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페예노르트 16강 ’가물가물’

송종국이 활약하고 있는 페예노르트 로테르담(네덜란드)의 2002∼2003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16강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이 힘들어졌다. 페예노르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 E조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이탈리아)에 0대2로 완패,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송종국이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90분간 뛴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은 유벤투스의 마르코 디바이오에게 전반 4분과 후반 24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승점 5점에 그친 페예노르트는 오는 14일 승점 6인 뉴캐슬(잉글랜드)과의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다른 경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렸다. 반면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10을 확보,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G조 경기에서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로이 마카이의 결승골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2대1로 꺾고 승점 9를 챙겨 2라운드 진출에 한발짝 다가섰다. 2000∼2001 시즌 챔피언이자 통산 4회 우승 경력의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1에 그치며 사상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 밖에 F조의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는 이미 2라운드 진출이 결정돼 주전 멤버를 빼고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3대0으로 꺾고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세계최강 삼바축구 한국온다

세계최강인 호화군단 ‘삼바축구’가 내달 한국을 방문한다.다음달 2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확정한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브라질축구연맹(CBF)에 ‘월드컵에서 활약한 대표팀 가운데 최소 12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선수단을 구성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축구황제’ 호나우두와 후베르투 카를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딩요(파리 생제르맹) 등 브라질 축구스타들이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대거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내달 내한하는 브라질 대표팀은 국가대표팀 사의를 표명한 히바우두(AC 밀란)를 제외하고 호나우두와 카를루스, 호나우딩요, 데니우손, 에드미우손 등 삼바축구의 최정예 멤버가 내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브라질은 다음달 A매치 상대로 한국, 미국, 덴마크를 놓고 저울질하다 월드컵 5회 우승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한·일월드컵 개최국으로서 4강에 오른 한국과의 평가전에 합의했다. 오는 11월20일이 FIFA의 ‘A매치 데이’여서 선수차출에 어려움이 없는 데다,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히바우두가 각각 출전한 지난 97년과 99년을 비롯해 3차례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바 있다. 브라질과 대한축구협회는 히바우두가 빠진 만큼 호나우두 등 특정 스타플레이어가 내한할 수 있도록 별도 옵션을 걸고 실무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축구협회도 설기현·송종국·박지성 등 월드컵 멤버를 모두 소집해 평가전을 치른다는 방침이다 한편 CBF는 이번 주말께 대한축구협회에 명단을 보내기로 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개인상/토종 VS 용병 타이틀 ’무한경쟁’

프로축구 2002삼성 파브 K-리그가 팀당 6∼8경기를 남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도 막판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은 ‘토종’ 김대의(성남)와 ‘용병’ 메도(포항)가 나란히 7개씩을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도움왕 경쟁. 시즌 초반 크로아티아 출신 메도가 정확한 왼발 센터링을 앞세워 독주를 하다 중반부터 ‘특급 도우미’ 김대의가 빠른 돌파력에다 샤샤와의 절묘한 호흡을 앞세워 추격에 불을 당겼다. 포항의 왼쪽 미드필더인 메도는 지난 7월13일 부산전을 시작으로 같은달 27일 부천과의 경기까지 자신이 출전한 4경기에서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하는 등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했지만 8월18일 부산과의 경기를 끝으로 2개월 넘게 도움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또 김대의는 성남이 급피치를 올리던 8월에 도움 3개를 기록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도움없이 골만 4골을 넣는 등 최근 도움보다는 득점에 재미(?)를 붙인 상태여서 둘의 경쟁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한 셈이다. 이와 함께 득점왕 경쟁은 ‘꺾다리’ 우성용(부산)이 11골로 2위인 말리출신 다보(부천)에 2골차로 앞서며 2년만의 ‘토종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엔 이른 형편. 정규리그 내내 기복없이 득점을 올리고 있는 우성용이 2골차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달 25일 전북전을 포함해 올들어 3경기에서 2골씩을 기록할 만큼 몰아치기에 능한 다보의 역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우승팀 선수에게 돌아갈 공산이 큰 최우수선수상(MVP)의 향방은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신인왕 타이틀은 이천수(울산)가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천수는 21일 현재 4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박동혁(전북), 박진섭(울산) 등 다른 경쟁자들보다 우위에 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축구학교 설립부터 ’삐걱’

수원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축구학교가 준비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30일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열린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 이사회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설립을 추진키로한 축구학교가 관내 일선학교 축구팀들의 반발로 설립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축구학교의 설립은 김용서 수원시장이 최근 윤옥기 도교육감을 만나 축구학교 설립을 제안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수원시가 학교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이 교사 건축과 교과 과정을 수립해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원시가 부지선정 추진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교육청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건립비용으로 약 80억원이 소요되는 축구학교가 실효성이 없고 일선학교 축구지도자들의 반발이라는 벽에 부딛히며 진퇴양란에 빠지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원시내 초·중·고 축구팀을 대상으로 축구학교 설립에 관한 의견을 물었으나 각급 학교에서 학원축구 존폐위기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했다”며 “수원시에 이같은 이유로 인해 축구학교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서는 기업이나 개인 등이 나서지 않는 한 축구학교 설립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부천의 만화학교나 이천의 도자기학교, 부산의 골프학교 등 특수목적교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특목교를 설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축구협회 남연식 회장은 “수원시장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김 시장이 축구학교 설립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 여건을 마련한 뒤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축구학교 설립부터 ’삐걱’

수원시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축구학교가 준비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30일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4일 열린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 이사회에서 김용서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설립을 추진키로한 축구학교가 관내 일선학교 축구팀들의 반발로 설립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축구학교의 설립은 김용서 수원시장이 최근 윤옥기 도교육감을 만나 축구학교 설립을 제안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으로 수원시가 학교부지를 제공하고 도교육청이 교사 건축과 교과 과정을 수립해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수원시가 부지선정 추진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교육청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건립비용으로 약 80억원이 소요되는 축구학교가 실효성이 없고 일선학교 축구지도자들의 반발이라는 벽에 부딛히며 진퇴양란에 빠지게 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원시내 초·중·고 축구팀을 대상으로 축구학교 설립에 관한 의견을 물었으나 각급 학교에서 학원축구 존폐위기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했다”며 “수원시에 이같은 이유로 인해 축구학교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로서는 기업이나 개인 등이 나서지 않는 한 축구학교 설립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부천의 만화학교나 이천의 도자기학교, 부산의 골프학교 등 특수목적교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특목교를 설립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축구협회 남연식 회장은 “수원시장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며 “김 시장이 축구학교 설립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 여건을 마련한 뒤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