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전력분석/볼링.축구

⑫볼링·축구 ◇볼링4년만의 정상탈환에 나서는 경기도 볼링은 고등부의 강세와 일반부의 안정적 기량을 바탕으로 ‘제주낭보’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는 남자 3인조전과 5인조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여자 3인조전, 5인조전, 마스터즈에서도 메달색깔 선택만이 남아있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마스터즈에서도 무난히 메달권에 진입할 전망. 또 의왕시청과 평택시청이 나서는 일반부도 남녀 마스터즈의 동반우승과 함께 여자 마스터즈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자 일반부 3인조전에서는 은메달을 예상하고 있으며 남녀 5인조전도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일찌감치 제주도 현지에서 적응훈련을 쌓고 있는 볼링은 ‘방심은 금물’이라는 각오로 우승에의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축구 ‘더이상 좌절은 없다.’ 지난 해 승부차기 불운으로 종합 7위로 떨어졌던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는 2년만의 정상탈환이 목표. 남자 일반부 상무와 남고부 수원공고는 매 경기마다 힘든 상대가 도사리고 있지만 98년 제주도에서의 우승인연을 4년만에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상무는 8강 상대로 예상되는 강릉시청과 4강에서 맞붙게 될 할렐루야(전북)가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대부분이 프로출신 선수들로 구성된데다 특유의 패기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수원공고는 예선전 울산 현대고, 8강전에서 맞붙을 전망인 강릉농공고전이 고비다. 대학부 중앙대는 8강에서 대결할 선문대(충남)전만 잘 넘기면 결승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여지며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여일반부 여주대는 준결승전에서 최강 숭민원더스전이 힘겨울 전망이다. 여고부 장호원상고 역시 8강에서 최강 위례정산고(서울)와 대결할 전망이어서 이 경기만 승리하면 우승도 넘볼 수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수쌍파울루 유소년축구클럽 6개월만에 재정난

한국축구의 메카를 선언하며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수원시축구협회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경수쌍파울루유소년축구클럽이 설립 6개월만에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월7일 정식 출범한 쌍파울루축구클럽은 그동안 추진위와 수원시축구협회 지원금 6억8천만원과 회원들의 회비(1인당 월 80만원)로 클럽을 운영해왔으나 이미 재정이 바닥난 상태다. 클럽은 지난해 말 수원시축구협회가 5천만원으로 창단을 준비하면서 수원시에서 3억3천만원, 추진위에서 3억원의 출자금을 지원받았으나 창단 초기 지원자가 없어 출자금으로 클럽 운영비를 충당, 재정적인 어려움이 예고됐었다. 현재 이 클럽의 학생수는 모두 74명으로 이들이 내고있는 교육비 80만원 가운데 30만원은 식당운영자에게 모두 지급되고 50만원으로 기숙사비와 코치비, 사무국 운영비 등 클럽의 모든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 그러나 시와 재단의 출자금이 모두 바닥나면서 브라질 지도자 2명를 포함한 5명의 코치비, 차량유지비, 사무국 운영비, 기숙사 운영비 등 월평균 3천만원이 넘는 클럽 운영비를 수강비로 충단하기에는 힘든 실정이 됐다. 더욱이 교육생이 늘어나면서 차량의 추가구입과 코치의 증원 등을 자금부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클럽 관계자는 “클럽운영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갖지 못한 것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했다”며 “더이상 시나 재단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현재로서는 교육생들의 수강비만으로 클럽을 이끌어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외국인 코치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 예산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수강비를 인상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클럽법인을 주식회사에서 재단법인으로 변경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축구協, 중.고생 허위유급에 ’단죄’

대한축구협회가 축구계의 오랜 관행인 중·고등학교 선수들의 무분별한 유급신청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협회는 선수등록 연령제한(고등학교 18세, 중학교 15세)을 넘긴 선수를 유급시켜 좋은 성적을 거두려는 행위가 만연해 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서류를 엄격하게 검토해 허위 유급을 가려내기로 했다. 실제로 지도자들은 2∼3명만 상급학교로 진학시키지 않고 묶어 둘 경우 전국대회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강팀이 되는 점을 감안, 과거 길게는 3∼4년까지 유급시키기도 했으며 현역 선수중에서도 1∼2년 늦게 상급 학교로 진학한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유급 결정권이 관할 시도 교육감에서 학교장으로 넘어 온 뒤에는 축구선수들을 상급학교로 진학시키지 않으려는 시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령제한을 넘긴 선수의 선수등록권은 축구협회가 쥐고 있기 때문에 각급 학교는 갖가지 이유를 붙여 벌써부터 협회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유급이 성적지상주의에 뿌리를 둔 편법으로 건전한 학원스포츠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축구협회가 유급 승인을 하는 조건은 부모의 이혼이나 생활보호대상자 등 가정환경이 어려운 경우와 6개월이상 병을 앓았을 경우 등 두 가지뿐이지만 선수들은 대부분 질병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어 ‘유급을 위한’ 목적이다 보니 진단서가 억지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