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마지막 외인 선수로 라이언 피어밴드 영입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던 외국인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0)를 영입했다. kt는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로 방출 절차에 오른 투수 요한 피노를 대체할 선수로 이미 1년 이상 KBO리그를 경험한 피어밴드를 지난 29일 선택했다.신장 190㎝, 체중 120㎏의 체격을 갖춘 피어밴드는 미국 클리블랜드 오하이오주 출신 좌완 정통파 투수다. 2003년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시애틀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다. 2015년부터는 넥센과 계약해 KBO리그에서 뛰었다. 올해에도 넥센과 재계약해 넥센의 1선발 투수로 활약했으나, 넥센이 앤디 밴헤켄을 새로 영입함에 따라 지난 22일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났다. 2015시즌에는 30경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19경기에서 5승 7패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남겼다.kt는 웨이버 공시 및 선수 계약의 양도 규정에 따라 넥센이 피어밴드와 계약한 연봉 중 잔여 연봉을 피어밴드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kt는 "시즌 중반이 지난 시점에서 KBO리그에 적응돼 있고, 즉시 기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피어밴드를 영입했다"며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어서 하반기 투수 운영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선수단에 합류한 피어밴드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t와 함께 할 수 있어 흥분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넥센에서 나온 뒤에도 같은 루틴으로 훈련해서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조성필기자

kt wiz 원정마법사를 아시나요?

# 대학생 박소희(23·여)씨는 수원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빠짐없이 케이티 위즈 파크를 찾을 정도로 kt wiz 열성팬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원정 응원을 계획하던 박씨는 27일 광주 KIA전의 원정마법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 신청을 했다. 박씨가 지원한 원정마법사는 구단이 대절한 버스를 타고 원정 경기를 떠나는 단체응원단을 말한다.# 수원 금곡동에 사는 김정환(44)씨는 이날 휴가를 하루 내고 가족과 함께 원정마법사에 참가했다. 어릴 적부터 야구를 좋아했던 김씨는 신설 야구장을 구경하고, 일곱 살배기 딸과 지방에 내려가 바람을 쐬는 게 좋다고 했다. 김씨는 “앞으로 회사에 휴가를 낼 수 있는 날이면 원정마법사에 꼬박꼬박 참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원정마법사가 떴다. 12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응원단이었다. 원정마법사들은 구단이 마련한 대형 버스를 타고, 이곳 KIA챔피언스필드에 도착했다. kt는 원정마법사들을 위해 햄버거 세트와 입장권도 준비했다. 원정마법사 구선영(21·여)씨는 “일만원대에 버스, 입장권, 도시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원정마법사 출정은 이번으로 네 번째다. kt는 올 시즌부터 선수단 사기진작과 원정 응원 활성화를 위해 원정마법사 모집을 시작했다. 시즌 개막전인 4월4일 인천 SK전(150명)을 시작으로 5월20일 대전 한화전(42명), 6월25일 대구 삼성전(175명), 그리고 이날 광주 KIA전(118명)까지 총 485명의 팬이 원정마법사로 참가했다. 강신혁 kt 마케팅 팀장은 “팬들 호응이 상당하다”며 “이번 광주 원정만 해도 평일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많은 팬들이 몰렸다”고 말했다.원정마법사의 응원전은 말 그대로 일당백이다. 이날 광주 원정에서도 원정마법사는 6천여명의 KIA 팬들에 맞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김주일 kt 응원단장은 “홈 경기 때보다 인원은 적지만, 원정을 오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열정이 대단하시다. 모든 응원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척하면 척’이다. 응원 유도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선수들도 원정마법사의 응원에 큰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원정마법사가 응원을 펼친 4경기에서 kt는 2승1무1패로 선전했다. 팀의 주장인 박경수는 “사실 원정마법사가 오는 날 승률이 좋은 줄 몰랐는데 아무래도 응원의 힘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나를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kt wiz 박세진, 불펜 방화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 날려

프로야구 kt wiz 신인 투수 박세진(19)이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아쉽게 놓쳤다. 박세진은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세진은 2대0으로 앞선 6회초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팀이 불펜진의 방화로 3대8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프로 입단 후 첫 선발 등판한 박세진은 1회 시작부터 자신 있게 KIA 타선을 공략했다. 직구는 스트라이크 구석구석을 찔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를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4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가 급격히 늘었지만, 박세진은 맞춰 잡는 피칭으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불펜진이 말썽이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이 볼넷 1개와 안타 3개를 내주며 2실점 해 2대2 동점을 허락했다. 7회에도 심재민, 엄상백이 도합 4피안타, 2볼넷으로 대거 6점을 헌납하면서 박세진의 호투는 그대로 묻혔다. 타선의 지원도 약했다. 1회 앤디 마르테가 투런포로 선취 득점을 뽑았지만, 이후 kt 타선은 7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8회 1득점도 1사 3루에서 유한준이 내야땅볼로 3루 주자 전민수를 홈으로 불러들였을 뿐, 시원스러운 적시타는 끝내 터지지 않았다. 최하위 kt는 2연패에 빠지면서 갈 길이 더욱 바빠졌다. 9위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NC 다이노스를 잡으면서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kt는 28일 광주 원정 3차전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대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 팀 한화 이글스에 0대8로 패했다. 새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가 선발 등판해 4.1인이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부진했다.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에 왜 돈 안 쓰나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투수 흑역사’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정답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아직 현재진행형이란 사실이다.kt는 지난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한 피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피노가 부상 회복 후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별을 택한 것이다. 피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올 시즌 두 번째 웨이버 공시였다. kt는 앞선 7일 슈가 레이 마리몬을 방출했다.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부상이었지만, 사실상 성적 부진에 따른 퇴출이었다. 마리몬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4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다. kt는 마리몬의 대체 선수로 멕시코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조쉬 로위와 22만 달러에 계약했다.kt는 현재 피노를 대신할 투수를 물색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넥센 히어로즈를 떠난 라이언 피어밴드와 기존 스카우트 리스트에 있는 몇몇 선수들이 후보군에 올라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역 메이저리거를 비롯한 거물급 투수에 대한 영입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kt는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투수 문제로 부침을 겪었다. 시즌 도중 필 어윈(평균자책점 8.68)과 앤디 시스코(평균자책점 6.23)를 성적 부진의 이유로 내보냈고, 대신해 데려온 저스틴 저마노 역시 15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kt의 잇따른 외국인 투수 영입 실패는 저비용으로 고효율 선수를 바란 결과다. 최근 KBO리그는 일본프로야구와의 머니게임에서도 지지 않을 정도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몸값 비중이 커졌다. 투수 하나를 영입하는 데 100만 달러 이상 쓰는 것도 이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kt는 이제껏 ‘스몰마켓’ 구단의 행보를 보였다. 2015년 1군 진입 후 가장 큰돈을 들여 데려온 투수가 피노(70만 달러)였을 정도였다.반면 외국인 투수 영입에 통 큰 투자를 한 구단은 대부분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인 190만 달러를 받은 에스밀 로저스(전 한화 이글스)가 부상으로 시즌 도중 낙마했지만,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170만 달러)와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120만 달러) 등은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kt도 이 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영입 비용이 한정돼 있는 것이 문제다. kt 관계자는 “정해진 금액 안에서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는 스카우트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이렇게 영입한 투수들은 대부분 국내 적응을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 그야말로 로또인 셈이다”라고 말했다.조성필기자

[위클리 스타] kt wiz 전민수, 만년 2군 선수의 반전 드라마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전민수(27)는 2군 선수로 8년을 버텼다. 연이은 부상으로 1군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서울 덕수고 재학 시절 이미 발목에 핀을 박았고, 경창철 제대 후인 2010년과 2012년에는 두 차례 어깨 수술을 받았다.치료와 재활을 반복하던 전민수는 결국 20타수 무안타의 성적만을 남기고 2013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방출됐다. 2014년 신생구단 kt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지만, 1군 무대에서 전민수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만년 2군 선수였던 전민수는 올 시즌 들어 kt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24일까지 62경기를 뛰며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99, 3홈런, 26타점. 7년 만에 다시 밟은 1군 무대에서 펼쳐진 놀라운 반전이다.지난 주에도 전민수는 타율 0.364(1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선 홈런에 첫 끝내기 안타까지 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지난 12일 결막염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이날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전민수로선 강렬한 복귀전을 치른 셈이다. 전민수는 당시 “야구 인생에서 결승타는 쳐봤지만 끝내기 안타는 처음이었다. 너무 짜릿하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7대6으로 삼성을 눌렀다.전민수는 24일 삼성전에서도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전민수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삼성을 2대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삼성과 격차를 0.5경기로 줄이면서 ‘탈꼴찌’의 교두보를 마련했다.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민수는 “올 시즌 선발 라인업에도 들어가고 타점, 홈런, 끝내기까지 쳐봤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다치지 않고 팀이 승리하는 데 계속 이바지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주간전망대] kt wiz, 광주 원정서 탈꼴찌 기대

프로야구 ‘꼴찌’ kt wiz가 이번 주 광주 원정에 나선다. 탈꼴찌 여부가 결정될 3연전이다. kt는 25일 현재 87경기를 치러 35승2무50패를 기록, 승률 0.41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돌풍을 예고했지만, 이후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추락을 거듭해 10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9위 삼성 라이온즈(37승1무51패·승률 0.420)와 승차가 0.5경기에 불과해 얼마든지 순위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26일부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이는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은 kt에게 중요한 일정이 될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삼성은 물론 8위 LG 트윈스(36승1무49패·승률 0.424)와도 순위를 뒤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삼성과 LG도 각각 만만치 않은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에 맞붙게 돼 이번이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kt는 이번 광주 원정에서 유한준과 박경수가 복귀한다. 이들은 지난 22일 삼성전에서 수비 도중 충돌해 나란히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이번 원정에는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팀 타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 둘의 복귀는 전력에 적잖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광주 원정을 마친 뒤 수원으로 돌아와 롯데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대전에서 4위 수성에 나선다. SK는 현재 46승45패로 4위를 마크 중이지만 5위 롯데가 최근 10경기에서 6승을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승차가 1.5경기로 줄어든 상황이다. 대전 원정이 끝난 뒤에도 SK는 7위 KIA와 맞붙을 예정이어서 4위 수성 싸움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조성필기자

kt wiz 조쉬 로위, 두 번째 등판서 가능성 보여

프로야구 kt wiz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가 한국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로위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뜬공 유도로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이 2대1로 이기면서 로위는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kt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달 초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로위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1이닝 동안 8실점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구위나 구속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공략보다는 변화구로 상대 방망이를 유도하려는 등 도망가는 투구로 일관한 것이 많은 실점을 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로위의 투구는 첫 등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긴 했으나, 스크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총 투구 수 91개 가운데 57개(62%)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였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로위는 탈삼진도 5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0㎞로 첫 등판(148㎞) 때보다 빨랐다. kt 타선도 선취 득점을 뽑으며 로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0대0으로 맞선 4회 유민상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심우준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해 2대0으로 달아났다. 로위는 5회초 2사 3루에서 삼성 구자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이후 장시환과 김재윤이 마운드에 차례로 올라 로위의 첫 승리를 지켰다. 로위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2.2이닝 동안 37개 공을 뿌리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고, 마무리 김재윤은 1.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런으로 만 4점을 뽑아내 넥센 히어로즈를 4대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윤희상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2개의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정권과 최정도 각각 1개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마무리 박희수는 4대1로 앞선 9회초 2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세이브를 기록했다.조성필기자

가라앉은 더그아웃 분위기… kt wiz, 줄부상까지 겹쳐 '울상'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둔 kt wiz 더그아웃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취재진과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입을 굳게 다문 채 한동안 그라운드 만을 응시했다. 배팅게이지 안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선수들 얼굴에도 웃음기는 없었다. 긴 침묵을 깬 조 감독의 한 마디는 한숨 섞인 한탄이었다. “야구 같지 않아. 다들 시원찮아.”전날 경기의 영향인 듯 보였다. 23일 kt는 삼성에 시종일관 무기력하게 끌려간 끝에 2대12로 대패했다. 스코어가 말해주 듯 투타 양면에서 완벽히 밀렸다. 선발로 나선 좌완 정대현은 1.2이닝 만에 6피안타 3실점으로 강판당했고, 이후 등판한 불펜 엄상백, 정성곤, 조무근 등도 줄줄이 삼성 타선에 난타당했다.타선도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데뷔전을 치른 삼성 요한 플란데를 맞아 6.1이닝 동안 2안타를 때리는 데 그쳤다. 처음 마주한 상대라곤 하지만, 그 사실만으론 위로가 되지 않는다. 조 감독도 ‘플란데가 그토록 위력적이냐’는 질문에 “좀 더 지켜봐야지”라며 드라이한 답변을 내놨다.kt 더그아웃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 또다른 이유는 역시 부상이었다. kt는 현재 주전 라인업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는 선수 가운데 무려 4명이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유한준, 박경수, 이진영, 박기혁이 최근 부상악령에 휩쓸린 그들이다.22일 삼성전에서 수비 도중 충돌해 나란히 부상을 당한 유한준과 박경수는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 박경수는 이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고, 유한준도 이틀 뒤면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이진영 역시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문제는 박기혁이다. 주전 유격수인 박기혁은 올 시즌 종아리에 피로도가 쌓여 100%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앞선 일정에서도 몇 차례 결장을 하곤 했다. 조 감독은 “몸이 안 좋다고 하는데, 조만간 2군에 내려 보내 휴식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