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부산 잡고 6강 간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성남 일화가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 2009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제물로 6위권 진입을 노린다. 성남은 오는 12일 저녁 8시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6강 플레이오프(PO)의 마지노선인 6위권 진입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주말 리그 1위 FC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승점 3을 챙긴 성남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최근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진용, 조동건과 몰리나, 라돈치치 등 용병들의 컨디션도 좋아 부산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승점 29로 7위에 올라있는 성남은 4~6위에 올라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1), 광주 상무, 전남 드래곤즈(이상 승점 30)에 불과 1~2점차로 따라붙어 있어 내심 4위 자리도 욕심을 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부진으로 13위(승점 22)에 쳐져 있어 6강 PO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컵대회 결승에 올라있는 만큼 홈에서 열리는 성남전을 통해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태세다. 또 4위 인천은 12일 저녁 7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홈 경기를 통해 PO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 2경기에서 승점 1에 그친 인천은 광주와 전남 등 경쟁팀들이 부진한 틈을 타 4위에 올라있지만, 한 경기 결과에 따라 6위권 밖으로 밀릴 수도 있어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인천의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5월 울산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유병수와 코로만, 최근 득점포에 물이오른 강수일을 앞세워 2연승의 울산을 상승세를 꺾겠다는 각오. 특히 유병수는 최근 경기마다 골대를 맞추는 등 4경기째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신인왕 경쟁자인 김영후(강원)에게 한 발 뒤쳐져 있어 울산전 골이 절실하다. 한편 승점 22로 14위에 머물러있는 수원 삼성은 13일 오후 3시 광주와 영광스포티움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6강 PO진출이 불가능해진 수원은 FA컵을 위해서라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안영국기자 ang@kgib.co.kr

‘메이저 우승’ 양용은 경제효과 1조 넘는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이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유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본부가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해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양용은의 우승이 ▲우승 상금과 메이저대회 5년간 출전권 확보 등 선수 개인가치 증대(1천500억원) ▲후원 기업 매출 및 브랜드 이미지 증가(2천584억원) ▲골프산업 및 용품 매출 증가(600억원) 등의 직접적 효과를 거뒀다. 또 ▲국가 이미지 개선 및 국가브랜드 상승(1천300억원) ▲국민의 일체감 조성 및 자부심증가(200억원) ▲제주도 홍보(224억원) 등 간접적 효과를 합쳐 약 1조988억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양용은의 우승 소식 및 후원 기업 브랜드의 TV, 신문, 인터넷 등 미디어 노출 조사 결과를 언론 매체 광고비와 연동해 산출했다. 또 110위에서 34위로 뛰어오른 양용은의 세계랭킹과 메이저 대회 5년간 출전권 획득 등 선수 개인 가치 및 국가브랜드 상승효과 등을 2002 한·일월드컵축구, LPGA 대회 등 타 사례와 비교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양용은의 우승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폭스스포츠로부터 ‘스포츠 역사상 3대 이변’으로 꼽히는 등 주요 외신에서 대서특필돼 전 세계로 전파된 점을 들어 ‘단군 이래 최대의 개인 노출’로 평가했다./연합뉴스

수원·성남 “결승 가는거야!”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국내 아마추어와 프로팀이 총망라돼 최강을 가리는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결승 길목에서 전북 현대, 대전 시티즌과 4강 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성남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준결승전 대진 추첨결과 다음달 7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전북과 대전을 상대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해 리그 컵대회와 K리그에서 우승, ‘더블 크라운’을 달성했던 수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개팀 가운데 14위로 곤두박질 쳐 유일한 희망인 FA컵 우승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02년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등극을 노리는 수원은 공격수 신영록(부르사스포르)과 미드필더 조원희(위건), 수비수 이정수(교토), 마토(오미야) 등 핵심 전력이 빠져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단판 승부인만큼 전북을 꺾고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상대인 전북은 2000년, 2003년, 2005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K리그에서도 이동국, 최태욱, 에닝요, 루이스 등 막강 공격진 앞세워 2위를 달리는 것이 수원에는 큰 부담이다. 한편 FA컵 대회에서 지난 2000년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좋은 인연을 맺지못한 성남도 2년 연속 ‘무관’의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전전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성남은 지난 달 23일 K리그에서 대전에게 10년 만에 홈경기 패배(1-2)의 충격을 당했기 때문에 이번 FA컵 4강전을 벼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명문 클럽, 스페인서 ‘축구 전쟁’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축구 클럽들이 한여름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인다. 세계 축구 클럽들이 한데 모여 기량을 겨루는 국제클럽 축구대항전인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대회’(이하 피스컵)가 25일 새벽 개막해 스페인 5개 도시에서 열흘간 열전에 들어간다. 피스드림재단 주최로 2003년부터 격년제로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북중미 등 4개 대륙에서 12개 명문 클럽이 초청돼 처음으로 해외에서 치러진다. K-리그 대표인 성남 일화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FC를 비롯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포르투갈 FC포르투 등 쟁쟁한 팀이 대거 참가한다. 대회는 3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풀리그로 팀당 2경기씩을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우승을 다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니 챔피언스리그’라 해도 손색이 없는 이번 대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27회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UEFA컵 우승 3회에 빛나는 유벤투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세비야, K리그 최고 ‘명가’ 성남이 A조에 속해 일전을 치른다.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하얀 펠레’ 카카를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남아메리카 챔피언이자 지난해 FIFA 클럽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또 지난 대회 우승팀인 리옹은 D조에서 올 시즌 포르투갈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한 FC 포르투, 잉글랜드의 애스턴 빌라, 스페인 말라가도와 각 리그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룬다. 2008~2009 시즌 북중미-카리브해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아틀란테(멕시코)와 베식타스(터키), 알 이티하드 등도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항전은 아니지만 총상금 400만 유로(약 71억원)로 2009-2010 프리시즌에 개최되는 국제 클럽축구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액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