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가 21일 제43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차지한 상은 모두 몇개일까. 제작자 감독 배우 등 ‘왕의 남자’ 팀은 시상식에서 모두 10차례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이 횟수대로 하면 당연히 10관왕이지만,시상식 직후 공식적으로는 7관왕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일부 언론은 ‘왕의 남자’가 ‘7관왕’을 차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논란의 원인은 ‘왕의 남자’ 조연 2명이 받은 인기상이었다. 이준기와 강성연은 국내 인기상을 공동 수상했고,이준기가 여기에 해외인기상까지 받았다. 국내 인기상은 인터넷과 모바일 투표로,해외 인기상은 일본어 사이트 등 해외 인터넷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됐다. 대종상 본심의 공식 수상부문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시나리오상 촬영상 조명상 편집상 음악상 미술상 영상기술상 음향기술상 기획상 의상상 신인감독상 남녀신인상 등 모두 19개다. 인기상은 공식 수상부문에서 제외된 ‘번외’ 상인 셈이다. 엄밀히 따지면 ‘왕의 남자’의 대종상 ‘공식’ 수상 내역은 7관왕으로 보는 게 정확한 계산이다. 하지만 주최측은 “10관왕을 공식 기록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주최측 관계자는 “지난해 대종상에서 ‘말아톤’이 세운 7관왕 기록 역시 조승우의 인기상을 포함한 것이었다”며 “‘왕의 남자’도 10관왕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종상 10관왕은 역대 최다 부분 수상 기록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뻐꾸기 밤에도 우는가’(1980년)와 ‘사의 찬미’(1990년)이 가지고 있던 9관왕이었다.
맨 인 블랙?… 스타 인 블랙!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3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의 레드 카펫은 ‘검정’ 의상으로 채워졌다. 오후 7시가 넘어선 시각 가장 먼저 입장한 ‘허셀크로’ 허준호를 비롯해 노장 남궁원, 최연소 박지빈, 여배우 중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낸 여우조연상 후보 김수미까지 모두 검정색 옷을 입었다. 그 외에도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정재 감우성 황정민 류승범,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안성기 임하룡 장항선, 여우조연상 후보 이휘향 강성연, 신인남우상 수상자 이준기, 신인여우상 수상자 추자연도 검정색이나 검정색 프린트의 무채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그 밖에도 영화 ‘타자’에 함께 출연 중인 조승우-김혜수가 흑백 커플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문소리 김아중 김옥빈 한지민도 깔끔한 무채색 드레스로 맵시를 뽐냈다. 사회를 맡은 유정현과 이보영은 물론이고 축하무대를 선사한 가수 바다와 세븐도 ‘블랙 대세’에 동참해 대종상영화제의 스타 배우들과 오늘 만큼은 한식구임을 과시했다.
배우 설경구가 최근 이혼했다고 여성중앙이 8월호에서 보도했다. 여성중앙은 ‘설경구,별거 4년만에 7월 초 끝내 이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혼설 극구 부인했지만 결국 재결합 실패,외동딸 양육권은 부인이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이혼한 부인과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1996년 결혼했었다. 또 미스코리아 출신 전 탤런트 오현경이 횡령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홍승표 전 계몽사 회장과 최근 이혼에 합의했다고 여성중앙은 보도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후 연예계에 데뷔한 오현경은 2002년 홍씨와 결혼했으나 남편의 사업 문제로 결혼생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여성중앙은 전했다. 두살 된 딸의 양육권은 오현경이 갖는다.
일본군에 의한 1937년 난징(南京) 대학살 당시 중국인 25만명의 목숨을 구해준 `중국판 오스카 쉰들러' 욘 라베의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4일 최근 중국과 일본간 외교적 냉각관계 속에 재조명 돼온 독일인 라베의 행적이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대학살 당시 지멘스사(社) 직원으로 난징에 근무하던 라베는 현지의 외국인 선교사, 기업가, 학자 모임을 이끌면서 `국제안전지대'를 만들어 이 곳에 25만여명을 피신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적십자 깃발이 그려진 침대시트가 벽에 둘러졌던 안전지대 안의 사람들은 목숨을 건졌지만, 밖에 있던 30만명은 일본군에 희생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나치 당원이었던 라베는 당시 일본-독일의 동맹관계를 이용, 일본군 병사에게 자신의 나치 완장을 흔들어보임으로써 위기를 모면하곤 했다. 난징대학살에 앞서 그해 8월 일본의 공습이 시작되자 자신의 앞마당에 대피소를 만들어놓고 폭격을 피하기 위해 이곳을 대형 나치 깃발로 덮어놓았다. 선장의 아들로 1882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라베는 1908년 중국에 왔고, 2년 뒤 지멘스에 입사해 이 회사 난징사무소장으로 발령받던 1931년까지 베이징(北京)에서 일했다. 난징대학교의 탕다오루안 교수는 라베가 틀림없이 정치에는 무관심한 인도주의적 성향의 인물이었을 것이며, 나치에 가입한 것은 난징에 독일학교를 세우는데 필요한 지원을 얻으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선행으로 나베는 여전히 난징 주민들에게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특히 그가 1938년 강제로 난징을 떠나게 되자 3천명의 여성이 길가에 무릎을 꿇고앉아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베는 1천200쪽에 달하는 일기를 통해 난징대학살 당시의 일본군 만행을 생생하게 고발했으며, 이 일기는 1997년 출판됐다. 라베는 귀국 후 일본군 만행에 대한 강연을 했는데, 중국 사태에 히틀러를 개입시키려 하다가 체포돼 독일 비밀경찰의 심문을 받은 뒤 "입을 닫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으로 갔다가 지멘스에서 일하려고 다시 귀국했으며, 종전 후에는 나치의 사상에서 벗어나 중국에 있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생활하던 중 뇌졸중으로 1950년 사망했다. 지멘스의 도움을 받아 라베의 집을 기념관으로 꾸며온 난징대는 내달 이를 개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아르바이트 전문사이트 알바루트(www.albaroot.com)는 6월 한 달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배 가량 많은 170여통의 방송 보조출연 아르바이트 구직 이력서가 등록됐다고 24일 밝혔다. 일당이 4만-5만원인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는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이색 아르바이트로 근무 시간이 일정치 않은 단점이 있다고 알바루트는 전했다. 한편 보조출연자 전문채용업체인 한국예술은 29일까지 20-60세 남성과 20-35세 여성을 대상으로 보조 출연자를 모집한다. 일당은 4만3천원이며 저녁 6시 이후에는 식대가 별도로 지급된다. C&M캐스팅 역시 남녀 보조출연자를 상시모집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남성 20-50대, 여성 20-30대 초반이다. 일급은 5만원. 이 밖에 극단레오는 뮤지컬 보조출연자.스태프를, 흥진기획은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각각 모집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블ㆍ위성TV 영화채널 OCN은 드라마 '연애시대'의 제작사인 옐로우필름과 계약을 맺고 사전제작 16부작 미니시리즈 '썸데이'를 11월부터 방영한다고 24일 밝혔다. OCN은 또 11월부터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10시에 'OCN 오리지널'이란 블록을 새로 만들어 OCN이 기획하고 투자하는 시리즈와 TV영화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썸데이'는 젊은 남녀의 진솔하고 애절한 사랑을 그린 사전제작 시리즈로 '실미도' '공공의 적2' '한반도'의 김희재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카이스트'의 김경용 감독이 연출한 작품. 주연으로 배두나와 김민준, 이진욱, 오윤아가 등장한다. 애니메이션과 출판만화용 원화를 삽입한 '썸데이'는 그동안 일부 영화에서 시도했던 새로운 드라마 형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옐로우필름 오민호 대표는 "기존 지상파방송 외에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은 제작자 입장에서 콘텐츠 시장을 활성화하고 다양하고 우수한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제작비가 45억원에 이르고 스타급 배우가 주연을 맡은 '썸데이'와 같은 미니시리즈가 지상파방송이 아닌 유료방송에서 방송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케이블TV 개국 초창기에 현대방송 등이 자체제작 드라마를 선보인 사례는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대부분의 채널은 자체 제작 대신 외화나 지상파방송의 프로그램을 구입해 방송했다. OCN의 김의석 국장은 "'OCN 오리지널'은 OCN이 기획과 투자, 방송하는 작품들에 대한 통칭으로 지상파와 차별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작품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탄생 30주년을 맞는 한국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트태권브이가 문근영, 김태희, 김주혁 등이 소속된 나무엑터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은 국내는 물론 세계 최초다. 로보트태권브이의 저작권과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영화사 신씨네는 24일 "로보트태권브이는 앞으로 나무엑터스의 소속 연기자들과 동료로서 CF, 영화, TV시리즈, 뮤지컬, 게임 등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씨네는 30주년을 맞아 로보트태권브이의 영화 및 캐릭터를 별도 관리하기 위해 ㈜로버트태권브이를 설립했다. 신씨네는 "나무엑터스와 ㈜로보트태권브이는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 체계적인 브랜드 이미지 관리와 개발을 통해 로보트태권브이의 문화적, 산업적 가능성을 실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오후 6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 미술관에서는 로보트태권브이의 성대한 서른살 생일파티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자원부가 '대한민국 로봇등록증' 제1호를 증정하고, 3.5m 높이의 로보트 태권V 조형물이 공개된다. 또한 나무엑터스와 매니지먼트 계약체결 조인식이 열리며 나무엑터스 소속 동료 연예인들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할 예정이다. 김청기 감독의 '로버트 태권브이'는 1976년 개봉해 서울에서만 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그 해 전체 영화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후 2편 '우주작전'(1976년), 3편 '수중특공대'(1977년)를 비롯해 1990년까지 총 7편이 제작됐다. /연합뉴스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최단기간 흥행수입 3억 달러 돌파기록을 수립했다. 21~23일 북미지역 박스오피스 잠정집계에 따르면 디즈니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은 사흘 동안 3천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3주 연속 주말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총수입 3억2천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망자의 함'은 2003년 1편인 '캐리비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가 북미시장에서 6개월 동안 올렸던 총수입 3억500만 달러를 17일 만에 따라잡았다. '망자의 함'은 또한 개봉 16일째인 22일 총수입 3억 달러를 돌파해 북미시장에서 최단기간에 3억 달러 선을 넘는 영화가 됐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로 개봉 17일째에 3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주말에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로버트 저메키스가 기획을 맡은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하우스(Monster House)'와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판타지영화 '물 속의 여인(Lady in the Water)', 우머 서먼 주연의 코미디 '나의 엄청난 옛 여자친구(My Super Ex-Girlfriend)' 등 화제작들이 개봉했으나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의 질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오싹한 귀신 이야기를 다룬 '몬스터 하우스'는 사흘 동안 2천3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2위로 개봉했으며,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성인용 판타지동화 '물 속의 여인'은 1천82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이는 샤말란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낮은 개봉기록. 더구나 샤말란은 최근 이 영화의 제작을 둘러싼 이견으로 디즈니와 결별한 내막을 공개하는 책을 출판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디즈니 간부들의 견해가 옳았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듣고 있다. 디즈니와 결별한 샤말란은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이 영화를 만들었으나 개봉 기록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다. '물 속의 여인'의 실망스런 개봉 기록으로 올여름 워너브라더스는 총 흥행수입이 6천만 달러에 그친 초대형 블록버스터 '포세이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억7천800만 달러로 다소 실망스런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는 '수퍼맨 리턴즈', 그리고 한국영화를 리메이크했으나 현재까지 총수입 5천100만 달러로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로맨스영화 '레이크 하우스'에 이르기까지 힘든 흥행 경주를 벌이고 있다. 우머 서먼이 초능력을 지닌 슈퍼 영웅으로 출연, 자기를 차버린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나의 엄청난 옛 여자친구'는 870만 달러로 7위로 개봉했다. '캐리비언의 해적:망자의 함'의 선전으로 할리우드는 지난해 최악의 슬럼프로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톱 12편의 영화가 올린 총 수입은 1억4천32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의 상승을 보였다. 이번 주말 4~10위는 '너,나, 그리고 듀프리'(1천280만 달러), '리틀 맨'(1천100만 달러), '점원들2'(960만 달러), '나의 엄청난 옛 여자친구'(870만 달러), '수퍼맨 리턴즈'(746만 달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743만 달러), '카'(490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1979년 작 '지옥의 묵시록'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위로 뽑혔다. 23일부터 무료 채널로 전환되는 영국의 디지털 TV 채널 `필름 4'가 영국의 영화전문가들에게 의뢰해 뽑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50편'에서 이 영화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셉 콘라드의 소설 '암흑의 심연'을 베트남전에 투영시킨 이 영화는 전쟁 속에 미쳐가는 인간의 광기를 그린 반전영화의 고전으로 꼽힌다. 말런 브랜도, 마틴 쉰, 로버트 듀발 등이 출연하며, 197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어 잭 레몬과 셜리 매클레인이 출연한 빌리 와일더 감독의 코미디영화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60년)가 2위에 올랐으며, 브라질 영화 '시티 오브 갓'(2002년)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차이나타운'(1974년)이 4위, 조나산 글레이저 감독의 '섹시 비스트'(2000년)가 5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가 6위,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의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1959년)가 7위,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1959년)가 8위, 리차드 켈리 감독의 `도니 다코'(2001년)가 9위, 우디 알렌 감독의 '맨하탄'(1979년)이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러나 `스타 워스', '대부' 같은 블록버스터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백설공주' 같은 고전들은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불의 전차'의 제작자 데이비드 퍼트남 등이 참여한 영화전문가단은 "영화제작에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접근방식"을 가장 잘 드러냈는가를 기준으로 50편의 영화를 골랐다. /연합뉴스
일본 출신으로 여러 편의 할리우드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해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낯익은 이와마쓰 마코토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벤추라 카운티 소미스의 자택에서 식도암으로 숨졌다. 향년 72세.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마코'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그는 5살때 미국으로 이민왔고 건축가가 되려했으나 친구의 권유로 무대 디자인을 맡게 되면서 TV 및 영화와 인연을 맺었고 1966년 스티브 맥퀸과 함께 출연한 영화 `The Sand Pebbles'에서 중국계 병사 역을 맡아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약 40년동안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에 등장한 그는 1965년 `동서배우조합'을 공동 설립, 아시아 출신 배우와 극작가들의 할리우드 진출을 돕기도 했고 1976년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토니상 후보에도 올랐다.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역할로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코난 더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에서의 마법사, 영화 `진주만(Pearl Harbor)'에서의 일본군 제독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