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두 수원FC 이사장 “팀 리빌딩 성공 호성적…잔류 이상의 성적 거뒀으면”

축구 전문가 단장 영입 후 안정적 성장…팀 분위기 좋아 좋은 결실 기대

김병두 수원FC 이사장
김병두 수원FC 이사장

“성적이 좋으니 당연히 이사장으로써 선수단에 고맙죠. 1부리그 잔류가 목표지만 남은 시즌 좋은 경기를 펼쳐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단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7대 이사장 취임 한 달을 맞이한 김병두 이사장(61ㆍ수원시축구협회장)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상반기동안 우리 선수단은 잔류에 대한 부담감과 새로 팀을 리빌딩한 여파로 미흡한 부분이 많았었다”며 “후반기들어 수비가 안정을 찾고 공ㆍ수 밸런스가 이뤄지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살아나고 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비선수 출신이면서도 어려서부터 꿈을 이루지 못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김 이사장은 10여년전 수원시축구협회 이사로 축구계에 발을 내디딘 이후, 생활체육 수원시축구연합회장과 통합 수원시축구협회장을 맡아 ‘축구수도’ 수원시의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수원FC가 1부로 승격했던 2016년부터 홈 경기는 물론, 대부분 원정 경기도 동행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수원FC가 1년 만에 강등됐던 5년전과 달라진 것에 대해 “축구 전문가인 김호곤 단장의 부임으로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 영입이 적재적소에 효과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라며 “1부 재승격 후 무려 2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김 단장의 인맥을 활용한 효율적인 선수 영입이 이뤄지면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것이 아쉽다. 5년전 승격 때는 수원 삼성과의 ‘수원더비’와 성남FC와의 ‘깃발더비’ 등에 평균 5천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할 정도로 흥행요소가 많았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둘 때 그런 흥행성을 살릴 수 없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축구연합회장 시절 1억원 가까운 사재를 털어 수원시 축구발전과 수원FC에 대한 격려ㆍ지원에 앞장섰던 김 이사장은 “우리 구단은 시ㆍ시의회의 관심과 지원 속에 운영되고 있지만 타 기업구단이나 1,2부리그 상당수 시민구단들에 비해 재정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구단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후원사 유치 등을 통해 재정 확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이사장은 “시축구협회장과 시민구단 이사장을 동시에 맡으면서 아마추어 축구 발전과 프로구단 활성화를 위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시민들께서도 수원FC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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