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주전 장담 못한다’…SSG, 올 시즌 주전 포수 경쟁 4파전 예고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좌절을 딛고 올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가운데 주전 포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SSG 포수진은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박경완, 정상호(이상 은퇴), 이재원(34) 등 걸출한 포수들을 보유했었지만, 원클럽맨 이재원이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주전 자리를 공고히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해태, 현대, 삼성 등 왕조를 구축했던 팀들이 장채근, 박경완, 김동수, 진갑용 등 걸출한 포수를 보유했었던는 것과 비교하면 SSG 안방의 경쟁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SSG 포수들은 지난해 리그 최다 포일(12개)을 기록했고, 도루저지율도 30.3%로 리그 평균(29.6%) 수준에 그쳤다. 타격면에서도 SSG 포수진은 타율 0.265와 OPS(출루율+장타율) 0.710으로 리그 4위권 성적을 보였지만, 공격형 포수인 주전 이재원이 부상으로 자리를 자주 비워 아쉬움을 샀다. 최근 몇년간 주전 이재원의 뒤를 이흥련(33)과 이현석(30)이 받치는 구도였지만 올해는 붙박이 주전 없이 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지난 2년간 상무서 88경기에 출전, 경험을 쌓은 전경원(23)의 1군 콜업도 예상되고 있다. 올해 이재원은 2018년말 맺은 4년 69억원 규모의 FA 계약의 마지막 해다. 지난 3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0.252, 홈런 17개에 그쳐 공격형 포수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에는 107경기서 타율 0.280, OPS 0.720, 홈런 3개로 예전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수비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이흥련도 지난해 타율 0.236을 비롯해 통산 타율이 0.243에 그친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라 주전보다는 백업일 때 더욱 빛을 발한다는 평가다. 이현석은 지난해 후반기 기회를 잡아 39경기서 타율 0.266, 4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으나, 아직 풀타임을 뛴 경험이 없어 확실한 신뢰감을 심어주기에는 미지수다. SSG 구단 관계자는 주전 포수를 논하긴 이르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올해 포수 경쟁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전경원도 지난해 2군서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코치가 1군 수준에 근접한 수비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함에 따라 더욱 눈여겨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권재민기자

SSG의 좌완 기대주 오원석, “선발로 한 시즌 완주가 목표”

“지난해 1군에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과 한계를 함께 경험했습니다. 선발투수로서 올 시즌을 완주하는게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좌완 유망주 투수 오원석(22)은 프로 3년차를 맞아 기복없이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원석은 성남 야탑고 3학년 때 39이닝을 던져 탈삼진 43개와 볼넷 11개, 평균자책점 1.85로 맹활약해 2020년 신인 드래프트서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1차 지명을 받은 기대주였다. 지난해 제주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몸무게를 7㎏이나 늘리며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해온 오원석은 정규시즌서 문승원ㆍ박종훈ㆍ이건욱 등 선배들의 줄부상을 틈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110이닝을 투구하며 7승(6패 2홀드)과 평균자책점 5.89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원석은 “고교 때보다 구속도 올랐고 시즌 초반 결과물도 가져오면서 자신감이 컸던 한 해였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몸에 힘이 떨어지는 문제를 통해 체력의 한계도 체감했다”고 지난 시즌을 자평했다. 오원석의 말대로 그는 지난해 전반기 73.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54로 호투하며 실질적인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후반기들어 36.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8.59로 무너졌다. 아직 신인티를 벗지 못하면서 체력 문제를 노출했고, 전반기 활약으로 이의리(KIA), 최준용(롯데)과 신인왕 경쟁 3파전 구도서도 뒤쳐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불펜으로 등판했던 오원석은 속구 평균 구속이 리그 좌완 중에서는 수준급인 142~143㎞선에 형성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SSG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또, 오는 6월 복귀 예정인 문승원과 박종훈, 이건욱이 부상 복귀 첫 해인만큼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해 오원석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오원석은 “체력 문제도 문제지만 후반기에 결과물을 내지 못하며 머리에 잡생각이 많아졌다. 상대 타자들이 나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는 생각도 들며 자신감이 많이 줄었다”면서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생각을 많이하기 보단 일상생활과 투구패턴 모두 단순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신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겪었던 체력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매일 3~5시간씩 보강 운동을 하고 있고, 전문 센터에도 주 3회 이상 다니고 있다. 팀에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기자

SSG 랜더스, 내ㆍ외야 유망주 옥석 고르기 착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 선수와 내부 예비 FA 등 지난해 말 일찌감치 전 선수를 대상으로 연봉 계약을 매듭지은 가운데 내ㆍ외야 유망주 발굴에 나선다. SSG 야수진은 내야 유틸리티 김찬형과 김성민이 군에 입대했고, 내ㆍ외야를 오간 김창평이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예정이다. 여기에 베테랑 외야수 고종욱과 정의윤이 지난 연말 방출돼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 시즌 막판 외야진 한 자리를 꿰차며 가능성을 보인 이정범(24)과 무주공산이던 주전 유격수 자리를 따낸 박성한(24)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유섬(33), 추신수(40), 최정(35) 등 주축 야수들의 나이가 점점 많아짐에 따라 시즌 개막 전까지 젊은 ‘주전급 백업야수’ 발굴에 전력투구 할 계획이다. 내야 백업자리는 김성현(35)과 오태곤(31) 등 베테랑 외에도 삼성에서 방출된 김재현(31)에 기존의 고명준(20), 안상현(25), 최항(28) 등 유망주들이 경쟁한다. 김성현이 주로 2루와 유격수, 오태곤이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맡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안상현과 최항보다는 3루수 경험이 많은 김재현과 고명준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외야진은 중견수 최지훈(24)을 필두로 한유섬(33)과 추신수(40)가 주전 자리를 굳힌 가운데 주전급 백업 외야수 발굴이 과제다. 추신수의 풀타임 수비가 힘든데다, 최지훈도 수비 부담이 큰 중견수로서 한 시즌을 혼자서 뛰기가 어려운 만큼 수준급 타격과 수비능력을 갖춘 외야수를 찾아야 한다. 최고참 김강민(40)과 이정범, 유서준(27), 오준혁(30)에 어깨부상에 따라 타자로 재전향한 하재훈(32)이 외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가운데 김강민은 지난해에도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수비 실력을 보여줬고, 유서준과 이정범도 주루와 타격능력을 인정받아 남은 외야 백업 두 자리를 놓고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일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현재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을 조율 중이며, 뎁스 문제 해결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서 코칭스태프의 옥석 고르기가 어느 때보다도 신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SSG가 쏜 비FA 장기계약 신호탄…프로야구 시장 판도 ‘흔들’

KBO리그 인천시 연고의 SSG 랜더스가 비FA 선수들의 장기계약이라는 유례없는 행보로 프로야구 시장 판도를 완전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SG는 이번 달 FA 자격취득까지 1년을 남겨놓은 선발 투수 문승원과 박종훈, 외야수 한유섬 등 원클럽맨들과 5년 규모 계약을 맺는 파격을 선보였다. 특히 문승원과 박종훈은 지난 여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6월까지 재활에 전념해야 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 한유섬은 올 시즌 홈런포가 부활했지만 최근 2년간 부상과 부진을 겪은 터라 구단으로서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이들을 입도선매해 2023시즌 도입되는 샐러리캡제도에 대한 대비와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의 두 가지 효과를 거두게 됐다. 내년 FA 시장에 나올 선발투수로는 한현희, 정찬헌(이상 키움), 임찬규, 함덕주(이상 LG)가 예상되고, 외야수 중에서는 구자욱(삼성), 권희동(NC), 채은성(LG) 등 준척급 이상 자원들이 대거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올해 FA 시장이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매물로 나와 쩐의 전쟁이 된만큼 내년에도 과열 양상을 보일 전망이어서 SSG로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단내 잠재적 FA를 모두 잡은 셈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일찌감치 수십년 전부터 비FA 선수들의 다년 계약이 보편화 됐다. 메이저리그의 탬파베이 레이스는 이미 과거 맷 무어, 에반 롱고리아, 제임스 쉴즈 등 1~2년차때부터 두각을 보인 선수들을 5~6년 규모의 장기계약으로 묶은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올 시즌 개막 직전 14년 3억4천만달러의 파격적인 계약을 안겼었다. 다만 KBO리그의 경우 군 문제와 FA 자격 취득 시기가 길다는 특수성 때문에 그 동안 비FA의 다년 계약을 고려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과열된 FA 시장 속에서 SSG가 보인 파격적인 행보에 타 구단들은 일찌감치 FA가 임박한 젊은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다년 계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각 구단마다 상황이 다른데다 비FA 선수의 다년계약은 구단이 먼저 제안해야 이뤄지기 때문에 보편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구단 측에서 선수를 향한 확신과 적정한 금액 제시가 이뤄진다면 다양한 형태의 계약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SSG, 연봉 재계약 완료…박성한, 인상률 366.7% 최고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2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재계약 대상자 47명과 전원 계약을 마침에 따라 SSG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말 연시를 맞이하고 새로운 시즌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26일 SSG 구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풀타임 유격수로 활약한 박성한(23)이 종전 3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366.7%) 오른 1억4천만원에 계약해 구단 역사상 야수 최고 인상률을 보였다. 종전 야수 최고 인상률은 2021시즌 외야수 최지훈이 기록한 196.3%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5경기에 나서 407타수 123안타, 타율 0.302를 기록하며 타격 랭킹 1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쳐 개인 첫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SSG는 불펜 핵심 투수인 김택형과 종전 3천만원서 9천500만원(316.7% 인상)이 오른 1억2천500만원, 불펜 필승조 투수 장지훈과는 기존 3천만원에서 7천500만원이 인상된 1억5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이 밖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여준 최민준, 오원석은 각각 6천500만원에, 외야수 최지훈은 1억5천만원, 오태곤은 1억500만원에, 베테랑 투수 이태양은 1억2천만원에 사인했다. 앞서 SSG는 내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발 투수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원, 선발 투수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원, 거포 한유섬과 5년 총액 60억원에 미리 다년계약을 맺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황선학기자

SSG 영입 90승 투수 이반 노바, 투구 스타일은 합격ㆍ공백기는 우려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서 90승을 수확한 투수 이반 노바(34)를 영입한 가운데 기대감과 함께 긴 공백에 따른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SSG는 지난 21일 노바를 총액 100만달러의 조건에 영입해 윌머 폰트(31)와 함께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원투펀치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노바는 지난 2010년 뉴욕 양키스서 MLB에 데뷔해 이듬해 타고투저 양상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16승을 수확하며 양키스 선발진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이후 굴곡진 커리어를 보냈지만, 매 시즌 160~180이닝과 4점대 초중반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선발투수로 자리했었다. 노바는 196㎝, 113㎏의 든든한 체구서 나오는 최고구속 156㎞의 싱킹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땅볼유도형 투수다. 홈플레이트 끝에서 움직임이 뛰어난 싱킹패스트볼이 주무기다. 빅리그에서 노바는 땅볼유도율이 45~53%대를 꾸준히 유지했고, 싱킹패스트볼의 구속도 평균 147~149㎞대를 오갔다. 과거 KBO리그서 50% 전후의 땅볼유도율을 보였던 아킬리노 로페즈(전 KIA), 헨리 소사(전 SK), 타일러 윌슨(전 LG) 등의 외국인 싱커볼러들이 대부분 성공을 거뒀기에 노바에 대한 기대감은 이닝이터 그 이상이다. 특히 SSG의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홈 플레이트부터 펜스까지 거리와 펜스 높이도 10개 구단 구장 중 가장 짧고 낮아 땅볼유도형 투수가 절실한 상황이어서 노바의 효용 가치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노바의 몸 상태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202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던 시절 오른쪽 삼두근 건염에 시달리며 4경기 등판에 그쳤고, 올해도 시즌 초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지만 공식 등판없이 방출됐다. 노바는 지난 10월말부터 열린 2021-2022 도미니칸 윈터리그서 레오네스 델 에스코지도 소속으로 6경기에 선발등판해 27이닝을 투구하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3.00, 무피홈런의 호투를 펼쳐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탈삼진과 볼넷이 각각 13개와 6개로 타자를 압도할 수준의 성적이 아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노바가 부상 공백 우려를 안고 있지만, 현재 싱커 구속이 140㎞ 중반대로 회복된데다 메디컬 테스트도 무난히 합격했다. 내년 2월초 스프링캠프 개막에 맞춰 입국할 예정으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빅리그 통산 90승 우완투수 이반 노바 영입

인천 연고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서 통산 90승을 거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투수 이반 노바(34)를 영입했다. SSG는 21일 노바와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5만달러, 연봉 75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SSG는 투수 윌머 폰트(31)와 재계약한데 이어 새로운 내야수 케빈 크론(28)과 함께 내년 시즌 왕조 재건에 앞장설 외국인 선수 3명과의 계약을 모두 마쳤다. 노바는 200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뒤 2010년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다음해인 2011시즌 27경기서 선발로 나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6년 8월까지 양키스서 뛴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쳤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40경기에 출전해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으며, 11시즌 가운데 6시즌을 150이닝 이상 투구했을 정도로 선발투수로써 안정된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2017년과 2019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7이닝을 투구해 이닝이터로서의 명성을 쌓기도 했다. 평균 시속 148㎞(최고 153㎞)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땅볼 유도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SSG의 설명이다. 황선학기자

非 FA 문승원ㆍ박종훈 조기에 다년계약한 SSG의 계산법은?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아닌 토종 선발진 원투펀치 문승원(34), 박종훈(31)과 다년계약의 파격 배경은 입도선매를 통한 샐러리캡을 사전 예방하는 차원으로 알려지고 있다. SSG는 지난 14일 FA까지 1년을 남겨 둔 문승원과 5년 55억원, 박종훈과 5년 65억원에 장기계약을 했다. 이는 KBO리그 최초의 비(非) FA 다년계약 첫 사례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탱해 줄 토종 투수들의 외부 유출을 사전 차단했다는 평가다. 내년 시즌 후 정찬헌ㆍ한현희(이상 키움), 임찬규(LG), 이재학(NC) 등 선발 자원들이 FA시장에 대거 나올 경우 영입 경쟁이 과열 우려를 낳을 전망인 가운데 사전 합리적인 몸값으로 두 선수의 충성심과 팬심을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SSG의 이번 계약은 오는 2023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제도와도 무관치 않다. 샐러리캡은 각 팀간 과도한 투자 경쟁을 방지하고 건전한 재무 안정을 꾀하고자 동일한 팀 연봉 총액 상한선을 정하는 제도로, 상한선은 2021~2022시즌 신인 및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상위 40인의 평균 연봉의 120%다. 샐러리캡을 1회 위반할 경우 초과분의 50% 규모로 제제금이 부과되며, 2회 연속 위반시 초과분의 100% 제제금과 신인지명 1라운드 9단계 하락, 3회 이상 연속 위반시 초과분의 150% 규모 제제금과 신인지명 1라운드 9단계 하락의 제제를 받게 된다. KBO리그의 샐러리캡 상한선은 약 80억원대로 추정되며, SSG는 리그 최고 연봉자인 추신수(27억원)와 홈런왕 최정(12억원), 프랜차이즈 포수 이재원(10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많은 탓에 총 연봉이 가장 높은 약 100억~11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달 고종욱과 정의윤 등 베테랑 외야수들을 대거 방출한 점도 샐러리캡 도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승원과 박종훈의 계약은 샐러리캡이 도입되기 전인 내년 시즌 연봉이 가장 높고, 그 이후에는 연봉이 다시 낮아지는 계약으로 알려져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 여기에 내년 FA 자격을 얻을 것이 유력한 이재원과 외야수 한유섬 가운데 이재원은 최근 부진으로 내년 FA서 연봉이 깎일 가능성이 높아 SSG로서는 한유섬 잔류와 샐러리캡 준수의 두 토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토종 선발투수가 귀한데다 두 선수의 유출시 전력 공백이 튼데다 우리 구단은 과거부터 원클럽맨을 대우해주는 계약 사례가 많아 자연스레 선수측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한유섬에게도 같은 형태의 계약을 제시했고, 샐러리캡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외국인 타자 크론 영입 SSG, 투수 영입은 ‘난항’

유니폼을 갈아입은 첫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8)을 일찌감치 영입했지만 외국인 투수 영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계약한 크론은 2014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마이너리그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순차적으로 승격하며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거포형 타자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트리플A서 82경기 만에 타율 0.331과 38홈런을 수확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꿈도 이뤘다. 그러나 크론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은데다 메이저리그서도 8경기 출전에 그치며 공백기를 겪은 뒤, 올해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서도 42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SSG는 크론의 장타력과 타자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파크와의 궁합을 높게 평가해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장수 용병’ 제이미 로맥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그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고있다. 발빠른 외국인 야수 영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수 영입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윌머 폰트(30)는 재계약 방침 속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나머지 외국인 투수 1명의 영입을 확정짓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가 현재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노사협약 만기로 무기한 직장폐쇄에 들어간 상태여서 각 구단의 로스터 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SG 관계자는 “크론이 일본에 가기 전 좋은 장타력을 보였고, 일본이 워낙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야구를 하는데다 코치진의 스윙 교정 이슈도 있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라며 “로맥의 은퇴로 우타 거포가 필요한 상황에서 밀어쳐 홈런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영입하게 됐다. 외국인 투수 영입건은 시장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이슈까지 겹쳐 리스트만 추리고 있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투수는 내부 보완ㆍ야수는 외부 수혈…SSG, 2022년 전력보강 가닥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구단 명칭 변경후 첫 해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교훈삼아 벌써부터 내년 시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SSG는 올 시즌 토종 선발 문승원, 박종훈의 시즌 중 동시 이탈과 장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부진 등 잇따른 악재에도 불구, 시즌 최종전까지 가을야구 티켓 경쟁을 벌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은 6위에 그쳤지만 170개의 팀 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775는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며 홈런 공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홈런 35개를 쏘아올려 개인통산 세 번째 홈런왕을 차지한 소년장사 최정을 비롯, 외야수 한유섬(31개)과 추신수(21개), 내야수 로맥(20개) 등 20홈런 이상 타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4.84로 8위로 부진했고 피홈런 수도 149개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5선발 부재와 필승조 불펜투수들이 제대로 뒷문을 책임지지 못한 탓이다. 이에 SSG는 스토브리그서 투수는 내부 수급, 야수는 외부 수혈로 가닥을 잡았다. 마운드는 부상자들의 복귀와 젊은 선수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내년 6월께 복귀 전망이며, 어깨부상으로 하차했던 이건욱도 일찌감치 선발진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좌완 김정빈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갔다. 시즌 막판 1군에 오른 고졸 1년차 좌완 김건우와 우완 조병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자 윤태현도 기대를 모은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는 재계약을 추진중이며, 샘 가빌리오는 포기하고 대체 선수를 물색 중이다. 베테랑 외야수 정의윤과 고종욱을 방출한 야수 부문은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두산의 김재환과 박건우가 주목을 받는다. 둘 모두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보다 펜스 거리가 5m 짧은 SSG 랜더스필드에 매력을 느낄 수 있어 합당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영입이 가능할 수도 있다. 로맥을 대체할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SSG는 거포형 타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2023년부터 KBO리그에 샐러리캡이 적용된다. 우리 팀이 총연봉 1위인 데다 내년 시즌 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 이재원이 동시에 FA 자격을 취득하게 돼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영입에는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베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