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도전…2m37 도약 목표 ‘빅4’인 바르심·탬베리·해리슨과 불꽃 튀는 접전 예고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 사상 첫 필드 종목서 메달에 도전한다.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우상혁은 이미 한국 육상 역사상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22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2m34)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등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서는 2m35를 뛰어넘어 4위로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번 파리 대회서 ‘올림픽 메달’까지 획득한다면 우상혁의 커리어는 정점에 이른다.
한국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 뿐이다. 두 개의 메달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트랙과 필드 종목서는 아직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우상혁은 “저는 늘 최초의 기록을 갈망한다”라며 “올림픽서도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인 우상혁은 2m37을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로 예상하고, 계속해서 이 높이에 도전하고 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서 꼭 2m37을 넘고 싶다.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제 목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우상혁의 최대 경쟁 상대는 함께 ‘빅4’로 불리는 마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190㎝),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191㎝), 주본 해리슨(미국·193㎝)이 꼽히고 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8월 7일 오후 예선을 치르고, 11일 오전 결선을 벌인다. 우상혁은 “결선이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열리지만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면 꼭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한국 육상에 좋은 선물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출전에 앞서 오는 1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기량 점검을 겸한 마지막 모의고사에 나설예정이다.
이 대회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중요한 기회다. 특히 지난 2024 유럽선수권서 2m37로 우승한 세계 1위 탬베리와 해리슨이 함께 출전하게 돼 ‘미리보는 올림픽’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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