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강민, ‘베테랑의 품격’…9회말 끝내기 3점포

인천 연고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 홈런에 힘입어 통합우승에 한 발짝 다가갔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 필드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5차전서 8회말 최정의 추격 2점 홈런과 9회말 대타 김강민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5대4 대역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가며 팀 창단 첫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SSG는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해 6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치며 꽁꽁 묶였다. 6회말 추신수의 2루타와 최지훈,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안우진은 3차전 역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인 후안 라가레스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7회부터 양현에게 넘겼다. 반면 키움은 1회부터 SSG 선발 김광현 공략에 성공하며 리드했다. 1회초 전병우의 볼넷과 이정후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든 뒤 김태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키움은 2회에도 송성문의 2루타와 신준우의 볼넷, 김혜성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김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으로 1점을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안우진의 호투 속에 키움은 6회에도 송성문에 볼넷과 신준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김혜성이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SSG는 8회 ‘홈런 공장장’ 최정의 대포가 터지며 실마리를 풀었다. 7·8회 불펜 투수 김택형의 연속 삼자범퇴 호투에 힘을 얻은 SSG는 8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최지훈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이어 최정이 키움의 3번째 투수 김재웅의 초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불을 당겼다. 최정의 홈런은 타이론 우즈(두산)가 가지고 있던 KS 최다홈런 기록(7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SSG는 9회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선두 타자 박성한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주환이 10구 승부 끝에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안타를 터뜨려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최경모 대신 타석에 들어선 ‘베테랑’ 김강민이 최원태의 3구를 그대로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결승 스리런포를 날렸다. 김영웅기자

KS 향배 가를 5차전, SSG VS 키움 “기필코 잡는다”

홈과 원정에서 ‘장군멍군’을 기록한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정상을 향한 분수령이 될 5차전을 갖는다. 4차전까지 나란히 2승2패를 나눠가진 SSG와 키움은 7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우승의 향방을 가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역대 2승2패로 맞이한 10번의 KS서 5차전 승리 팀이 8번 정상에 오른 것(80%)이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일전이다. 때문에 양팀 감독은 5차전에 좌완 김광현(34·SSG), 우완 안우진(23·키움) 두 최고의 ‘방패’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미 1차전서 맞대결을 펼쳐 김광현은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안우진은 2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로 2실점한 뒤 가운데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강판됐다. 둘 모두 아쉬움이 남는 1차전이었다. 둘은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2위를 다퉜을 만큼 빼어난 투구를 펼쳤지만 김광현은 1차전서 장기인 슬라이더가 빛을 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나 구위에서 키움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안우진 역시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잘 아물어 특유의 강속구를 뿌려댈 수 있을 지가 변수다. 또한 SSG는 여전히 불안한 불펜진이 변수이고, 키움도 포스트시즌 강행군에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5차전은 타격전이 될 공산이 크다. KS서 4차례 경기를 치르며 타력은 SSG가 팀 타율 0.291로 0.246의 키움에 앞서있음에도 키움이 1,4차전서 승리한 것은 이번 가을야구 내내 이어져온 상·하 구분없는 타선의 집중력 덕분이다. ‘홈런공장’ SSG는 KS에서도 5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지만 득점 기회에서의 집중력은 오히려 키움이 더 강했다. 따라서 SSG가 KS ‘우승 보증수표’인 5차전을 잡기 위해서는 득점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팀 플레이가 중요하다. 최정, 추신수, 김성현 등 베테랑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한유섬과 박성한, 최주환의 분발이 필요하다. 키움 역시 이지영, 송성문, 김태진 등 하위 타자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반해 이정후, 푸이그, 김혜성 등 중심타자들이 주춤해 이들의 회복 여부에 따라 이날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여진다. 가을야구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혈전이 예상되는 5차전에서 누가 웃으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SSG, 4차전 키움에 3-6 패…한국시리즈 승부 원점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며 인천에서 최종 우승팀의 향방을 가리게 됐다. 정규리그 1위 SSG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원정으로 치러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S 4차전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한 키움에 3대6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승리했던 SSG는 2승2패가 돼 오는 7일 오후 6시30분 장소를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옮겨 5차전을 갖는 등 잔여 3경기를 모두 인천에서 치른다. 이날 SSG는 1회초 공격서 선두 타자 추신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상대 선발 이승호의 폭투로 2루를 밟고, 최지훈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정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선제 득점을 올렸다. 키움도 2회말 김태진, 송성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 기회서 신준우의 재치있는 1루쪽 번트안타로 김태진이 홈을 발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회말 키움은 타자일순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병우의 좌익수 왼쪽 2루타와 이정후의 우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푸이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김태진이 우익수앞 안타로 나가며 만든 1사 1,2루서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 송성문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SSG 선발 모리만도를 끌어내렸다. 키움은 계속된 1사 3루서 신준우가 SSG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 앞 적시타로 송성문을 불러들여 점 수 차를 6대1로 벌렸다. 5회말에도 키움은 1사 후 이지영이 투수 실책, 송성문이 우중간 안타로 진루했으나, SSG는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SSG 타선은 7회 터졌다. 1사 후 김성현의 중전안타, 대타 전의산의 우측 담장을 직접 맞추는 안타에 이어 추신수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은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 김재웅을 마운드에 올렸고, 대타 김강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1회 선제 타점의 주인공인 최정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대6으로 점수 차를 좁히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8회말 SSG는 4번째 투수 박종훈이 1사후 볼넷 3개를 연속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1루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8회초 공격서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추신수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점수 추가에 실패했다. 9회초에도 SSG는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불발돼 3점차 패배를 당했다. SSG로서는 이날 믿었던 선발 모리만도가 2⅓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고, 반면 키움은 궁여지책으로 내세운 선발 이승호가 4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타선이 적시에 터져주면서 예상 밖 낙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막판 타선 대폭발 SSG, KS 3차전 키움에 대승

SSG 랜더스가 타선의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적지서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승째를 챙겼다. SSG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서 선발 투수 오원석의 5 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7탈삼진 호투와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 홈런 포함,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키움에 8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통합우승을 향한 우위를 점했다. 4차전은 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SSG는 1회초 최지훈의 안타와 한유섬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뒤, 3회에도 1사 후 추신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2사 1루서 최정의 행운의 좌익선상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균형을 깬건 키움이었다. 3회까지 1피안타로 호투하던 SSG 선발 오원석은 4회말 1사 후 푸이그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내준 뒤, 다음 타자 김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김태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SSG는 막바로 이어진 5회초 선두 타자 김성현의 좌전 안타와 이재원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6회에도 최정과 라가레스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슬르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6회말 SSG는 큰 위기를 맞았다. 호투하던 오원석이 2사 후 푸이그에게 2루타, 김혜성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2사 1,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택형에게 넘겼다. 김택형은 첫 타자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태진을 삼진으로 처리해 불을 껐다.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SSG는 마침내 8회 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최정이 도루로 2사 2루 상황을 만들고, 라가레스가 키움의 4번째 투수 김동혁의 7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SSG는 8회말 3번째 투수 고효준이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박종훈이 푸이그를 2루 땅볼,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 김태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위기를 넘긴 SSG는 9회초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키움의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대타 김강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만루서 최정의 좌전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우중간의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7대1로 달아났다. 불붙은 SSG 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사 3루서 박성한의 우익선상 2루타가 더해지며 추가점을 올렸다. 키움은 9회말 1점을 따라붙은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황선학기자

‘87.5%확률 잡아라’ SSG, 3차전서 통합챔프 교두보 마련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홈 경기서 1승1패를 기록한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가 키움과의 3차전을 잡아 통합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역대 KS 1승1패 상황(1993년 무승부 경기 제외)에서 3차전 승자가 최종 우승한 경우가 14차례로 확률 87.5%에 달하는 3차전 지배자가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SG는 선발로 오원석(21)을 예고했다. 당초 모리만도가 3선발로 나설 전망이었으나 1차전에 불펜으로 나서 39개의 공을 던지면서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을 택했다. 이번 시즌 144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키움을 상대로는 7경기(선발3, 구원4)서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고 가을야구 경험도 없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다. 오원석이 긴 이닝을 막아내기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무엇 보다 불펜과 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SSG는 정규리그 이후 20여 일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야수들의 타격감이 좋아 그나마 다행이다. 베테랑 추신수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1차전서 부진했던 최지훈과 한유섬은 2차전 홈런으로 살아났다. 또한 라가레스와 박성한도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시즌 내내 부진에 시달렸던 김성현도 1차전 3안타에 이어 2차전서도 안타를 신고해 최주환만 살아난다면 충분히 키움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상대팀 키움은 에릭 요키시(33)가 선발 출격한다. 키움에서 4시즌을 보내고 있는 요키시는 이번 시즌 185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평균 자책점 2.57로 안우진에 이어 안정적인 2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무게감에서 오원석보다 우위로 평가받지만 1차전 불펜으로 나서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불안했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로 나서 평균자책점 4.15로 좋지 않았다. SSG로서는 이번 한국시리즈서 상·하위 타선은 물론 백업 타자들까지 맹위를 떨친 키움의 타선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김영웅기자

SSG, 한국시리즈 첫 승…키움과 ‘장군멍군’

SSG 랜더스가 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SG는 2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벌어진 키움과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서 선발 투수 윌머 폰트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와 최지훈의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을 앞세워 6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전날 10회 연장전 혈투 끝에 6대7 패배를 당한 것을 설욕하며 부담감을 덜고 원정길에 나서게 됐다. 3·4차전은 4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치른다. SSG는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 안타에 이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라가레스와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며 3대0으로 앞서갔다. 키움도 3회 반격에 나섰다. 김휘집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송성문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김준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폰트는 이용규를 병살로 처리한 뒤 이정후를 뜬공으로 잡아내 1실점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승부의 균형은 5회 기울었다. 추신수가 1사 후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앞선 두 타석서 모두 안타를 기록한 최지훈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아내 5대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SG는 7회말 선두 타자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 타자 한유섬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초 김택형에 이어 9회초 서진용이 이어던지며 5점차 리드를 지켜내 홈 관중들을 환호케 했다. 김영웅기자

SSG, 1차전 기선 제압으로 통합우승 주춧돌 놓는다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SSG 랜더스가 1일 오후 6시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전례가 없는 ‘와이어 투 와이어 1위’ KS에 직행한 SSG는 팀 창단 2년 만이자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0년 이후 12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SSG로서는 지난 10월 8일 삼성과의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데 따른 경기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상대인 키움이 준플레이오프(PO), PO서 안정된 마운드와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으로 KT와 LG를 연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그 기세를 꺾어야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차전 선발로 빅리그를 경험한 좌완 에이스인 김광현(34)을 예고 했고, 홍원기 키움 감독은 ‘파이어볼러’인 우완 안우진(23)을 선발로 낙점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3승(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로서의 위력을 떨쳤다. 키움을 상대로도 4차례 선발로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25으로 호투했다. SSG는 김광현이 정규 시즌처럼 호투해줄 경우 충분히 기선 제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선에서 키움에 뒤질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상에서 복귀한 ‘맏형’ 추신수와 최지훈 등 테이블 세터에 최정·한유섬·라가레스로 짜여진 중심 타선, 어느새 팀의 간판 야수로 성장한 박성한과 베테랑 김강민·김성현·이재원에 유틸리티 야수 오태곤, ‘차세대 거포’ 전의산 등이 막강 화력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SSG는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은 불펜 투수진과 20여일간 실전이 없었던 타선이 이른 시간에 상대 선발 안우진을 무너뜨리느냐가 승부의 열쇠다. 이에 맞설 키움의 안우진은 계속된 연투로 피로감이 쌓여있지만 국내 최고의 우완 투수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 구속 150㎞ 중반대의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공략이 쉽지 않다. 또한 키움 역시 김준완·이용규 테이블 세터에 이정후·김혜성·푸이그 중심타선이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가을 사나이’ 임지열·송성문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데다 불펜진도 안정적이어서 SSG로서는 1차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31일 미디어데이에서 김원형 SSG 감독은 “KS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회복이 됐고,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있다. 최정, 한유섬 같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앞장서 잘 해준다면 안방에서 5차전쯤 축배를 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지만 마지막 까지 온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모든 선수들이 고루 잘 해주고 있어 원팀 정신으로 우승을 일구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정규시즌 우승 ‘SSG 랜더스’, 정규시즌 관중수도 ‘1위’…팬 중심 마케팅 효과

한국프로야구 출범 40년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한 SSG 랜더스가 인천 연고 프로야구 팀 최초로 관중수 1위를 달성한 것 좋은 성적과 팬 중심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라는 분석이다. 23일 SSG 랜더스에 따르면 올해 정규시즌 SSG 구장 관중수는 모두 98만1천546명으로, 1게임당 평균인원이 1만3천63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중수 2위를 기록한 LG트윈스(93만163명)보다 6만명 이상 많은 인원이다. 이번 SSG의 관중수 1위 달성은 시즌 내내 1위라는 성적과 SSG의 마케팅이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SSG는 KBO 최초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대기록를 세웠다. 이는 코로나19로 경기장 방문을 꺼려하던 팬들이 야구장으로 몰리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SSG는 추신수와 김광현 등 스타플레이어로 불리는 메이저리거를 영입,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박성한, 최지훈 등 젊은 유망주들의 활약으로 신규 팬들을 유입하는 효과를 거뒀다. SSG는 메이저리그 출신 두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전 프리사인 이벤트 등 선수단 전체 팬 서비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SSG는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모기업 신세계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경기장 방문 경험을 제공했다. 인천연고의 프로야구 팀이 관중수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KBO 관중수 1위는 빅마켓 구단이 주로 차지했다. 지난 2013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각각 4번, 3번에 걸쳐 가장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이에 지역사회와 팬들 사이에서는 SSG가 창단 2년만에 관중수 1위에 도달하면서 이번 결과가 인천 야구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SG 관계자는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코로나19 이전 관중수로 회복이 가능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다”며 “전통적인 빅마켓 구단이 아님에도 코로나 이전의 관중수를 지켜냈고, 다양한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G는 이달 말 예정인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5번째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민수기자

사상 첫 ‘WTW 우승’ SSG, 투타 균형·신구 조화·과감한 투자 결실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출범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SSG는 올 시즌 개막 10연승을 질주해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우는 등 선두 독주를 이어간 끝에 막판까지 맹추격 해오던 2위 LG가 힘이 빠지면서 3경기를 남기고 지난 4일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확정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는 선발진의 활약이 컸다. 특히 2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에 복귀한 김광현이 그 중심이 됐다. 김광현은 올 시즌 27경기 167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2패), 평균자책점 1.99의 빼어난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광현과 ‘원투 펀치’로 활약한 윌머 폰트도 빼놓을 수 없다. 폰트는 올 시즌 28경기서 184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2.69로 이닝 이터로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노경은, 이태양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타선에서는 신·구 조화가 빛났다. 영건의 패기와 베테랑의 노련함이 시너지를 발휘했다. 프로 3년 차 최지훈은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팀의 우승에 앞장섰다. 팀내 유일한 3할대(타율 0.306) 타자로서 꾸준한 출루와 빠른 발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고,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외야를 든든히 지켰다. 내야에서는 박성한이 돋보였다.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9으로 하위 타선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 특히, 득점권 타율 0.310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프로 2년차인 전의산도 ‘차세대 거포’로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또 82년생 동갑내기 추신수와 김강민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추신수는 112경기서 16개 홈런, 0.382의 출루율로 노련미를 뽐냈고, 김강민도 후반기 침체된 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부진했던 최주환도 후반기 맹타를 과시했다. 모기업의 과감한 투자도 큰 힘이 됐다. SSG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예비 FA인 박종훈, 한유섬, 문승원 등과 다년계약을 맺었고, 추신수에게도 2년 연속 27억원에 재계약으로 힘을 실어줬다. 미국 잔류를 고심하던 김광현에게 151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한 것은 백미였다. 이와 함께 전반기 부진의 늪에 빠진 외국인 투수와 타자를 과감히 교체한 것도 주효했다. 새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는 12경기서 75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 자책점 1.67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외야수 라가레스도 타율 0.315, OPS 0.826로 존재감을 뽐냈다. 김영웅기자

SSG,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새역사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4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SG는 경기가 없는 4일 2위 LG가 홈에서 KIA에 3대8로 완패를 당하는 바람에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이번 시즌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SSG는 88승4무49패를 기록, 전날까지 자력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놓았었다. 하지만 3.5경기 차 2위를 달리던 LG가 이날 패하면서 84승2무53패가 돼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선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 개막전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새 역사를 쓴 것이다. 한편, 이날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는 KT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다소 불안했지만, 타선의 지원과 불펜의 응집력을 앞세워 7대3으로 승리를 거두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과의 격차를 0.5경기 차로 벌리며 3위를 지켰다. 벤자민은 1회 2루타 2개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으나, 타선이 1회말 반격서 빅이닝을 만들며 4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만루서 황재균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민혁이 계속된 2사 2,3루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삼성도 막바로 2회초 공격서 이재현이 좌월 투런 홈런포를 날려 1점 차로 추격했고, KT는 3회말 2사 후 장성우의 2루타에 이은 황재균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벤자민이 3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5회말 2사 1,2루서 김민혁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대3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6회부터 김민(2이닝)·박영현·주권(이상 1이닝)이 이어던지면서 실점없이 4이닝을 막아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KT 선발 벤자민은 이날 5이닝을 던지며 5피안타, 3실점(3자책), 5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