이 대단하다. 다음 영화는 두 남자가 벌이는 로드무비가 될 것이라 귀띔하는 모습에서 ‘여교수…’와 같은 또 한 번의 신선한 발상이 기대됐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린다린다린다 한·일 벽 허무는 청소년들의 우정 지난 98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두나는 인형같은 외모는 아니었지만 큰 인기를 끌었다. 큰 눈에 뭉툭한 코, 껑충하게 큰 키. 여기에 순진무구한 표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묘한 매력 등으로 그는 단숨에 신세대 아이콘으로 자리를 매김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연기자로 데뷔, 본인만의 독특한 매력을 풍기는 대표적인 여배우로 성장했다. 그의 데뷔 당시 매력을 다시 엿볼 수 있는 영화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그런데 한국 영화가 아닌 일본 영화다. 여학생 스쿨밴드 이야기를 다룬 ‘린다린다린다’(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에서 배두나는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송으로 출연했다. 2년 전 제작된 영화지만 배두나의 모습은 고교생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그만큼 연기를 잘했다는 얘기다. 시바사키고교 학생들은 교내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밴드 멤버 교코(마에다 하키 분), 케이(가시이 유〃), 노조미(세키네 시오리〃) 등도 축제에서 멋진 음악을 선사하며 고교생활을 마감하고 싶지만 아직 보컬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릴만큼 초조한 형편. 보컬이었던 린코(미무라 다카요〃)가 케이와의 불화로 탈퇴한 뒤 보컬을 하겠다고 나서는 학생들이 없기 때문이다. 축제를 3일 앞두고 다급해진 멤버들은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송(배두나〃)에게 보컬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송은 일본말에 서툴러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무조건 “응”이라고 대답해 엉겁결에 밴드에 합류한다. 송의 노래를 처음 접한 멤버들의 입에선 “이거 너무하네”란 푸념뿐. 그러나 이들은 밤을 새우며 맹연습에 돌입한다. 영화 ‘린다린다린다’는 스쿨밴드를 소재로 음악을 통해 국적을 뛰어넘는 우정을 그렸다. 라이브로 모든 노래를 소화하는 배두나는 연기는 물론 노래를 통해서도 본인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극중 송이 일본말 실력이 달릴 때 우리말을 사용하는 장면이나 송을 좋아하는 일본 남학생이 한국말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등은 재미있으면서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오는 13일 개봉. {img5,l,000}● 가수 ‘팀버레이크’의 스크린 활약 모건 프리먼, 케빈 스페이시, LL 쿨J 등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했는데도 ‘에디슨시티’는 한 새내기 배우에 주목하게 된다. 캐머런 디아즈의 연인이면서 엔싱크의 리드 보컬로 미국의 대표적인 섹시 가이로 손꼽히는 저스틴 팀버레이크(25)가 주인공.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가수들의 스크린 진출이 활발한 상황에서 팀버레이크란 대형 기대주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