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광물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서신을 받았으며, 러시아로부터도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서신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보냈다는 서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지지하며 우크라이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보다 평화를 원하는 이들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개했다. 서신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팀은 영속적인 평화를 얻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들인 노력을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물 협상에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 가능한 서둘러 가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편한 시간에 서명을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도 신중한 대화를 했다”며 “러시아로부터 평화를 위해 준비돼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이 상황이 아름답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 참여를 환영할 뜻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이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 발췌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우리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대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이라며 "일본,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이 사업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언급할 계획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의 참여에 대해 "수조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며 "이는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이번 주,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역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라고 발췌록은 전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춰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농축산물에 대해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산 원목에서 "해충이 발견"됐다며 수입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오후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역시 이날 "수입된 미국 대두 가운데 맥각과 종자코팅제 대두가 검출됐다"며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수입 식량 안전 확보를 위해 공고 발표일부터 (미국) CHS사와 루이드레퓌스컴퍼니, EGT 등 3개 기업의 대두 대(對)중국 수출 자격을 정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별도 공고를 통해 "미국산 원목에서 나무좀과 하늘소 등 검역성 삼림 해충이 발견됐다"며 미국산 원목 수입을 중단했다. 여기에 중국 상무부는 티콤·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규정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 등을 금지 조치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다른 속셈이 있어 고집스레 관세 전쟁, 무역 전쟁, 혹은 무슨 전쟁을 벌이려 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괴롭힘의 태도를 거두고 조속히 대화와 협력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직 평화 협상에 나설 의지가 부족하지만, 결국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파국으로 끝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평화 협상에 참여할 의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게 돼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가 진지하게 평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 백악관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준비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전화를 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앞서 밴스 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자리에 참석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한 번이라도 고맙다고 한 적이 있냐”며 비난을 이어나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이 “미국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책한 것이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모두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돼야 한다”며 “전쟁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필리핀 공군의 한국산 FA-50 전투기 1대가 야간 작전 중 실종됐다. 4일(현지시간) AFP·AP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에서 지난 3일 밤 조종사 2명을 태운 FA-50 1대가 공산주의 반군이 주둔한 지역에서 지상 병력을 지원하는 야간 작전 도중 사라졌다. 해당 전투기는 필리핀 중부 세부의 막탄 베니토 에부엔 공군 기지에서 출격했다. 이후 목표 지역으로 비행 중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공군은 성명을 통해 “모든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광범위하고 철저한 수색 작업을 수행, 실종된 제트 전투기를 찾고 있다”고 했다. 또 공군 대변인인 콘수엘로 카스티요 대령은 "우리는 여전히 항공기와 승무원을 회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그들이 안전하다는 데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2014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 12대를 도입해 핵심 공군 전력으로 운용해왔다. 필리핀은 중국과 대립하는 남중국해에서 공군·해군 등에 대한 국방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KAI와 FA-50 12대 추가 도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내로 약 1조원 규모의 FA-50 12대 공급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중국도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놨다. 중국 국무원은 4일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는 15%,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는 10%의 추가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당장 오는 1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10일 전에 선적돼 3월10일∼4월12일 수입되는 상품은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레이도스·깁스앤콕스 등 15개 업체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을 막기로 했다. 또 티콤(TCOM)·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을 포함한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수출통제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성과 없이 고성으로 끝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종전구상에 이견을 드러낸 우크라이나에게 초강경 대응한 것으로, 그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명령해, 자신이 판단할 때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할 때까지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행기 및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아직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악관 당국자도 AFP통신에 익명으로 성명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조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평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고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그 목표에 전념하길 원한다"며 "우리는 원조가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원조를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종전구상을 압박했다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제안했다. 동시에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략을 억제하는 미국의 안전보장을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 있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격분한 모습을 보이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사실상 백악관에서 쫓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다.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며 군사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될 경우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 또한 공중방어시스템 등 후방을 보호하는 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마지막으로 직접 무기를 지원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12월 30일이었다. 당시 바이든 행정부는 공중방어시스템과 스팅어미사일 등 12억2천만 달러(약 1조8천억 원) 상당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사용하는 각종 군사 장비의 55%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거나,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있다. 나머지 20%는 미국이, 25%는 유럽이 지원한다. 미국이 무기지원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들의 도움으로 일부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선임 연구원 마이클 코프먼은 "미국이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보낸 포탄과 향후 유럽의 지원을 감안한다면 우크라이나의 포병 탄약 수요의 상당 부분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의 도움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중반에는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능력을 크게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무기 직접 지원 중단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방산업체와 계약할 때 대출과 보조금을 제공하는 군사자금 지원도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 모두 20%를 올리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펜타닐은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對)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좀비 마약인 펜타닐 대응 노력 미흡 등의 이유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그는 또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이달 4일부터 중국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했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의 대미(對美)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고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할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각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를 4월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뒤 캐나다와 멕시코의 마약 및 불법이민자 유입 억제 등 국경강화 방지 등 협의를 거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었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대부분 물품에 대해 무관세였던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북미 3국간 관세전쟁이 본격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일본에서 우익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재일동포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벽을 차로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일본 지역지 홋코쿠신문과 민단 등에 따르면 전날(2일) 오전 9시께 50대 일본인 남성이 운전한 경차가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있는 민단 건물과 부딪쳤다. 사건 당시 민단 건물에는 사람이 없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단 관계자는 연합뉴스 측에 "벽이나 차량 범퍼가 파손된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주차장 시설 일부가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용의자가 윤봉길 의사 추모관 건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일본 우익성향 단체들은 다음 달 가나자와시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관에 반발해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자와는 윤 의사가 순국한 장소다.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도 협상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이 결렬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전쟁 종식의 전제 조건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적 동기나 정치적 목표가 자국 내 전쟁을 끝내는 것과 다르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총리를 언급하며 "처칠은 국민을 위해 싸웠지만, 1945년 선거에서 패배하며 권력을 내려놨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웠지만, 이후 국가를 다음 단계로 이끌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양보하고, 러시아도 안보 보장과 관련해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측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논의된 바는 없지만, 안보 보장을 위한 일부 영토 양보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럽이 주도하는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일부 영토를 포기하는 대신,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평화유지군을 배치해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에서 보인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에 나설 의향이 전혀 없어 보였으며,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할 수 있을지, 전쟁을 끝내겠다는 우리의 목표를 공유하는지도 불확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로서는 협상을 진행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이 진정으로 평화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되면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왈츠 보좌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 중 고개를 흔들거나 팔짱을 끼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며 "이는 매우 무례한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회담 결렬이 트럼프 대통령 측의 의도적인 전략이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전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