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궁사’ 양궁 랭킹라운드서 남녀 개인·단체 모두 1위 [파리 올림픽]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양궁의 ‘간판’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녀 랭킹라운드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해 개인전과 단체전은 물론, 혼성 단체전 파트너가 돼 3관왕에 도전한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은 25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랭킹라운드에서 686점을 쏴 후배 김제덕(예천군청·682점)과 플로리안 운루흐(독일·681점)에 앞서 1위에 올랐다.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도 681점을 기록했으나 10점 개수에서 뒤져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자 3명이 랭킹라운드에서 상위에 모두 오름에 따라 단체종합서도 2천49점으로 개최국 프랑스(2천25점)와 인도(2천13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여자 랭킹라운드에서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임시현이 694점을 쏴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서 기록한 세계신기록(692점)을 2점 경신하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1위를 기록했다. 임시현에 이어서는 남수현(순천시청)이 688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양샤 올레이(중국)이가 67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전훈영(인천시청)은 664점을 쏴 13위에 랭크됐다. 여자 대표팀 역시 고른 득점으로 참가국 중 유일하게 2천점대(2천46점)를 기록해 지난 도쿄 올림픽서 역시 한국 대표팀이 세운 2천32점의 올림픽 기록을 14점 경신하며 중국(1천996점)과 멕시코(1천986점)에 크게 앞선 1위가 됐다. 이로써 김우진과 임시현은 대표팀 선수 중 남녀 1위에게 주어지는 혼성단체전 출전권도 획득, 개인전과 단체전을 포함해 최대 3관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더불어 한국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 1위에 함께 오름에 따라 결선 토너먼트서 1회전을 거치지 않고 나란히 8강에 직행했다.

‘지구촌 스포츠축제’ 세느강서 27일 ‘개막 팡파르’ [파리 올림픽]

서른세 번째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이 오는 27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개막돼 8월 13일까지 18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206개국 1만500여명이 참가해 32개 종목에 걸쳐 총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1924년 8회 대회 이후 100년 만이자 통산 3번째로 파리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세느강 선상에서 개회식이 열린다. 파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세느강 개회식은 파리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 구간에 걸쳐 각국 선수단을 태운 배가 수상 퍼레이드를 펼치게 돼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개회식은 30만 관중이 강변과 현장에서 지켜보게 된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은 262명(선수 144명, 임원 118명)이 참가해 ‘금메달 5개 이상 획득, 종합순위 1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1976년 몬트리올대회 이후 최소 인원이 참가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한 열정은 뜨겁다.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에서 37년 만에 최소인 금메달 6개로 16위에 그쳤던 한국은 파리 대회서 ‘전통적인 메달밭’ 양궁과 펜싱, 수영, 배드민턴, 태권도 등에서 금빛 낭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경기도 소속으로는 27명(선수 21, 지도자 6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들 가운데 양궁의 이우석(코오롱), 남자 유도의 이준환(용인대), 김민종(양평군청), 태권도 박태준, 여자 역도 박혜정(고양시청) 등이 메달을 획득할 후보로 꼽히고 있다.

태극 전사, 본격 메달 사냥…30일 ‘골든 데이’ 기대 [파리 올림픽]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이 27일 새벽(한국시간)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하는 가운데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15위 이내 진입’ 목표의 태극전사들이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규모인 144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한민국은 개막 일부터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민국의 첫 메달은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의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의 오상욱(대전시청)·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의 김우민(강원도청)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하준과 금지현은 2년전 바쿠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동갑내기로 27일 오후 6시 전후에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 진출이 유력한 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 42분에 결승 레이스가 펼쳐져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 우승 기세를 몰아 메달 획득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과 구본길이 오후 4시 5분 부터 벌어지는 동메달 결정전과 결승전 무대에 설 가능성이 높다. 이들 3개 종목에서 기대했던 메달이 나온다면 초반 상승세를 타고 29일 박하준, 금지현, 이은서(서산시청) 등이 나서는 남녀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또 한번 메달 총성을 울릴 전망이다. 대회 4일째인 30일에는 이우석(코오롱)·김우진(청주시청)·김제덕(예천군청)이 팀을 이루는 태극 신궁들이 남자 단체전서 전 종목 석권을 향한 금빛 활시위 당기기에 나서고,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의 황선우(강원도청)가 결승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유도 남자 81㎏급의 기대주 이준환(용인대)이 금빛 메치기에 나서게 돼 ‘코리안 골든데이’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1일에는 수영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서 정상 찌르기에 나선다. 대회가 반환점을 앞둔 8월 2일에는 양궁 혼성 단체전과 유도 남자 +100㎏급 김민종(양평군청)이 사상 첫 최중량급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며, 3일에는 배드민턴 여자 복식과 양궁 여자 개인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4일에는 양궁 남자 개인전, 5일에는 배드민턴 여자 단식, 7~10일에는 남녀 태권 전사들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출격하며, 대회 마지막날인 11일에는 남녀 근대5종 개인전과 역도 여자 +81㎏급 박혜정(고양시청)이 피날레 장식을 예고하고 있다.

‘안세영 중심’ 세대교체 한국 셔틀콕, ‘금빛 스매싱’ 도전 [파리 올림픽]

한국 배드민턴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스매싱’을 꿈꾸고 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개막 다음 날인 27일(현지시간)부터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2012년 런던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3연속 ‘노메달’에 그친 한국 배드민턴은 12년 만에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은메달 각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29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어 역대 두 번째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고, 단식 안세영은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역대 올림픽 한 대회 최다인 금메달 3개 획득이다. 여자 복식에서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와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결승전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꿈꾼다. 특히 이소희·백하나 조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난 3월 전영오픈, 4월 아시아선수권, 6월 인도네시아 오픈을 석권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인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8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천위페이(2위·중국), 타이쯔잉(3위·대만), 카롤리나 마린(4위·스페인), 야마구치 아카네(5위·일본) 등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지난 22일부터 올림픽 배드민턴 주 경기장인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도쿄와는 달리 파리 대회는 금메달과 함께 낭만적으로 마쳤으면 좋겠다”며 “올림픽 우승이 내 선수 인생에 중요한 퍼즐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이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이 금맥 물꼬를 트면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 등에서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세영을 필두로 한국 배드민턴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를 마친 이들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금빛 스매싱’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향토 총잡이’ 박하준·금지현 ‘어게인 2022!’ [파리 올림픽]

‘향토 총잡이’ 박하준(24·KT)과 금지현(24·경기도청)이 호흡을 맞춰 2024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서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정조준한다. 25일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대회 개막 다음날인 28일 오전 9시(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리는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 박하준의 파트너를 당초 반효진(대구체고)에서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이는 당초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서 1개의 쿼터를 획득한 우리나라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국제사격연맹(ISSF)이 발표한 종목별 최종 쿼터 배분에서 1장을 더 얻어 2장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지현이 현지 도착 후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대표팀은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박하준·금지현 조합을 만들고 국제 대회 경험이 적은 반효진을 최대한(경남대)의 파트너로 결정했다. 인천체고 2학년 때 한국기록을 세우는 등 종목 1인자 자리를 지켜온 박하준은 한국체대를 거쳐 KT에 입단한 한국 소총의 간판 총잡이다. 금지현 역시 울산여상 2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듬해 창원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전서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동갑내기’ 박하준과 금지현은 2년전인 2022년 바쿠 월드컵사격대회서 함께 호흡을 맞춰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대회서도 제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딸을 출산한 ‘엄마선수’ 금지현은 “(정)서아에게 꼭 올림픽 메달을 걸어주고 싶다”면서 “최근 컨디션이 좋아 혼성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모두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집중하면서 올림픽을 즐기겠다”고 밝혔다.

'양궁' 이유있는 선전⋯ 회장사 아낌없는 지원 [파리 올림픽]

하계 올림픽 대한민국 최고의 ‘효자 종목’인 양궁이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가운데 대한양궁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타 종목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양궁은 1974년 뮌헨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1984년 LA 대회 때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효자종목이자 ‘메달 밭’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지금까지 올림픽 양궁의 전체 메달 45개의 금메달 중 절반이 넘는 27개를 ‘태극 궁사’들이 휩쓸었다. 88년 서울 대회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3개 씩의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 대회에서는 사상 최다인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서는 남녀 리커브 개인·단체전과 혼성단체전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석권에 도전한다. 이처럼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는 타고난 기량과 노력에 더해 대한양궁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그 중심에는 27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세계 최강으로 이끈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과 대를 이어 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 회장(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부자’가 있다. 현대차 그룹은 지난 40여년 간 양궁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뒷받침이 대한민국 양궁을 세계 최강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양궁협회는 선수단 사기진작책은 물론, 현지에서의 불편을 제로화 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먼저 이번 파리 올리픽 양궁경기장을 진천선수촌에 똑같이 재현에 선수들이 낯선 환경이 아닌 친숙한 환경에서 경기토록 하는가 하면 소음에서의 특훈 등 여러가지 훈련 편의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 2012년 런던 대회부터 4회째 올림픽 양궁장 인근의 현지 건물을 임대 개조해 선수들이 경기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식사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공간에는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룸과 한식 레스토랑 등 최상의 휴게 시설을 조성했다. 이번 파리 대회에도 경기장과 불과 200m 거리에 이 같은 시설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88 서울 대회 이후부터는 남녀 대표선수들의 소속팀 지도자를 올림픽 기간 중 초청해 체류비 등을 일체 지원해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고, 최근에는 시·도와 산하 연맹체 회장들의 참관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개 산하 연맹체 회장이 현지서 참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은 “우리 양궁은 88 서울 대회 이후 올림픽 때마다 회장사의 각별한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선수들의 경기력 극대화, 최적화된 훈련 여건 및 휴식 제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이번 대회도 대표 선수들이 심적인 안정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궁협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포상과 예우 또한 단연 최고로 꼽힌다. 이 같은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강으로 우뚝선 원동력이 되고 있어 이번 파리 대회에서 또 한번의 ‘신화창조’가 기대되고 있다.

‘효자 종목’ 양궁·‘유일한 구기’ 女 핸드볼, 내일 첫 출격 [파리 올림픽]

양궁과 여자 핸드볼이 한국 선수단의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 서막을 올린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5일 오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랭킹 라운드를 펼친다. 여자부가 먼저 시작하고, 오후 9시15분 부터 남자부가 진행된다. 여자부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을 비롯,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 나선다. 셋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이다. 남자부는 ‘베테랑’ 김우진을 중심으로 2021년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에 ‘다크호스’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활시위를 당긴다. 랭킹 라운드는 예선전 개념이지만 개인전 시드가 정해지는 만큼 상위권 성적을 바탕으로 한국 선수들간 초반 대결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날 성적이 중요하다. 단체전 역시 랭킹 라운드 성적 합산으로 시드가 주어진다. 특히 남녀 1위에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주기 때문에 결선 이상으로 중요한 무대다. 남녀 모두 랭킹 라운드서 1위를 할 경우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 3종목에 출전하게 돼 최대 3관왕을 넘볼 수 있다. 한편,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날 오후 11시 사우스 파리 아레나서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A조에 속한 한국(세계 22위)은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6위), 슬로베니아(11위) 등에 비해 객관적으로 모두 열세다. 하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 상대적으로 약팀인 독일을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한국은 ‘간판’인 해외파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국내파 에이스 강경민(광명 SK슈글즈)을 앞세워 독일 격파에 나선다. 류은희는 “선수들이 8강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했고, 의지가 큰만큼 변수가 없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인 강경민은 “지난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A조에 강팀이 많지만, 우리 특유의 조직력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예선 통과가 목표다”라고 말했다.

파리올림픽 금빛사냥… 인천의 아들 딸 ‘출격’ [파리 올림픽]

인천의 아들·딸 10명이 오는 26일 개막하는 제33회 파리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 최강 양궁 대표팀의 ‘1번 사수’로 나서는 인천시청 양궁팀의 전훈영(29·여)의 금빛 화살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23일 인천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양궁·다이빙·배드민턴·펜싱·유도·핸드볼 등의 종목에서 인천 연고 국가대표 선수 10명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들은 금메달 2개를 비롯해 총 6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선전을 지원하기 위해 감독 3명도 함께 뛴다. 양궁 여자부에서는 전훈영선수가 리커브 단체전과 개인전에 각각 출전, 2관왕을 노린다. 전 선수는 인천에서 태어나 서면초등학교, 인천여자중학교, 인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인천의 딸’이다. 지난 4월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2위에 오르며 이번에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특히 전 선수는 이번 단체전에서 ‘1번 사수’로 나서는 등 한국 여자 양궁의 예상 성적 1위의 금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전훈영은 “한국 여자양궁팀의 단체전 10연패라는 목표를 가지고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첫 올림픽이기도 하고 단체전 첫 번째 선수로 나서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자신있게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영 감독은 “전 선수가 워낙 열심히 하고, 정확성도 탁월하다”며 “늘 하던대로 실력을 발휘하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핸드볼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청 소속 신은주(31·여)·한미슬(31·여)·강은서(24·여)선수가 출전한다. 이 중 신 선수는 상인천여중과 인천여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2년 인천시청에 입단해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등 ‘인천 토박이’이다. 현재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5일 독일, 28일 슬로베니아와 1·2차전을 8강 진출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신 선수는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올림픽 기회인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이빙에서는 인천시청 이재경(31·남)선수가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 나선다. 그는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AG)에서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2위, 싱크로 10m 플랫폼 2위,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3위 등 메달 3개를 따내기도 했다. 올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번 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다. 펜싱에서는 전은혜(28·중구청)선수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 단체전에서의 메달 확보를 목표로 도전한다. 전 선수는 지난해 인천으로 이적한 뒤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유도는 인천시청 소속 정예린(27·여)이 52㎏급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2022년 열린 항저우 AG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2022년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유망 선수이다. 배드민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 배드민턴단의 여자팀 김소영(31)·이소희(29)·채유정(28) 등이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 각각 출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 밖에 양궁의 박성수 감독(53·계양구청)과 레슬링의 임대원 감독(48·인천환경공단), 승마의 김균섭 코치(42·인천시체육회) 등도 대표팀을 후방 지원한다. 이규생 시 체육회장은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스포츠 무대에 인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최고의 컨디션으로 파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바란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태극전사, 대한민국 목표 달성 “우리가 이끈다” [파리 올림픽]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이 오는 27일 개막돼 18일간 열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21명의 정예 경기도 소속 선수들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앞장선다. 이번 올림픽에 경기도는 총 27명(선수 21, 지도자 6명)이 참가한다. 10개 종목에 걸친 경기도 소속 선수 21명은 전체 선수단(144명)의 14.6%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선수 면면을 볼 때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소속 선수 가운데 금메달 후보로는 양궁 남자 리커브의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 +100㎏급 김민종(양평군청)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궁 이우석은 랭킹라운드에서 한국선수 3명 가운데 1위를 할 경우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단체전 3종목에 출전하게 돼 최대 3관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지난 앞선 두 대회에서 금맥이 끊겼던 한국 유도의 금메달 후보로 믿음을 주고 있는 이준환과 김민종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금빛 메치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태권도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과 역도 여자 +81㎏급 박혜정(고양시청)도 입상 이상의 유망주로 꼽힌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남자 계영 800m 영자인 이유연(고양시청)·김영현(안양시청)도 종목 첫 메달리스트를 꿈꾸고 있다. 이들 외에도 유도 여자 중량급 ‘간판’ +78㎏급 김하윤과 78㎏급 윤현지(이상 안산시청),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위해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김선우, 월드컵 사격대회서 우승한 ‘엄마 사수’ 금지현(이상 경기도청)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일을 낼’ 후보로 손색이 없다. 유일한 구기 출전 종목인 여자 핸드볼서도 광명에 연고를 둔 SK 슈가글라이더즈 소속의 이민지, 강은혜, 강경민 등 3명의 선수가 참가해 ‘제2의 우생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경기도 소속 선수들은 최대 금메달 2~3개를 포함 6개 안팎의 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15위 이내’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새역사 도전 ‘태극 마린보이’, “신화는 시작됐다” [파리 올림픽]

한국 수영 역사상 최고의 역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태극 마린보이’들이 파리 신화를 위한 본격 몸풀기에 돌입했다. 수원 출신의 경영 간판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등 한국 경영 대표팀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도착, 한국 대표팀의 사전 캠프인 파리 외곽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 소재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현지 적응을 한 뒤 22일 정오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했다. 이어 경영 대표팀은 오후 4시부터 파리 오네수부아 수영장에 도착해 약 1시간 30분 가량 훈련했다. 올림픽 경기장이 아닌 훈련장에서 몸을 푼 한국 선수들은 다음날 부터는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통해 27일부터 시작되는 경기에 대비한다. 첫 날인 27일 한국은 남자 자유형 400m에 김우민이 출전해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위한 물살을 가른다. 김우민이 첫 스타트를 잘 끊을 경우 한국 선수들은 시너지를 내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보여준 ‘메달 획득 도미노’를 일으킬 공산이 크다. 이어 물살을 가를 선수는 황선우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기대주로 3년전 도쿄 올림픽에 첫 출전했으나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이번에는 씻겠다는 각오다. 자유형 200m는 28일 예선과 준결승전을 치른 후 다음날 결승전을 펼친다. 또한 사상 첫 단체전 메달 획득을 노리는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에는 김우민, 황선우 외에 이유연(고양시청), 김영현(안양시청), 이호준(제주시청) 등이 참여해 새역사 창조에 나선다. 예상대로 메달을 획득해 준다면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과 복수 메달리스트 배출의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그동안 한국은 올림픽 수영서 모두 4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나, 박태환이 2008 베이징 대회 남자 자유형 400m(금)와 200m(은), 2012 런던 대회 자유형 400m와 200m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한 선수에 의해 이뤄졌다. 한국 수영 ‘황금 세대’들의 활약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