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두 차례 올림픽 선발전서 눈앞 티켓 놓치며 파리서 첫 사선 올라 대표팀 간판으로 개인전·혼성전·단체전에 걸쳐 3관왕 활시위가 ‘목표’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성장한 이우석(26·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빛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성인 무대에 데뷔하며 줄곧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이우석은 이번 파리 대회가 첫 올림픽 무대 경험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서는 아쉽게 4위를 차지하며 3명의 선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2020 도쿄 대회 때에는 당초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되는 바람에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쓴맛을 보며 올림픽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삼수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우석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2관왕을 차지했고, 지난 5월 ‘2024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라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피자와 치킨을 사준다고 해 활을 잡은 이우석은 인천 선인고 1학년이던 2013년 전국 시·도대항양궁대회와 그해 전국체전서 연속 5관왕에 오르며 ‘신성’의 등장을 알린 뒤 인천체고로 전학했다. 이듬해 2014 난징 유스올림픽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카뎃부 세계기록을 18점 경신했고 개인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고교 졸업 후 경기도 연고의 ‘신흥 명가’ 코오롱양궁단에 입단한 이우석은 양궁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서오석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성장을 거듭했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8년 상무에 입대해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으나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결승서 대표팀 선배 김우진에게 아쉽게 뒤져 역시 은메달에 그치며 금메달리스트에게 만 주어지는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해 조기 전역을 못하고 만기 전역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련이 오히려 그를 더 강해지게 만들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올림픽에 나서게 된 이우석은 파리 올림픽서 개인전과 혼성단체전,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3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우석은 “파리 올림픽 최우선 순위는 단체전 우승이다. 목표는 3관왕을 차지하는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예선 랭킹라운드 성적이 중요한 만큼 부담감 없이 예선을 잘 치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금빛 과녁’을 위해 착실히 파리 올림픽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가고 있는 이우석은 오는 25일 예선 랭킹라운드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 사선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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