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 명가’ SSG의 대이을 적자, 불펜투수 김택형

변화구가 아닌 속구를 스트라이크로 넣지 못하는 게 문제였는데 전반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줘 든든합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51)은 올해 팀의 필승조 불펜투수로 거듭난 김택형(26)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후반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야구 스카우트들의 격언 중 왼손 강속구 투수는 지옥에 가서라도 구해와라라는 말이 있다. 전반적으로 강속구 투수와 좌완 투수의 숫자가 적어 스카우트가 힘든데다, 그 중 빠른 공까지 갖춘 좌완 투수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김택형은 전형적인 지옥에 가서라도 구해와야 할 왼손 강속구 투수다. 좌타자를 등지고 있는 자세로 역동적으로 뿌리는 최고 구속이 150㎞ 초중반대 속구는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구종이다. 여기에 고속 슬라이더까지 갖추고 있어 상대 타자의 입장에서는 속도와의 전쟁을 해야하는 셈이다. 하지만 김택형은 지난 2015년 넥센(키움 전신)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매년 많은 기대감을 받아왔지만 들쭉날쭉한 제구 문제로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 지난 2019년 평균자책점 5.79라는 점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그러나 올해 김택형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반기 29경기에 등판해 37.1이닝을 투구하며 4승과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수확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입장에서도 부상자 속출로 얕아진 마운드 뎁스에 큰 힘이 돼주고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김택형은 4월 한 달 동안 7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지만 이후 3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7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종전과 비교해 볼넷 허용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SSG는 과거 전신인 SK 시절 김광현, 고효준, 정우람, 김태훈 등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좌완 투수들을 배출했다. 당초 SSG시대 개막 후 지난 시즌 원포인트 릴리프로 가능성을 보인 김정빈이 좌완 투수 명가의 대를 이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 시즌 컨디션 난조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김택형의 그 자리를 꿰찼다. 김택형이 전반기에 보인 맹활약을 바탕으로, 후반기에도 순항해 팀의 상위권 도약 견인은 물론, 팀 역대 좌완투수 명가의 대를 이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권재민기자

SSG, 지난해 악몽 재현…外人 난조ㆍ주전들 줄부상

SSG LANDERS 엠블럼 갈 길 바쁜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부상 악령이 또 다시 찾아오며 선두권 도약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SSG는 주전 포수 이재원이 어깨부상으로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여기에 홈런 선두인 3루수 최정도 어깨부상으로 지난 9일과 10일 한화전서 이틀 연속 결장했다. 그 여파로 SSG는 두 경기서 총 4득점을 올리는 빈타에 그치며 꼴찌 한화에 연패했다. SSG는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 뿐만 아니라 최근 합류한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의 부진까지 겹쳐 설상가상이다. 지난 10일까지 41승 2무 36패로 선두 KT에 5.5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있는 SSG는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5위 NC와 6위 키움이 어느새 경기 차를 1.5경기로 줄이며 턱 밑까지 추격해와 포스트 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SSG로서는 최근 외국인 투수들의 난조와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이 지난해 9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당시 상황과 너무나도 유사해 불안감이 드리울 수 밖에 없다. 당시 SSG의 전신 SK는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가 최다패(15패)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고, 닉 킹엄이 부상으로 퇴출된 자리에 대체 외국인으로 투입된 타일러 화이트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여기에 주전포수 이재원과 좌타 거포 한유섬에 마무리 투수 하재훈까지 부상 이탈하는 악재가 이어지면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기에 지금의 상황이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 박종훈의 이탈을 이태양의 선발 전환과 장지훈, 오원석 등 유망주들로 메워가고 있지만 투타 가릴 것 없이 뎁스가 얕아지고 있어 후반기가 걱정이다. SSG는 올 시즌 모기업이 바뀌며 재창단하는 과정서 왕조 재건을 목표로 야심차게 시즌을 출발해 선두권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부상자 속출로 지난달 12일 선두 자리를 내준 후 한 달 동안 반등 요소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서 부상 악령이 살아나 벤치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올해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사령탑도 새로 부임하며 좋은 시즌을 기대했는데 또다시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제발 지난해 같은 부상 악령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外人 투수 가빌리오, “수비진과 궁합이 안맞아”

SSG 랜더스가 아티 르위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우완 샘 가빌리오(30)를 영입했지만 기대 이하의 투구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빌리오는 지난달 5일 SSG와 총액 34만6천달러 계약을 맺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서 10년간 719.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3.98을, 메이저리그에서는 2017~2020년 동안 296.2이닝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베테랑으로서 기대를 모았다. 더욱이 땅볼 유도에 최적화 된 전형적인 투심볼러여서 SSG의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임을 감안하면 좋은 영입이라는 평도 있었지만, 1군 첫 두 경기에서 난타당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가빌리오는 지난 7일까지 두 차례 선발 등판해 10.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9.58로 부진하다. 피홈런이 없는데다 땅볼유도율도 46%대로 준수했지만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고, 팀 수비와의 궁합도 맞지 않았다. 가빌리오는 지난 7일 키움전에서 4회 2사 1,2루에서 우익수 한유섬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2점을 내줬다. 5회에도 무사 만루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최주환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SSG 내야진은 이날까지 평균대비 수비득점 기여가 -2.89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6위에 그쳤고, 실책 갯수도 61개로 2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실책 15개로 2위에 올라있으며, 3루수 최정과 1루수 제이미 로맥도 예년과 비교해 수비범위가 좁아졌다. 가빌리오가 땅볼유도에 능한데다 피홈런이 적은 스타일이지만, 수비의 도움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힘든 유형이라 KBO리그 첫 승이 미뤼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과거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처럼 구위파 선발투수를 영입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SSG는 올 시즌 토종 선발 원투펀치 문승원과 박종훈의 이탈 악재 속에서 상위권 선전을 펼치고 있다. 가빌리오가 SSG의 구세주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팀 수비와의 부조화로 힘겨운 KBO리그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아직 몸쪽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그 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올림픽 휴식기 동안 조정을 거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당겨야 산다’ SSG, 당겨치기 앞세워 마운드 부진 극복

SSG LANDERS 엠블럼 SSG 랜더스가 투타 불균형 속에서도 선두권 추격에 나서고 있는 원동력으로 당겨치기에 능한 타선의 장타력이 꼽히고 있다. 5일까지 SSG 타선은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0.786으로 NC(0.810)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팀 타율은 0.259로 7위에 그쳤지만 특유의 눈야구와 한 방으로 부족한 컨택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특히 팀 홈런은 104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전신인 SK 시절의 홈런공장의 명성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SSG 타선이 보이는 장타의 원동력으로는 당겨치기가 꼽힌다. 일반적으로 타자가 투구를 당겨치게 되면 우타자는 왼쪽, 좌타자는 오른쪽으로 타구가 대부분 향한다. 밀어치기와 달리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타격시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SSG 타자들이 당겨친 비율은 48.8%로 1위 키움(49.7%)에 근소하게 뒤진 2위다. 다만 키움 타선이 올 시즌 주포 박병호의 부진 등이 맞물려 팀 홈런 갯수가 53개로 리그 8위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당겨치기의 효율은 SSG가 훨씬 더 앞서고 있다. 팀 내 주전급 타자 중에서는 현재 리그 홈런 1위(20개)인 소년장사 최정이 당겨치기 비율 57.8%로 가장 높다. 이어 최주환, 로맥, 정의윤 등도 당겨친 비율이 50%를 훌쩍 넘는다.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절 밀어치기를 즐기며 당시 당겨친 비율이 39.4%에 불과했지만, 올해 KBO리그 복귀 후에는 46.3%로 급등하며 당겨치기 대열에 합류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5일 SSG는 홈에서 열린 롯데전서 최주환이 4회와 6회 연타석 3점 홈런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당시 좌타자 최주환이 때려낸 홈런은 모두 우월홈런으로 당겨친 타구였다. SSG는 현재 부족한 투수력을 타력으로 메우며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팀 특유의 색깔인 당겨치기를 통해 뛰어난 생산력을 보이고 있는 SSG 타선이 여름철에도 계속 불을 뿜어 선두경쟁으로 팀을 이끌지 기대가 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팀내 타자들이 장타뿐만 아니라 출루에도 일가견이 있어 밸런스 자체는 좋다고 생각한다. 마운드 높이가 좀 낮아졌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불펜, 원군 합류로 선두권 도약 동력 찾아

SSG LANDERS 엠블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불펜진에 새 얼굴들이 잇따라 가세하며 선두 싸움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98로 리그 7위로 부진했다. 블론세이브 갯수도 15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투수력보다는 타력에 의존해 선두권 경쟁을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SSG 불펜진은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60이닝 평균자책점 3.15로 호투하며 12세이브, 5홀드를 수확했다. 해당 기간 이닝 소화와 세이브ㆍ홀드 갯수는 1위, 평균자책점은 2위로 짠물투구 위용을 되찾았다. SSG는 기존 선발투수인 문승원, 박종훈, 아티 르위키의 동시 이탈로 불펜 이태양이 선발진으로 이동하면서 자칫 선발과 불펜 모두 연쇄 붕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새 얼굴들이 가세해 기존 김태훈, 김상수, 서진용 등과 함께 맹활약해 위기를 넘기고 있다. 대졸 신인 장지훈은 6월 내내 호투하며 팀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위상이 높아졌다. 지난 한 달간 10경기에 등판해 1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했다. 멀티 이닝 투구 횟수도 6번이나 된다. 특히 지난달 17일 한화전서 7대5로 앞선 9회 등판해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김원형 감독과 조웅천 투수코치의 신뢰에 대한 보답을 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김택형도 영점이 잡히며 연일 불꽃투를 펼치고 있다. 지난 4~5월 두 달간 12.2이닝 동안 10볼넷을 내주며 제구난을 극복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6월 14경기에 등판해 1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69로 맹활약했다. 27일 NC전 1이닝 3실점을 제외하면 한 달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우완 최민준도 5~6월 22경기에 등판해 무려 19경기에서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불펜의 과부화를 앞장서 막고 있다. SSG는 현재 팀 불펜에서 기존의 강지광, 이채호 등에 밀려 기회를 잡지 못했던 새 얼굴들의 활약으로 상위권 순위를 지탱하고 있다. 여전한 선발 마운드의 불안 속에서도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김원형 SSG 감독은 "난세영웅들이 팀 불펜을 지탱하고 있다. 이들을 잘 활용해 가을야구 티켓을 꼭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빅이닝을 줄여라’…SSG, 한순간 무너지는 마운드 어쩌나?

SSG 랜더스가 대량 실점 이닝인 빅이닝이 늘어나면서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SSG는 한 이닝에 3점 이상을 내준 빅이닝 허용 횟수가 지난 27일 경기까지 47회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3위다. 1위 KIA(59회)와 2위 롯데(53회) 모두 올 시즌 일찌감치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하위권 팀들임을 감안할 때 SSG 투수진은 가을야구 경쟁 팀들 중 사실상 최하위다. SSG가 빅이닝을 가장 적게 허용한 LG(33회)와 두산(38회), KT, 삼성(이상 39회) 등과 비교하면 팀 성적 대비 너무 많이 허용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창원 NC전서 SSG는 1ㆍ2차전 모두 빅이닝 허용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5일 1차전서 7회초까지 8대5로 리드했지만 7회말 순식간에 3점을 뺏기며 동점을 허용했다. 3번째 투수 최민준이 1사 후 전민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바뀐 투수 박민호가 양의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다. 8회 상대 실책과 최주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으나, 9회 마무리 김상수가 동점을 허용한 후 1사 만루서 정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팀 승리를 날렸다. 다음날에도 SSG는 3회초까지 4대0으로 앞섰지만 3회말 수비서 홈런 2방과 볼넷으로 순식간에 4대7 역전을 허용했다. 우여곡절 끝에 10대10으로 비겼지만 빅이닝 허용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SSG 투수진은 9이닝당 볼넷 갯수가 4.92개로 리그 3번째다. 타자와 승부하지도 못한 채 주자를 쌓는 경우가 잦은데다, 주자가 있을 때의 피OPS(출루율+장타율)가 0.781로 리그에서 4번째로 높다. 한동안 선두를 달리던 SSG는 선두 KT와 격차가 2.5게임까지 벌어졌다. 지난 12일 이후 선두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SSG가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볼넷을 줄이고 주자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 빅이닝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아직 체력 문제를 호소하는 투수는 없지만 매 경기 많은 투수가 투입되며 걱정이 커지고 있다. 휴식 부여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랜더스, 다음달 2~3일 ‘신세계 데이’ 이벤트

프로야구 SSG랜더스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신세계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양 일간 선수단은 신세계 데이를 맞아 푸빌라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푸빌라는 지난 2017년 신세계 백화점이 하얀 곰을 닮은 솜뭉치, 너구리, 여우, 청설모 등이 포함된 캐릭터 라인 푸빌라와 친구들의 캐릭터 중 하나다. 이번 특별 유니폼 전면에는 솜인형 캐릭터 푸빌라, 후면에는 청설모 캐릭터 포코가 위치한다. 이 유니폼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SSG닷컴에서 사전 예약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신세계 데이 기간 동안에는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별 랜선 사인회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과의 소통기회가 줄어 들어 아쉬웠던 팬들을 위해 2일에는 3루수 최정과 유격수 박성한이 참가한다. 3일에는 2루수 최주환과 중견수 최지훈을 만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팬들은 4명의 선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스케치북에 적어서 사진 또는 영상을 구단 이메일로 보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팬에게는 응원선수 랜선 사인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해당 날짜의 랜더스 라이브존 티켓 1매가 주어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SSG랜더스 홈페이지와 구단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재민기자

득점권 타율 최하위 SSG가 사는법…‘뜬공과 기동력 야구’

SSG 랜더스가 투수진 뎁스 악화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동력은 뜬공과 기동력 야구다. SSG는 지난 21까지 35승 21패로 선두 LG에 1.5게임 차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역대급 순위경쟁 속에서도 지난달 17일 이후 단 한 차례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과 박종훈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외국인 투수 르위키가 퇴출되는 악재가 겹쳤지만 타력의 힘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SSG는 팀 타율이 0.255로 10개 구단 중 7위에 머물러 있다. 득점권 타율도 0.228로 리그 최하위다. 반면 SSG는 팀 홈런 갯수가 84개로 선두 NC보다 1개 적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771로 NC에 이어 2위다. 타자들의 부족한 컨택을 한 방으로 만회하며 선두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SK 시절 홈런공장 명성을 얻었던 SSG는 상하위 가리지 않고 홈런 능력을 갖춘 막강 타선과 경기장 환경 덕에 많은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홈 구장인 인천 SSG 랜더스 필드는 홈 플레이트부터 좌ㆍ우 펜스까지 거리가 95m, 좌ㆍ우중간 펜스는 115m, 중앙 펜스는 120m에 불과하고, 펜스 높이도 2.4m로 낮은 편이다. KBO리그 10개 구단 홈 구장 가운데 좌ㆍ우 펜스 거리와 높이가 최소 규모다. 좌ㆍ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는 4번째로 멀지만,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는 부산 사직구장(118m)에 이어 2번째로 가까운데다 압도적으로 낮은 펜스 높이에 땅볼이나 라인드라이브(직선타)성 타구보다는 뜬공 타구를 날리면 홈런 가능성이 높다. 이를 입증하듯 SSG 타선은 총 2천463번의 타석에서 뜬공 618개와 땅볼 416개를 생산했다. 뜬공은 리그 최다, 땅볼은 리그 최소 수치다. 여기에 땅볼 1개 당 뜬공 갯수도 1.27개로 압도적인 리그 1위로, 리그 평균 수치(0.96개)보다 월등히 높다. 여기에 SSG는 도루 부문에서 1위 삼성보다 6개 적은 51개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전략을 결합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타격 생산력 증대를 위해 땅볼보다는 뜬공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으로 컨택보다는 한 방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메이저리그식 뜬공 야구에 팀 특유의 뛰는 야구를 섞은 SSG 타선이 올해 팀을 어디까지 순위를 이끌지 기대가 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장타를 쳐주면 투수들의 부담은 줄어든다. 투타 조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SSG, 테이블세터의 부진 장기화에 깊어지는 고민

SSG 랜더스가 테이블세터의 부진 장기화로 선두 도약에 애를 먹고 있다. 테이블세터는 1ㆍ2번타자를 일컫는 것으로 출루와 컨택을 기반으로 중심타선에게 타점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18일까지 SSG의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은 0.332에 그쳤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7위로, 리그 평균인 0.359를 밑도는 수치다. 최주환, 최정, 로맥, 한유섬, 추신수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포진한 중심타선에 타점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SSG의 리드오프(1번 타자)는 대졸 2년차 외야수 최지훈이 가장 많이 맡았다. 최지훈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나서 타율 0.257와 출루율 0.358을 기록하며 2년차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6월 다시 42타석에서 출루율 0.286에 그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들이 3할 중후반대 이상 출루율을 기록하는 점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많다. 2번 타자의 경우 로맥이 123타석으로 가장 많이 나섰다. 타율은 0.189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74로 준수했다. 추신수도 78타석에서 타율 0.242에 불과했지만 출루율이 0.385에 이른다. 하지만 6월 한 달간 42타석에 들어선 로맥의 출루율이 0.286, 13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출루율 0.308에 그치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이 리그 평균을 밑돌다보니 타선의 득점력도 줄어들고 있다. SSG 타선은 6월 한 달동안 경기당 득점이 4.21점으로 리그 7위에 그쳤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754로 5위에 불과하다. 문승원과 박종훈 등 토종 원투펀치가 이탈한 상황에서 리그 정상을 노리기엔 부족한 공격 수치다. SSG는 2연패를 당하며 선두 LG에 1.5게임차 뒤진 4위로 쳐졌다. 테이블세터의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선두권과 경기차가 더 벌어질 우려거 커지고 있어 분발이 요구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타선의 전반적인 장타와 출루 밸런스는 괜찮은 편이나 테이블세터 구성은 조금 더 고심을 해봐야 한다. 이상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기자

김원형 SSG 감독의 고민 “불안한 마운드, 관건은 제구력”

평정심을 갖고 투구하면 제구는 따라오게 돼 있는데 투수들이 그게 안될 때가 있어 고민입니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유례없이 치열한 상위권 경쟁 속에서 투수들에게 제구력과 집중력을 강조했다. SSG는 지난주까지 31승 24패로 선두 KT에 1게임 뒤진 4위를 달리고 있다. SSG 투수진은 55경기서 493.1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4.8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9이닝당 볼넷 개수 역시 4.98개로 8위로 높다. 올해 KBO리그 판도가 현재까지 7강 3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위권 경쟁팀들 중 가장 열세인 투수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SSG는 시즌 초부터 끊임없이 볼넷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9이닝당 볼넷 개수가 3.5개를 넘어가면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로 분류된다. SSG는 현재 4선발 오원석(5.47)과 5선발 조영우(4.40)를 비롯해 김상수(5.75), 서진용(6.12), 김태훈(6.58) 등 필승조 불펜이 모두 제구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토종 원투펀치 문승원(3.22)과 박종훈(2.82)의 시즌 아웃은 뼈아프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볼넷은 팀 전력에 악영향을 끼친다. 주자 출루 허용 외에도 야수들의 집중력 저하와 투수력 소모를 갸져온다. SSG는 팀 실책 수가 47개로 키움과 KT(이상 48개)에 이어 리그 3위다. 이 중 내야 실책은 33개로 한화(35개)에 이은 2위다. 내야 일부 포지션이 불안한 가운데 무더위 속 투수들의 잦은 볼넷 허용은 수비 악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SSG는 경기당 평균 3.65명의 불펜투수가 등판했다.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수치지만 불펜 투수들의 이닝 소화 수는 230이닝으로 리그 3번째로 많다. 불펜투수들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빈도가 타 팀보다 잦아지면서 과부하 우려를 낳고 있다. 장기 레이스서 마운드가 불안한 SSG로서는 투수진의 볼넷이 계속 잦아진다면 여름철 무더위와 맞물려 전반적인 전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투수들의 제구력 안정이 절실하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