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차전 기선 제압으로 통합우승 주춧돌 놓는다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SSG 랜더스가 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전례가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KS에 직행한 SSG는 팀 창단 2년 만이자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SSG로서는 지난 10월 8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데 따른 경기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상대인 키움이 준플레이오프(PO), PO서 안정된 마운드와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으로 KT와 LG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 기세를 꺾어야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빅리그를 경험한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34)을 예고 했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파이어볼러’인 우완 안우진(23)을 선발로 낙점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서의 위력을 떨쳤다. 키움을 상대로도 4차례 선발로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5으로 호투했다. SSG는 김광현이 정규 시즌처럼 호투해줄 경우 충분히 기선 제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선에서 키움에 뒤질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상에서 복귀한 ‘맏형’ 추신수와 최지훈 등 테이블 세터에 최정·한유섬·라가레스로 짜여진 중심 타선, 어느새 팀의 간판 야수로 성장한 박성한과 베테랑 김강민·김성현·이재원에 유틸리티 야수 오태곤, ‘차세대 거포’ 전의산 등이 막강 화력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SSG는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은 불펜 투수진과 20여일간 실전이 없었던 타선이 이른 시간에 상대 선발 안우진을 무너뜨리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이에 맞설 키움의 안우진은 계속된 연투로 피로감이 쌓여있지만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 구속 150㎞ 중반대의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공략이 쉽지 않다. 또한 키움 역시 김준완·이용규 테이블 세터에 이정후·김혜성·푸이그 중심타선이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가을 사나이’ 임지열·송성문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데다 불펜진도 안정적이어서 SSG로서는 1차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31일 미디어데이에서 김원형 SSG 감독은 “KS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회복이 됐고,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있다. 최정, 한유섬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앞장서 잘 해준다면 안방에서 5차전쯤 축배를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지만 마지막 까지 온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고루 잘 해주고 있어 원팀 정신으로 우승을 일구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정규시즌 우승 ‘SSG 랜더스’, 정규시즌 관중수도 ‘1위’…팬 중심 마케팅 효과

한국프로야구 출범 40년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한 SSG 랜더스가 인천 연고 프로야구 팀 최초로 관중수 1위를 달성한 것 좋은 성적과 팬 중심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라는 분석이다. 23일 SSG 랜더스에 따르면 올해 정규시즌 SSG 구장 관중수는 모두 98만1천546명으로, 1게임당 평균인원이 1만3천63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중수 2위를 기록한 LG트윈스(93만163명)보다 6만명 이상 많은 인원이다. 이번 SSG의 관중수 1위 달성은 시즌 내내 1위라는 성적과 SSG의 마케팅이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SSG는 KBO 최초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기록를 세웠다. 이는 코로나19로 경기장 방문을 꺼려하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리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SSG는 추신수와 김광현 등 스타플레이어로 불리는 메이저리거를 영입,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박성한, 최지훈 등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으로 신규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거뒀다. SSG는 메이저리그 출신 두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전 프리사인 이벤트 등 선수단 전체 팬 서비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SSG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모기업 신세계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경기장 방문 경험을 제공했다. 인천연고의 프로야구 팀이 관중수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KBO 관중수 1위는 빅마켓 구단이 주로 차지했다. 지난 2013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각각 4번, 3번에 걸쳐 가장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이에 지역사회와 팬들 사이에서는 SSG가 창단 2년만에 관중수 1위에 도달하면서 이번 결과가 인천 야구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SG 관계자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코로나19 이전 관중수로 회복이 가능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며 “전통적인 빅마켓 구단이 아님에도 코로나 이전의 관중수를 지켜냈고, 다양한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달 말 예정인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번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민수기자

사상 첫 ‘WTW 우승’ SSG, 투타 균형·신구 조화·과감한 투자 결실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출범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SSG는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질주해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선두 독주를 이어간 끝에 막판까지 맹추격 해오던 2위 LG가 힘이 빠지면서 3경기를 남기고 지난 4일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확정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는 선발진의 활약이 컸다. 특히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에 복귀한 김광현이 그 중심이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27경기 167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2패), 평균자책점 1.99의 빼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광현과 ‘원투 펀치’로 활약한 윌머 폰트도 빼놓을 수 없다. 폰트는 올 시즌 28경기서 184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2.69로 이닝 이터로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노경은, 이태양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타선에서는 신·구 조화가 빛났다. 영건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프로 3년 차 최지훈은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팀내 유일한 3할대(타율 0.306) 타자로서 꾸준한 출루와 빠른 발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고,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외야를 든든히 지켰다. 내야에서는 박성한이 돋보였다.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으로 하위 타선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10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프로 2년차인 전의산도 ‘차세대 거포’로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또 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와 김강민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추신수는 112경기서 16개 홈런, 0.382의 출루율로 노련미를 뽐냈고, 김강민도 후반기 침체된 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부진했던 최주환도 후반기 맹타를 과시했다.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도 큰 힘이 됐다. S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예비 FA인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등과 다년계약을 맺었고, 추신수에게도 2년 연속 27억원에 재계약으로 힘을 실어줬다. 미국 잔류를 고심하던 김광현에게 151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한 것은 백미였다. 이와 함께 전반기 부진의 늪에 빠진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과감히 교체한 것도 주효했다. 새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는 12경기서 75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 자책점 1.67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외야수 라가레스도 타율 0.315, OPS 0.826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영웅기자

SSG,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새역사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SG는 경기가 없는 4일 2위 LG가 홈에서 KIA에 3대8로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SSG는 88승4무49패를 기록, 전날까지 자력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놓았었다. 하지만 3.5경기 차 2위를 달리던 LG가 이날 패하면서 84승2무53패가 돼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선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개막전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한편,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는 KT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다소 불안했지만, 타선의 지원과 불펜의 응집력을 앞세워 7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과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벌리며 3위를 지켰다. 벤자민은 1회 2루타 2개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타선이 1회말 반격서 빅이닝을 만들며 4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만루서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민혁이 계속된 2사 2,3루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삼성도 막바로 2회초 공격서 이재현이 좌월 투런 홈런포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했고, KT는 3회말 2사 후 장성우의 2루타에 이은 황재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벤자민이 3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5회말 2사 1,2루서 김민혁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대3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6회부터 김민(2이닝)·박영현·주권(이상 1이닝)이 이어던지면서 실점없이 4이닝을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벤자민은 이날 5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실점(3자책),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황선학기자

SSG,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원동력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대업을 이뤄내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SSG는 4일 잠실종합운동장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LG가 3대8로 패배함에 따라 잔여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SSG는 지난 3일 한화에 4대7로 패하며 자력 우승 기회를 놓쳤다. SSG는 전신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우승인 201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새로운 유니폼을 갈아입고는 두 시즌 만이다. 지난해에는 정규 리그 6위(66승14무64패)로 가을야구 문턱서 아쉽게 주저앉았지만 1년 만에 강팀으로 거듭났다. SSG는 올 시즌 선발진의 활약 속에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일찍이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했다. 이후 LG에게 연승이 끊겼지만, 삼성에게 곧장 스윕승을 기록하는 등 4월에만 19승(1무5패)을 쓸어담으며 쾌주를 이어갔다. 5·6월에는 각각 승률 0.600, 0.565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7월 8연승을 비롯, 승률 0.842(16승3패)로 다시금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이후 8월 들어 승률 0.591(13승9패)로 주춤하며 LG와 키움에게 추격을 허용한 뒤 9월 불펜진 붕괴와 타선 부진이 맞물리며 승률 0.522(12승1무11패)에 그쳐 2019시즌 두산에게 후반기 선두를 내준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SSG는 시즌 막판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으며 우승을 일궈냈다. 먼저 시즌 내내 원투 펀치로 활약한 폰트가 후반기 들어 흔들리는 와중에도 김광현은 굳건한 모습을 보였고, 타선에선 추신수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 속에 김강민과 최주환이 제 기량을 찾으며 팀을 지탱했다. 또 여름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와 타자 라가레스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보탬이 됐고, 최지훈, 박성한 등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이며 상호 보완 작용을 통해 대기록을 세웠다. 김영웅기자

SSG, KS 직행해도 불펜 회복 없인 통합우승 어렵다

마운드의 안정 없이는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해도 통합우승은 어렵다. 한국프로야구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부터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SSG는 지난 3일까지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88승4무49패, 승률 0.642로 2위에 3.5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어 1승만 추가하면 1위가 확정된다. 6경기가 남은 LG가 1패만 해도 역시 우승이다. 최근 SSG의 전력이 이전만 못하다 해도 큰 이변이 없는 한 4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다. 하지만 SSG의 고민은 1위로 KS에 직행해도 최근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마운드가 문제다. 김광현·윌머 폰트·숀 모리만도 선발진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4선발 박종훈이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무너진 불펜진은 가장 큰 고민거리다. KS는 단기전 특성상 견고한 3명의 선발진이 있는 것은 강점이지만, 불펜진이 허약한 것은 치명적이다. 시즌 중반까지 무난했던 SSG 불펜진은 팀의 상승세가 꺾인 여름철, 특히 9월 이후 평균자책점(ERA)이 7.36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고, 피안타율(0.311) 1위와 피출루율(0.386) 3위가 말해주 듯 뒷문이 열려 상대 팀들에게는 ‘자동문’이 되고 있다. 그동안 좋은 투구를 펼쳤던 서진용, 김택형은 물론이고, 시즌 초 선발로 활약하다가 불펜으로 자리를 옮긴 노경은과 이태양, 오원석에 시즌 중반 합류한 문승원도 부진하면서 SSG는 시즌 후반 힘겹게 선두를 지켜왔다. 상황이 이러면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리지 않고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매 경기 이어지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부진했던 중심 타자들이 살아나 타선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KS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LG와 KT 등 탄탄한 선발진에 불펜마저 견고한 팀들을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KS에 직행할 경우 20여일의 휴식기가 있어 불펜 마운드를 정비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0SSG가 통합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망가진 불펜진 보수가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수들이 사상 첫 대기록 작성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 같다. 특히 불펜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문제다”라며 “현재로서는 불펜 투수들을 믿는수 밖에 없다. 보다 더 자신있는 투구를 펼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SSG, ‘꼴찌’ 한화에 덜미…정규 1위는 “다음 경기에”

인천 연고 SSG 랜더스가 KBO리그 40년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SSG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꼴찌’ 한화 이글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최종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박종훈의 난조로 초반 대량실점하며 이끌린 끝에 4대7로 패했다. 이로써 이날 승리했을 경우 자력으로 개막전부터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SSG는 다음 경기인 5일 두산전으로 축포를 미뤘다. 다만 SSG는 4일 2위 LG가 KIA에 패할 경우에도 1위가 확정된다. 이날 SSG는 ‘독수리 킬러’ 박종훈을 앞세워 1위 확정을 노렸으나 1이닝도 넘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1회말 한화 정은원에게 안타, 김태연을 볼넷으로 출루 시킨 박종훈은 노시환을 땅볼로 처리했으나, 1사 2·3루서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터크먼에 볼넷, 김인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빼앗겼고 최재훈의 안타에 이은 1사 만루서 장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화는 박종훈의 난조 속에 장운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 들였고, 박정현이 적시타를 날려 5대0으로 달아났다. 결국 SSG는 박종훈을 내리고 오원석을 투입, 1회를 마무리했다. SSG는 곧장 반격에 나서 1위 확정 의지를 불태웠다. 2회초 김강민이 볼넷과 박성한의 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후 이재원의 병살타 때 첫 득점을 올렸다. 분위기를 바꾼 SSG는 3회 최지훈의 번트 안타에 이어 최주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최정의 실책 출루와 한유섬의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을 만들었고, 김강민이 땅볼로 돌아섰지만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1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SSG는 3회말 1사 1·2루에서 김성현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빼앗겼고, 5회에도 박정현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SSG는 정우람·김범수·장시환·강재민이 이어 던진 한화의 불펜진을 공략 못해 3점차 패배를 당했다. 김영웅기자

뒷심 SSG,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매직넘버 2’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2승으로 줄였다. SSG는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응집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2연승을 거두며 88승4무48패를 기록, 이날 NC에 1대2로 발목이 잡힌 2위 LG(84승2무51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자력 1위 확정까지 2경기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에이스 모리만도와 양현종을 나란히 선발로 내세운 양 팀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SSG 모리만도는 3회까지 안타 2개만을 내주며 호투했고, KIA 양현종도 3피안타를 기록했지만 실점 없이 3이닝을 보냈다. 승부의 균형은 4회 무너졌다. SSG는 4회초 선두 타자 김강민이 3루 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고, 이어 박성한이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이 1루 앞 땅볼을 쳐 병살 위기를 맞았으나 KIA 1루수 황대인의 판단 착오로 무사 만루 사황이 연출됐다. 이후 SSG는 김민식의 중견수 앞 적시타와 오태곤이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뽑았다. SSG의 선제 2득점에도 투수전은 계속 이어졌다. 양현종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KIA 김기훈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SSG의 타선을 틀어막았고, 모리만도는 7회까지 박성한, 최지훈 등 동료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KIA는 8회 반격에 성공했다. 8회말 모리만도가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서진용으로 부터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낸 뒤 박찬호가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SSG 3번째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나성범과 소크라테스가 연속 안타를 빼앗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SSG는 베테랑 노경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김선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SS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선두 타자 김성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진출한 뒤 김민식이 번트 실패로 물러났으나, 오태곤의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로 2루 대주자인 최경모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SSG는 노경은이 9회말 박동원에 안타를 내주고 최형우에 홈런성 타구를 맞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으나 최지훈의 호수비로 고비를 넘긴 뒤 마지막 타자 류지혁을 2루 땅볼로 돌려세워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모리만도는 이날 7이닝 무실점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시즌 평균 자책점을 1.67까지 낮췄으나 승리를 추가하진 못했다. SSG 승리의 주역인 오태곤은 경기 후 “감독님께서 내게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겨주신데 대해 믿음에 보답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상대 투수가 투 피치 투수여서 노리고 친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SSG, 이번 주 운명의 홈 6연전에 정규리그 1위 건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인천 연고 SSG 랜더스가 이번 주 안방 6연전을 통해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 SSG는 19일 현재 82승4무45패로 5경기를 덜 치른 2위 LG(77승2무47패)에 3.5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개막전부터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SSG는 9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선두를 질주하던 KT 위즈가 막판 부진으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던 상황과 흡사하다. 이처럼 9월들어 하위권 성적을 맴돌고 있는 SSG가 이번 주 홈에서만 6연전을 갖는다. 20·21일 올 시즌 유일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한 KT 위즈(7승7패)와 맞붙는 것을 시작으로, 주중에는 포스트시즌 경쟁을 벌이는 팀들을 상대로 잇달아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꼴찌’ 한화와 2연전을 벌인다. 이어 주말에는 두산, LG와 차례로 한 경기씩을 치른다. KBO리그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워진 SSG로서는 주초 KT와의 2연전과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는 2위 LG와의 25일 최후 일전이 가장 큰 고비다. 이번 주 4승 이상의 성적만 거둔다면 우승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특히, LG와 맞대결 승리가 절대 필요하다. 시즌 개막 후 예상을 뒤엎고 투·타의 안정 속에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SSG는 최근들어 마운드와 타선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밸런스가 무너져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마운드에선 시즌 내내 1선발로 맹활약했던 윌머 폰트가 구위가 떨어지면서 8월 중순 이후 6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오원석과 돌아온 ‘잠수함 투수’ 박종훈도 기대 이하다. 그나마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대체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버텨주고 있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발 없이는 막판 순위 싸움을 이겨내기 힘들다. 불펜진 역시 베테랑 노경은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반면, 서진용, 문승원, 김택형 등은 들쭉날쭉한 기량으로 믿음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후반기 합류한 후안 라가레스와 최지훈 등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추신수, 최정, 한유섬, 전의산 등 거포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슬럼프서 탈출한 최주환도 경기 기복이 심하다.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어서 SSG에게는 가장 중요하고도 긴 한주가 될 전망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