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축구 ★ 모두 모여라

한·일 프로축구의 별들이 오는 8월 ‘동북아의 허브’ 인천광역시에서 양국 축구의 자존심을 건 ‘별들의 전젱’을 벌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가 맞붙는 ‘조모컵 2009’가 오는 8월 8일 오후 7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당초 서울월드컵구장에서 치를 예정이었으나 인천시가 적극 유치에 나서 장소가 바뀌었다. 지난 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회 대회에서는 차범근 감독(수원)이 이끄는 K리그 올스타팀이 에두(수원·2골)와 최성국(광주·1골)의 활약으로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가시마)이 이끈 J리그 올스타팀을 3대1로 완파했다. 지난 해 각 리그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2년 연속 올스타팀 감독을 맡게되는 차범근 감독과 올리베이라 감독은 오는 6일 오후 1시에 각각 서울 그랜드힐튼호텔과 도쿄 JFA 하우스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올스타전에 출전할 명단을 발표한 뒤 지난 해에 이어 1년 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한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란히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처음으로 양국의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격돌하는 이 경기에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gib.co.kr

오산정보고, 여고축구 패권

오산정보고가 제17회 청학기 여자축구대회 고등부에서 3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오산정보고는 25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회 최종일 고등부 결승전에서 김상은과 배은영의 연속골로 포항여전자고를 2대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오산정보고는 지난 2005년과 2006년 2연패를 달성한 것을 포함, 이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고등부 최강의 전력을 뽐냈다. 김상은과 김다원, 최미래, 김지은을 공격 전방에 배치한 오산정보고는 전반 상대 골문을 수 차례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포항여전자고 골키퍼 김민아의 선방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없이 0대0으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공세를 이어가던 오산정보고는 후반 29분 최미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골에어리어 왼쪽으로 돌아나가는 김상은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내줬고 이를 받은 김상은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1대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오산정보고는 3분 뒤인 후반 32분 배은영이 아크서클 오른쪽 30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갈라 완승을 거뒀다. 한편 오산정보고의 우승 주역인 정미현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다원은 득점상(7골), 정보람은 골키퍼상, 하재철 감독은 지도상을 각각 수상했다. /안영국기자 ang@kgib.co.kr

기본기 탄탄… 빠른 패스웍… 소년체전 축구 남중부 10년만에 金

지난 2일 막을 내린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축구 남중부에서 10여년 만에 경기도에 금메달을 안겨준 과천 문원중(교장 최경숙) 축구팀. 지난 1998년 창단 후 3년 만인 2001년 제6회 무학기 전국중학축구대회에서 첫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문원중은 이후 2003년 제8회 무학기대회와 2007년 제43회 춘계 한국중학연맹전, 2008년 제8회 탐라기 전국중학교 2학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해 제45회 춘계 한국중학연맹전 준우승과 각 시·도를 대표하는 최강팀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축구 명문교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문원중은 이번 대회 예선전서 부산 덕천중과 전·후반을 0대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대3으로 신승을 거둬 첫 고비를 넘겼고, 준준결승전에서 청주 대성중을 5대1로 대파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4강전에서는 프로구단 전남 드래곤즈 산하 유소년 팀인 홈 그라운드의 광양제철중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 인천 부평동중에 3대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후 첫 소년체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정규 감독(44)과 강태욱(38), 황정식(24)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문원중 팀은 예선전 덕천중과의 승부차기를 비롯 매 경기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골키퍼 최원규를 비롯,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공격수 남성현, 수비수 김동열, 미드필더 신하경(이상 3년) 등 50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다. 한 감독은 “체력과 파워 등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늘어나는 것이지만 기본기와 기술은 그렇지 않다”며 “선수들에게 ‘뻥축구’가 아닌 기본기 위주의 훈련과 빠른 패스웍 위주의 기술 훈련을 집중시켰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며 “항상 훈련과 대회 출전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과천시와 시체육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형표·안영국기자 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