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강등 42억 SSG 최주환, 2군서도 타율 0.150 ‘어쩌나’

지난해 42억원을 들여 자유계약(FA) 영입한 인천 SSG 랜더스의 최주환(34)이 팬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히고 있다. 최주환이 1군에서 이탈한 지 어느덧 3주가 지났다. 지난 9일 NC전을 끝으로 1군에서 말소 뒤 아직까지 콜업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주환의 1군 성적은 46경기에 나서 143타수 23안타, 타율 0.161, 2홈런, 23안타, 19타점, OPS 0.499, 출루율 0.233로 초라하다. FA로 풀리기 전인 2020년 두산에서 최주환은 140경기에 나서 156안타, 타율 0.306, 16홈런, 63득점, OPS 0.839, 출루율 0.366의 국가대표 2루수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SSG 이적 후 최주환은 2021시즌 116경기서 104안타, 타율 0.256, 18홈런, 50득점, OPS 0.782, 출루율 0.353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니 이번 시즌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2군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군 12경기에 나서 40타수 6안타, 타율 0.150, 2타점, 4득점으로 초라한 성적이다. 설상가상으로 1군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 5월14일 처음 1군에서 말소됐을 때는 그를 대체하던 김성현과 안상현 역시 타격 부진으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그러나 최경모라는 대체 자원이 등장했고, 김성현도 이전 보다 나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김성현은 지난 10일부터 28일 한화전까지 30타수 8안타, 0.266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보이고 있고, 잦은 실책으로 지적받던 수비도 한결 안정됐다. 또 3루와 2루를 오가고 있는 최경모는 6월 들어 37타수 14안타, 타율 0.378, OPS 0.827로 맹활약 중이다. 최주환이 빠진 지 3주가 지났지만 SSG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며 1강 체제 굳히기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고연봉자가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프로구단에서 최주환의 부진은 구단의 가장 큰 숙제다. 최주환은 2군에서 절치부심하며 팀이 좋은 분위기 속 여유를 갖고 전성기 기량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SG로서도 최주환이 이전 기량을 되찾는다면 선두 비행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최주환의 남은 계약 기간은 2년여로 선수 본인과 팀을 위해서도 기량회복이 절실하다. 김영웅기자

[프로야구 주간 전망대] SSG, 최하위 한화·상승세 KIA 상대 선두 굳히기

인천 연고의 프로 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이번 주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역대 개막전 이후 최장기간(73일)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SSG는 지난 주말 NC와의 홈 3연전에서 스윕을 기록하며, 46승3무24패(승률 0.657)가 돼 2위 키움과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최근 4연승 포함 10경기서 7승3패로 상승세를 타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해 재시동을 걸었다. 이번 주 SSG는 28일부터 대전 원정에 나서 최하위 한화와 격돌한 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KIA를 홈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이달 초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다시금 뜨겁게 타오르며 1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 SSG의 6월 성적은 12승1무9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4위다. 이번 시즌 SSG는 모든 팀을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데, 특히 한화에 6승3패, KIA에는 5승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SG의 강점은 안정적인 선발진에 있다. SSG는 타격에서 팀타율(0.257·5위), 안타(698개·3위) 홈런(52개·4위), 득점(353점·3위), 출루율(0.335·3위)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투수력에서는 선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0.81) 1위, 선발 방어율(3.22·1위), 퀄리티스타트(44회·1위)로 압도적이다. 특히 김광현(WAR 3.44)과 윌머 폰트(WAR 4.05)가 구단 역사상 최고의 원투펀치로 회자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투타에서 부진하다. 팀 타율은 0.241로 KBO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으며, 팀 평균자책점도 5.11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KIA는 팀 타율은 0.269로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으나,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8위(4.21)로 부진해 SSG가 막강 투수력을 바탕으로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수 쌓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5위 KT 위즈는 주중 6위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7위 두산을 수원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가을 야구 진출권의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 경쟁하는 3팀에게 이번 주는 더욱 뜨거운 순위 다툼의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주말 LG에 2연패를 당했지만 6월에 22경기를 치러 12승2무8패, 승률 0.60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기대가 된다. 김영웅기자

불안한 선두 SSG, 투·타 부진... 두 外人에 깊어지는 고민

프로 야구 SSG 랜더스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완투수 이반 노바(35)와 내야수 케빈 크론(29)으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번 시즌 SSG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투·타 전력에 차질을 빚어 두 달 보름간 지켜온 선두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노바는 지난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75구, 10피안타(1홈런),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4⅓이닝 7실점), 3일 잠실 LG전(3이닝 7실점)에 이은 3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지난 4일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1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을 거두는 등 화려한 경력을 안고 SSG에 입단했다. 30대 중반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구단과 팬들의 기대는 높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우려 그대로였다. 연봉 100만 달러(옵션 포함)의 노바는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는 5번에 그쳤고, 무실점 투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시즌 성적 3승4패, 평균 자책점은 6.5까지 치솟았다. 타선에서는 크론이 골칫거리다. 이번 시즌 크론은 타율 0.231, 출루율 0.259, OPS 0.699를 기록 중이다. 홈런은 11개로 공동 2위에 올랐지만 타점은 35점에 그치고 있다. 중심 타선에서 점수 생산에 크게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6월 들어 크론은 23타수 1안타(타율 0.043)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결국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8일 크론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이 같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했던 SSG는 투·타 전반에 걸쳐 흐름이 나빠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SSG는 15일까지 최근 10경기서 4승1무5패로 2위 키움(37승1무25패)에 2.5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최근 2위 키움이 상승세가 한풀 꺾여 선두를 지킬 수 있었지만 독주 태세를 유지했던 시즌 초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7할대였던 승률도 어느덧 0.639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큰 기대감을 안고 고액에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부진을 떠안고 가는 것도 부담이다. 타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교체가 한창인 지금, SSG가 결단을 고민하는 이유다. 김영웅기자

빈공에 부상까지… SSG ‘불안한 선두’

시즌 개막 후 2개월여 동안 선두를 질주하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에 부상 악재까지 겹쳐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SSG는 9일 오전 현재 36승3무19패, 승률 0.655로 2위 키움에 2.5게임 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2개월 넘게 선두를 지켜온 SSG는 6월 치른 7경기서 2승1무4패로 부진하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3승1무6패로 승리보다 패배가 두 배나 된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는 등 1강 체제를 공고히 했던 팀이 선두 수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 팀 안팎에서는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SSG는 막강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 선두를 오르내리다가 6월 12일을 기점으로 하락했다. SSG 부진의 원인은 타격에 있다. 6월 7경기서 12득점으로, 3점 이상 뽑은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다. 6월 팀 타율 0.200로 리그 최하위다. 추신수(0.276)와 최경모(0.308)를 제외하고는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특히 크론은 23타수 1안타, 타율 0.043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점수 지원 없는 타선에 투수진도 흔들렸다. 지난 7일 NC와 원정서 선발 등판한 김광현도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11경기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SSG는 이날 2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5실점하며 2대6으로 패했다. 또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의 부진도 고민거리다. 노바는 최근 2경기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7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노바는 11경기서 44실점, ERA 5.93을 기록,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도 겹쳤다. 주축 타자 최정이 지난 2일 KT전에서 사구를 맞고 5경기 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고, 지난 7일 최주환도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포구하는 과정에서 오른 손가락에 공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했으나 지난 8일 NC전서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완근 손상으로 지난달 17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마무리 투수 김택형과 지난달 15일 좌측 대퇴부 부상으로 말소된 김강민이 지난 7일 1군에 복귀했다. 김택형은 시즌 초 마무리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서진용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베테랑’ 야수 김강민 역시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안한 선두 SSG가 지난 5월 초에 이어 두 번째 맞이한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최정 결승포 SSG, KT 2-1 꺾고 6월 산뜻한 출발

김광현의 호투와 최정의 결승포로 SSG 랜더스가 6월 첫날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SSG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투수 김광현의 6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최정의 솔로포를 앞세워 2대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35승2무15패를 기록, 2위 키움(31승0무21패)과의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나란히 7승에 도전한 김광현(SSG)과 소형준(KT) 두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기선을 제압한건 SSG였다. 3회 말 선두 타자 김민식이 내야 안타로 진루한 뒤 김성현의 희생번트와 추신수의 진루타로 2사 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지훈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조용호와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적시타를 때려내 1대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김광현은 5회 2사 1,3루 위기를 맞았으나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아냈고, 소형준은 6회 1사 2루에서 한유섬과 케빈 크론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균형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승부를 끝낸건 ‘홈런 공장장’ 최정이었다. 최정은 8회말 KT의 3번째 투수 김민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7번째이자 프로 통산 410호 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1점차로 승리했다. 김영웅기자

잘 나가는 선두 SSG의 고민, ‘타격 부진 2루수'

개막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SG 랜더스가 ‘마지막 퍼즐 조각’인 2루수 자리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SSG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지난 24일까지 30승2무13패, 승률 0.69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LG(26승19패)와는 5게임 차다. 선발 마운드의 안정 속에 타선 역시 외형상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야수 한자리인 2루가 고민이다. 지난해 42억원을 들여 FA 영입한 최주환이 긴 슬럼프에 빠져있고, 그 자리를 메우는 김성현과 안상현 역시 각 타율 0.205, 0.118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주환은 국가대표 2루수로 FA로 풀리기 전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년, 두산에서 타율 0.306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SSG 이적 첫해 116경기에서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으로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고, 올해 급격히 난조에 빠지며 팬들의 기대를 실망감으로 바꿨다. 올 시즌 최주환의 성적표는 32경기에 나서 타율 0.146, 1홈런, 16타점이다. 특히 야수의 타격 기여도, 수비 기여도, 주루 기여도, 득점 기여도 등을 수치화한 WAR에서는 –0.48을 기록, KBO리그 2루수 중 22위에 머물러 있다. 최주환의 계속되는 슬럼프에 결국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14일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한 번쯤은 2군에 내려가서 타격감을 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인도 슬럼프 탈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이겨내려고 했지만 현재로서는 회복의 기미가 안 보인다”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4일 최주환은 열흘간의 2군 생활을 마치고 다시 1군에 복귀했지만, 2군서 5경기에 나서 3안타, 7볼넷, 타율 0.250에 그쳐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최주환이 결장하는 동안 SSG는 김성현과 안상현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둘 역시 지난 14일 이후 타격에서는 각 21타수 3안타 4타점, 7타수 1안타 0타점으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김영웅기자

‘뒷심 발휘’ SSG, LG에 짜릿한 역전승…위닝시리즈 기록

SSG 랜더스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SG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위 LG와의 홈 경기서 선발투수 이반 노바의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와 8회 추신수의 홈런포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주말 시리즈서 2위 LG에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SSG는 29승2무13패로 LG(26승18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SSG는 2회초 무사 2루서 오지환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7회까지 0대1로 이끌렸으나, 8회말 추신수가 2사 주자없는 상황서 LG 투수 김진성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SSG는 최지훈의 안타와 최정의 볼넷에 이은 크론의 우전 적시타, 박성한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며 3대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SS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려 LG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원형 SSG 감독은 “LG의 선발투수 켈리를 공략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였는데 마운드 교체 후 추신수가 동점 홈런을 날리며 막혔던 혈을 뚫어준 것이 승리 요인이 됐다”라며 “어려웠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쳐 다행이다. 타선이 좀더 살아나준다면 좋은 승부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원정에 나섰던 KT 위즈는 홈팀 삼성에 3대4로 역전패하며 스윕승 달성에 실패했다. 1회말 수비서 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삼성 오재일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아 2점을 먼저 빼앗겼다. KT는 4회초 장성우의 볼넷과 박경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김준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고, 6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장성우가 풀카운트 접전 끝 삼성 선발 백정현의 8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솔로 홈런으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KT는 박경수의 볼넷과 김준태의 내야안타, 홍현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대타 조용호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됐지만, 배정대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7회말 수비서 호투하던 데스파이네가 뼈아픈 실투로 역전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재현에게 몸쪽 높은 커브를 던졌다가 좌월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며 승리를 날렸다. 황선학기자

SSG, 5월 이상 기류…상승세 주춤에 작년 악몽 재현 우려

프로 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서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SSG 랜더스가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자칫 지난해 악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SSG는 지난 17일까지 25승2무12패, 승률 0.67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인 LG(23승16패)와는 3게임 차다. 외형상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는 등 4월 한달동안 19승1무5패의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렸던 SSG는 5월들어 6승1무7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이처럼 SSG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팀 안팎에서는 지난해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 시작했다. 지난해 SSG는 막강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 선두를 오르내리다가 6월12일을 끝으로 하락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 휴식기 이전까지 3~4위를 달렸던 순위는 8월 하순 6위로 떨어졌고, 이후 5·6위 경쟁을 하다가 끝내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진입에 실패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토종 선발 자원의 잇따른 부상 전력 이탈로 과부하가 걸린 불펜까지 연쇄 붕괴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SSG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와 이반 노바에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비롯, 오원석, 이태양, ‘이적생’ 노경은까지 선발진이 맹활약을 펼치며 막강 화력과 어우러져 어느 팀도 범접할 수 없는 극강의 팀으로 거듭났다. 이에 불펜진도 덩달아 신이 나 예전에 볼 수 없었던 호투를 이어갔다.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 잘나가던 SSG는 지난달 28일 노경은이 손가락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지난 15일 NC전서는 특급 마무리 김택형(15세이브)이 팔 근육 손상으로 역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최근들어 선발진도 김광현을 제외하고는 시즌 초반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불펜 투수 동원령이 잦아졌고, 이에 견고했던 필승조들이 조금씩 무너져내리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두산과의 경기서는 5회까지 8대2로 크게 앞서다가 6회 들어 선발 노바가 흔들려 강판된 이후, 불펜들이 잇따라 실점해 9대9 동점을 허용한 끝에 연장전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 관계자는 “선발 요원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6월 돌아오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다. 선발진이 다시 안정을 찾으면 불펜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SSG 최정, 역대 6번째·최연소 3천500루타 ‘초읽기’

‘소년장사’에서 ‘천하장사’로 성장한 최정(35·SSG 랜더스)이 KBO리그 최연소 3천500루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가 가운데 이번 주중 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최정은 지난 10일 삼성과의 1차전까지 1천943경기에 출전해 1천912개의 안타(2루타 347개·3루타 9개·홈런 405개)로 3천492루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기준 만 35세 2개월 13일인 최정은 현재 최연소 3천500루타 기록을 가진 최형우(KIA·37세 18개월 13일)의 기록을 이르면 이번 주 중 큰 차이로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 야구 ‘명문’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시즌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같은해 5월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타로 첫 루타를 기록했다. 이후 최정은 2021시즌까지 16시즌 동안 매년 세 자릿수 루타를 만들어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특히 2017시즌에는 46홈런을 비롯해 294루타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정은 올 시즌도 맹활약 중이다. 10일까지 29경기에 나선 그는 110차례 타석에 들어서 91타수 29안타(2루타 5개, 홈런 2개)를 기록하며 SSG의 선두 독주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부상없이 현재의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4천루타를 넘어선 이승엽(은퇴·4천77루타)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KBO리그에서 3천500루타를 달성한 선수는 양준혁, 이승엽, 박용택, 김태균, 최형우 등 5명이다. 최정이 달성에 성공할 경우 역대 6번째이자 우타자로는 김태균에 이어 2번째다. 현역 최고의 3루수이자 우타자인 최정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초로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통산 3차례(2016, 2017, 2021) 홈런왕 등극과 역대 3루수 최다 통산 안타와 홈런, 타점, 루타 기록에 몸에 맞는볼 통산 세계 최다 기록(297개) 등 매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에 ‘국민타자’였던 이승엽 KBO 기술위원은 “최정 선수가 한국야구 최초로 500홈런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상없이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 앞으로도 많은 기록들을 써내려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최정이 대기록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 팬들의 또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