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위 LG와의 홈 경기서 선발투수 이반 노바의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추신수의 홈런포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주말 시리즈서 2위 LG에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SSG는 29승2무13패로 LG(26승18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SSG는 2회초 무사 2루서 오지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7회까지 0대1로 이끌렸으나, 8회말 추신수가 2사 주자없는 상황서 LG 투수 김진성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SSG는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에 이은 크론의 우전 적시타, 박성한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며 3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LG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원형 SSG 감독은 “LG의 선발투수 켈리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였는데 마운드 교체 후 추신수가 동점 홈런을 날리며 막혔던 혈을 뚫어준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라며 “어려웠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쳐 다행이다. 타선이 좀더 살아나준다면 좋은 승부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원정에 나섰던 KT 위즈는 홈팀 삼성에 3대4로 역전패하며 스윕승 달성에 실패했다. 1회말 수비서 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삼성 오재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2점을 먼저 빼앗겼다. KT는 4회초 장성우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김준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6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장성우가 풀카운트 접전 끝 삼성 선발 백정현의 8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 홈런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박경수의 볼넷과 김준태의 내야안타, 홍현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대타 조용호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지만, 배정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7회말 수비서 호투하던 데스파이네가 뼈아픈 실투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재현에게 몸쪽 높은 커브를 던졌다가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날렸다. 황선학기자
프로 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SSG 랜더스가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자칫 지난해 악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SSG는 지난 17일까지 25승2무12패, 승률 0.67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LG(23승16패)와는 3게임 차다. 외형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는 등 4월 한달동안 19승1무5패의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렸던 SSG는 5월들어 6승1무7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이처럼 SSG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팀 안팎에서는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해 SSG는 막강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 선두를 오르내리다가 6월12일을 끝으로 하락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전까지 3~4위를 달렸던 순위는 8월 하순 6위로 떨어졌고, 이후 5·6위 경쟁을 하다가 끝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토종 선발 자원의 잇따른 부상 전력 이탈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까지 연쇄 붕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SSG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이반 노바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 오원석, 이태양, ‘이적생’ 노경은까지 선발진이 맹활약을 펼치며 막강 화력과 어우러져 어느 팀도 범접할 수 없는 극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에 불펜진도 덩달아 신이 나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호투를 이어갔다.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 잘나가던 SSG는 지난달 28일 노경은이 손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15일 NC전서는 특급 마무리 김택형(15세이브)이 팔 근육 손상으로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들어 선발진도 김광현을 제외하고는 시즌 초반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불펜 투수 동원령이 잦아졌고, 이에 견고했던 필승조들이 조금씩 무너져내리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두산과의 경기서는 5회까지 8대2로 크게 앞서다가 6회 들어 선발 노바가 흔들려 강판된 이후, 불펜들이 잇따라 실점해 9대9 동점을 허용한 끝에 연장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 관계자는 “선발 요원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6월 돌아오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선발진이 다시 안정을 찾으면 불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소년장사’에서 ‘천하장사’로 성장한 최정(35·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연소 3천500루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가 가운데 이번 주중 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최정은 지난 10일 삼성과의 1차전까지 1천943경기에 출전해 1천912개의 안타(2루타 347개·3루타 9개·홈런 405개)로 3천492루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준 만 35세 2개월 13일인 최정은 현재 최연소 3천500루타 기록을 가진 최형우(KIA·37세 18개월 13일)의 기록을 이르면 이번 주 중 큰 차이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야구 ‘명문’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시즌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같은해 5월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로 첫 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최정은 2021시즌까지 16시즌 동안 매년 세 자릿수 루타를 만들어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2017시즌에는 46홈런을 비롯해 294루타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정은 올 시즌도 맹활약 중이다. 10일까지 29경기에 나선 그는 110차례 타석에 들어서 91타수 29안타(2루타 5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SSG의 선두 독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부상없이 현재의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천루타를 넘어선 이승엽(은퇴·4천77루타)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KBO리그에서 3천5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 이승엽, 박용택, 김태균, 최형우 등 5명이다. 최정이 달성에 성공할 경우 역대 6번째이자 우타자로는 김태균에 이어 2번째다. 현역 최고의 3루수이자 우타자인 최정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로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3차례(2016, 2017, 2021) 홈런왕 등극과 역대 3루수 최다 통산 안타와 홈런, 타점, 루타 기록에 몸에 맞는볼 통산 세계 최다 기록(297개) 등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에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KBO 기술위원은 “최정 선수가 한국야구 최초로 500홈런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 앞으로도 많은 기록들을 써내려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최정이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팬들의 또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영웅기자
SSG랜더스가 5일 창단 이래 첫 매진을 기록했다. SSG랜더스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홈경기에 2만3천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SG랜더스가 홈경기 매진을 기록한 건 지난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6월1일 이후 1천69일만이다. SSG랜더스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7분께 인천SSG랜더스 필드의 전 좌석이 매진됐다"며 "창단 첫 만원 관중 기록"이라고 했다. 한편, SSG랜더스는 이날 기준 올 시즌 KBO리그 최다 관중인 20만6천94명의 누적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SSG 랜더스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3)이 프로야구 KBO리그 4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4월 월간 MVP 후보 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선정을 위해 팬 투표와 기자단 투표를 7일까지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발표는 4월 월간 MVP 후보는 투수에 김광현을 비롯, 김택형, 폰트(이상 SSG), 반즈(롯데), 타자 부문에는 함유섬(SSG), 피렐라(삼성), 이정후(키움), 한동희(롯데) 등 총 8명이다. 김광현은 4월 한 달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며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롯데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 건재를 과시했다. 경쟁 상대인 반즈는 6경기에서 5승, 탈삼진 45개로 1위를 기록해 다승·탈삼진 부문 단독 1위에 올랐고, 폰트는 5경기서 33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36으로 인상적인 한 달을 보냈다. 마무리 김택형은 13차례 등판해 10세이브를 올려 개막 한 달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7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자 부문서는 24경기에서 27타점을 올린 한유섬과 타율 0.427, 홈런 7개로 1위에 오른 한동희, 월간 최다인 39개의 안타를 때려낸 피렐라, 31안타, 20타점, 4홈런의 이정후가 경쟁한다. KBO 4월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 신한은행 후원으로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기부금 100만원이 전달된다.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9일 발표된다. 김영웅기자
인천 연고 SSG 랜더스의 ‘닥터K’ 김광현(34)이 KBO리그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140승과 한·미 통산 150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3일 오후 7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질 한화와의 홈경기 선발로 예고돼 소속팀 SSG의 시즌 20승 고지 선착 견인에 나선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뒤, 올해 친정팀인 SSG로 돌아온 김광현은 이번 시즌 4경기에 나서 3승, 평균자책점 0.360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2007년 SSG 전신인 SK 입단 후 미국에 건너가기 전까지 13시즌 동안 136승을 거뒀던 김광현은 올해 3승을 더하면서 통산 139승77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MLB서는 두 시즌을 뛰며 35경기(28경기 선발)에 나서 10승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김광현이 이날 승리 투수가 된다면 KBO리그 통산 140승, 한·미 통산 150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또한 SSG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는다. 그동안 KBO리그서 140승을 거둔 투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양현종(148승), 선동열(146승) 등 단 5명에 불과해 김광현이 이날 승리를 추가하면 통산 6번째가 된다. 김광현은 한화를 상대로 통산 31경기에 등판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2.7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영웅기자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SSG 랜더스의 중심에는 남다른 ‘캡틴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는 4번 타자 한유섬(33)이 자리하고 있다. 한유섬은 지난 26일까지 각종 타격지표에서 선두권을 점령하며 프로 10년차 시즌인 올해 최고의 시즌을 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21경기에 나서 타점(25개)과 득점(16개), 출루율(0.494), OPS(출루율 +장타율·1.214)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타점은 경기당 1.2개로 2위 이정후(18개)보다 7개나 많은 압도적인 1위다. 또한 타율(0.413)과 장타율(0.720) 2위, 홈런(3개) 공동 6위에 안타(31개) 2위 등 롯데 한동희와 더불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부문에 걸쳐 선두를 분할하고 있다. 한유섬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거포형 타자’였으나 주장을 맡은 이번 시즌에는 리그서 가장 많은 2루타(12개)를 기록할 만큼 중장거리형 타자로 변신했다. 31개의 안타 중 절반이 넘는 1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한유섬이 달라진 것은 높은 컨택능력과 선구안이다. 그는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11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무안타 경기는 단 4경기, 무출루 경기는 2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출루율이 높아졌고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예년과 달리 자기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어놓고 공략할줄 아는 능력이 생겼다. 특히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이 좋아지면서 안타도 많이 생산하고 출루율이 높아졌다”며 “원래 성실한 선수지만 주장을 맡으면서 책임감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본명이 한동민이었던 그는 지난 2012년 경성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SSG 전신인 SK에 입단, 첫 해부터 1군 무대를 밟으며 꾸준히 성장 해왔다. 상무 시절을 제외한 프로생활 10년차로 지난해 한유섬으로 개명했으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非FA(자유계약선수)로 5년 최대 60억원에 계약했다. SSG의 ‘원클럽 맨’으로 남다른 ‘주장의 품격’을 과시하고 있는 한유섬은 “비FA 계약을 맺고 처음엔 부담감이 많았는데 이제 마음이 편안해졌다. 개인기록 보다는 팀 우승을 위해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 개개인이 모두 잘 해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주장다운 겸손함을 보였다. 황선학
지난 주말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꼴찌’ 한화를 만나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혼쭐이났던 SSG 랜더스가 상승세 재점화를 위한 중요한 한 주를 맞이한다. 개막 후 파죽지세로 10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로 극강의 전력을 과시했던 SSG는 지난 22일부터 한화와의 주말 원정 3연전서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22일 1차전서 3안타의 빈타로 0대2 완봉패를 당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시즌 최다인 9실점 하며 2대9로 대패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SSG는 마지막 3차전서 4회 ‘캡틴’ 한유섬의 중월 투런 홈런 덕에 3대1 역전승을 거둬 스윕은 면했다. 시즌 첫 연패, 그것도 최하위 팀에 당한 탔에 한유섬이 “한 7연패쯤 기록한 팀 분위기였다”고 전할 정도로 충격이 컸던 SSG는 분위기를 추스려 이번 주 4.5게임 차 공동 3위인 롯데, 두산과 차례로 만난다. 한화전서 타선이 일시적인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SSG로서는 주중 원정 3연전을 벌일 롯데전이 큰 고비다. 롯데는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선발 투수 3명이 모두 승리를 거두고 타선이 경기당 평균 11안타를 터뜨리는 활발한 타격으로 삼성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특히 피터스와 한동희가 삼성전서 나란히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SSG는 롯데전에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평균 자책점 1.33), 김광현(0.47점), 노경은(1.29점)을 차례로 출전시켜 상승세 재점화를 노린다. 문제는 타선으로, 한화전 이전에 활발했던 타격감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최근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홈런포의 부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또한 SSG가 주말 홈 3연전서 만날 두산도 껄끄러운 상대다. 두산은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점점 예전의 전력을 되찾고 있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SSG로서는 이번 주 공동 3위 롯데와 두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내야 선두 독주를 이어갈 수 있다. 반면, 지난주 한화전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진다면 지난 시즌의 악몽을 재현할 수도 있어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도 SSG는 시즌 초반 선두로 나서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6월 이후 부상으로 마운드가 붕괴하며 추락했다. 올해는 튼튼한 선발과 불펜진으로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야구가 분위기에 민감한 종목이어서 이번 주 경기의 흐름에 SSG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한화전 연패가 선수단에 에방주사가 됐다. 솔직히 초반 너무 잘 나가다보니 나도 걱정이 됐었다. 롯데, 두산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이번 주 경기가 초반 선두 독주를 지속할 지 여부에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승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의 1선발 윌머 폰트(32)가 ‘우타자 킬러’로서의 명성을 떨치며 1선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우완 투수인 폰트는 지난 2020년 시즌 종료 후 SSG의 전신인 SK가 일찌감치 다음 시즌을 위해 영입한 선수로 두 시즌째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첫 시즌인 지난해 25경기에 나서 145⅔이닝을 던지며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36으로 평범했던 폰트는 이번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다. 폰트는 이번 시즌 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7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1패, ERA 1.33으로 호투하고 있다. 지난 2일 NC와의 시즌 개막전서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단 한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아 퍼펙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가 연장 10회에서야 갈리는 바람에 승리는 따낸 반면, 끝까지 완투를 하지 않아 ‘비공인 퍼펙트’로 기록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4월 8일 KIA전서는 6이닝 2피안타만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14일 LG를 상대로는 5이닝 6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20일 키움전서 1회 이정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이후 7회까지 산발 2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팀의 확실한 1선발로 자리매김한 폰트는 4경기 피안타율이 0.118, 이닝당 출루허용(WHIP) 0.63으로 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우타자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우타자를 상대로 37명 연속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타자 킬러’가 된 폰트는 이번 시즌 확대된 스트라이크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신장 193㎝에서 뿜어나오는 우타자 몸쪽의 높은 속구와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에 상대팀 우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폰트는 지난 시즌에도 좌타자를 상대로는 0.241의 피안타율을 보였지만, 우타자에게는 0.182로 짠물투구를 펼쳤다. 폰트의 활약을 필두로 SSG는 20일까지 거둔 14승 중 선발 11승을 기록해 ‘마운드왕조 재건’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가 1선발로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전체적인 선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최근에 제구보다는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면서 볼의 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이닝이터로서 앞으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선두인 인천 연고 SSG 랜더스의 타선이 ‘홈런공장’ 이미지에서 상하위 타선이 안정된 균형잡힌 타선으로 변모했다. ‘토종 쌍포’ 최정·한유섬에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가세한 중심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을 지녔다. 여기에 그동안 허전했던 하위 타선도 짜임새를 더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 중심에 유격수 박성한(24)이 있다. 팀 타선 가운데 최연소인 박성한은 이번 시즌 풀타임 2년차를 맞아 주로 6,7번 타순에 배치돼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안정된 수비와 활발한 타격으로 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유격수 문제를 해소해 주고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까지 박성한은 팀이 치른 14경기 중 13경기에 선발로 나서 48타수 15안타 타율 0.313, 6타점, 1홈런, 1도루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고, 수비에서의 실책은 1개에 불과하다. 박성한은 지난 2017년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6번으로 SSG 전신인 SK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1군 경기에 교체멤버로 단 2경기를 뛰었고, 2018년 백업멤버로 42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35로 보잘 것이 없었다. 이듬해 상무에 입대한 뒤 2020년 8월 제대, 41경기에 나서 타율 0.242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해 첫 풀타임 유격수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 홈런 4개, 도루 12개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첫 3할타자에 오르는 성장세를 보였다. 좋아진 타력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박성한은 23개의 실책을 기록해 리그 전체 3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그러나 풀타임 2년차를 맞아 박성한은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며 팀 하위 타선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출루율 0.353, 장타율 0.438, OPS(출루율 + 장타율) 0.791, 득점권 타율 0.455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박성한은 13경기서 단 1개의 실책에 그쳐 유격수 가운데 심우준(KT)과 더불어 가장 적다. 수비가 안정을 찾으면서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성한이가 확실히 지난해보다 수비력이 좋아졌다. 감독 입장에서는 타선에서의 활약보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다”면서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지금처럼 팀의 활력소로 시즌 종반까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