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이광길·김광림·류택현 코치 합류…새 코치진 구성 마무리 단계

올 시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이광길(56), 김광림(55)코치가 kt wiz ‘김진욱호’에 합류했다. NC에서 주루, 작전 코치를 맡았던 이광길 코치와 타격코치로 일한 김광림 코치는 각각 kt의 수석코치와 타격코치로 합류해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LG 트윈스 출신의 류택현(45) 코치와 함께 kt의 마무리캠프에서 선수들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광길 수석코치는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 코치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20여년을 코치로 지낸 베테랑 중에 베테랑이다. 지난 2012년 신생팀이던 NC에 합류해 김경문 감독과 NC를 강팀으로 키워내는데 크게 일조했다. 특히, 무려 16년간 주루코치로 일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종호, 박민우, 나성범 등 젊은 선수들을 ‘대도’로 키워내 오늘날 ‘NC육상부’를 완성시켰다. 타격코치로 부임한 김광림 코치의 경우 두산 베어스 코치(2004-2011년)시절 현 메이저리거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발굴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이광길 코치와 더불어 NC를 초창기부터 이끌며 공포의 ‘나테이박’ 중심타선을 완성시킨 장본인으로, 나성범, 박민우, 모창민 등 유망주들이 타격에 눈을 뜨게해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시켰다. 특히, 김진욱 감독과는 두산에서 선수, 코치 생활을 함께해 누구보다 김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또한, 류택현 코치는 2014년 은퇴전까지 21년간 901경기에 등판해 15승 29패, 122홀드, 6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역대 투수 최다경기 출장기록을 갖고 있는 ‘철완’으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온 성실함과 풍부한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kt는 이들 3명의 코치가 새로 합류함에 따라 앞서 영입한 김용국 수비코치와 강성우 배터리코치를 포함, 코치진 구성이 거의 완성됐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새로 합류한 코치들 외에도 현재 공석인 몇몇 자리에 좋은 코치들을 영입할 계획으로, 조속한 시일내에 인선을 마무리해 내년 시즌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t wiz 1호 선수 류희운, 이제는 찬란한 비상 꿈꾼다

kt wiz ‘1호 선수’인 우완투수 류희운(21)이 오랜 부상 공백을 딛고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kt의 창단 후 최초 선수인 류희운은 천안북일고 시절이던 지난 2013년 당시 부산 개성고에 재학 중이던 좌완 투수 심재민(22)과 함께 신생팀 혜택인 우선지명을 받아 입단했다.그러나 2014년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5년 재활에 전념하며 한 때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입단 동기인 심재민이 2015년 50경기에 나와 2승(3패 1홀드)을 거두며 활약한 것에 비해 그는 올 해 6월에야 1군 데뷔 등판을 했고, 올 시즌 5경기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수원 kt wiz 파크에서 만난 류희운은 “가장 먼저 뽑힌 선수라는 점 때문에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을 던지면서 후회 없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답답해도 참고 인내하며 꾸준히 재활해야 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이 다시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4월부터 공을 다시 잡은 류희운은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고대하던 데뷔전을 가졌으나, 2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후 3차례 등판한 1군 경기에서는 각각 1이닝, 2이닝,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는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는 이 경험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기복은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으냐 없느냐의 차이 같다. 생각 없이 던져야 밸런스와 자신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에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소중함 경험을 쌓고 돌아온 류희운은 “일단 내년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라며 “아프지 않아야 공을 던지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 wiz, 선수단 인성과 소통 강화에 나선다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파동과 음주운전, 음란행위 등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 해를 보낸 프로야구 ‘막내’ kt wiz가 2016시즌 마무리 훈련의 일환으로 선수단의 인성과 소통 강화에 나선다. kt는 오는 28일부터 3일간 강원도 kt 원주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kt wiz 선수단 워크숍’을 갖는다. 이번 워크숍에는 감독과 코치진을 제외한 주장 박경수를 비롯, 1·2군 선수 79명 전원이 참석한다. 워크숍에서는 올 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위해 모기업인 KT그룹에 대한 비전과 문화, 경영 철학 등을 통해 KT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 뒤, 야구단의 키워드 중 하나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리더십, 사회 예절, 매너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강의식 수업을 최소화하는 대신 선수들의 조별활동 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하는 등 팀워크 구축을 도모 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워크숍에서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교육도 실시한다. kt는 지난해 포수 장성우가 SNS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던 만큼 전문 교육을 통해 SNS의 올바른 활용법을 배우고, 프로선수로서 갖춰야 할 품위와 행동, 자기관리법 등의 교육을 통해 선수단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선수들은 미디어 교육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요령과 대화 기법 등을 교육하고, 심리상담사로부터 스트레스 해소법, 마인드커트롤 방법 등 멘탈 강화를 위해 선수로서 가져야 할 기본 소양을 쌓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우리 구단에는 타 구단에 비해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다. 따라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선수단의 인성과 소통을 강화하고, 프로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내ㆍ외부 강사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라며 “인성과 근성, 육성의 조화를 이뤄 팬들에게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 김진욱 신임감독, 첫 과제는 무너진 ‘선발 마운드 재건’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며 새 판짜기에 나선 프로야구 kt wiz가 무너진 선발진 재건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첫 신호탄으로 kt는 지난 7일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구단 역대 용병 투수 최고 금액인 85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kt는 로치를 2선발급으로 여기고, 로치보다 더욱 뛰어난 1선발급 투수를 물색 중이며 FA시장에서도 에이스급 선발 투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즌 kt는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적이 거의 없었다. 믿었던 용병 3인방이 부진했고 국내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 결과 팀에는 10승 투수가 전무해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5.8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6.16으로 9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두산의 니퍼트나 NC의 해커, 넥센 벤헤켄 같은 에이스급 용병 영입 계획과 함께 투수 조련에 정평이 나있는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시절 정명원 코치와 함께 두산의 ‘만년 유망주’ 노경은과 마무리로 활약하던 이용찬을 발굴해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며 10승 투수로 키워냈다. 그 결과 노경은은 지난 2012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이용찬도 10승 11패 3.00으로 맹활약했다. 올시즌 kt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주권(21)이나 얼마전에 끝난 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축투수로 활약한 정성곤(20), 지난 2년간 선발로 꾸준히 자리를 지킨 정대현(25), 기대주 엄상백(20), 선발 도전에 실패했다가 마무리로 돌아간 장시환(29) 등이 선발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FA시장의 경우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 등 거물급 선발투수들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어 아직까지 구단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기회가 된다면 거액을 베팅해서라도 선발투수감을 잡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3선발까지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 시즌 투수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된다. 남은 용병 한 자리에는 10승이상, 180~200이닝 이상을 소화할수 있는 선수로 기준을 세웠다. FA시장에서도 구단에 가능하면 1,2선발을 맡아줄 에이스급 영입을 요청했다”라며 “투수 유망주들의 경우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내년 5월까지 성적에 관계없이 꾸준히 기회를 주며 성장을 돕겠다”고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NC 승부조작 은폐 희생양, kt 보상받을 수 있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소속팀 선수의 승부조작 가담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뒤 선수를 양도한 것에 대해 피해자인 kt wiz의 보상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승부조작에 관여한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 7명 등 19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면서 9구단 NC가 2014년 11월 투수 이성민(26ㆍ현 롯데 자이언츠)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은폐한 채 신생 ktz에 특별지명 선수로 10억원을 받고 팔은 것을 ‘사기 행위’로 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재판에서 이성민의 승부조작 가담이 최종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NC는 이적료 10억원과 이사비용 등을 kt에 돌려줘야 한다. KBO 규약 150조 6항은 ‘구단이 소속선수 부정행위를 인지했음에도 이를 숨긴 채 선수계약을 다른 구단에 양도한 경우 양도구단은 이적료와 이사비 등의 비용을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경찰의 수사 발표 단계여서 뭐라 뭐라 답할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가 이성민의 이적 후 6개월 뒤인 지난해 5월 5대4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넘김에 따라 재판 결과에 따라 NC는 이성민의 현 소속팀인 롯데에도 보상을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그 결과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