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로치 영입 이어 FA와 추가 영입통한 1선발 물색
김진욱 감독을 영입하며 새 판짜기에 나선 프로야구 kt wiz가 무너진 선발진 재건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첫 신호탄으로 kt는 지난 7일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구단 역대 용병 투수 최고 금액인 85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kt는 로치를 2선발급으로 여기고, 로치보다 더욱 뛰어난 1선발급 투수를 물색 중이며 FA시장에서도 에이스급 선발 투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즌 kt는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한 적이 거의 없었다. 믿었던 용병 3인방이 부진했고 국내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 결과 팀에는 10승 투수가 전무해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5.8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6.16으로 9위에 머물렀다. 구단은 두산의 니퍼트나 NC의 해커, 넥센 벤헤켄 같은 에이스급 용병 영입 계획과 함께 투수 조련에 정평이 나있는 김진욱 감독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 출신인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시절 정명원 코치와 함께 두산의 ‘만년 유망주’ 노경은과 마무리로 활약하던 이용찬을 발굴해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며 10승 투수로 키워냈다. 그 결과 노경은은 지난 2012년 12승 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고, 이용찬도 10승 11패 3.00으로 맹활약했다.
올시즌 kt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오른 주권(21)이나 얼마전에 끝난 U-23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주축투수로 활약한 정성곤(20), 지난 2년간 선발로 꾸준히 자리를 지킨 정대현(25), 기대주 엄상백(20), 선발 도전에 실패했다가 마무리로 돌아간 장시환(29) 등이 선발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FA시장의 경우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 등 거물급 선발투수들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어 아직까지 구단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만큼 기회가 된다면 거액을 베팅해서라도 선발투수감을 잡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3선발까지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 시즌 투수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된다. 남은 용병 한 자리에는 10승이상, 180~200이닝 이상을 소화할수 있는 선수로 기준을 세웠다.
FA시장에서도 구단에 가능하면 1,2선발을 맡아줄 에이스급 영입을 요청했다”라며 “투수 유망주들의 경우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한데 내년 5월까지 성적에 관계없이 꾸준히 기회를 주며 성장을 돕겠다”고 투수 운용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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