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 1호 선수 류희운, 이제는 찬란한 비상 꿈꾼다

▲ 다시 뛰는 kt wiz 류희운.kt wiz제공
▲ 다시 뛰는 kt wiz 류희운.kt wiz제공

kt wiz ‘1호 선수’인 우완투수 류희운(21)이 오랜 부상 공백을 딛고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kt의 창단 후 최초 선수인 류희운은 천안북일고 시절이던 지난 2013년 당시 부산 개성고에 재학 중이던 좌완 투수 심재민(22)과 함께 신생팀 혜택인 우선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러나 2014년 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5년 재활에 전념하며 한 때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입단 동기인 심재민이 2015년 50경기에 나와 2승(3패 1홀드)을 거두며 활약한 것에 비해 그는 올 해 6월에야 1군 데뷔 등판을 했고, 올 시즌 5경기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마무리 훈련이 한창인 수원 kt wiz 파크에서 만난 류희운은 “가장 먼저 뽑힌 선수라는 점 때문에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공을 던지면서 후회 없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답답해도 참고 인내하며 꾸준히 재활해야 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이 다시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4월부터 공을 다시 잡은 류희운은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고대하던 데뷔전을 가졌으나, 2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이후 3차례 등판한 1군 경기에서는 각각 1이닝, 2이닝,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는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는 이 경험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기복은 마운드에서 생각이 많으냐 없느냐의 차이 같다. 생각 없이 던져야 밸런스와 자신감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정리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열린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에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돼 소중함 경험을 쌓고 돌아온 류희운은 “일단 내년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는 것”이라며 “아프지 않아야 공을 던지고,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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