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 훔치는 한국”…억지주장으로 미국인 세뇌하는 ‘중국판 인스타’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수’(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쳐가고 있으니 믿지말라”는 글이 게시됐다. 1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중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들의 제보로 알게 됐다”며 “샤오홍수를 확인해 본 결과 중국인들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 교수는 “그야말로 미국인들을 세뇌하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믿지 말라’, ‘김치의 원조는 중국’ 같은 내용의 글과 영상이 퍼지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행위로 볼 수 있다”며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샤오홍수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데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3억 명에 달한다”며 “일명 ‘틱톡 금지법’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미국 누리꾼들은 현재 샤오홍수로 갈아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법 시행은 유예됐지만, 지난해 4월 미국 연방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이후로 샤오홍수엔 미국 내 틱톡 사용자들이 대거 유입된 상태다.

트럼프 "자동차·반도체·의약품 관세는 25% 수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관세를 어느 정도로 부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 4월 2일에 이야기할 텐데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는 “25%, 그리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관세를 4월 2일 발표 이후부터 실제 발효까지 일정 시간을 둬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도록 유도할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 단계별로 관세를 올려 기업들에 대한 압박 강도를 점차 높여가겠다는 의도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 일부”가 자신에게 연락해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관세와 세금, 인센티브를 통해 경제적으로 하는 일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과 관련된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 내로 미국 투자와 관련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대상 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내정책 담당 보좌관에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시술을 할 수 있는 접근권을 보호하고 환자의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90일 내로 권고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2월 푸틴 만날 가능성…우크라에 유럽군 주둔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매우 잘 진행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해)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는 뭔가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포악하고 야만적인 행동을 멈추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장에서 많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를 위해 싸운 북한군(Koreans)도 상당수가 전사했다. 그들은 싸우기 위해 왔지만, 많은 이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북한이 공식적으로 북한군의 참전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그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는 것에 대해 "(유럽이) 원한다면 괜찮다. 나는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프랑스와 영국도 이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크라이나에) 유럽군을 주둔시키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종전 후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군 배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에도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도 그런 요청을 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실제로 그런 요청은 제기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러시아 간 종전을 위한 회담에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배제된 것과 관련해선 "전쟁 발발 당시 내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의 지지율은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마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달 말 만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고 답하며, 미·러 정상회담이 2월 안에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델타 항공기, 눈 내린 토론토공항서 착륙하다 전복…“최소 18명 부상”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미국발 비행기가 뒤집혀 현재까지 최소 1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에어 여객기(4819편)가 이날 오후 2시45분께 눈 쌓인 토론토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다가 전복되는 사고가 났다. 보도에 따르면 비행기 안에 타고 있던 80명(승객 76명·승무원 4명)이 전원 대피했지만 최소 18명이 부상을 입었고, 그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20~37마일(32~60㎞)에 달했고, 현장에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토론토에 최대 22㎝까지 쌓일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사고 직후 소방 차량들은 뒤집어진 여객기에 소방 용수를 살포해 화재를 진압했다. 곧이어 여객기 안에서 나온 승객과 승무원들은 신속히 대피했다. 피어슨 공항 측은 엑스(X)를 통해 “비상 대응팀을 가동 중”이라며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적었다. 또 이 사고로 현재 피어슨 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됐으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한편 최근 북미 지역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한 후 추락해 총 67명이 숨졌고, 바로 이틀 뒤인 3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6명이 탑승한 소형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과 추락 지점에 있던 시민 1명까지 모두 7명이 숨졌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알래스카에서 10명을 태우고 가던 소형 비행기가 실종된 뒤 파괴된 잔해로 발견되기도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 제2의 아프간 될 수도…미국, 푸틴에게 좋은 말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보장하지 않고 러시아와 휴전하게 될 경우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독일 ARD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채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그걸 그냥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는 안 된다. 나는 아무도 아프가니스탄 2.0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몹시 빠르게 철수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경험했다”며 과거 서방에 아프가니스탄 철군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오늘날 푸틴 기분 좋은 말만 하는 게 문제다. 그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그를 기쁘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서로 만나 성공하기 위해서"라며 "그러나 휴전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는 완전히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 정상이 진정 좋은 관계일 수 없다"며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할 수 있는 건 양국 관계에 관한 일뿐이다. 그들은 우리 국민과 삶을 절대로 협상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유럽과 가치를 공유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유럽이고 여러분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3년간 유럽 군사력이 약간 나아졌지만 “전투 병력 규모와 해군력, 공군력, 드론 측면에서 약하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을 빼고 종전 협상을 하자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돌며 우군을 확보 중이다.

린샤오쥔 "난 중국인, 오성홍기 달고 금메달 자랑스러워"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오성홍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QQ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포트 중국어판 인터뷰에서 "저는 중국인이므로 올림픽 이후 중국 미디어와 소통하기 위해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며 “내 중국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5000m 계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남자 선수 가운데 금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이 유일하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전 한국 쇼트트랙 간판 스타였다.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뛰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린샤오쥔은 이듬해 6월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노출시켰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린샤오쥔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은 벌금 300만원 판결을 내렸다. 린샤오쥔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빙상연맹이 진상조사에서 린샤오쥔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돼 자격 정지 1년 쳐분을 받았다. 이후 선수 복귀가 불투명졌고, 결국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트럼프,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예고…경기도내 자동차 업계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현실화하면서 경기도 내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 도에서 높은 수출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에도 관세를 예고한 바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던 중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오는 4월2일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가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 안 준비를 마치겠다고 한 4월1일 바로 다음 날이다. 그간 한국의 자동차 업계는 한미FTA에 따라 전기차와 승용차 등에 관세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라 앞으로는 관세를 짊어지고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전국 대비 자동차 수출 비중이 큰 경기도에는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기준 도내 자동차 수출액은 전국 708억달러 중 222억달러로 31.4%를 차지한다. 더욱이 자동차 관세 다음 타자로 지목되고 있는 반도체는 도의 비중이 늘고 있어 걱정도 더 커지고 있다. 전국 대비 도내 반도체 수출액 비중은 2023년 335억달러(34%)에서 지난해 593억달러(41.5%)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미국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 미국 진출을 위한 상담을 제공하고 도내 대미 수출기업에 관세환급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수출애로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분야별 전문기관을 연계하고 지원사업을 안내할 계획이다.

트럼프, 4월 2일 '車관세' 예고…K-자동차 어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도입을 예고하면서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하면서 취재진이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을 묻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이 날짜가 관세 시행 시점인지, 관세 부과 계획 발표일인지 불분명하지 않지만 어느 쪽이든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비중이 큰 한국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천900만 달러로, 이 중 대미 수출액은 347억4천400만 달러였다. 더욱이 자동차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품목 1위이고, 규모 면에서는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106억8천만 달러)의 3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다른 어떤 품목보다도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무역적자 해소의 일환으로 관세 부과라는 카드를 꺼내 들어 압박하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벌여야 할 경쟁은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자동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부가가치세(VAT) 등 미국에는 없지만, 한국에는 있는 특정 조세 제도도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하면서 각종 관세 조치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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