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허드슨강에 헬기 1대가 추락해 탑승자 6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이 현지 경찰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17분께 사고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펼쳤다. 하지만 헬기에 탑승한 6명은 모두 사망했다고 한 당국자가 밝힌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탑승자는 조종사 1명, 성인 3명, 어린이 3명으로 전해졌다. 조종사를 제외한 5명은 스페인에서 온 가족 관광객이라고 ABC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사고 헬기가 휘청하며 추락하는 모습, 헬기가 물에 거의 잠긴 채 거꾸로 떠 있고 여러 대의 구조 보트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목격자들은 "헬기가 45도 각도로 물속으로 추락했다"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가고 헬기는 두 동강이 났다" "굉음이 여러 차례 들린 뒤에 하늘에서 헬기가 떨어지는 것을 봤다" 등 ABC에 목격담을 전했다. 앞서 2009년에는 허드슨강 상공에서 비행기와 관광용 헬기가 충돌해 9명이 숨졌고, 2018년에는 이스트강에 전세 헬기 1대가 추락해 승객 5명이 사망했다. 지난 2009년에는 155명을 태운 US항공 소속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했지만 전원 생존한 기적을 보인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최근 불거진 이혼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여사는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사람들은 내가 내린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편과 이혼을 했다고 추정해버린다”고 이야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혼설은 올해 초 제기됐다. 난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오바마 전 대통령 혼자 참석한 까닭이다. 이와 관련, 오바마 여사는 자신이 두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부부관계와는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자신의 개인 일정이 있더라도 남편의 일정에 맞췄지만, 현재는 자신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여사는 “이젠 내 일정표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원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좋은 일을 선택한다”고 알렸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32년째 결혼생활을 유지 중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식당이 비둘기를 잡아다 요리한 뒤 ‘오리구이’라고 속여 팔다가 적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드리드 우세라 지구에 위치한 ‘진구(Jin Gu)’라는 북경 요리 전문 식당이 최근 당국에 의해 폐쇄됐으며, 식당 주인은 공중 위생 및 야생동물 보호 관련 법령 등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식당이 비둘기를 길거리에서 잡아다 조리한 뒤 ‘전통 중국 오리구이’라고 손님들에게 판매하려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인 법률상 비둘기 사육은 합법이지만, 해당 식당은 관련 서류를 전혀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지난달 이 식당을 급습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창고로 쓰이던 화장실 한쪽에 숨겨진 비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서 털이 뽑힌 비둘기 등을 발견했다. 창고로 사용되었던 그 방은 건물 설계도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었다. 바퀴벌레가 들끓는 비위생적인 해당 공간에서는 스페인 내 거래가 금지된 해삼을 비롯한 해산물과 정체불명의 고기 등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모든 것이 썩은 해산물 냄새가 나서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식품 약 1t(톤)이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식당은 10년 넘게 마드리드 현지에서 영업해온 곳으로, 수백 개에 달하는 온라인 평가 중에는 위생 문제를 호소하는 댓글이 여럿 발견됐다. 3개월 전 해당 식당을 방문한 한 고객은 구글맵에 남긴 후기를 통해 “우리 가족이 그곳에서 식사를 했는데 다음 날 모두가 토했다. 부엌 내부를 보았는데 바닥이 더러웠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내부고발을 터트렸던 페이스북 전직 임원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애국자 행세를 했지만 중국과 한통속이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글로벌정책 책임자를 맡았던 세라 윈-윌리엄스는 미 상원 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윈-윌리엄스는 "저커버그는 겉으로는 성조기를 두르고 자신을 애국자라고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내통했다"며 중국 시장에 페이스북을 진출시키려는 목적으로 "공산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상대로 첨예한 인공지능(AI) 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메타 임원진은 중국 공산당과 손잡고 하는 일에 대해 대중과 의회, 주주,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메타가 중국 진출을 시도하면서 공산당의 환심을 사려 했다고 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대만, 홍콩 이용자를 검열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 개발, 미국 내 중국 반체제 인사의 페이스북 계정 삭제 등에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메타 임원진이 상습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미국의 가치를 배신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은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극비리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윈-윌리엄스의 이러한 폭로는 저커버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보조를 맞추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직접 찾아가는 등 공을 들이는 중에 나왔다. 메타 측은 윈-윌리엄스의 의회 증언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허위 주장"이라며 "저커버그는 우리가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공개해왔으며, 지금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게 팩트"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주한미군 등 해외미군 감축 문제가 방위비 분담금과 연계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무역 협상과 패키지로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유럽이나 해외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It depends)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럽에 있는 군에 대해 비용을 내지만 (그에 대해) 많이 보전(reimburse) 받지는 못한다. 이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무역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리는 그것을 (무역 협상의) 일부로 할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각국에 대해 한 개의 패키지로 다 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깔끔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9일(현지시간)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기존 34%에서 50% 포인트 올린 84%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 사무국은 4월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4%에서 84%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4%로 높인다고 알렸다.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는 미국의 인상조치가 이날 발효된 까닭이다. 이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부과하기로 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현지시간)부터 전면 발효됐다. 미국 정부는 상호관세를 시행하며 각국과의 협상도 병행하는 가운데 한국·일본 등 동맹국과 우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는 이날 오후1시1분 발동돼 총 86개국이 국가 별로 11%~50%까지 다양한 상호관세를 적용받게 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상대국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관세폭탄’이 현실이 되면서 세계 경제의 혼란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이 보복 조치를 통한 강경 대응으로 미국과 개별 국가 간 협상이 지연되면서, 다른 국가도 맞대응에 동참할 경우 글로벌 통상 전쟁이 더 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5일 미국 정부는 10%의 기본 상호관세에 이어 한국을 포함해 80여개 국가에 최소 11%에서 최고 50%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물품에는 25%의 관세가 붙게 돼 수출 중심으로 특히 미국 시장 비중이 큰 한국은 대미 수출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또 미국 정부가 ‘최악의 침해국(worst offenders)’으로 분류한 ▲ 캄보디아(49%) ▲ 베트남(46%) ▲ 태국(36%) ▲ 대만(32%) ▲ 일본(24%) ▲ EU(20%) 등도 고율의 상호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 추가된 대(對)중국 관세는 104%로 올랐다. 당초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을 당시 중국의 국가별 상호관세는 34%였으나, 중국이 보복 조치를 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했다. 중국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마약 차단에 대한 비협조를 이유로 20%의 관세가 부과된 상태여서 최종 관세율이 104%로 급등하게 됐다. 한편 미국은 협상 의사를 밝힌 70개 가까운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 우선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군 주둔 비용 등 비(非)통상 이슈도 ‘원샷’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추가 대응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담화문에서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 대한 자동차 및 공산품 관세를 철폐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EU도 협상 불발 시를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응해 이날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25% 맞불관세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의약품, 반도체, 목재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LA다저스 선수단과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났다. 다저스 선수단은 7~9일 3일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방문 3연전을 벌이기 위해 워싱턴 DC를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수단을 격려·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으로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행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던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을 "시리즈(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최우수선수(MVP)"로 칭하며 그와 악수했다. 에드먼은 작년 포스트시즌 때 뉴욕 메츠와의 NLCS 6경기에서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3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드먼에게 "시리즈 MVP를 차지할 정도로 재능이 많다(a lot of talent)"며 "(ALCS) 6경기에서 4할7리의 타율과 11타점을 올렸다. 그것은 괜찮은 성적이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칭찬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타니 쇼헤이와 악수하며 "영화배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50(홈런과 도루 각 50개 이상)의 대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선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타자인 무키 베츠와도 인사를 나눴다. 무키 베츠는 트럼프1기 시절인 2018년 MLB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백악관 방문 기회가 있었으나 트럼프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반발하며 백악관 방문을 보이콧한 적이 있다. 또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의 투수 교체를 공개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위싱턴에 가는 건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도 악수했다. 한편, 2018년 MLB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단은 2019년 5월 백악관을 방문했으나 베츠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 관련 발언'에 불만을 갖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오는 9일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연기나 유예는 없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는 며칠 혹은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이는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세계무역의 재편을 원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갈취해왔고, 이제는 이를 끝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5일부터 부과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로 차등화된 상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농담이 아니며, 실제로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50여 개국이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건, 이들이 그간 미국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제 그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러트닉 장관은 “이 문제는 국가안보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지금 미국은 의약품, 전투에 필요한 강철, 알루미늄조차 자체 생산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반도체 부품조차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역이 거의 없는 남극 근처의 허드 맥도널드 제도까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킨 데 대해선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거 중국이 제3국을 통해 미국으로 제품을 들여온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마지막으로 “전 세계는 미국에 상품을 팔고 있지만, 미국은 유일하게 무역적자를 보는 나라”라며 “이런 불공정한 구조를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타이베이 번화가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대만 연합보와 TV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22분경 대만의 명동으로 불리는 타이베이시 시먼딩 거리에서 30대 대만인 저우씨가 흉기를 휘둘러 2대 한국인 신모씨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씨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신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를 타고 도망간 저우씨를 추적, 같은 날 오전 6시 54분쯤 체포했다. 저우씨는 체포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수치가 0.095%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우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한국인 유학생 무리가 자신을 노려봤다고 생각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동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꺼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일부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피해자 일행과 말다툼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친구의 생일 파티를 위해 시먼딩을 방문했다가 처음 본 가해자의 흉기에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후 저우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타이베이 지검으로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