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kt wiz, 전반기 꼴찌 위기

프로야구 kt wiz가 2연패에 빠지며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kt는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8대11으로 졌다. kt는 9위 삼성 라이온즈와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했지만, 전반기 탈꼴찌를 위해서는 남은 14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삼성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발로 나선 장시환이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7실점으로 부진한 게 컸다. 1회 2사 2루에서 넥센 윤석민에게 투런포를 받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장시환은 3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또 한 번 홈런을 맞았다.이후 사사구 2개로 무사 1, 2루 위기에 처한 장시환은 김하성과 윤석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이창재가 승계 주자 2명에게 홈을 허락하면서 장시환의 실점은 ‘7’로 불어났다. kt는 이후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6대7로 쫓던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박기혁이 삼진으로 돌아선 장면은 두고두고 땅을 칠 장면으로 남게 됐다. 역전 기회를 놓친 kt는 8회 3점을 추가로 헌납하며 사실상 추격 의지를 잃었다. 광주 원정에 나선 SK 와이번스는 홈 팀 KIA 타이거즈에 3대4로 졌다. 3대3으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KIA 김원섭에게 끝내기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조성필기자

고개 숙인 kt wiz 조범현 감독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감독으로서 죄송할 따름”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다. 수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죄송할 따름입니다.”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애제자의 비행에 고개를 숙였다. 13일 넥센전을 앞두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조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로 임의탈퇴된 김상현 사태와 관련해 “마음이 무겁고 많이 아프다”라며 거듭 사과했다.팀의 간판타자였던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0분께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를 지나던 도중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 사실은 한 달 가까이 지난 12일 넥센전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 언론 매체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kt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김상현을 임의탈퇴 조치했다.조 감독은 아끼는 제자이자 야구 후배인 김상현이 예기치 못한 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상황과 마주한 것에 가슴 아파했다. 그는 “아직 김상현과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면서 “본인도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후배 하나가 이런 일로 그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조 감독은 또 전날 경기에 김상현을 선발 출전시킨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음란행위) 사실을 미리 알았으면 김상현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를 시작한 뒤 내용을 알게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 감독은 이날 사건과 관련한 구단의 통보를 받은 뒤 곧바로 김상현을 김연훈과 교체했다.조 감독은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올스타 휴식기를 이용해 선수단 전체를 추스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을 다잡고 후반기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조성필기자

kt wiz, 넥센에 역전패하며 최하위로 추락

프로야구 kt wiz가 넥센 히어로즈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홈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5대4로 앞선 채 맞이한 9회초에 3점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2연승을 마감한 kt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누른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10위로 추락했다. kt는 3대4로 뒤진 8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낚는듯 했다. 앤디 마르테와 유한준의 연속 안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연훈이 넥센 김상수의 145㎞ 직구를 밀어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2루타를 때린 것. 하지만 kt는 9회 재역전을 허용했다. 구원 등판한 좌완 심재민의 제구가 흔들렸다. 심재민은 첫 타자인 대타 이택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 133㎞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동점 홈런을 헌납했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면서 몰린 1사 1, 2루 위기에서도 심재민은 넥센 박정음에게 0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던진 3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1타점 적시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넥센 김하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1실점한 심재민은 이로써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kt는 9회 2사 뒤 마지막 추격 기회를 잡았다. 심우준과 유한준이 연속 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이진영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얻은 것. 그러나 박경수가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고개를 숙였다.조성필기자

kt wiz, 두 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만지작

프로야구 kt wiz가 2016시즌 두 번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11일 “현재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며 “지난 교체는 부상 선수 대체 개념이 강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시간을 두고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7일 새 외국인 투수로 멕시칸리그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쉬 로위를 영입했다. kt는 요한 피노와 슈가 레이 마리몬을 교체 물망에 올려놓고 저울질을 계속 했으나, 결국 부상 중인 마리몬을 내보냈다. 이어 kt는 외국인 선수 추가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피노가 평균자책점 7.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계약할 선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kt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리그에서 확실히 통할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선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투수를 데려온다면 더이상 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O는 한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2장으로 제한하고 있어 이미 로위의 영입으로 교체 카드 1장을 사용한 kt로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kt는 조건만 맞으면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A급 투수 영입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도현 kt 운영팀장은 “지금 있는 선수보다 더 낫고, 우리 팀에 합류만 가능하다면 당연히 A급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라며 “스카우트 인력도 계속해 영입리스트에 있는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조성필기자

[위클리스타] kt wiz 유한준, 살아난 타구의 질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유한준(35)은 지난 9·10일 인천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경기에서 그가 쓴 기록은타율 0.625,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667. 4번 타자에 걸맞은 성적이었다.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한 유한준은 지난 5월6일 한화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타구를 쫓던 중 허벅지 안쪽에 이상을 느껴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6주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을 마치고 1군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진 꼬박 38일이 걸렸다. 유한준 스스로도 “이렇게 부상으로 오랫동안 쉬어본 적은 2011년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긴 시간이었다.유한준은 복귀 후 한동안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복귀전에서 홈런을 쏴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듯 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긴 했다. 다만, 그 수가 많지 않았다. 멀티 히트를 작성한 경기수도 4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3할 중반대(0.354)였던 타율은 3할 초반대(0.312)까지 추락했다.타구의 질이 떨어져 있었다. 넥센에서 뛰던 작년 188개의 안타를 때려 리그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유한준의 당시 BABIP(인플레이된 타구의 안타 비율)는 0.380으로 팀 내에서 박병호(0.403)에 이어 두 번째로 좋았다.타구의 스피드가 뛰어나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가 많았다는 뜻이다. 넥센 선수들은 이런 유한준을 두고 ‘BABIP 신(神)’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유한준의 BABIP는 지난 시즌보다 1할 넘게 하락한 0.275에 그쳤다.지난 주말 2경기는 달랐다. BABIP가 무려 0.571에 달했다. 타구의 질은 속도도 있지만 얼마만큼 자기 스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는 이야기다.유한준은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해서 생각이 많았다”라며 “타격이 살아났는데 조금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꼴찌는 싫다” kt 위닝시리즈… SK 꺾고 이틀만에 최하위 탈출

프로야구 kt wiz가 인천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챙기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kt는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K 와이번스를 7대6으로 따돌렸다. 2연승에 성공한 kt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삼성 라이온즈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최하위로 떨어진 지 이틀 만에 탈꼴찌에 성공한 것이다. 4번 타자 유한준이 탈꼴찌에 앞장 섰다. 전날 SK와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유한준은 이날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 1사 1, 3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린 유한준은 팀이 2대5로 쫓기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려 멀티 히트를 작성했다. kt는 유한준의 활약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으나, 4회 SK 김재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준 데 이어 5회 2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7회에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아 재차 달아나는가 싶었지만, 이해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 데 그쳐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kt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5회 6대6 동점 허용 후 마운드에 오른 좌완 심재민은 2.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8회 2사 1, 3루 위기에서 등판한 우완 마무리 김재윤은 1.1이닝을 삼진 4개로 모든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세이브를 챙겼다. SK는 kt(7개)보다 두 배 많은 안타(14개)를 터트리고도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수비와 베이스 러닝 과정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한 게 뼈아팠다. 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전격 교체…마리몬 보내고 조시 로위 영입

▲ 조시 로위 kt wiz제공 프로야구 kt wiz가 7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슈가 레이 마리몬을 내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로 조시 로위(32)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개월로, 계약금과 연봉 총액은 22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17만 달러)다. 조범현 감독이 전날 KIA와 경기에 앞서 “얼마나 좋은 투수를 데려오려고 이렇게 교체가 지지부진한 지 모르겠다. 다른 구단은 잘만 데려오던데”라고 볼멘소리를 내뱉은 지 하룻 만에 외국인 투수가 교체된 것이다.새 외국인 투수 계약 징조는 이날 오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감지됐다. 평소 같으면 항상 구단 직원과 동행하던 마리몬이 경기 시작 3시간30여분 전 홀로 경기장을 벗어났고, 구장 밖에서는 김진훈 kt 단장과 외국인 스카우터 이충무 차장이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이상 기류가 감지된 지 10여분 뒤 kt는 새 외국인 투수 로위와 계약 소식을 전격 발표했다. 로위는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으는 신장 180㎝, 체중 80㎏의 신체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알려졌다. 조지아주의 머서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독립리그에서 6시즌을 보냈으며, 2014년부터 멕시코리그 아세레로스 드 몬클로바에서 활약했다. 올해는 13승3패 평균자책점 1.65에 131탈삼진으로 3개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더그아웃에서 화두로 떠오른 것은 로위의 독특한 이력이다. 타 구단 대다수의 외국인 선수와 달리 미국프로야구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이 의구심을 낳았다. 동시에 그가 뛰었던 멕시코리그가 어느 수준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꼬리를 물었다.나도현 kt 운영팀장은 이에 “멕시코리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 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하면서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멕시코리그에서 이만한 성적을 거둔 투수는 로위를 제외하곤 없다. 그만큼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미국프로야구 경험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로위가 대학 2학년 때까지 유격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영입을 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고 밝혔다.로위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kt는 로위의 영입으로 투수력을 보강하고 후반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이날 로위의 계약 소식을 접한 조범현 감독은 “미국무대 경험 유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국내 리그에 얼마만큼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조성필기자

“외국인 투수 교체 왜 이렇게 더뎌”…속타는 조범현 kt 감독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은 최근 구단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달라고 했다. 대상은 투수 슈가 레이 마리몬과 요한 피노다. 2명 모두 교체를 요구한 건 지, 2명 가운데 1명을 교체해달라고 한 건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조 감독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그동안 구단 운영에 일체 간섭하지 않았다. 구단의 지원하에서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실전에서의 경기력만을 책임졌다. 선수 구성 등 구체적인 운영의 청사진은 프런트가 전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랬던 조 감독이 태도를 바꿨다. 그만큼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kt는 올 시즌 슈가 레이 마리몬, 트래비스 밴와트, 요한 피노로 외국인 마운드를 구성했다. 빈약한 선발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7일 현재까지 이들 3인방이 쌓은 승수는 고작 12승에 불과하다. 마리몬이 6승(4패·평균자책점 5.23), 밴와트가 4승(6패·ERA 4.62), 피노가 2승(2패·ERA 8.48)이다. 이는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홀로 올린 11승과 비슷한 수준이다.부족한 기량 외에도 조 감독의 한숨 소리를 키운 건 잦은 부상이다. 피노는 지난 4월 중순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50일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다. 6월 피노가 돌아오면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번에는 마리몬이 팔꿈치 통증으로 빠졌다. 지난달 26일 1군에서 말소된 마리몬은 당초 복귀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장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kt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크리스 옥스프링, 앤디 시스코, 필 어윈으로 외국인 선발진을 꾸렸지만, 12승을 올린 옥스프링을 제외하곤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어윈과 시스코가 챙긴 승수는 둘이 합쳐 고작 1승밖에 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부진으로 고생한 만큼 올해는 확실한 카드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재 성적이 보여주듯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조 감독은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얼마나 좋은 투수를 데려오려고 이렇게 교체가 지지부진한 지 모르겠다”며 “다른 구단은 잘만 데려오고 있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어 “한 300만 달러짜리 투수를 영입하려고 하는 모양”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덧붙였다. 조 감독의 애타는 심정을 대변하고 있는 말들이었다.하지만 구단의 움직임은 아직 미온적이다. 현지에 파견된 인력 하나 없이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후보를 추리고 접촉 중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미국도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기존 구단과 계약 문제가 있다”며 “새 선수를 구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새 외국인 투수가 기존 선수보다 못하면 어떡하느냐는 두려움도 구단의 결정을 더디게 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조 감독도 “시간이 촉박하지만 제대로 된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간 kt의 행보를 미뤄봤을 때 거액을 들여 국내 타자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갖춘 투수를 데려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조성필기자

떨어진 경기 감각… kt wiz, 6일 만 경기서 KIA에 0대7 영봉패

다샛 동안 연속 휴식을 취한 여파는 컸다. 프로야구 kt wiz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0대7 영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시즌 42패(30승2무)째를 당해 승률이 0.416으로 떨어졌다. 순위도 이날 비로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에 밀려 9위로 주저앉았다. 조범현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의 저하를 우려했다. 장맛비 탓에 지난달 30일 수원 SK 와이번스전을 끝으로 내리 4경기를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박경수, 오정복 등 일부 선수들이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로 나와 훈련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조 감독의 우려는 괜한 엄살이 아니었다. kt는 ‘숙제’였던 경기 감각 극복에 실패하면서 투·타 양면에서 KIA에 압도당했다. 타선은 안타 8개를 때리고, 볼넷 3개를 얻으면서 총 11명의 주자를 배출했으나,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마운드는 선발 주권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KIA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kt는 4회 대거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주권이 무사 1루에서 KIA 이범호에게 투런포,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내몰린 만루 위기에서 강한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주권은 계속된 만루에서 노수광에게 볼넷을 헌납해 추가 1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등판한 조무근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주권의 실점은 불어났다. 3.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 이로써 주권은 시즌 3패(4승)째를 떠안았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투구가 빛났다.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9㎞ 찍는 빠른 공을 바탕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kt 타선을 조리했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한 양현종은 시즌 4승(7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홈런을 기록한 이범호(5타수 2안타) 외 서동욱(5타수 3안타), 브렛 필(4타수 2안타)이 멀티 히트를 작성하며 맹활약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