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올림픽 무대 우승 넘보는 유도 이준환(용인대) [파리에서 빛날 향토스타 ⑥]

2022년 태극마크 이후 국제 무대서 두각…IJF 세계랭킹 3위 오른 ‘다크호스’
“마지막 각오로 후회 없는 경기…강한 체력 바탕, 안정된 운영으로 金 도전”

유도 남자 81㎏급서 금메달을 메칠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크호스’ 이준환(용인대).IJF 제공
유도 남자 81㎏급서 금메달을 메칠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다크호스’ 이준환(용인대). IJF 제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2020년 도쿄 대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앞선 두 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맥이 끊기 대한민국 유도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남자 중량급 간판인 +100㎏급 김민종(양평군청)과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금빛 메치기를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남자 -81㎏급 이준환(22·용인대)이 ‘다크호스’로 첫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

 

본격 선수의 길을 걷기 위해 초등학교 시절 수원에서 안산시로 온 가족이 이주한 이준환은 원일초 6학년이던 2014년 교보생명컵 대회에서 전 경기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해 두각을 나타낸 뒤, 유도 명문인 안산 관산중과 의정부 경민고-용인대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기대주다.

 

지난 2022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내로라하는 실업팀 선배들을 한판으로 제치고 태극마크를 단 뒤 그해 트빌리시 그랜드슬램대회와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포르투갈 그랑프리대회 우승,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상승세를 이어간 뒤 올해에도 아시아선수권 우승, 아부다비 세계선수권 동메달로 국제유도연맹(IJF)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미완의 대기’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폭풍 성장’한 이준환은 처음 밟는 올림픽 무대인 이번 파리 대회에서 ‘큰 일’을 낼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준환은 강한 악력을 바탕으로 소매들어 업어치기가 장기지만 최근 상대 선수들이 이에 적극 대응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연마해 왔다. 또한 성공 여부를 떠나 적극적인 기술 구사가 그의 장점으로 ‘번개맨’이란 별명처럼 빠른 승부를 시도하는 것을 IJF도 높이 평가했었다.

 

파리 올림픽의 메달 기대주로 폭풍 성장한 이준환.IJF 제공
파리 올림픽의 메달 기대주로 폭풍 성장한 이준환. IJF 제공

 

첫 출전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그가 정상 고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1승2패로 열세인 세계랭킹 2위 타토 그리갈라쉬빌리(조지아)다. 대진표상 이번 올림픽에서도 4강 대결이 예상돼 그를 넘어서는 것이 금메달 획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준환은 “첫 출전 올림픽이지만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그동안은 제 주특기를 활용해 급하게 경기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경기 운영에 좀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올림픽은 장기전이 많은 만큼 실수를 줄이고 상황에 맞는 기술 구사를 통해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체력적인 부분은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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