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파죽지세’ 현대건설 20승 고지 선착

수원 현대건설이 거침없는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여자부 2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현대건설은 1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꽃사슴 황연주(15점)를 비롯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외국인 선수 예르코브 미아(12점)가 이끈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5-20 25-22 25-21)으로 완파했다.이로써 현대건설은 파죽의 10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0승(3패)으로 선두를 내달렸고, 특히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챔피언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는 흥국생명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현대건설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이어가기 위해 베스트 멤버를 모두 출전시켜 흥국생명과 맞섰다.1세트에서 현대건설은 19-19로 맞선 상황서 황연주의 오픈공격과 윤혜숙의 서브에이스로 점수차를 21-19로 벌린 뒤, 상대 미아의 범실과 김주하의 서브에이스,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가 이어져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도 24-19로 앞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흥국생명의 미아(12점)에게 후위공격과 서브에이스로 내리 3점을 내줘 2점 차로 쫓기다가 상대 범실에 편승해 25-22로 세트를 추가했다.3세트에서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혼자 7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덕에 줄곧 6~7점 차로 리드한 끝에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KDB생명 ‘막판 뒷심’ 신한銀 64대56 격파

구리 KDB생명이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KDB생명은 7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조은주(21점)와 신정자, 한채진(이상 17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최윤아(13점)가 분전한 안산 신한은행을 64대56으로 물리쳤다.2연승으로 18승16패를 기록한 KDB생명은 시즌 최종전인 용인 삼성생명전(10일)에서 패하더라도, 상대전적에서 5승2패로 우위를 보인 부천 신세계(18승17패)와 동률을 이루기 때문에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게 됐다.이로써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5연패에 성공한 신한은행(1위)-신세계(4위), 삼성생명(2위)-KDB생명(3위)의 맞대결로 압축됐다.KDB생명은 하은주와 강영숙이 빠진 신한은행의 골밑을 신정자와 조은주, 홍현희가 손쉽게 공략하며 22대18로 1쿼터를 리드했다.골밑을 장악한 KDB생명은 2쿼터 들어 전주원이 경기를 조율한 신한은행을 상대로 한채진이 외곽포를 연달아 꽂아 36대2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 들어 신한은행 김단비와 진미정, 이연화 등에게 속공을 내줘 추격을 당한 KDB생명은 4쿼터 초반 한 때 동점을 허용했지만, 조은주의 3점슛과 신정자의 골밑슛으로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이후 KDB생명은 압박수비로 상대실책을 유발한 뒤 속공으로 마무리, 8점차 승리를 거뒀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전자랜드, 선두 KT와 10일 진검승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막판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선두 부산 KT와 외나무다리 진검 승부를 펼친다.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35 승14패)는 1위 KT(37승12패)에 두 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어 오는 10일 오후 7 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양팀간 시즌 최종 맞대결이 정규리그 우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양 팀 모두 5경기씩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2승 차로 앞선 KT가 객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이날 맞대결에서 전자랜드가 승리할 경우 1승 차로 좁혀지게 돼 정규리그 우승 팀을 예측하기 어렵다.올 시즌 두 팀간 맞대결에서는 KT가 3 승2패로 근소한 우위를 벌이고 있다.하지만 전자랜드는 지난 6일 적진에서 원주 동부를 꺾고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보급 센터 서장훈과 허버트 힐, 귀화선수 문태종의 활약이 위력을 떨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맞서는 KT 역시 최근 6연승의 상승곡선을 걸고 있어 전자랜드전을 승리로 이끌어 쉽게 1위를 확정하겠다는 각오다.KT는 박상오를 중심으로 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여 전자랜드가 상대의 허점을 얼마나 파고 드느냐가 이날 승리의 관건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종료 9초전 짜릿한 역전골… 신세계 3위 굳혀

부천 신세계가 경기종료 9초 전 터진 강지숙의 위닝샷을 앞세워 정규리그 3위 굳히기에 들어섰다.신세계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김정은(20점)과 강지숙(17점)의 득점을 앞세워 강아정(20점), 정선화(17점)가 분전한 청주 국민은행을 68대67로 제압했다.이로써 3연승을 달리며 18승16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2경기를 덜 치른 4위 구리 kdb생명(16승16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1위 안산 신한은행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남은 3경기 중 2경기가 리그 2위 용인 삼성생명,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인 kdb생명과 달리 신세계는 남은 경기가 6일 홈에서 열리는 삼성생명전 단 한 경기여서 3위 사수가 유력하다.신세계는 경기종료 4분여 전까지만해도 55대6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지윤의 점프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김지윤의 3점슛과 김정은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양정옥의 3점슛이 약 2분 사이에 폭풍같이 터져나와 66대66 동점을 만들었다.당황한 국민은행은 작전타임을 불렀지만, 물오른 신세계의 득점행진을 막기에는 이미 늦은 후 였다.종료 1분여전 정선화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66대67로 뒤진 신세계는 9초 전 강지숙이 김지윤의 어시스트를 받아 2점슛을 성공시켰고, 마지막 김영옥의 슈팅을 무위로 돌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어머니 기량 그대로” 벌써부터 코트 평정

19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한국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성정아(45)의 맏딸 이리나(15성남 청솔중)가 지난달 21일 막을 내린 제48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리바운드상을 휩쓸어 모전여전(母傳女傳)을 입증했다.이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8득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해 득점상과 어시스트상을 휩쓸어 MVP로 뽑혔으며, 서울 숭의여중과의 결승전에서는 22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팀이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앞서 이리나는 지난 1월에 열린 2011 WKBL총재배 동계 전국여자중고농구대회에서도 6경기에서 185점(경기당 평균 30.8점)을 기록하는 득점력으로 득점상과 미기상을 수상했다.이리나의 아버지는 지난 1980년대 남자 최강인 삼성전자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수원 삼일상고에서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을 키워낸 이윤환감독(45)이고, 어머니는 당대 최고의 스타로 1984년 LA올림픽에서 한국 구기사상 첫 은메달을 일궈냈던 성정아씨(수원 영생고 교사)다.수원 화서초 5학년 때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이리나는 입문 6개월 만에 전국초등학교농구대회에서 화서초를 정상으로 이끌며 두각을 나타낸 뒤,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두 차례 팀을 정상을 이끌었다.180㎝의 균형잡힌 체격에 엄마 성정아씨(182㎝)보다도 긴 팔을 이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슛이 일품인 반면, 스피드가 느린 것이 단점이라고 아버지 이윤환 감독은 평가했다.한편 이리나의 동생인 현중(11)도 수원 매산초교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어 4가족이 모두 농구와 인연을 맺은 농구가족이다.아버지 이윤환 감독은 현중이가 리나보다도 농구 기량면에서 엄마를 닮아 대성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하자 어머니 성정아씨는 아빠가 아이들이 내 장점 만을 부각시키는 데 사실은 선수시절 (아빠가) 슛감각이 좋아 애들이 많이 닮았다고 추켜 세웠다.한국 여자농구의 차세대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리나가 삼천포여고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어머니 성정아씨를 능가하는 스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전자랜드, 팀 역대 최다연승 타이

인천 전자랜드가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꺾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에서 서장훈(19점9리바운드), 문태종(16점4어시스트), 허버트 힐(21점7리바운드) 삼각편대를 앞세워 로렌스 힐이 혼자 23득점으로 분전한 오리온스를 78대69로 제압했다.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역대 구단 최다승 타이기록인 32승(14패)을 기록, 1위 부산 KT(33승12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불을 지폈다.전자랜드는 1쿼터에서 주전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려 16대12로 앞선 뒤, 2쿼터에서도 포인트가드 박성진과 허버트 힐이 공격을 주도하며 36대23, 13점으로 점수차를 벌렸다.3쿼터들어서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다소 침묵했던 서장훈과 문태종이 힘을 내며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해 55대41로 리드를 유지한 채 4쿼터를 맞이했으나 이 때부터 오리온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 이후 로렌스 홀의 폭발적인 3점포 세방으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2대67, 5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다.전자랜드는 서장훈의 훅슛과 허버트 힐의 덩크슛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다시 점수차를 벌린 뒤, 문태종이 종료 1분여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신세계, 우리은행 꺾고 3위 맹추격

부천 신세계가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에서 3위 탈환을 향한 재시동을 걸었다.신세계는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김정은의 22점 활약과 김지윤(16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강지숙(12점15리바운드)이 뒤를 받쳐 양지희(22점8리바운드)가 분전한 약체 춘천 우리은행에 71대58로 낙승을 거뒀다.이로써 신세계는 16승1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구리 KDB생명(16승15패)과의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특히 신세계는 28일 KDB생명과 맞대결을 펼치게돼 이 경기가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이날 신세계는 1쿼터를 19대15로 앞섰지만 승부를 예단하기에는 일렀다.하지만 신세계는 김정은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으면서 공격의 물꼬를 터 34대23으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신세계는 3쿼터 초반 우리은행의 추격을 받았으나 김정은의 자유투, 김지윤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응수하며 리드를 지켰다.3쿼터에 들어서도 점수 차를 유지하던 신세계는 막판 김지윤이 3점포를 꽂아 43대32, 11점차로 앞섰다.마지막 4쿼터에서 김정은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기분좋게 출발한 신세계는 김정은이 3점포와 골밑슛을 연달아 터뜨려 4쿼터 중반에는 57대41로 달아나 조기에 승부를 갈랐다.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