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창릉, 부천 대장에 5만 2천 가구 규모의 3기 신도시가 추가로 들어선다. 이로써 3기 신도시는 지난해 말 발표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3개 지구와 함께 모두 5곳으로 늘어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수도권 주택 30만 가구 공급방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고양시 창릉동, 용두동, 화전동 일대의 고양 창릉지구(813만㎡3만 8천 가구)는 3기 신도시 중에서는 남양주 왕숙(1천134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일대의 부천 대장지구(343만㎡2만 가구)에는 작년 말 발표한 인천 계양지구와 연접해 있다. 고양 창릉은 서울에서 1㎞ 이내이며, 부천 대장은 서울 연접 등 입지가 양호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산 장상(221만㎡1만 3천 가구)를 비롯해 용인 구성역(276만㎡1만 1천 가구), 안산 신길2(75만㎡7천 가구), 수원당수2(69만㎡5천 가구), 광명 테크노(68㎡4천800가구), 안양 인덕원(15㎡800가구), 성남 공영주차장(2㎡400가구) 등 도내 7곳의 중소규모 택지에도 모두 4만 2천 가구의 주택이 지어진다.이를 포함한 서울과 경기 택지 28곳에 공급되는 전체 주택 규모는 모두 11만 가구이다. 지난해 공급 계획을 발표한 19만 가구까지 합쳐 총 30만 가구다. 이들 택지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사업승인을 거친 뒤 2020년부터 분양이 개시된다. 지난해 발표된 중소규모 택지들 또한 같은 시기부터 공급이 개시된다. 이런 가운데 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지구가 결정되자 인근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3개 신도시 주민들이 집회를 여는 등 반발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일산신도시 연합회와 파주 운정신도시연합회, 검단 주민 등 500여 명은 12일 오후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사거리에서 고양 창릉지구 등 3기 신도시 계획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집단행동을 벌였다. 이들은 경기 북부의 1기, 2기 신도시에서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며 3지구가 개발되면 수십만명이 또다시 입주해 대중교통 불편 문제와 아파트값 하락, 지역의 슬럼화가 심각해져 기존 신도시 주민들을 사지로 몰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정책에도 순서가 필요하다며 지하철 3호선을 운정 신도시까지 확정해여 조기 건설하는 등 기존 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변 지역인 고양 일산과 파주지역의 매수세는 뚝 끊긴 모습이다. 일산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5억 원 하던 전용 84㎡ 아파트값이 최근 4억 2천만4억 3천만 원으로 떨어졌지만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자취를 감줬다며 실거래가 이뤄지려면 수천만 원은 더 빠져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_김요섭ㆍ권혁준기자 사진_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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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기자
2019-06-04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