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조쉬 로위, 두 번째 등판서 가능성 보여

팀 2대1 승리 이끌며 KBO리그 첫 승 신고

프로야구 kt wiz의 새 외국인 투수 조쉬 로위가 한국무대 두 번째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로위는 2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안타 4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뜬공 유도로 아웃카운트를 쌓으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이 2대1로 이기면서 로위는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kt는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이달 초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 선수로 kt에 합류한 로위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1이닝 동안 8실점하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구위나 구속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공략보다는 변화구로 상대 방망이를 유도하려는 등 도망가는 투구로 일관한 것이 많은 실점을 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로위의 투구는 첫 등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게 형성되긴 했으나, 스크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총 투구 수 91개 가운데 57개(62%)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였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로위는 탈삼진도 5개나 잡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0㎞로 첫 등판(148㎞) 때보다 빨랐다.

 

kt 타선도 선취 득점을 뽑으며 로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0대0으로 맞선 4회 유민상의 좌전 안타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심우준이 이를 놓치지 않고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해 2대0으로 달아났다. 로위는 5회초 2사 3루에서 삼성 구자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이후 장시환과 김재윤이 마운드에 차례로 올라 로위의 첫 승리를 지켰다. 로위에 이어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은 2.2이닝 동안 37개 공을 뿌리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챙겼고, 마무리 김재윤은 1.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홈런으로 만 4점을 뽑아내 넥센 히어로즈를 4대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윤희상이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정의윤이 2개의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정권과 최정도 각각 1개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마무리 박희수는 4대1로 앞선 9회초 2실점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