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V축포의 여세를 몰아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어간다’
14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리는 2000년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을 수원 삼성과 부천 SK가 서전을 승리로 장식, 최종 우승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에 의해 10개구단 가운데 2강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과 SK의 맞대결은 두팀 모두 물러설수 없는 대충돌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전관왕으로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올 시즌 수퍼컵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지만 대한화재컵 조별리그에서 4강에 오르지도 못한데다 아시아클럽컵에서 4위에 머물러 자존심이 크게 손상된 상태여서 정규리그 개막전부터 명예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이에 맞서는 SK는 대한화재컵 우승으로 3년 무관의 설움을 말끔히 씻은데다 삼성의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지긴 했지만 대한화재컵서 2전승을 기록, 그 어느때 보다도 개막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다.
양팀간 역대 전적에서는 11승4무6패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이 우위. 삼성은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를 기록, SK의 천적으로 군림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두 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패해 이번 개막전은 삼성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다.
삼성은 이날 개막전에 J리그서 복귀한 박건하를 비롯,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등을 앞세워 첫승을 노리고 있으나 황선홍과 맞트레이드 된 샤샤가 뛸 수 없는데다 수비수인 이기형과 김영선 등도 5월말께나 경기에 나설 수 있어 이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반면 SK는 김기동, 윤정춘, 샤리, 이을용으로 짜여진 미드필더진이 안정감을 보이고있는데다 대한화재컵서 득점왕에 오른 이원식과 지난해 신인왕 이성재, ‘해결사’ 곽경근으로 짜여진 포워드진도 삼성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다만 SK는 수비의 핵인 강철, 이임생 등 노장들이 개인기가 뛰어난 데니스, 고종수 등 삼성 공격수들을 묶을지가 관심이다.
여기에 지장 김호 감독(56)과 패기의 조윤환 감독(36)의 지략 대결도 흥미를 모으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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