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자골프-박세리, 2년연속 4승

박세리(22·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99페이지넷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 2년연속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박세리는 1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인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캐리 웹, 로라 데이비스와 동타가 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우승상금 21만5천달러를 보탠 박세리는 올해 총 95만6천926달러를 따내 웹, 줄리잉스터에 이어 상금랭킹 3위가 됐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평점 170.45로 웹과 잉스터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박세리는 또 지난 해에 이어 2년연속 시즌 4승을 달성해 LPGA투어 데뷔 2년만에 정상급 선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슈퍼땅콩’ 김미현(22·한별텔레콤)은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로시 존스, 리셀로테 노이만과 공동 10위가 됐다. 첫 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박세리는 5번홀에서도 보기를 기록, 8언더파로 밀려 우승권에서는 벗어나는 듯 했다. 박세리는 그러나 7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초반 2개의 보기를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 첫 홀인 10번홀과 15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공동선두.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첫 홀에서 박세리는 나무가 시야를 가린 상황에서 낮게 깔리는 펀치샷으로 그린을 공략, 홀컵으로부터 약 1.5m 떨어진 곳에 볼을 붙인 뒤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퍼팅을 성공시켰다. 세컨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데이비스는 칩샷이 홀컵에 약 3cm 떨어진 곳에서 멈춰 아쉽게 버디를 놓쳤고 웹은 6m짜리 내리막 버디퍼팅을 넣지 못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