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빅리그 통산 90승 우완투수 이반 노바 영입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통산 90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투수 이반 노바(34)를 영입했다. SSG는 21일 노바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75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SG는 투수 윌머 폰트(31)와 재계약한데 이어 새로운 내야수 케빈 크론(28)과 함께 내년 시즌 왕조 재건에 앞장설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노바는 200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뒤 2010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다음해인 2011시즌 27경기서 선발로 나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6년 8월까지 양키스서 뛴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쳤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으며, 11시즌 가운데 6시즌을 150이닝 이상 투구했을 정도로 선발투수로써 안정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2017년과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7이닝을 투구해 이닝이터로서의 명성을 쌓기도 했다. 평균 시속 148㎞(최고 153㎞)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땅볼 유도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SSG의 설명이다. 황선학기자

非 FA 문승원ㆍ박종훈 조기에 다년계약한 SSG의 계산법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아닌 토종 선발진 원투펀치 문승원(34), 박종훈(31)과 다년계약의 파격 배경은 입도선매를 통한 샐러리캡을 사전 예방하는 차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SSG는 지난 14일 FA까지 1년을 남겨 둔 문승원과 5년 55억원, 박종훈과 5년 65억원에 장기계약을 했다. 이는 KBO리그 최초의 비(非) FA 다년계약 첫 사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해 줄 토종 투수들의 외부 유출을 사전 차단했다는 평가다. 내년 시즌 후 정찬헌ㆍ한현희(이상 키움), 임찬규(LG), 이재학(NC) 등 선발 자원들이 FA시장에 대거 나올 경우 영입 경쟁이 과열 우려를 낳을 전망인 가운데 사전 합리적인 몸값으로 두 선수의 충성심과 팬심을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SSG의 이번 계약은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와도 무관치 않다. 샐러리캡은 각 팀간 과도한 투자 경쟁을 방지하고 건전한 재무 안정을 꾀하고자 동일한 팀 연봉 총액 상한선을 정하는 제도로, 상한선은 2021~2022시즌 신인 및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상위 40인의 평균 연봉의 120%다. 샐러리캡을 1회 위반할 경우 초과분의 50% 규모로 제제금이 부과되며, 2회 연속 위반시 초과분의 100% 제제금과 신인지명 1라운드 9단계 하락, 3회 이상 연속 위반시 초과분의 150% 규모 제제금과 신인지명 1라운드 9단계 하락의 제제를 받게 된다. KBO리그의 샐러리캡 상한선은 약 80억원대로 추정되며, SSG는 리그 최고 연봉자인 추신수(27억원)와 홈런왕 최정(12억원), 프랜차이즈 포수 이재원(10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많은 탓에 총 연봉이 가장 높은 약 100억~1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고종욱과 정의윤 등 베테랑 외야수들을 대거 방출한 점도 샐러리캡 도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승원과 박종훈의 계약은 샐러리캡이 도입되기 전인 내년 시즌 연봉이 가장 높고, 그 이후에는 연봉이 다시 낮아지는 계약으로 알려져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 여기에 내년 FA 자격을 얻을 것이 유력한 이재원과 외야수 한유섬 가운데 이재원은 최근 부진으로 내년 FA서 연봉이 깎일 가능성이 높아 SSG로서는 한유섬 잔류와 샐러리캡 준수의 두 토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토종 선발투수가 귀한데다 두 선수의 유출시 전력 공백이 튼데다 우리 구단은 과거부터 원클럽맨을 대우해주는 계약 사례가 많아 자연스레 선수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한유섬에게도 같은 형태의 계약을 제시했고, 샐러리캡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외국인 타자 크론 영입 SSG, 투수 영입은 ‘난항’

유니폼을 갈아입은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8)을 일찌감치 영입했지만 외국인 투수 영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계약한 크론은 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마이너리그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순차적으로 승격하며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거포형 타자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트리플A서 82경기 만에 타율 0.331과 38홈런을 수확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꿈도 이뤘다. 그러나 크론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은데다 메이저리그서도 8경기 출전에 그치며 공백기를 겪은 뒤, 올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서도 42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SSG는 크론의 장타력과 타자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파크와의 궁합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장수 용병’ 제이미 로맥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그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고있다. 발빠른 외국인 야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수 영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윌머 폰트(30)는 재계약 방침 속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나머지 외국인 투수 1명의 영입을 확정짓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가 현재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노사협약 만기로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여서 각 구단의 로스터 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SG 관계자는 “크론이 일본에 가기 전 좋은 장타력을 보였고, 일본이 워낙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야구를 하는데다 코치진의 스윙 교정 이슈도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라며 “로맥의 은퇴로 우타 거포가 필요한 상황에서 밀어쳐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영입하게 됐다. 외국인 투수 영입건은 시장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이슈까지 겹쳐 리스트만 추리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투수는 내부 보완ㆍ야수는 외부 수혈…SSG, 2022년 전력보강 가닥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구단 명칭 변경후 첫 해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교훈삼아 벌써부터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SG는 올 시즌 토종 선발 문승원, 박종훈의 시즌 중 동시 이탈과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부진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 시즌 최종전까지 가을야구 티켓 경쟁을 벌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은 6위에 그쳤지만 170개의 팀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775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며 홈런 공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홈런 35개를 쏘아올려 개인통산 세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소년장사 최정을 비롯, 외야수 한유섬(31개)과 추신수(21개), 내야수 로맥(20개) 등 20홈런 이상 타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4.84로 8위로 부진했고 피홈런 수도 149개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5선발 부재와 필승조 불펜투수들이 제대로 뒷문을 책임지지 못한 탓이다. 이에 SSG는 스토브리그서 투수는 내부 수급, 야수는 외부 수혈로 가닥을 잡았다. 마운드는 부상자들의 복귀와 젊은 선수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내년 6월께 복귀 전망이며, 어깨부상으로 하차했던 이건욱도 일찌감치 선발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좌완 김정빈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시즌 막판 1군에 오른 고졸 1년차 좌완 김건우와 우완 조병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 윤태현도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는 재계약을 추진중이며, 샘 가빌리오는 포기하고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베테랑 외야수 정의윤과 고종욱을 방출한 야수 부문은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두산의 김재환과 박건우가 주목을 받는다. 둘 모두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보다 펜스 거리가 5m 짧은 SSG 랜더스필드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합당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영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 로맥을 대체할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SSG는 거포형 타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2023년부터 KBO리그에 샐러리캡이 적용된다. 우리 팀이 총연봉 1위인 데다 내년 시즌 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 이재원이 동시에 FA 자격을 취득하게 돼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영입에는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베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가을야구 좌절 SSG, 토종 15명 방출 이어 外人 교체 카드 '만지작'

SSG LANDERS 엠블럼 구단 인수 후 첫 해 가을야구 문턱에서 주저앉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대대적인 팀 정비에 나섰다. SSG는 지난달 31일 15명의 선수를 방출하면서 팀 재정비를 시작했다. 베테랑 투수 신재웅과 강지광을 비롯, 한 때 팀 타선을 이끌었던 노장 외야수 정의윤과 고종욱도 퇴출시켜 리빌딩 의지를 천명했다. 더욱이 팀 최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은퇴함에 따라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해야 한다. 이에 SSG는 로맥이 맡았던 1루나 베테랑들이 떠난 외야 자리를 메울 야수를 물색 중에 있다. 팀 컬러인 장타를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또한 전신인 SK시절부터 두 시즌 연속 외국인 투수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올 시즌 뛰었던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의 거취 문제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폰트는 올 시즌 26경기서 145.2이닝을 소화하며 8승(4패)과 평균자책점 3.46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유의 큰 스윙에서 나오는 150㎞ 중반대 속구와 커브 조합은 뛰어났으나, 시즌초 어깨의 불편함 호소와 내복사근 부상 등으로 두 차례나 자리를 비우는 등 불안했다. 더욱이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가빌리오는 교체 가능성이 높다.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81.1이닝 동안 6승(4패)과 평균자책점 5.86에 그쳤다. 우려했던 피홈런 문제가 어느정도 해소되고 세부지표도 나쁘지 않았으나,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2㎞에 머무는 등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SSG는 홈런공장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문승원, 박종훈 토종 원투펀치가 조기 시즌 아웃된데다 외국인 투수들이 타 구단에 비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가을야구 탈락의 원인이 됐다는 판단이어서 선발 투수진 보강이 시급한 과제다. SSG 구단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지만, 어차피 새로운 타자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 풀을 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전력보강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최연소ㆍ우타자 최초’ 400홈런 최정, “더 큰 목표 갖고 뛸 것”

최연소이자 우타자 최초의 400홈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갖고 야구 인생을 이어나가겠습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소년장사 최정(35)은 리그 통산 2번째 400홈런을 달성한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최정은 지난 19일 KIA와의 원정경기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선발 보 다카하시의 148㎞ 속구를 잡아당겨 좌월 홈런을 때러냈다.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이자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다음날 NC전과 21일 두산전까지 사흘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2위 나성범(NCㆍ32개)과의 격차를 벌리며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번째 홈런왕 등극의 기대감을 높였다. 최정의 맹활약으로 소속팀인 SSG도 시즌 막판 4ㆍ5위권 경쟁에뛰어들며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지난 2005년 수원 유신고 졸업 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해 초창기 수비 불안으로 3루와 1루를 오가던 최정은김성근 감독 부임 후 3루수로자리를 잡으면서중장거리 타자로 활약하다 2010년대 초부터 타격 스타일을 바꿔 역대급 거포로 거듭났다. 이번 400홈런 달성은 최정이 보여준 기량과 꾸준함을 모두를 입증한 결과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최정은 400호 홈런 달성 당시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가 계속 들어왔다. 몸쪽 속구가 하나는 들어올거라고 노림수를 가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돼 영광이다. 무엇보다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내 이름을 올렸다는 게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는 기록 달성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지만, 매스컴과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담감도 느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SSG도 2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앞두고 매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는 중요한 시기라 개인기록을 위해 홈런만 노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최정은 기록을 달성하면서 기쁘기도 하지만 속이 후련한 것도 사실이라며 많은 분들이 이승엽 선배님의 통산 최다홈런 기록(467개) 경신과 500홈런 달성 목표를 물어보신다. 아직 먼 길이지만 은퇴할 때까지 매 시즌 다치지 않고 야구하면 이에 근접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SG 관계자는 최정 선수는 단순 원클럽맨을 넘어서 우리 구단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인물 중 한명이다. 팬과 선수단, 프런트 모두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만큼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팀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최정의 400홈런 달성과 관련해 모기업 신세계의 그룹사 이마트,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백화점 등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권재민기자

‘가을야구 기대감’ SSG, 선발진 부활 앞세워 막판 스퍼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아킬레스건이었된 선발투수진이 최근 부활하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SSG 선발진은 올 시즌 644.2이닝 평균자책점 5.15으로 저조하다. 이닝 소화는 한화와 LG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고, 평균자책점은 9위에 머물러 있다. SSG 선발진의 부진은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ㆍ박종훈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 조기 아웃된데다 외국인 에이스인 윌머 폰트의 잔부상 치레, 샘 가빌리오의 부진 등이 원인이다. 영건 조영우, 최민준, 오원석이 이들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지만, 당초 선발 기대주로 분류됐던 김정빈과 이건욱 등이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하며 뎁스가 얕아졌다. 하지만 SSG는 10월 들어서 선발투수들이 13경기서 64.2이닝 평균자책점 3.48, 5승(2패)으로 호투하며 팀의 막판 뒤집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가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3차례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두 번은 임시 선발로 나서다 최근 1군 엔트리서 말소된 고졸 신인 조병현의 등판 때였다. 지난달까지 52.1이닝 평균자책점 7.05에 그쳐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가빌리오가 이번달 등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9이닝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백조로 거듭난 점이 호재다. 폰트도 지난 16일 롯데전서 복귀해 5이닝 3실점으로 예열을 마쳤고, 최민준과 조영우도 이번달 3자책점 이상을 허용한 경기가 없어 불펜 과부하를 막고 있다. 더욱이 SSG는 19일 오전 현재 잔여 9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4연전 후 하루 휴식에 다시 1경기 후 하루 휴식, 3연전 후 하루 휴식에 이어 최종전을 치르기 때문에 불펜 총력전이 가능하다. 다소 일정에 여유가 생기며 4선발 체제 운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들쭉날쭉한 투구를 펼쳤던 베테랑 이태양을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SSG는 4위 두산에 1게임 차 뒤져있고, 6위 키움에 1게임차 앞선 5위를 달리고 있어 아직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지만, 최근 선발진의 호투가 중위권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으로서는 반갑기만 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선발진이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분히 가을야구 도전을 해볼만한 상황"이라고 자신했다. 권재민기자

SSG, 롯데와 DH 1차전 대승…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서 SSG 최지훈이 3회 초 1사 만루에서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치고 홈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대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높였다. SSG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서 만루홈런을 때려낸 최지훈의 활약 등 장단 16안타, 10볼넷으로 14대4 대승을 거뒀다. 이날 SSG는 1회 최주환과 한유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오태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과 오태곤의 좌전 안타, 박성한의 투수 앞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뒤 고종욱의 1루수 앞 땅볼때 3루 주자 한유섬이 홈에서 이웃됐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서 이재원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최지훈의 우월 만루홈런으로 순식간에 6대0으로 달아났다. 5회에도 선두타자 고종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1사 3루 기회서 최지훈의 중전 적시타로 7점째를 뽑았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SSG 선발 샘 가빌리오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다 5회 신용수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와 손아섭의 좌중월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대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실점했지만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SSG 타선은 7대1로 앞선 7회에도 최주환의 우월 투런포를 포함해 5점을 더 뽑았고, 9회에도 2점을 더 보태 10점 차 대승을 챙겼다.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SSG는 4연승을 달리며 4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줄이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오는 19일부터 팬분들께서 경기장에 입장하게 되는데, 선수들로서는 응원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전날 선발 등판한 윌머 폰트의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는만큼 현재 흐름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두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꼴찌 한화와의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서 1대2로 패했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대1로 맞선 8회 1사서 구원투수 박시영이 정은원과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3번째 투수 조현우가 하주석 타석서 폭투로 뼈아픈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까지 마운드에 올렸지만 타선이 5안타 3볼넷 1득점으로 부진해 2위권과의 격차가 더 좁아졌다. 권재민기자

‘홈런 공장장’ SSG, ‘피홈런 공장’ 마운드 불명예 극복 과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런 공장장으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있지만 마운드는 피홈런 공장으로 전락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SSG는 27일까지 KBO리그서 55승9무56패(승률 0.495)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리그 5위 키움에 1.5게임 뒤진 6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까지 SSG는 팀타율 0.264와 OPS(출루율+장타율) 0.777, 154홈런을 기록 중이다. OPS와 홈런 갯수서 압도적인 1위로 올 시즌도 홈런 공장장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리빙 레전드인 3루수 최정은 올 시즌도 27홈런을 때려 나성범(NCㆍ28개)에 이어 2위를 달리며 통산 3번째이자 4년만의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외야수 한유섬(24개)을 비롯해 1루수 제이미 로맥(20개), 외야수 추신수(18개), 2루수 최주환(16개) 등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SSG는 홈 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홈 플레이트부터 좌ㆍ우 펜스까지 거리가 95m, 좌중ㆍ우중간 펜스는 115m, 중앙 펜스는 120m에 펜스 높이도 2.4m로 프로야구 구장 중 가장 작아 홈런 생산이 용이하다. 그러나 SSG 투수진은 올해 1천65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10으로 리그 하위권인 7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다 피홈런(130개)의 불명예를 떠안고 있는 것도 홈 구장의 작은 구조 탓이다. 또한 SSG 투수진은 뜬공 1개 당 땅볼 갯수가 리그 6위인 0.99개로 뜬공이 많은 편이다. 타자 친화적인 홈 구장을 사용하는 팀은 투심과 싱커 등 땅볼 유도 구종을 많이 구사해야 하지만, 올 시즌 SSG 투수진에 투심ㆍ싱커볼러는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 외엔 거의 없는 상태다. 투심 구사율도 7.4%로 리그 8위에 그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콜로라도 로키스는 홈 구장 쿠어스 필드가 해발고도 1천610m에 위치해 습도와 공기 저항이 적다. 이에 투수진의 피홈런이 늘어나자 야구공의 습도를 높이고자 휴미더라는 창고를 설치해 습기가 배인 공을 경기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투심ㆍ싱커 위주 유망주 육성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전문가들은 SSG가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서 꾸준한 강팀으로 거듭나려면 투수진의 피홈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땅볼 유도 위주의 투수 능력을 키우지 않는한 많은 홈런을 생산함과 동시에 피홈런 또한 많아져 가뜩이나 마운드가 취약한 SSG의 성적 상승은 요원하리라는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SSG 랜더스, 불펜 난조에 ‘가을야구’ 진출 험로 예고

올 시즌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SSG 랜더스가가을야구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불펜 마운드의 난조로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22일까지 SSG는 53승 8무 54패(승률 0.495)로 7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 키움과의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하지만 지난 6월 8일까지 리그 선두를 질주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한 때 선두를 달리던 SSG가 가을야구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건 토종 선발인 문승원ㆍ박종훈의 부상 이탈, 아티 르위키의 부상 퇴출, 대체 외국인선수 샘 가빌리오의 부진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로 인해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SG 불펜진은 22일까지 475.2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은 4.90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지만 블론세이브도 20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고, 평균자책점도 리그 7위로 저조하다. 승계주자 실점율도 34.7%로 리그 5위를 기록하는 등 밑천이 모두 드러났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 누수가 생겨 불펜 자원이었던 이태양과 최민준이 선발로 이동하는 바람에 뎁스가 얕아졌고,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 횟수가 잦아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렸다. 여기에 정영일과 하재훈 등 기존 베테랑 불펜 투수들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하고, 김태훈, 김상수, 서진용 등 필승조도 잦은 등판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예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SG는 올해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 잡은 좌완 김택형과 대졸 신인 장지훈, 잠수함 투수 박민호 등이 새로운 필승조로 자리잡았지만, 거듭된 연투로 구위가 떨어지고 있어 고민이 크다. 선발 마운드의 붕괴에 이어 불펜마저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 타선의 힘으로 버티면서 중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SSG가 잔여 시즌을 잘 버텨 가을야구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 지 관심사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