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제33회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전의 땅’ 파리에 입성해 결의를 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강선 단장을 비롯해 본부임원과 ‘효자 종목’ 펜싱, 탁구 선수단이 포함된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입성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지 14시간 만이다. 선수단 본진은 기수인 펜싱 사브르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필두로 긴 여정으로 인한 피로감과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배드민턴과 사격, 복싱을 시작으로, 수영과 양궁, 자전거(16일), 체조917일), 유도(18일), 19일 육상, 사격, 핸드볼 등 상당수 종목들이 본진에 앞서 파리에 도착했다. 태권도와 골프, 근대5종, 역도 등은 이번 주부터 차례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여파로 인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가장 작은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경기 임원 90명·본부 임원 27명) 규모이지만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양궁과 펜싱, 태권도, 수영, 배드민턴, 유도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은 조기 입국한 종목들이 올림픽 사전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시차 적응과 컨디션을 조절하며 입촌을 준비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막상 파리에 도착하니 긴장감이 느껴진다. 우리 선수들과 지도자, 스태프가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왔는데 연습한 것을 잘 실천해 좋은 성과로 국민들께 기쁨을 드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당초 목표한 이상의 좋은 성과를 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강선 선수단장은 “더위에 대비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에어쿨러를 90개 정도 마련했다. 올림픽에서는 작은 차이로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빠른 시차적응과 식단 등에 문제가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파리 올림픽은 오는 27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파리 세느강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8월 12일 폐회식까지 17일간 32개 종목에 걸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 회원국 1만여명이 참가해 32개 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룬다.
파리올림픽
황선학 기자
2024-07-21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