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클루니, 소더버그와 결별후 새 영화사 설립

지난해 '굿나잇 앤 굿럭'과 '시리아나'로 할리우드에서 영향력 있는 제작자, 감독으로 발돋움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새 영화사를 설립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20일(현지시각) 클루니가 지금까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공동운영해온 프로덕션사의 문을 닫고 대신 '굿나잇 앤 굿럭'의 파트너였던 그랜트 헤슬로프와 함께 새 영화사 스모크 하우스(Smoke House)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스모크 하우스는 설립과 함께 워너브러더스 픽쳐스와 워너브러더스 텔레비전과 3년간의 작품 우선권 계약을 체결했다. 클루니와 헤슬로프는 2005년 영화 '굿나잇 앤 굿럭'의 공동 각본가로 협력했으며, 클루니가 감독, 헤슬로프가 제작을 맡는 등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과시했었다. '굿나잇 앤 굿럭'은 모두 6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었다. '굿나잇 앤 굿럭'은 클루니가 소더버그 감독과 함께 지난 2000년 설립한 프로덕션사 섹션 에잇에서 제작했으며 이 영화 외에 '오션스 일레븐'과 '오션스 트웰브'도 이 영화사에서 제작한 작품들이다. 감독들을 잘 뒷받침하고 상업적인 성공에 연연하지 않으며 예술성에 비중을 두는 작품을 만드는 영화사로 좋은 평판을 쌓아왔다. 섹션 에잇이 문을 닫게 된 부분적인 이유로는 사업성이 너무 커져 그것이 감독들에게 부담이 되기 시작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루니는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3년 전 영화 만드는 일이 사업이 되는 순간 그만둘 것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렇다고 내가 영화를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거나 소더버그와 함께 일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아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양떼의 규모를 줄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잘한 회의들을 하는데 시간을 다 허비하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MC몽, 크라운 제이 후속곡 뮤비 출연

'고맙다. 친구야.' 신인 힙합 가수 크라운 제이(27)가 동갑내기 가수 MC몽의 후속곡 지원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MC몽은 타이틀곡 'V.I.P'로 활동중인 크라운 제이의 후속곡 '케빈은 바람둥이' 뮤직비디오(이하 뮤비) 출연을 자청했다. 20일 공개된 뮤비에서 바람둥이로 출연한 MC몽은 엇갈린 슬픈 사랑이야기를 익살스런 표정과 진지한 모습으로 소화해 '역시 연기력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MC몽은 '케빈은 바람둥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크라운 제이가 음반을 준비할 때부터 "'케빈은 바람둥이'가 최고"라며 "내가 부르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곡"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인이 뮤비 출연을 제의했고 직접 기획에도 참여했다. 영화 '뚝방전설' 촬영으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3일 밤을 새우고 촬영을 강행하기도 했다. 크라운 제이는 "MC몽의 출연으로 뮤비가 더욱 생동감을 갖게 됐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촬영해준 MC몽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운 제이는 온라인 음악사이트 벅스에서 진행하는 '사연 이벤트'를 통해 음악 메신저로 변신한다. 그가 아이디어를 낸 이 이벤트는 신청자의 사연으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노래를 만들어주는 것.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크라운 제이의 1집 수록곡 'V.I.P' '케빈은 바람둥이' '흐르는 수정' '초콜렛(Chocolate)' 등 4곡 중 한 곡을 선택, 사연을 적어 보내면 된다. 최근 SBS TV '야심만만 만 명에게 물었습니다', MBC TV '강력 추천 토요일'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해 엔터테이너로서 단박에 시선 몰이를 한 크라운 제이는 하루 3~4개의 스케줄을 소화할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천영화제 폐막작‘이사벨라’주연 두원쩌 “홍콩영화 정체 심각”

“한국영화 ‘친구’에서 보듯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관계를 그르치지 않습니까? 사람 사이에서 지나치게 의리를 따지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기죠. 그래서 전 실제로는 의리파가 아닙니다.” 영화 ‘무간도’의 의리있는 남자 사강 역할로 낯익은 홍콩 배우 두원쩌(33)가 한국을 찾았다. 제1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6)의 폐막작 ‘이사벨라’의 주인공 자격으로 20일 영화제 폐막 인터뷰를 가졌다. 1999년 마카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이사벨라’는 방탕하게 살던 경찰 싱(두원쩌)에게 그의 딸이라고 밝히는 얀(량루오시)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고 영화음악상을 수상했을 만큼 매력적인 음악들로 채워진 영화는 중국 반환을 목전에 둔 마카오의 불안한 일상을 무거움과 위트를 섞어 담아낸다. 극중 인물과 같은 나이인 그는 “실제로 첫사랑으로 낳은 딸이 찾아온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영화에서처럼 예쁜 딸이 다 커서 나타난다면 당연히 좋지 않겠느냐”며 웃어보였다. 홍콩의 영화산업에 대해 그는 “솔직히 지금이 가장 힘들다”면서 “제가 고등학생 때 좋아하던 저우룬파,량차오웨이가 아직도 최고 스타로,새 얼굴이 없다는 것은 홍콩 영화가 정체해 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도중 ‘친구’ ‘올드보이’ 등을 언급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그는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올드보이’를 꼽았다. ‘이사벨라’는 다음달 중순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