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경기일보배 해피수원리그 사회인야구대회

▲제일팩커스 12-13 시설관리공단1회와 2회초 각각 3점, 1점을 올린 제일팩커스가 3회초 안지광의 2타점 3루타 등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집중시켜 8점을 뽑아냈을 때까지 만 하더라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은 1~3회말 각 1점씩을 따라 붙은 뒤 5회말 2사 만루에서 박재만의 싹쓸이 3루타가 터져나왔고, 차희석의 적시타와 차희제의 2타점 좌전안타 등으로 7점을 올려 10대12까지 추격했다.기세가 오른 시설관리공단은 6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박재만의 적시타와 차희석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1사 만루에서 강신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골드러쉬 25-3 에이원(4회 콜드)골드러쉬는 1회초 1사 뒤, 2번 박진철을 시작으로 타석이 두 바퀴를 돌며 15득점, 승부를 조기에 갈랐다.에이원 선발 유용일은 1이닝 동안 무려 15점을 내줬지만, 그 중에 자책점은 2점에 불과할 정도로 억울한 패배.에이원은 1회말 3점을 만회했지만, 2회초 구원투수 이용마저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 불안에 수비실책까지 겹치며 7점을 더 빼앗겨 자멸했다.■ 화요리그(8월17일)▲ 레드아이 16-7 웨곤1회초 김칠환의 적시타와 내야실책으로 2점을 선취한 레드아이는 1회말 한 점을 내줬지만, 2회초 7안타, 볼넷 2개, 실책 2개를 묶어 7득점, 승부를 갈랐다.레드아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회에도 주도신, 이희순의 연속 2루타와 김칠환의 3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7득점, 웨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웨곤은 3회와 5회말 각 3점씩을 추격했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타키온 5-15 북수원자동차(5회 콜드)2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이었지만 균형은 3회초 타키온의 공격에서 깨졌다.타키온은 김종수의 번트안타에 이어 실책 2개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김기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대0으로 앞섰다.하지만 북수원자동차는 이어진 3회말 반격에서 볼넷 8개와 실책 3개 등을 남발한 타키온 수비진을 상대로 안타 3개만을 때려내면서 14득점, 경기를 뒤집은 뒤 5회말 1점을 더 보태 5회초 2점을 만회한 상대를 압도했다.▲ HS야구단 7-0 서수원이마트(몰수게임)▲ 외인구단 10-2 돌풍(6회 콜드)돌풍이 2회 2점을 선취했지만 외인구단이 3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 뒤, 4회초 안타 3개와 실책 3개 등으로 4점을 추가 7대2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외인구단은 6회초 윤석원의 희생플라이와 류기범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해 6회 경기를 끝냈다.안영국기자 ang@ekgib.com

'홍성흔 부상' 이대호의 어깨가 무겁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타자 홍성흔의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를 맞이했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홍성흔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롯데의 가장 큰 무기인 화력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됐다. 홍성흔은 지난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상대 투수 윤석민이 던진 직구를 왼쪽 손등에 맞았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곧바로 교체된 홍성흔은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손등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치 4주, 재활 과정까지 합하면 최소 5주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없다. 홍성흔은 이날까지 타율 3할5푼8리(2위), 26홈런(공동 2위), 113타점(1위)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켜왔다. 3번 지명타자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4번타자 이대호를 비롯한 중심타선에 우산 효과를 안겨주는 보이지 않는 공헌도 해왔다. 그러나 5주 진단을 받으면서 사실상 잔여 정규시즌 출전이 어려워졌다. 마운드가 불안한 가운데 호쾌한 방망이의 힘으로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로서는 엄청난 손실이 불가피하다.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롯데로서는 이대호의 타격감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는 게 다행이다. 이대호는 현재 프로야구 전체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8월 들어 타율 3할7푼8리, 9홈런, 21타점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4일 잠실 두산전부터 14일 광주 KIA전까지 세계 최고기록인 9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다만, 홍성흔의 부상 공백으로 상대 마운드가 앞으로 이대호를 집중 견제할 것이 확실하다. 그동안 홍성흔의 후방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던 이대호에게 더욱 큰 책임감이 주어졌다. 홍성흔과 이대호가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던 타점왕 타이틀은 홍성흔의 부상으로 이대호의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이대호는 현재 타점 111개로 홍성흔에 2개차 뒤져있고 타율(3할6푼8리)과 홈런(38개)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따라서 2006년 이후 4년만에 다시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이대호에게 타이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대호는 역사적인 홈런 행진이 이어지는 내내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춰왔다. 기록 행진이 마감된 후 "팀이 졌는데 인터뷰를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팀 성적이 뒷받침된다면 개인의 명예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법이다. 이대호가 타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다면 MVP 경쟁자로 괴물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류현진과 경쟁에서 밀릴 이유가 없어진다. 더욱 큰 책임감 속에 맞이할 이대호의 잔여경기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추신수, 잔루 8개 남기며 침묵…공 맞은 손등은 'OK'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수차례 찾아온 타점 기회를 단 한번도 살리지 못한 채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포르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몸 맞은 공으로 출루한 뒤 득점을 추가했으나 안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이틀 연속 안타없이 돌아선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로 낮아졌다. 클리블랜드가 볼티모어를 4-1로 누르고 연패를 끊어냈지만 추신수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잔루만 8개를 남겼기 때문이다. 선두타자로 나선 세번째 타석을 제외하고 매번 득점권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단 한번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반면, 5회말 손등에 공을 맞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음에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달 오른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21일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우익수 겸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테이블 세터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말에 찾아온 2사 1,3루에서는 1루 앞 땅볼에 그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5회말 공격에선 몸 맞은 공으로 출루했다. 볼티모어 선발 케빈 밀우드가 던진 시속 138km짜리 컷패스트볼에 손등 쪽을 맞았다. 추신수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금세 털어내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어 트레버 크로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고 시즌 56득점째를 올렸다. 이후에도 두번이나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1루 앞 땅볼에 그쳤고 8회말 2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4승' 김광현, 다승왕 욕심? "매직넘버 줄이기가 우선"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다승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다승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정작 본인은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팀 우승에 올인하겠다는 자세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6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7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김광현의 활약으로 5-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67승34패째를 기록한 SK는 2위 삼성(62승1무42패)와 승차를 7경기로 벌리며 단독선두 체제를 굳게 지켰다. 반면, 3연패 늪에 빠진 6위 LG는 4위 롯데와 승차가 6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한풀 더 꺾였다. 국가대표급 외야 5인방인 '빅 5'가 분위기를 새롭게 해주길 기대했던 박종훈 LG 감독의 바람은 김광현이라는 벽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SK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1사 2루에서 김재현이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되는 1사 1,3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와 최정의 희생타가 이어져 SK가 3-0으로 앞서갔다. 2회말에는 무사 1,3루에서 나온 정근우의 내야땅볼 때 1점을 추가했다. LG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잘 던지던 김광현을 강판시킨 7회초 공격에서 무사 1,2루라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빅 5'에 발등이 찍혔다. 이대형이 2루 앞 땅볼로, 박용택이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종료됐다. SK는 큰 고비를 무사히 넘겼고 LG는 땅을 쳤다. SK는 8회말 1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최고구속 151km의 위력적인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던져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시즌 14승(4패)째를 기록하며 양현종(KIA)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류현진(한화)와는 1승차로 향후 다승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광현은 다승왕 욕심을 묻는 질문에 "타이틀은 마지막에 생각하고 싶다. 팀의 우승 매직넘버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줄여놓은 다음에 타이틀을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의 거포 이대호는 6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프로야구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는 괴력을 자랑했다. 이대호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3회말 상대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시즌 35호 중월 투런아치를 터뜨렸다. 지난 8월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대포로 1999년 이승엽과 스미스(이상 삼성), 2003년 이호준(SK)이 수립했던 최다 연속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는 3회말에만 7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맹공을 가한 팀 타선과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김수완의 활약으로 삼성을 8-2로 완파했다. 롯데를 추격 중인 5위 KIA도 힘을 냈다. 청주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1-2로 승리하고 맞대결 8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서재응이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타자들은 2회초 대거 7점을 올려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상현은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3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