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을 빛낸 대한민국, 파리를 빛낸 삼성

2024 파리 올림픽이 현지시간 11일(한국시간 12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문화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린 이번 올림픽에는 대한민국을 빛낸 또 하나의 국가대표 ‘삼성전자’가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글로벌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파리 올림픽 기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홍보를 진행,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간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바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한 ‘빅토리 셀피’로, 이번 대회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이 한 데 모여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영광의 순간을 기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IOC와 협력해 실시한 ‘빅토리 셀피’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최초 도입됐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선수들이 밝게 웃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되면서 파리 올림픽의 주요 장면으로 기록됐다는 평을 받았다. 선수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은 갤럭시 AI를 탑재한 최초의 올림픽 에디션으로 선수들이 파리에 머무는 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와 앱을 탑재해 똑똑한 소통을 도왔다. 올림픽 에디션 배포 장소였던 ‘삼성 올림픽 체험관’은 올림픽 기간 파리 올림픽 선수촌과 메인프레스센터, 마르니 광장, 샹젤리제 거리 총 4곳에서 팝업 형태로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기술 체험뿐 아니라 '갤럭시 Z 플립6 파리 올림픽 에디션'을 포함한 역대 삼성전자의 올림픽 에디션을 감상하며 40년 가까이 올림픽과 함께해온 삼성전자의 올림픽 헤리티지와 기술 발자취를 만났다. 팀 삼성 갤럭시의 글로벌 선수들이 함께 교류하고, 올림픽 선수촌에서 다채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트래블 위드 갤럭시 AI(Travel with Galaxy AI)' 프로그램이 마련돼 각 국에서 모인 선수들은 갤럭시 AI를 마음껏 활용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통역 기능으로 자유롭게 소통했고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 기능을 사용해 피사체의 위치를 옮기거나 제거하는 등 갤럭시 AI의 생성형 편집 기능도 경험했다. 올림픽 시청자들의 역동적이고 실감 나는 시청에도 삼성이 있었다. IOC,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 등 올림픽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스키프 ▲딩기 ▲멀티헐 ▲윈드서핑 ▲카이트보딩 다섯 가지 종목으로 진행되는 요트 경기 생중계에 갤럭시 S24 울트라를 활용했다. 현장 중계에 활용된 ‘갤럭시 S24 울트라’는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술을 통해 거센 파도와 바람, 높은 온도 등에서도 흔들림 없는 선명한 고화질 영상을 더 넓은 각도로 촬영해냈다. 전 세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팬을 위한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IOC 홈페이지에 디지털 커뮤니티 'Together for Tomorrow, Enabling People'를 구축했다. 커뮤니티 이름은 삼성 사회공헌(CSR)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의 영문 표기(Together for Tomorrow, Enabling People)다. 여기에는 청소년이 미래 주역으로서 혁신을 일으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길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세부 프로그램은 사회공헌과 건강, 창의의 가치를 올림픽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솔브 챌린지’에서는 삼성전자 청소년 대상 CSR 활동인 ‘삼성 솔브포투모로우’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내년도 사회문제 해결 희망 주제를 투표했다. ‘삼성 헬스’와 연계해 파리 명소 걷기 이벤트 개최 등 전 세계 올림픽 팬의 걷기 운동을 독려하는 ‘무브 챌린지’와 ‘삼성 펜업’을 활용한 올림픽 테마 컬러링, 올림픽 주제 창작 콘테스트 등 ‘크리에이트 챌린지’도 운영됐다. ‘올림픽 핀’을 서로 교환하던 전통을 재해석한 ‘삼성 올림픽 핀 마스터 챌린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해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장 앙드레와 ‘삼성 올림픽 핀’ 16종을 제작했다.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갤럭시 AI’ 체험에 참여한 고객에게 올림픽 핀이 제공되며 16종의 핀을 모두 모은 고객에게는 신제품인 갤럭시 Z 플립6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2인 왕복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 챌린지는 2024 파리 패럴림픽이 끝나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장미란 넘어 세계 최고 꿈꾸는 ‘괴력의 역사’ 박혜정(고양시청) [파리 올림픽]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지금 나를 꼭 안아주셨을 텐데…. 한국에 가서 엄마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역도 여자 +81㎏급에서 인상(131㎏)과 합계(299㎏)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회 마지막 은메달을 안긴 박혜정(21·고양특례시청)은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뛰어넘을 중량급 기대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16년 우연히 장미란 선수의 경기 영상을 보고 안산시체육회를 찾아가 역도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안산 선부중에 입학해 본격 바벨을 잡은 뒤 2학년 때 전국소년체전서 3관왕에 오르며 ‘제2의 장미란’으로 불렸고, 3학년 때 2019 평양 아시아 유소년역도선수권서 3개의 유소년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올라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안산공고에 진학해 각종 국내 대회를 휩쓸며 ‘포스트 장미란’으로 본격 이름을 알린 박혜정은 2021년 전국체전 용상서 자신의 첫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성인 선수들을 능가하는 기량을 과시했다. 2022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87㎏급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장미란이 활약했던 고양시청에 입단, 그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등극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박혜정은 올림픽을 준비하던 지난 4월 지병으로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며 큰 충격에 빠졌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서 메달을 획득해 어머니 영전에 받치겠다며 마음을 고쳐 잡은 뒤 그 약속을 지켜냈다. 중학 시절 이미 ‘첫 올림픽 출전서는 메달 획득, 두 번째 출전서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박혜정은 첫 올림픽서 그 꿈을 이뤄냈다.

‘여자 헤라클레스’ 박혜정, 역도 +81㎏급 ‘은빛 바벨’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간판’ 박혜정(21·고양특례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혜정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급 인상서 131㎏, 용상 168㎏를 차례로 들어 합계 299㎏을 기록, 리원원(중국·309)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에 대회 마지막 메달인 은메달을 안겼다. 이로써 박혜정은 지난 2012 런던 대회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16 리우 대회 윤진희의 53㎏급 동메달 이후 8년 만이다. 박혜정은 인상 1차 시기에서 123㎏을 들었고, 2차 시기에선 127㎏에 도전해 흔들림 없이 바벨을 들어 올렸다. 3차시기에서는 131㎏의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체급 최강’ 리원원이 등장해 1차 시기에서 130㎏을 성공시켰고, 2차시기서 136㎏을 기록해 1위로 뛰어올랐다.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3㎏에 도전해 성공했고, 리원원은 1차 시기에서 167㎏을 들어 9㎏나 앞서며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2차 시기에서 박혜정은 168㎏을 성공한 후,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73㎏에 성공하지 못하며 합계 299㎏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합계 299㎏도 역시 한국기록이다. 리원원은 용상 2차 시기에서 173㎏을 들어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동메달은 에밀리 캠벨(영국·288㎏)의 차지였다.

파리 ‘낭만 올림픽’ 폐막…한국, 金13개 눈부신 선전 [파리 올림픽]

100년 만에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열린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열전 17일의 대단원 막을 내렸다. 지난 달 27일(한국시간) 사상 첫 스타디움 밖 세느강변 수상 개회식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별도 조직한 난민팀 선수 등 1만500명이 참가해 32개 종목의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이번 대회서 1976년 몬트리올 이후 역대 최소인 22개 종목 144명의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5개,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했던 대한민국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11일 오후 9시 현재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 총 32개 메달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마지막날 경기서 한국은 역도 여자 +81㎏급 박혜정(고양시청)이 대회 마지막 메달인 은메달, 근대5종 여자 개인전의 성승민(한국체대)이 앞서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이는 지난 2008 베이징 대회(금13 은11 동8), 2012 런던 대회(금13 은9 동8)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수치로 특히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과 사격이 3개, 펜싱·태권도가 2개, 배드민턴이 1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궁 김우진과 임시현은 나란히 3관왕, 펜싱 오상욱은 2관왕에 올랐다. 대회 중간 불거진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대회 후반 선수단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MZ 세대들의 선전은 계속되는 열대야로 ‘잠못드는 밤’을 보낸 국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했다. 12일 오전 4시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각국 선수단은 4년 뒤 열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성승민, 아시아 女 선수 최초 근대5종 동메달 [파리 올림픽]

한국 여자 근대5종의 ‘미래’ 성승민(한국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41점을 기록, 헝가리의 미첼레 구야시(1천461점), 프랑스의 엘로디 클루벨(프랑스·1천45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 도쿄 대회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에는 여자 선수 최초로 성승민이 메달리스트가 돼 한국은 2회 연속 메달리스트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 6월 정저우 세계선수권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은 첫 경기인 승마에서 감점 없이 300점 만점을 얻어 중간 합계 525점으로 3위를 달렸다. 이어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엘레나 미켈리(이탈리아)에게 패해 추가 점수를 얻지 못해 주춤했으나, 자신의 주 종목인 수영에서 전체 2위인 2분11초47로 288점을 추가해 중간 합계 813점으로 3위로 다시 도약했다. 마지막 레이저 런에서 선두보다 31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클루벨을 한 때 추월하는 등 2·3위를 다툰 끝에 3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선우(경기도청)는 1천410점으로 8위에 자리해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도 태극전사, 대한민국 8년 만의 ‘톱10’ 앞장 [파리 올림픽]

‘체육 웅도’ 경기도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 13개, 톱10’ 성적을 이루는 데 기여했다.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체육 홍보대사인 ‘수원의 딸’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의 동메달 2개를 포함하며 총 11개의 메달을 따내 대한민국(금 13, 은 9, 동 10)의 ⅓에 해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경기도 소속은 10개 종목에 걸쳐 27명(선수 21, 지도자 6명)이 참가했다. 이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최소 규모인 대한민국 전체 선수(144명)의 14.6%에 달하는 적은 숫자지만 소수 정예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道 소속 선수 가운데 양궁 이우석(코오롱)이 남자 단체전 결승서 6발 모두 10점 만점을 쏘는 활약으로 한국의 3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이우석은 개인전서도 비록 준결승전서 대회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에 슛오프 끝에 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태권도 남자 58㎏급의 박태준(경희대)은 결승서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를 2대0(9-0 13-1)으로 완파하고 우승, 지난 도쿄 대회서 끊긴 종주국의 금맥을 잇는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단체전의 ‘엄마선수’ 금지현(경기도청)은 박하준(KT)과 짝을 이뤄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면서 사격이 이번 대회 눈부신 선전을 펼치는 데 앞장섰다. 역도 여자 +81㎏급 박혜정(고양시청)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인 은메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유도 남자 +100㎏급서 아쉽게 준우승한 김민종(양평군청)도 사상 첫 체급 은메달의 값진 성과를 거뒀으며, 팀 선배 김원진, 안바울(남양주시청), 이준환(용인대), 윤현지, 김하윤(이상 안산시청)과 함께 혼성단체전서 동메달을 합작해냈다. 특히 유도서는 김민종 외에도 남자 81㎏급 이준환과 여자 +78㎏급 김하윤이 개인전 포함 나란히 2개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혼성단체전서 자신보다 한 체급 위 선수를 상대로 연이어 연장전 승리를 거둔 안바울의 투혼이 빛났다. 안바울은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경기체육 홍보대사인 신유빈도 탁구 혼합복식과 여자 단체전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이들 메달리스트 외에도 출전 선수 모두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명예를 짊어지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량과 열정을 쏟아 부었기에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거둬준 도 소속 올림픽 대표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면서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 더 좋은 여건 조성과 선수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다빈, 태권도 女 67㎏급 동메달 ‘라스트 댄스’ [파리 올림픽]

여자 태권도 중량급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67㎏급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종목 대미를 장식했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여자 +67㎏급 동메달 결정전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맞아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2대1(4-2 5-9 13-2)로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 선수 가운데 2개 이상 메달을 딴 선수는 황경선(금 2, 동 1)과 이대훈(은 1, 동 1)뿐이다. 이다빈의 동메달 획득으로 이번 대회 4명의 선수가 참가한 한국은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의 금메달에 이어 3명이 메달을 획득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지켜냈다. 앞선 준결승전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게 라운드 점수 0대2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린 이다빈은 3·4위전 1라운드서 경기 시작 직후 왼발 머리 공격에 성공해 3-0으로 리드한 뒤 펀치 공격으로 4-1로 달아난 뒤 감점으로 1점을 빼앗겼지만 4-2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 머리 공격을 내준 뒤 감점으로 추가점을 빼앗겨 1-4로 이끌렸으나 머리 공격 성공으로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연이은 몸통 공격을 내주면서 5-9로 2라운드를 빼앗겨 승부를 3라운드로 몰고갔다. 3라운드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선 이다빈은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먼저 뽑은 뒤 종료 30초 가량을 남기고 회전 동작으로 상대 헤드기어를 벗기면서 단번에 5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은 후 연이은 몸통 공격에 성공으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가볍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